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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2 새로 연재를 시작하며. (10)
한명석의 writingsutra2010. 2. 2. 22:29
'한명석의 writingsutra'라는 제목으로 새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writingsutra라는 말은 '글쓰기라는 경전'이라는 뜻인데요, 글쓰기가 '경전'이 될 정도로, 나의 삶을 전반적으로 지배할 뿐 아니라 지고지순한 경지로 끌어올려준다는 것이겠지요. 어느 책에선가 knittingsutra라는 표현을 보고 반해서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 말을 한 이는, 뜨개질에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오한 세계가 있다고 하네요. 그냥 단순노동이 아니고 퍼내도 퍼내도 고갈되지 않는 창조력의 원천이라구요. 뜨개질을 하며 한없이 고양되는 자신이 얼마나 기꺼웠으면 뜨개질에 '경전'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바쳤을까요? 그 표현에 접하고, '그래? 그렇다면 내게는 글쓰기가 경전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writingsutra라는 표현이 탄생했습니다. kamasutra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시면 조금은 익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새로운 연재를 위해 기존에 써 오던 '한명석의 Second Life'를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었습니다. 슬쩍 밀려난 거지요. 사실 그 카테고리는  할 일을 다 했습니다. 2008년 5월 7일 처음으로 시작하여, 2009년 1월 86호를 썼을 즈음, 첫 책의 계약이 이루어졌지요. 그 때 써 둔 글들이 씨앗이 되어 2009년 12월 9일 저의 첫 책인 '늦지 않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관심사로 옮겨 갑니다. 물론 역동적인 인생후반전에 대한 관심이 변할 리는 없지만, 당분간은 이 주제에 몰입하려고 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연재를 하려니 조금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연재의 목적은 언제고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것인데, 글쓰기 분야에는 너무 고수가 많아서 내가 이 분야에 대한 책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그런데 뒤미처 이런 생각도 들긴 하네요. '글쓰기에 대한 책이 그렇게 많은데 왜 여전히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또 그렇게 많은 걸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틈새가 있는 것은 아닐까 ', 그런가하면 '뭘 뒷일까지 신경을 써? 우선 하고 싶고,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시작하는 거지'. ㅎㅎ 그래서 제 블로그에 또 다시 새역사가 시작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가지 이유로 시들했던 블로깅에 새로운 의욕이 솟아나네요. 역시  움직이고 볼 일입니다. 자, 여러분!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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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전. 매력적인 단어입니다. '글쓰기 경전'이라 하니 퍼내도 고갈되지 않는 무한의 세계가 떠오릅니다. 어릴적 무인도에 가면 뭘 가져갈거냐 하는 물음에 종이와 볼펜을 떠올린 기억이 납니다. 이유는 두개만 있으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 (상상으로 가능한 모든 것!)

    미탄 님께서 새로운 연재물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마음이 자극받습니다.
    하루하루 공들인 글들이 그렇게 묶여서 생명력을 뽐내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할까요.
    말씀처럼 글쓰기.. 틈새가 분명히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만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글이 요청되겠지요. 화이팅입니다! ^^

    2010.02.03 0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세대가 많이 다른데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며 놀기도 했군요.^^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도 지장보리님과 같았지요. 돐날 상 위에서 집은 것을 다시 한 번 내 의지로 확인하고도 너무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를 몇 배로 압축하여 살아야 하는데, 너무 조바심을 내면 마음만 바쁘지 의외로 성과물이 더 안 나오는 수도 있더라구요. ㅠ.ㅜ

      2010.02.03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2. 멋진 언냐 화이팅!!!!
    오늘도 즐거운 되세요~~

    2010.02.03 10:19 [ ADDR : EDIT/ DEL : REPLY ]
  3. 자주 들러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새로움에 대한 도전은 항시 설레임을 동반하지요.
    지금 미탄님께서도 그 설레임에 손발리 저리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저처럼 새로운 것만하고 끝이 없는 분이 아니시기에, 기대가 큽니다.)

    맛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하시기를....

    2010.02.03 12:29 [ ADDR : EDIT/ DEL : REPLY ]
    • 잘 지내지요?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사골 우리고 있네요.^^
      겨우 책 한 권 쓰고, 강좌 세 번 해 놓고, 왜 이렇게 팔목에 힘이 들어가는지, 살풀이라도 해야겠어요~~

      2010.02.03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4. 새로운 연재가 시작되는군요~.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자주 뵈어요~. ^^ /

    2010.02.03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별 일 없지요? 한참 블로깅이 뜸했는데 이제 기지개를 펴 볼 참이니, 자주 뵈어요. 잊지 않고 이렇게 간간히 찾아주니 고맙습니다.

      2010.02.03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5. 틈새라.... 역시 눈이 매섭슴니다!

    지가 좀 아는척을 하자면~
    인도 고대 종교, 철학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수투라(SUTRA)는 경전을 의미하지만 실을 뜻함니다.
    씨실과 날실의 교차에 의해서 옷감이 만들어지듯 한 권의 책도 여러 수트라들로 이루어진다 함니다.
    '씨실의 수직은 남성적, 능동적인 의미. 날실은 여성적 수동적원리에 해당된다.
    옷감을 짠다는것은 이처럼 삶의 두가지 형태의 지속적인 교채를 상징한다.
    즉 실과 옷감은 물질만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삶에 중요한 요소이다.'

    knittingsutra!
    세로 가로의 촘촘한 글들을 보면 그럴듯하지않슴니까!..... ㅎ ㅎ 부끄부끄;;^^

    2010.02.03 22:14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오월님께서 인도통이시지요!^^
      정말 귀한 경험을 하셨어요.

      전에 시어머니께서 직접 삼베를 짜셨어요.
      그래서인지 오월님 말씀이 더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또 씨실, 날실은 무엇에 비유하더라도 가슴 한 복판이먹먹해지는 것 같아요.
      그 정도의 일체감, 어울림, 연대에 대한 원초적인 그리움인 듯 싶네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2010.02.03 23: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