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10. 5. 31. 12:23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는 제게 친정같은 곳이지요.
변경연과의 만남은  제게 터닝포인트가 되어 주었고, 구선생님은 역할모델이 되어 주신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엄청난데요, 갈수록 우리의 인연이 촘촘해질 것 같습니다.

전에는 구선생님께서 연구소를 일컬어 '간이주막'이라고 하셨지요. 삶이라는 여정에 잠시 들렀다 가는,
조촐한 위안과 휴식이 있는 곳이 떠오르지요?

최근 들어 선생님께서는 '간이주막의 시대는 갔다. 이제 연구소는 1인기업들의 항공모함'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사는 1인기업'을 배출하고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연구소!

'간이주막'도 좋았지만 '항공모함'은 더 좋습니다.^^
마침 제가 '저술과 강의를 하며 먹고 사는 1인기업'을 꿈꾸기 시작한 시기와 딱 맞물렸으니
흥미진진할 밖에요.

어떤 젊은이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실험적인 선생님의 행보는 갈수록 빠르고 힘이 더해지는데요,
여기에 발맞추어 연구원들의 실험도 뒤따라서,
요즘 변경연은 그야말로 설설 끓고 있습니다.

변경연의 최근 실험 중  변경 웹진을 소개합니다.
벌써 네 번째인데요, 모르긴해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작업일 텐데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웹진소개는 이 곳을 보시구요
http://www.bhgoo.com/zbxe/289687#4

웹진에서 주도하는 '100일 습관만들기' 일명 단군프로젝트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zbxe/dan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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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2010_201006.pdf  <== 여기를 클릭하시면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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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10. 1. 17. 15: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5일 모두 열 두 분이 신청해주셔서 첫 강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첫 강의치고는 많은 분이 와 주셔서 용기백배했습니다.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내면에 장애물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고, 제가 그 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글쟁이’요 ‘글쓰기전도사’로서 제가 깨달은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첫 강의를 마치기까지 든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평소의 인맥이 도와 주었다.

열 두 분이 제 프로그램을 찾아온 경로를 보면,

변경연 세 분, 1기 연구원 문요한씨의 에너지플러스 두 분, 4기 연구원 이한숙씨의 모닝페이지 한 분, 평소 제가 하던 모임 세 분, 제 책의 독자 한 분, 단순검색 한 분, 미확인 한 분입니다. 정말 다양하지요?


연구소는 물론이고 동료연구원들과 평소의 활동이 제 첫 강의를 성사할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달았구요, ‘1인기업’을 지향하는 분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눈뜬 기분입니다.


2.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실행을 통해 검증하자.

전에 초중생 대상이나마 글쓰기학원을 4년 한 경험이 있고, 2006년 연구원 활동 이후로 나름대로 준비해온 것도 있어서, 글쓰기강좌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강의안도 뚝딱 짰지요. 그런데 마지막 2%의 두려움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그 두려움을 똑바로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뿌리가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한 망설임’에 불과했지요.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을 안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저질렀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요.^^


공지를 올린 이후로 마음이 바빠져 강의안을 준비하느라 발을 동동거리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게 된 것만으로도 이번 일은 성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으면 실행을 통해 배우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에서 배울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어떤 상황도 결정적인 실패는 아니니까요. 저는 실행 이후에 어떤 결과가 닥치더라도 막연한 두려움을 껴안고 그냥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될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다소 미흡하더라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자.

첫 시도가 기본적인 성사가 되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슨 일을 할 때,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거의 안합니다. 이번에도 12명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열 두 분이 와 주신 거지요.


샥티 거웨인을 비롯해서 ‘시각화’에 대해 강조하는 분들이 말하는, ‘꿈꾸는 것을 이미 이루었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기분입니다. ‘이루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 아직은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뇌가 거듭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하고 느끼고, 감사하라는거지요.


이제 겨우 첫 발을 떼었습니다. ‘시각화’와 ‘절대긍정’에 대해서 좀 더 훈련하면서 계속 성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관심을 가진 분들과 연대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1월, 3월, 5월... 즉 홀수달마다 4주 과정으로 글쓰기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이 곳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writingsutra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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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첫 강의 축하드려요, 언냐~~~
    전 늘 시작의 두려움이 있어 움찔하는 버릇이 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그냥 실천해 보았더라도 나의 많은 것은 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번 용기 내어 하나하나 실천해 보는 2010년을 만들어 볼꼐요.^^

    늘 즐거운 날 되세요~~~^*^

    2010.01.17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토댁님에게 시작의 두려움이 있다니 의외로군요.^^
      행동주의자인 저는,
      행동하면 회한이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새해 되기 바래요~~

      2010.01.18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2. 수꾸

    성공적인 첫단추 끼움 축하드립니다. 뜻하신바대로 이루어지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순항의 탄탄대로가 열리시길 염원합니다. 아울러 '한명석의 문학 여행'도 기다려 봅니다.

    2010.01.18 02:48 [ ADDR : EDIT/ DEL : REPLY ]
    • 수꾸님의 덕담, 감사합니다.
      수꾸님께서도 '내가 기획하는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가슴떨리는 순간을 영접하시기 바래요~~

      2010.01.18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3. 쭈노

    무척이나 알찬 강의였습니다. 속이 꽉 차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꽉 찬 강의^^
    1만시간 정도는 차야 꽉찬 느낌을 줄 수 있나봅니다

    2010.01.18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이쿠! 이거 감격스러운데요!^^
      이번에 우리의 만남이 쭈노님의 글쓰기 여정에
      소중한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2010.01.18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4. 茶緣

    선생님 안녕하세요 북하우스 한아름입니다. 소식 전해듣고자 블로그에 찾아왔어요. 첫 강의 잘 마치셨다고 하니 마음이 흐뭇하네요. 더불어 편집자로서 아직까지 보탬이 되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계속해서 새로운 일들을 벌이시고 열매 맺는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2010.01.19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아름씨! 응원 고마워요.
      그동안 예기치 않았던 상황에 민첩하고 발랄하게 대처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탬이 되었어요. 권해준 책은 동료연구원이, 그 책을 보니 내 생각이 난다고 보내주었으니 참 인연은 인연이네요. 내가 살던 곳에 살거든요. 그이가. 그래서 강한 메시지를 느꼈는데 또 한 번의 동시성이네요. 오늘도 좋은 날~~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다. 이것이야말로 부침이 심한 인생에서 우리가 글쓰기를 향해 가져야할 궁극적인 태도와 신념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2010.01.20 15:03 [ ADDR : EDIT/ DEL ]
    • 미탄

