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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안 쓴 생활용품, 왜 우리는 계속 쌓아둘까?

mitan 2025. 7. 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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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쌓이는 물건들 중 가장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바로 언젠가는 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생활용품들이다. 오늘은 욕실 하부장과 주방 수납장을 열어봤다. 거기엔 사용기 한 번 없는 수세미, 벌크로 산 쓰지 않는 양초, 다 쓴 줄 알고 또 산 세제 등이 빽빽하게 들어 있었다. 이 물건들은 내게 ‘절약’의 결과였지만, 실상은 공간 낭비의 주범이었다. 오늘의 정리는 실용성 없는 소비 습관과의 결별이자, 불필요한 기대와의 작별을 의미했다. 나의 현실을 직시하고,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는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 본문

📌 오늘의 정리 대상: 욕실 하부장과 주방 수납장

나는 오늘 욕실 하부장과 주방 서랍을 집중적으로 정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세정제와 수세미, 그리고 미니 청소 브러쉬들. 마트에서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사두고 한 번도 꺼내보지 않은 물건들이다.

예를 들어, 3년 전에 산 변기 전용 클리너는 뚜껑조차 열지 않은 상태였고, 양초는 포장도 뜯지 않았다.


📌 ‘쓸지도 모른다’는 착각

내가 이런 물건들을 보관해온 이유는 단순했다.
“혹시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잖아.”
하지만 나중은 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3년간 쓰지 않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금 당장 이 물건이 필요해?”
“1년 안에 쓸 일이 있었나?”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필요하지 않다면, 그건 **‘비상용’이 아니라 ‘불필요한 재고’**일 뿐이다.


📌 실용성 없는 물건을 비우는 기준

오늘 나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세웠다:

  •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생활용품은 폐기
  • 구입 시 목적이 기억나지 않는 제품은 제거
  • 같은 용도의 제품이 2개 이상인 경우 1개만 남기기

이 기준을 적용하자, 절반 이상의 생활용품이 분리수거함으로 향했다.


📌 공간보다 중요한 건 ‘사용성’

정리 후,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공간을 차지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 물건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서랍 안에 숨겨진 물건은 결국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이제, 보이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마음에 새겼다.


✅ 마무리 요약

오늘은 단순히 청소용품이나 세제를 버린 것이 아니라, “언젠가 쓰겠지”라는 막연한 소비 습관을 내려놓는 날이었다.
버릴 때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남은 공간을 보며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공간은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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