      나, 믹시는 할 줄 몰라요.
      블로그가 내 기술의 한계.^^

      2010.01.20 15:05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01.19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6. 일정을 살펴보았더니, 제가 참석할 수 없는 시기가 있어서 일단은 건너뛰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글쓰기 강좌에 왜 참여해야하는지 확실한 답을 못찾아서 망설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읽었던 레터의 주인공이시고, 내용 또한 공감하는 것들이 많아서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2010.01.29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gilmour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질과 상황은 달라도 글쓰기와 삶 모두에 탐구적인 분들이 모이셔서 재미있게 프로그램 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자기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히 제 강좌에 오시지 않더라도 가끔 놀러 오세요.^^

      2010.01.30 01:39 신고 [ ADDR : EDIT/ DEL ]
  7. 실행으로 배운다. 용기를 불어넣는 말씀입니다.
    정말.. 두려움이나 불안은 따지고보면 '뿌리도 실체도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것에 매달려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일이 많지요.

    일단 지르고 보자! (응?) ^^

    미탄 님과도 연대하고파요~

    2010.01.31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일단 지르고 나서
      그 사안의 앞뒤를 피드백하여 배울 수 있고,
      그 배움을 기초로 다음 '지르기'를 한 것이,
      모든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라고,
      여기저기 책에 나와 있던데요~~

      2010.02.01 10:27 [ ADDR : EDIT/ DEL ]

 

안녕하세요?


2기 연구원 한명석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우리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호랑이프로젝트-1인 마케팅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다음과 같은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여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zbxe/202499


책쓰기와 강연에 주력하는 1인 기업 혹은 희망자가  모여, 향후 협력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언어화’와 직결된 1인기업 혹은 희망자들이 모여 공동연구와 실험의 여지와 의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첫 모임입니다. 똑같은 아이템이라도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의기투합할 수 있을지는 첫모임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아직 막연할지라도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은 부담 없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적정인원을 10명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참가인원이 저를 포함해서 세 명입니다. 신청하실 때는 댓글이나 메일로 성함, 하시는 일, 참여동기, 전화번호, 이멜 주소를 알려 주시면 됩니다.

제 메일은 dschool7@hanmail.net이고 전화번호는 017-434-8965입니다.




1. 실험이름

책쓰기와 강연으로 먹고 살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2. 실험의 개요

‘언어화’와 직결된 1인기업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교류, 강연놀이, 공동연구, 세미나 주최 등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3. 참여범위

추진자-한명석

조력자-꿈벗과 연구원 중에서 이미 ‘언어화’와 직결된 1인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

대 상- 꿈벗과 연구원, 눈팅족 중에서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 전부


4. 평가항목

-애초에 염두에 둔 조력자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는가

-최소 4~5명으로 구성된 첫 모임을 성사시킬 수 있었는가

-강연놀이나 독서회, 관련주제에 대한 세미나 등의 모임을 한시적으로 <2~3회>

 개최할 수 있었는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되는 상설모임을 조직할 수 있는가


5. 일시

2009년 11월 6일<금>  저녁 7시 반


6. 장소

토즈 강남대로점 -- 강남점이 아니라 강남대로점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람

                    강남역 6번 출구 500m 직진 교보타워 옆 백암빌딩 3층

                    591-0116


7. 안건

- 자기소개

- 자신이 하고 있는 혹은 하고 싶은 비즈니스에 대한 자유토의

- 향후 연대방안에 대한 가능성 모색


8. 현재 확정된 참석자

정은실, 최학수님 - 역량개발연구소<http://www.igniteu.co.kr> 공동대표

                   출강 및 코칭경력 다수

                   저서 “상사가 감동하는 보고서” <2008, 한언출판사, 두분의 공저>

한명석 -  역동적인 후반생과 관련된 1인기업 틈새발견에 주력하고 있음

          저서 “늦지 않았다” 출간 예정 <11월중, 북하우스>      

          블로그 “인생으로의 두 번 째 여행” http://mitan.tistory.com


9. 회비

장소대여 및 뒷풀이 경비 N/1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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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는 공저놀이가 한창입니다.
    대략 꼽아보아도 6건이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또 연구소의 가치를 10배로 올리기 위한 실험-창조놀이 궁리에 불이 붙었습니다.
    연구소를 대상으로 small biz의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실험해 보자는 뜻입니다.

    저도 '1인 마케팅에 대한 연구 = 일명 호랑이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서
    그 첫 시도로 위와 같은 공지를 올렸습니다.

    늘 창의적인 1인기업을 꿈꾸어 왔는데,
    구체적인 출발을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막 뛰는 것 있지요?^^

    2009.10.27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수꾸

    미탄 선생님의 구체적인 출발 프로잭트 축하드립니다. 금요일이 아니고 토요일 저녁쯤 되었더라면 ~ 출발 힘차시길 소망합니다~~~

    2009.10.28 05:52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수꾸님의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변경연 식구이신가 봐요?
      이번 모임이 일회에서 멈춘다해도, 제 소중한 첫 걸음으로
      기억할 것 같아요. 제 마음가짐이 달라졌거든요.

      2009.10.28 06:48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09.10.29 13:05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09.11.06 02:14 [ ADDR : EDIT/ DEL : REPLY ]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며칠 전에 출간기념회가 있었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이하 변경연- 연구원들의 책이 두 권이나 또 나왔거든요. 강미영의 ‘혼자 놀기’와 오병곤, 홍승완의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강미영은 첫 번 째 책이고 오병곤 홍승완은 벌써 세 권째인가 봅니다. 저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변경연의 연구원제도는 1년간 50권의 책을 읽고 50편의 컬럼을 쓰는 과정입니다. 매 주 온라인으로 북리뷰와 컬럼 한 편 씩을 올리고, 매달 한 번씩 오프라인 수업을 갖습니다. 연구원 2년 차에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씩 써야 졸업이 됩니다. 저는 2006년에 2기 연구원 활동을 했지만 아직 내 책을 못 냈으니 졸업을 하지 못한 셈입니다.


오늘은 변경연의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연구소의 따뜻한 분위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변화경영전문가로서 우리나라 1인기업의 대표주자인 구본형소장님은 글과 삶이 일치하는 분입니다. 저명한 분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소장님의 지론은 ‘사람’입니다. 그 누구도 사람이 그립고 사람을 찾을 때만 연구소로 오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그 다음이라는 거지요. 이 때의 ‘사람’은 추상적인 인본주의가 아니라 일상에서 살아있는 구체적인 사람입니다.


“내 앞에 한 사람이 없으면 온 우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소장님은 지금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에 정성을 다 하십니다. 일률적인 성공기준을 세워 놓고 이래야 한다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답게 사는 길을 함께 찾자고 합니다. 자기답게 사는 것만이 인생의 성공이라는 거지요. 사람 하나하나의 개성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람 자체를 좋아하니 변경연 안에는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전문직이든 비정규직이든, 20대의 휴학생이든 60대의 역학자든 모두 저마다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흔치않은 경험을 한 저 역시 구소장님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연구원활동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한선생은 많이 읽고 또 쓰는 과정을 즐기니까 좋은 책을 쓸 수 있을 거야”

소장님께서는 나의 산만하고 나약한 강점에 불을 붙여주셨고, 나는 조용히 타올랐습니다.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물을 못 내 놓았지만,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으니까요.


변경연과의 만남은 내게 여러 모로 전환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장님의 라이프스타일은 관계에 대해 냉소적이고 서툰 나를 항복시켰습니다. 사람에게로 다가가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상명대 입구의 북카페 ‘마루’는 변경연의 아지트입니다. 아기자기한 뜰이 있는 전망좋은 이층집인지라 꼭 아는 집처럼 편안합니다. 열 댓 평 되어보이는 거실에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숫자가 모였습니다. 첫 책을 낸 강미영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랜 꿈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쁘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기쁘기는 몇 번 째 책을 내는 홍승완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적은 소장님께 드리는 헌사를 읽는데 “사부님, 저 여기까지 왔어요.” 하는 대목에서 코끝이 찡해집니다. 그가 눈물이 많은 것을 아는 사람들이 “울지 마, 울지 마” 하며 박수를 쳐 줍니다. 변경연의 핵심일꾼인 오병곤은 베테랑답게 그저 웃을 뿐입니다.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새로 나온 두 권의 책을 나란히 쥐고 덕담을 하는 소장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납니다. 다른 사람을 앞세우고 성장하게 도와주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임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연구원제도를 통해 가장 많이 행복해지고 가장 많이 큰 사람은 소장님 자신입니다.


좌중의 흥이 도드라져 누군가 노래를 시작합니다. 장난기 넘치는 재주꾼 J입니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의 후렴구를 수없이 되풀이하는 그의 창법이 재미있어 손벽을 치며 즐거워합니다. J의 노래가 끝나자 키 큰 K가 술병을 턱 잡더니 마이크 삼아 노래를 시작합니다.

“J오빠가 노래 부르는 것을 보니 누구라도 노래할 수 있겠어요!”


다음 번 출간의 주인공이 될 B의 노래 뒤에 변경연의 카수 O가 ‘행복의 나라로’를 부릅니다.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노래 중의 하나인지라 나도 소리높여 따라 합니다.

“웃고 울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도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내가 신명에 취한 것이 재미있는지 소장님께서 내 빈 잔에 술을 따라 주십니다.


“이번에는 제가 받겠습니다.”

재능세공사 L이 주방 앞에 놓인 컴퓨터에서 가사를 찾아 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멋진 옷으로 성장한 S가 L의 손을 꼭 잡고 '님은 먼 곳에'를 부릅니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 K의 노래 뒤에 M이 그 바톤을 이어 받자 O가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주거니 받거니 반주도 없이 이어지는 노래의 행렬이 물결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천상 학자풍인 J가 원래는 노래를 잘 하는데 요즘 애기 보느라고 노래가 잘 생각나지 않나 봅니다. ^^ 머뭇거리는 그에게 사람들이 추임새를 넣습니다.

“노래를 못하면 책을 못 써요, 아, 미운 사람~~”

누군가 짖궂게 물고 늘어집니다.

“책을 써도 출간이 안되요, 출간을 해도 판매가 안되요, 판매를 해도 반품이 되요, 아, 미운 사람~~”


농담도 ‘책쓰기’라는 목표에 맞추어서 터져 나오는 공간,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시공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들이 누구인가. 오누이같고 형제같이 스스럼없는 사람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역할모델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애인보다 더 끔찍한 사제지간과 동료들, 이 날 함께 했던 누군가 말했듯이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게 만드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수없이 드나들었어도 ‘마루’가 그렇게 편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마 갈수록 더 편해지겠지요.


아! 참 좋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데, 소장님의 ‘나의 가치관과 철학이 통하는 작은 세상이 없이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씀이 또렷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세상에 접해 보니 ‘나의 세상’을 갖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거세집니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습니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다. 내 세상만 가질 수 있다면 구원을 받아도 좋고 지옥에 떨어져도 좋다.”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신화의 힘'에서 재인용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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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퀴리

    지금, 새벽이라 목이잠겨서가 아니라 노래를 못해 정말 못해
    때때로 한심하답니다. 음치, 울엄마닮아 음치!
    노래방엘 가면 딸은 `와, 짝짝 가수왕입니다~~~`하는데.. 흑흑흑!

    감기기운있으시다며 새벽에 글올리셨네요.
    `꿈``나의 세상`이 있으면 어떤 노후도 감사할거란 확신?에 내세상만들기에
    힘써얄텐데.. 불을 땡겨주시니..

    힘찬 목요일 보낼랍니다.^^ 미탄님이 바로 옆에 계시는 것 같네요.
    감기란 놈 멀~리 보내세요.
    환한 하루 맞으시구요!!!!!!!

    2008.11.26 06:42 [ ADDR : EDIT/ DEL : REPLY ]
  2. 푸른퀴리

    앗, 오늘 수요일이다.
    힘찬 수요일 되시구요,
    더 힘찬^^ 목요일 오라해야겟어요.

    2008.11.26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도 음치인데요, 노래를 못하면 춤 추면 되지요. ^^
      어제 저녁 내내 뒹굴거리며 쉬었네요.
      내 손으로 TV를 켠 것이 몇 달 만인지 모르겠네요.
      도저히 볼 것이 없어 5분 만에 껐지만요.

      그리고 일어나 위의 글을 썼어요.
      마음에 드는 글 한 편을 쓰고나니 훨씬 편안해진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답니다.

      푸른퀴리님도 힘찬 수요일 되세요~~

      2008.11.26 08:53 [ ADDR : EDIT/ DEL ]
  3. 서리풀

    오호호! 연구원 모임은 늘 즐겁죠?

    저는 2년 만에 합류하게 되어 더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지요. 쌤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희 연구원들은 오누이같고, 형제같이 스스럼없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역할모델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애인보다 더 끔찍한 사제지간과 동료들이지요.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있어 떠나있는 동안 그 따스함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모임은 무엇보다도 현실로 돌아왔을때 저에게 늘 펄떡이게하는 자극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선생님 블로그에 글을 남기네요. 한 글 한 글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가 어느새 80호가 되었네요. 앞으로 100호, 1000호까지 고고씽 할 수 있도록 자주 방문할께요. 축하드립니다.

    2008.11.26 11:32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2년이라는 키워드만 갖고 누구인지 알아차려야겠네~~ 서리풀은 또 무슨 뜻인지? ^^

      역할모델과 커뮤니티의 위력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것 같아. 여기에 '니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지지할 것이다'의 지기 한 명만 있으면 완벽한 풀세트겠지.

      오랫만에 보아서 정말 반가웠어. 네버엔딩 노래도 너무 재미있었고. ^^

      2008.11.26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미탄언냐~~~^^
    토댁인 나만의 세상은 고사하고
    나만의 시간이란 것을 함 가져봤으면...합니다.
    시간들이 보여 세상이되는 것일까여,아니 세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이 생기는 것일까여?.
    기쁘고 즐거운 글을보고 난 웬 센치...ㅎㅎ

    아름다운 밤되세용..

    2008.11.26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이론, 이론~~ ^^
      토댁님이 관통하고 있는 시기가 그런 시기랍니다.
      나도 다 거쳐 왔거든요. ^^

      블로깅 하고 있는 순간은 토댁님만의 시간이잖아요.
      아직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갈 때지만
      엄마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영역을 서서히
      준비해 나갈 때이긴 하지요.
      그 과정에서 블로그가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은데요?

      2008.11.27 07:22 [ ADDR : EDIT/ DEL ]
  5. 제비꽃

    아름다운 모임,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시선의 글이네요.
    읽으면서, 남의 모임이지만 그 장소에 있는 듯 기분좋아집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모임...
    그렇게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 일치하는 모임은 흔치 않으니까요.

    근데...그림의 떡이네. 나랑 소통하고 일치해야지. 뭐. 칭~ ^^
    우리 모임에서도 저런 풍경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그날 대학원 종강모임하고도 겹쳐서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2008.11.27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당근 이 쪽으로 와야죠. ^^
      맞아요,
      그처럼 구체적인 모델이 있으니까
      어떻게 가야 한다는 방향이 생기네요.
      내가 몸 담고 있는 모임이든,
      언제고 갖게 될 내 세상이든 말이지요.

      2008.11.27 07:24 [ ADDR : EDIT/ DEL ]
  6. 미탄님의 이렇게나 멋진 블로그를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그날 너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셔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할 채널이 생기니 좋네요..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제 블로그도 놀러오시고 링크도 좀 걸어주세요..^^ 재능세공가.. 재능때밀이에 이어서 독창적인 변주로군요..ㅋㅋ

    2008.12.01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앗! 재능세공사였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재능때밀이? 그것 실화인가요? ^^
      블로그가 소통과 연결을 위한 최적의 도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군요. 반갑습니다.

      2008.12.01 20:56 [ ADDR : EDIT/ DEL ]
  7. IT쪽에서 웹 2.0 시대의 가상현실세계로 Second Life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바타를 이용해서 3D 인터넷 환경에서 실생활처럼 생활한다는 건데요. (http://dailydream.tistory.com/329 )
    그런 세계를 Metaverse라고 불러요. 우리 우주가 유일한 Universe라면 그런 가상 세계가 많이 있어서 Metaverse라는 거죠. 그런데, 굳이 인터넷을 통해 가상현실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우주에서 각자가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게 되니 이게 바로 Metaverse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명이 매끄럽진 않지만 문득 연관되어 드는 생각이라 적어봅니다. ^^

    2008.12.02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그걸 게임이라고 해야 하나 Second Life 에 대해서는 들어보았구요, 그래서 내 연재물을 이름지을 때 잠시 망서렸답니다.
      구세대인 나로서는 그런 것 접하면 조금 섬찟하지요. 자꾸 사회와 고립되는 것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요.

      2008.12.02 18:16 [ ADDR : EDIT/ DEL ]

김태우, 미코노미, 한빛미디어 2008


풀타임 블로거 - 코넬대 컴퓨터과학 석사, 삼성SDS 연구원을 거쳐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직생활이 재미가 없어 정리하고, 2004년 9월  시작한 그의 블로그 twlog.net를 rss와 메일을 통해 정기구독하는 독자가 만 명을 넘는다.

이 책은 그동안의 경험과 모색을 정리한 수확물인 셈인데, 그 중 재미있었던 것은 그가 웹 2. 0여행을 다녀온 방식이다.


2007년 4월에 웹 2.0에 관련된 컨퍼런스에 참여할 계획을 세웠는데, 경비가 5,6백만원이 넘게 들 것 같았다. 그는 지금껏 연구해온 체계를 블로그에서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자신의 여행에 대한 조언과 후원을 동시에 요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행에 만나보면 좋을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 후원을 해주었다. 그로써 김태우는 넉넉한 경비를 가지고, 일개인이 만나기에는 놀랄 정도로 풍성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돌아와서 그 결과를 블로그에 ‘보고’하였다.


미코노미 -  Me+Economy=MEconomy라는 뜻으로 저자가 만든 신조어이다. 웹 2.0이 주도하는 새로운 플랫폼 경제학에서는,  ‘나’가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모든 새로운 현상은 새로운 이름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 새로운 개념을 정확하게 담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선명하게 각인되어 수월한 전파력을 갖는다. 김태우의 네이밍 중에 돋보이는 것은 YouCC이다. 그는 UCC라는 개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User Created Content의 User라는 개념이, 지극히 사업자 중심적인 용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중심이 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YouCC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저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릇 새로운 정체성을 갖고자 하는 사람,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은 새로운 네이밍을 해야할 것이다. 새로운 문화는 새로운 이름으로 온다!


미코노미는, 웹2.0에서 ‘개별화’를 읽어낸 좋은 용어라고 생각된다. 이미 타임지는 2006년의 인물로 ‘You’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의 인물로 컴퓨터를 선정한 지 25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개인이 새로운 경제의 공급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웹이라는 커다란 장이 있다. 웹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무한대의 정보를 값싸게 공급한다. 무엇보다도 기업이나 기관의 도움 없이 개인이 다른 개인을 찾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과 소규모 기업은 과거에 진입장벽이 높아서 들어가지 못하던 영역에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렇게 새로운 능력을 갖춘 개인은 미디어, 언론, 금융, 공예,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경제의 중심을 이루어간다.”  19쪽


저자가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사례들은 하나같이 매혹적이다.

룰루Lulu는 사람 대 사람으로 출판물 거래가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누구든지 원하는 글을 쓰고 룰루에서 제공하는 템플릿과 디자인을 입히면 책의 형태로 판매할 수 있다. 가격 및 마케팅 방법 역시 모두 판매자가 정한다. 룰루의 모델은 극도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도서 판매가의 80%를 저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엣치Etsy는 각종 액세서리, 인테리어 용품, 혼수품 등의 수공예품으로 서비스를 한다. 수공예품이라는 특성상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을 꼼꼼히 살피고 편하게 찾도록 하여, 시작한 지 1년이 못 되어 백만 달러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셀라밴드SellaBand의 사례는 거의 환상적이다. 셀라밴드는 무명 아티스트들이 녹음한 곡의 MP3를 무료로 배포한다.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는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된다. 아티스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에서 빌리버 Believer라고 불리는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특정 아티스트에게 투자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빌리버들에게서 받은 투자금액이 총 5만 달러에 달할 경우, 셀라밴드가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해 준다. 앨범이 출시되면 아티스트는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모든 수익은 아티스트, 셀라밴드, 빌리버들이 3분의 1씩 배분한다. 셀라밴드의 모델이 정말 효과적인 부분은 앨범 발매 이후 마케팅 부분을 빌리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담당해준다는 것이다. 그들은 열정을 가진 ‘빌리버’이기 때문이다!


“웹 2.0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개인과 개인이 만나 활동을 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어떤 웹서비스의 홈페이지에 갔을 때 일반 회원들이 참여하고 활동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서비스를 과연 참된 웹 2.0 서비스라고 부를 수 있는지 많은 의심이 듭니다.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주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초점을 두고 운영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265쪽


전문가 김태우는 웹 2.0 시대를 ‘인간중심’으로 읽는다. 이는 이상주의자로서의 면모에 기독교 신자로서의 신실함까지 갖춘 김태우다운 귀결이다. 웹 2.0의 특징이 거대자본과 기업을 통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점이라는 것을 제대로 읽는다면, 그 분석도 일리가 있다. 앞서 말한 웹 2.0 여행을 성공리에 진행하면서, 그는 자문했었다.


“내가 무엇을 했길래,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그의 결론은 개방성, 투명성, 단순성, 창의성이었다. 웹 2.0을 둘러싼 세계적 변화를 목도하고 전달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했고, 그 분명함에서 자신의 목표를 투명하게 개방하고, 창의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그 네 가지 원칙에 ‘열정’까지 더해야 할 것이다. 앞서 셀라밴드의 예에서 보았듯이, 이제 개인이 생산자이자 소비자요, 마케터이자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자본의 시대를 넘어 개인의 시대가 된 것이 분명한데, 사람을 움직이는 것에 ‘열정’을 빼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으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열정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에 있다. 그것이 제품의 소비자든 서비스의 사용자든, 그들이 바로 세상의 중심에 있으며 스스로에 대해서 더 큰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십시오.”를 뛰어넘은 “우리 서비스는 당신이 만드는 것입니다. 당신이 주인입니다.”라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237쪽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무엇인가 중독될 만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그들이 이 플랫폼을 위해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커다란 만족감과 뿌듯함을 줄 수 있다면 성장은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플랫폼의 성장은 곧 자신의 성장과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 236쪽


이 책을 읽으며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개념들이 흥미로웠다.

크라우드소싱 Crowdsourcing - 대중에게 서비스를 아웃소싱한다는 의미, 즉 불특정 다수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기업의 일을 맡긴다.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 Eli Lilly가 합성재료를 개발하는데 이를 만드는 방법을 웹사이트를 통해 2만5천 달러라는 상금을 걸고 공모, 3개월 만에 공모 참가자에게서 그 답을 얻다.  자체적으로 연구할 경우보다 극히 적은 액수에 문제를 해결함.


로컬 Local - 이제 더 이상 물리적인 로컬은 없다. 나의 지역은 관심영역 그 자체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크기가 무한대로 커졌다 하더라도, 내가 속한 곳, 나의 지역, 나의 영역, 나의 관심분야에 연관된 정보는 한정된 양이다. 그러므로 각 로컬에서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민감함과, 나의 로컬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치창출의 핵심이다.  결국은 ‘개별화’이다.


그밖에도 대화 즉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성공적인 미코노미 시장의 서비스에서는, 커뮤니티가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불과 석 달 된 초보블로거로서, 인생의 후반전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커뮤니티가 무엇일까 고심하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앳되고 선량해보이고 잘생기기까지 한 저자의 프로필도 인상적이었다.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웹 2.0의 생리를 꿰뚫는 사람은, 이 시대의 ‘생산수단’을 소유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가 코넬대의 신학기에 느꼈던 설레임을 나도 느낀다. '개인화'와 '창의성'에 꽂힌 탓이다.  시대의 흐름을 알 것 같고, 나도 그 흐름에 참여함으로써 ‘나로서’ 완성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이다.


미래는 이미 여기에 있다. 단지 골고루 분포되지 않았을 뿐이다.

- 윌리엄 깁슨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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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종윤

    참다가 참다가 결국은 못참고 한선생님의 꼬임에 넘어가 책 몇 권을 주문하고 말았네요.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몇몇 아이디어가 좀더 구체화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이 책이 갖게 하네요. (혹은 반대로 생각하던 그것을 누군가가 먼저 해버려서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마다 읽어나 도덕경을 들고 울고, 밤마다 책 쓸 생각에 또 한숨쉬면서... 무슨 배짱으로 책을 주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다 꽝!되면 그 중에 일부쯤은 한선생님 책임입니다~

    황당할 정도로 많다는 한선생님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이디어만 좋다면 그깟 기술 좀 가진 쟁이들이야 어떻게든 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고보니 아이디어만 가진 자와 기술만 가진 자를 연결하는데서도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피어납니다~ 잘 읽고, 생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08.01.22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도덕경을 들고 울고"
      이해가 가네요. 내가 감정이입이 좀 발달했잖우.

      레스토랑에 등급을 매기는 '미슐랭가이드'처럼, 내가 보증하는 책에도 틈새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확인시켜줘서 고마워요.

      어때요? 정말 웹2.0 연구모임 하나 출범시키지요?
      다양한 관심사와 체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경계를 넘나들고 통합되고 나아가 지식을 공동생산하는 것...
      그러고보니 내 꿈이네요. ^^

      2008.01.22 19:30 [ ADDR : EDIT/ DEL ]

좋은 삶/펌글창고2008. 1. 17. 11:17


기사 분야 : 경제
등록 일자 : 2007/01/20(토) 03:01


[커버스토리]“내 머리는 기획실, 손은 공장”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그 시간에 자신만의 지식과 지혜로 수완 좋게 사업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1인 기업’이다. 이들은 특정 기업의 하청 업무를 맡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1인 화물사업자나 학습지 교사 등을 포함하는 ‘프리 에이전트’와 구별된다. 단순히 오프라인 상점을 온라인으로 옮긴 1인 쇼핑몰과도 다르다.

1인 기업은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찾거나 만들어 내는 특성을 지녔다.

이들은 넓은 의미의 고객인 사회 구성원들의 욕구가 세분화되는 흐름을 파고들어 자신의 일을 찾아내고 키워 간다.》



‘1인 기업’ 시대, 생각이 곧 돈이다



#장면 1
“1년에 평균 1억 원 이상은 벌지요. 하지만 돈보다 좋은 것은 평일에 제가 좋아하는 공간인 미술관과 도서관에 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가는 길은 다른 길이다. 하늘에서 헬기를 타고 내려다본다면 아마 이런 장면일 것이다. 비슷비슷한 정장을 차려 입은 직장인들이 도심의 회색빛 빌딩으로 들어갈 때 그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그곳에서 멀지 않은 서울 종로구 북촌길의 정독도서관을 찾는다.

김용섭(35) 씨는 휴식과 일을 겸해 일주일에 2∼3일은 도서관에 들른다.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미술관을 자주 찾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창조적으로 재결합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다.

전 직장에서 디지털미디어 전략 업무를 맡았던 그는 7년째 이렇게 생활하고 있다. 김 씨가 하는 일은 디지털미디어 전략 컨설팅. 법인의 전략을 짜 주는 개인이다.



#장면 2 김 씨가 정독도서관에 있을 즈음, 수원에 사는 안용성(30) 씨는 자신의 집 책상 앞에서 생각에 잠겼다. 방금 전 자신이 관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자기경영 플러스’에서 좋은 교육 아이템을 발견했다.

‘이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면 몇 사람이나 참여할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동시에 그의 머릿속에는 강의 장소로 적합한 회의실 위치가 내비게이션 지도처럼 쫙 펼쳐졌다. 적당하지 않은 후보지를 지워가며 최적의 장소를 찾아낸다. 핵심 콘텐츠를 보유한 강사들의 리스트는 이미 사진첩처럼 잘 정리돼 있다.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지를 띄운다. 1개월에 10회 정도 열리는 그의 세미나에는 많게는 100명, 적게는 30명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부족한 일손은 대학생의 도움을 받는다. 안 씨의 직업은 자칭 ‘교육 프로그램 기획자’다.

그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시장의 흐름을 파악했고 교육 프로그램 기획이라는 일을 만들었다. 소득은 웬만한 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

○ 하고 싶은 일을 사회적 수요에 맞춰

권윤구(34) 씨는 자신을 ‘북 코치’라고 소개한다. 스스로 만든 직업이다. 새로 나온 책을 먼저 읽은 뒤 인상 깊은 구절과 책의 메시지를 e메일을 통해 대중에게 전파하는 것이 그의 업무다.

2005년 북 코치로 나서기 전 1년가량은 직장생활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책 읽은 소감을 주변 사람들에게 e메일로 보내던 것이 아예 직업이 됐다.”

사회적으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급증하면서 책을 선택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주 수요층이다.

e메일 서비스는 무료다. 그 대신 다독(多讀)의 경험을 살려 출판사의 출판기획 위원으로 활동하며 소득을 올린다. 자신의 ‘책 리뷰’를 온라인 사이트에 연결해 주는 조건으로도 돈을 번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케이블 TV에 출연하는 것도 일과에 포함됐다.

미국 포천지 편집인을 지낸 윌리엄 화이트가 만든 단어인 ‘조직 인간’. 산업화 이후 정형처럼 굳어진 그런 사회생활을 거부하는 사람이 1인 기업이다. 거대 조직에 봉사하느라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를 잊거나 덮어두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사람들이다.

권기훈(45) 씨는 오피스텔과 와인 바를 오가며 소믈리에(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골라주는 사람)를 교육하는 와인 전문가다. 오스트리아에서 의대를 다니다 와인에 빠져 1998년부터 현지 와인스쿨에서 지식을 쌓았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일을 벌린다’는 원칙에 따라 오피스텔에서 한 번에 3, 4명만 가르친다. 와인 실습은 자신이 컨설팅해 준 제자의 점포에서 번갈아 여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

와인 열풍과 더불어 소믈리에 수요가 늘어 현재 월 800만∼900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마산대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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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심리학책 출판해 베스트셀러 터뜨렸죠”



○ 잘하는 분야에서 독자영역 구축해야

2005년 중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심리학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교보문고의 인문서적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어 있다. 통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3개월도 지키기 힘들다는 점에 비춰보면 작지 않은 성공이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는 조영희(38) 씨가 혼자서 만든 책이다. ‘에코의 서재’라는 1인 출판기업을 세우고 6개월간 준비했다. 그는 위즈덤하우스 등 대형 출판사에서 10여 년간 일하며 틈새를 찾았다.

“역사나 철학에 비해 심리학 분야에선 고급 독자를 겨냥한 책이 거의 없었다. 심리학과 경제·경영서 중에 학문적 이론이 결합된 고급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출판업계는 디자인과 편집, 교정 등의 작업이 정교하게 분화돼 있어 기획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1인 기업의 활동이 쉬운 편이다. 조 씨는 자신이 직접 번역한 책도 내놓았다.

물론 독립이 쉽지는 않다. 1인 기업이 되려면 ‘조직 인간’일 때 받는 정기적인 급여와 사회에서 인정해 주는 고정적인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김용섭 씨는 “전문 지식과 인맥을 쌓아 가면서 자신의 일을 서서히 키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닭이 껍데기가 여문 계란을 낳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 회사와의 별도 계약을 통해 1주일에 2, 3일만 출근해 일하는 형태의 근무를 하기도 했다. 외부에서 진행하던 자신의 일이 많아져 전업을 해야 했지만 회사에서 그의 손이 필요한 기간에 시간을 갖고 독립 능력을 키웠다.

○ 1인 기업의 생리

“행사를 알리느라 돈을 들이는 일은 없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공지를 올리면 제휴를 맺은 커뮤니티에도 알려지거든요. 통상 5만 건의 조회를 기록할 정도이니 적은 숫자는 아니지요.”(안용성 씨·교육 프로그램 기획가)

비용의 최소화는 1인 기업의 숙명이다. 인터넷은 이런 필요에 가장 충실한 도구다. 개인이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미디어를 가질 수 있게 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민희(27) 씨는 인터넷에 ‘연애할 때 유용한 요리’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올려 자신을 알렸다. 덕분에 요리와 관련된 기업의 객원 연구원으로 영입돼 고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1인 기업의 주요 생산품목은 결국 지식이다. 컨설팅이나 교육강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에게 인터넷은 가장 손쉬운 ‘원재료’ 확보 수단이기도 하다. 외국의 강연장을 찾지 않고도 최소의 비용으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여러 곳에서 확보한 지식을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1인 기업의 몫이다. 이들에게 유독 책읽기나 인터넷 검색 시간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저술과 강연은 이들의 핵심 마케팅 수단이자 소득원이다. 인세와 강연료를 챙기면서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1인 기업은 넓은 사무공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사무실을 임차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주’들이 많다.

비용의 최소화는 시장에서 자신을 차별화하는 무기가 된다. 디지털미디어 전략을 컨설팅할 때 경쟁상대인 법인보다 가격을 낮춰 제시할 수 있다. 책을 출판할 때도 대형 출판사들이 최소 3만 부에 손익분기점을 맞춘다면 1인 출판기업은 1만 부로도 가능하다.

적은 비용 지출은 곧 높은 영업이익률을 뜻한다. 대부분의 1인 기업은 ‘매출’과 ‘순이익’ 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금전적인 투자비용이 적은 만큼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도 그만큼 줄어든다.

○ 1인 기업의 인프라

사회 인프라의 발달은 1인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북 코치로 활동 중인 권윤구 씨는 방송 일정 외에는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택배시스템의 발달 덕택이다.

서울 강남과 신촌 등에 있는 ‘토즈’라는 가게는 1인 기업의 사회적 인프라를 상징하는 곳이다. 이곳은 2인실부터 90인실까지 다양한 독립공간을 갖춰놓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던 1인 기업들은 이곳을 예약해 자신의 사무실처럼 사용한다. 2시간 동안 쓰면서 1인당 차 한 잔 값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인테리어는 대기업의 사무실 공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식 생산이 주 업무인 1인 기업을 위해 콘텐츠를 유통시켜 주는 장(場)도 섰다. 인터넷 사이트 비법닷컴(www.vipup.com)에서는 ‘동대문 상권 분석’ 같은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인들로부터 확보해 유료로 유통시키고 있다.

비법닷컴 나원주 사장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콘텐츠 자체로도 소득을 올리는 개인이 늘고 있다”며 “이곳은 특정분야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홍보 수단도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가 다변화한 것도 1인 기업에는 고무적인 변화다. 1인 기업은 케이블TV와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연애 요리 전문가 김민희 씨와 북 코치 권윤구 씨는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글로벌 1인 기업 성공전략’ 강연가로 활동하며 자신도 1인 기업인 김형환(40) 씨는 “처음 개척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한 성공조건”이라며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부여해 진정한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디자인=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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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회사’ 차리려면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

1인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계발 욕구가 강하다. 자신이 사장이자 유일한 직원이 되는 기업을 꿈꾸기 때문이다.

창업을 하기 전 자신이 가진 핵심기술을 단련하는 것은 기본이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구본형 소장은 직장 생활도 ‘회사와 나(1인 기업)의 계약 관계’로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회사를 고객으로 인식하면 고객을 만족시킬 최선의 방법을 찾게 되고, 자신의 기술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1인 기업의 생존은 자신의 핵심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출판 분야의 경우 기획능력이 있다면 1인 기업 설립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환경이다. 물건을 제대로 공급하는 능력을 갖췄다면 온라인 장터(마켓플레이스)에 쇼핑몰을 차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 물론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다.

외부 서비스 환경을 적극 활용해 핵심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 기획가인 안용성 씨는 프로그램 기획과 마케팅에만 관여하고 구체적인 행사진행 등은 대학생들에게 맡긴다. 자신이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다. 외부 서비스 환경은 앞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다.

사업 계획을 세울 때는 잠재적인 실패 요인에 유의해야 한다. 성공은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 시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들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1인 기업 창업자들은 예측에 근거한 시장 조사나 예상 매출액은 언제라도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신기술이 나오면 내 편으로 만든다. 북 코치 권윤구 씨는 처음에는 웹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e메일을 보내다가 e메일 대행 서비스 업체를 3곳이나 바꿔가며 신기술을 받아들였다. 지금도 e메일 관리를 수월하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1인 기업 창업자들은 “조직에 속해 있으면 가끔 일을 하지 않아도 표가 나지 않지만 1인 기업에서는 바로 실적으로 나타난다”며 창업자의 의지와 역량을 최고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권기훈 씨는 “전문 지식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없으면 살아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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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찬, 한국의 1인 주식회사, 한국경제신문, 2007


1인기업 혹은 프리에이전트... 조기퇴직 같은 직업환경의 변화와, 개별화와 자유가 최고의 가치로 부상한 감성사회에서 아주 매력적인 키워드이다. 이 책은 그런 추세를 읽고, 잠재적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한 기획서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 꿈꿔보던 1인기업에 대해, 구체적인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저자인 최효찬 자신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1인기업가이다. 그는 경향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신문기자로서 현장취재를 할 수 없는 단계, 즉 부장을 보조해야 하는 선임 차장이 되면 기자직을 그만두어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그에 대비했다고 한다.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그의 포트폴리오는, 박사학위 취득과 저술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그는 1년 간의 무급 휴직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재출발에 대한 발판을 만들었다. 평소 일과에 바빠 재테크에 나설 수 없었는데, 휴직 기간 중 시간적 여유를 적극 활용해 열심히 발품을 팔아가며 고심한 결과 아파트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휴직기간에 쓴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터닝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그에게는 휴직이 커다란 지렛대 역할을 한 셈이다. 그는 “준비한 후 실행하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휴직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 책에는 한국의 1인 기업가 스무 명이 소개되어 있다. 얼핏 보아 큰 흐름이 두 갈래 눈에 띈다. 대기업에서 오랜 근무를 통해 제너럴리스트로서의 감각을 익힌 후 스페셜리스트로 변신을 꾀한 경우와, 이렇다할 사회적 경험 없이 틈새를 발견하여 집중공략한 경우이다.


전자에는 우리나라 1인기업의 대표주자인 구본형, 공병호, ‘스타코칭’의 하영목이 거목으로 포진하고 있고, 후자에서는 백기락, 조세미 등이 눈에 띈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 1인기업의 특색인지 모르겠지만,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4명에 불과하다. 이것은 아직 우리나라에 1인기업의 영역이 확대될 여지가 많다고 풀이해도 좋을 것 같다.


출판을 포함해서 자기계발 쪽이 15명으로 주종을 이룬다. 스킨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한 문화컨텐츠 분야가 3명, 케이크 디자이너가 1명, 인터넷 쇼핑몰 전문가 1명이다. 이들이 1인기업으로 자리잡게 된 과정을 읽다보니, 두 가지가 인상적이다.


하나는 ‘독서’의 비중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다. 물론 책이 중요한 줄은 알고 있지만, 백기락<크레벤>의 주요프로그램이 ‘패턴리딩’인 줄은 몰랐다. 나도 나름대로 책을 좋아하고 꾸준히 읽어오고 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긴다. 책을 그냥 읽으면 되지, 주요 프로그램이 될 정도의 리딩스킬이 무엇일까, 더군다나 꽤 흡입력있는 프로그램으로 성공하여, ‘패턴리딩’ 강좌를 듣고 사내 독서강사로 활동중인 사례가 두 사람이나 더  소개되어 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 책과 독서에 관한 책이 각광받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잭 캔필드의 이름값이겠지만,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것이 반갑다. “2주에 책 1권 읽기”는 아주 평이한 편인데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 그러니까 2주에 책 1권 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다. 어쨌든 기회가 되면 ‘패턴리딩’ 강좌를 들어보고 싶다. 내친김에 독서법에 대한 자기계발 강좌를 섭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 째는 아주 작은 아이디어라도 수요가 있으면 사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영돈은 단국대 국문과 재학 당시 네띠앙 홈페이지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는 5명의 동료들과 본격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떻게 쓸 것인가’에 착안해  www.howwriting.com으로 이름지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력서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는 2004년에 ‘윤코치연구소’라는 개인 연구소를 만들어 커리어코치와 라이팅코치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의 수익모델은 비즈니스라이팅이 더 높다고 한다.


‘케이크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는 전미경은 18년간 전업주부였다. 워낙 요리를 좋아해서 동네에서 요리강습을 하기도 했던 그녀는 2002년에 맞춤케이크를 컨셉으로 온라인 창업을 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2004년에는 가회동에 가게를 열어, 수십만 원대의 ‘이야기가 있는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Small is the New Big. 이것은 1인미디어 시대를 열어가는 블로그를 묘사한 문장이지만, 개별화와 이야기가 주목받는 ‘드림 소사이어티’ 전반에 적용되는 원칙일지도 모른다. 여러 사례 중에서 임정택의 성공 프로파일을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탄탄한 전문직, 문화컨텐츠의 위력을 알아본 혜안, 학문을 넘나들며 프로젝트 별로 구성되는 네트워킹... 이 부럽다.



☞ 임정택의 성공 프로파일

브랜드의 진화 - 연세대 독문학과 교수, 미디어아트 연구소 소장.

대표적 생산품 - 독문학+영상문화 컨텐츠 강연 및 공공기관 연구 프로젝트

인생의 터닝 포인트 - 98년 미국 UCLA 연수 때 문화컨텐츠의 미래를 예감하고 귀국 후

                            관련 연구소를 세우면서.

수입원 포트폴리오 - 부수입이 교수 연봉보다 많을지도.

임정택 브랜드의 특징 - 다방면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통한 창조적 작업.


이제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작품을 완성해내는 시대는 지났다. 문화컨텐츠 는 의학과 건축, 디자인, 역사, 예술, 공학, 경영 등 모든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양산될 때 부가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다. 임 교수는 다양한 문화컨텐츠 분야 가운데 소리와 냄새, 향기, 빛, 공간 등 틈새 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누구나 다 하는 영화와 영상에만 매달려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는 문화컨텐츠의 외연을 확대해 새로운 틈새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를 내고 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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