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2.19 낮술 (2)
  2. 2008.10.09 <67호> 단순한 삶 (4)
  3. 2008.05.19 메이킹 머니 해피 (4)
  4. 2008.01.31 행복은 공명共鳴이다
  5. 2008.01.29 일상의 황홀 - 구본형소장님께 2006.10.27 (1)
  6. 2007.10.14 행복의 조건 - Flow
좋은 삶/새알심2010. 2.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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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다.  명절 지난 후 제일 천덕꾸러기는 전이 아닐까. 동태전이든 꼬치든 뜨거울 때 한 두 개 집어먹는 맛이지, 그 뒤로는 줄어들지가 않는다. 재빨리 한 뭉치를 얼렸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치면 그것도 못한다. 식욕이 사라진 음식을 얼리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먹는 만큼 먹고 조금 버릴 수밖에 없다. 다행히 어제 전을 잔뜩 넣고 정체불명의 섞어찌개를 해서 많이 먹었다. 오늘 목표는 남은 만두속을 먹는 것이다


만두속이 대접으로 딱 하나 남았다. 아주 어정쩡한 양이다. 찌개에다 넣어도 되지만 부꾸미처럼 부쳐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요리라고 부를 형편은 못되고 조리를 할 때에도 똑같은 음식을 싫어하는 기질 탓이다.  이런! 밀가루반죽이 너무 묽어서 만두속을 감쌀 수가 없다. 안그래도 잡탕인 만두속에 뭉개진 반죽이 섞여 요란하다. 여기서 말 수는 없지! 아예 만두속을 팬에 좍 깔고 그 위에 묽은 반죽을 부어버렸다. 전부 먹을 것만 넣었는데 설마 못 먹을 음식이 나오겠나 하는 배짱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들하고 나한테만. 아들은 아주 맛있게 먹어준다. 나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정체불명의 음식이 된 김에 치즈가루를 뿌려보니, 퓨전요리가 따로 없다.  도우 없는 피자요, 쌀 없는 리조또요, 되다만 또르띠야라고나 할까. 퓨전요리에 와인이 없을 수 없지. 마침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사다놓은 와인이 한 병 있다. 대한민국 저가와인의 대표선수인 빌라M이다. 색깔변하기 시작한 바나나와 오래된 오징어도 불려나왔다. 졸지에 술판이 벌어졌다.


"와인은 왜 이렇게 성공하기가 어렵냐"고 투덜대며 아들은 조금만 마신다. ‘싼 거만 사니까 그렇지’ 속으로 말하고 만다.  와인은 마지막 잔이 맛있다. 싸구려 와인이라도 마지막 잔은 향기롭기 그지없다. 그 사이 공기에 접하여 맛이 변한 건지,  취해서 내 입맛이 변한 건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알딸딸하게 좋아진 기분으로 마지막 와인을 아껴가며 책을 읽는다.  ‘스누피의 글쓰기완전정복’이다. 전에 분명히 읽은 책인데 새롭게 만난다. 내용과 형식이 고스란히 내 안으로 들어와 ‘내 인생의 책’에 한 권을 추가해준다. 연신 킬킬거리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부분을 읽어 주는데, 나의 퓨전요리에 퇴짜를 놓은 딸이 만든 요리를 들고 온다. ‘생크림을 넣지 않고 크림스파게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원래 목표는 알리올리오-아무런 소스를 넣지 않고 소금간만 해서 먹는 스파게티-였는데, 중간에 자신이 없어졌다고 한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마요네즈를 조금 넣었고, 이어서 우유를 넣어보았는데 이게 또 성공한 거다. 기분이 좋아진 딸이 “Ya! My Family" 하며 소리친다.


“젓가락은 각자 확보하시길!”

설거지를 안해서 젓가락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건 요리사의 기본이 아니지.”

내가 받아쳐보지만 소용이 없다. 내 말발은 언제나 딸에게 밀린다.

“프리랜서는 그래도 돼!”


먹고 마시며 웃다보니, 이게 행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슬며시 치고 올라온다. 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에 요즘 살짝 우울했던 것이다. 적당히 풀어져서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앞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좋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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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고..언니가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하심 저는 우째나요?^^

    너무 즐거우셨겠어요.
    울 애들도 얼른 커 줬으면...ㅋ

    2010.02.19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잠깐이더라구요.^^
      품안의 자식이라는 말도 맞구요.
      지금 맘껏 사랑해주시기를!!

      2010.02.20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전에 충동구매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옷이든 가구든 마음에 드는 것은 무조건 사고 보았지요.  그런데 충동구매의 효용은 무언가를 구입하는 그 순간 뿐입니다. 순간적인 만족감이 지나고 나면 내가 무엇을 구입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수가 많았지요. 꼭 필요해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활용하지도 못했구요.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지 2년이 넘었습니다. 당연히 넉넉하지 못하지만 의외의 성과가 있군요.  본질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인생을 총점검하는 서드 에이지에 시간이 많아진 덕분일까요? 돈과 시간, 행복 같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충동구매가 정서적 불안이나 낮아진 자존감을 보상하려는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남보다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갖고 싶은 것은 상대적 필요이고, 비교 대상과 상관없이 정말 필요한 것은 절대적 필요라고 하는데요,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 필요라는 것이 얼마나 될 것 같으세요?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무엇이 진짜 필요한 것이고, 무엇이 단지 갖고 싶어 하는 필요 이상의 것인지 구분할 수 있으신지요?


린다 콕번이라고 하는 사람은 반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살아보기를 실험합니다.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심정이 아주 설득력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서는 물론 자신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시간도 없었다. 마음의 평화도 없고 돈도 없고 무엇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들었다. 소비에 의존한 채 반복되는 삶은 그냥 싫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도밍 후에즈라고 하는 사람은 ‘월급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한 9가지 단계’라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그역시 위의 린다 콕번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과 돈을 맞바꾸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우려에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월급의 절반이 도로 월급을 타기 위해 쓰인다고 하네요. 출퇴근에 드는 교통비나 기름 값, 자동차 수리비, 회사에 입고 가는 옷, 점심값과 외식비용, 휴가비,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유흥비까지 빼고 나면 실질급여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질문을 던집니다. 나머지 실질급여조차 상대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느라 쓰고 있다면, 뭔가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 된 것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정말 시간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단독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내 삶을 새롭게 꾸려나가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단순한 삶을 받아들이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삶을 중요한 목적으로 집중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가지치기, 열정과 욕망에 질서와 방향 제시하기, 삶의 한 축에서 절제함으로써 다른 축에서 풍부함을 누릴 수 있는 리듬감을 갖고 싶습니다.


무엇을 소유하기 위해 삶을 허비하기 보다, 삶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겠습니다.

우선 다음 사항들을 참고해서 내 스타일과 상황에 맞게 다듬어 나가려고 합니다.

최대한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삶의 조건을 주도하고 삶을 향유하기!
남은 인생 최대의 프로젝트입니다. ^^


산책, 음악 감상, 식사, 야영 등을 함께 하며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 보내기

다방면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신체 감성 지적 영적 가능성 열기

세상과의 유대감 갖기, 가난한 이들을 잊지 않기

소비 수준을 낮추고 돈 많이 드는 휴가 삼가기

식사는 간단하게 가공 식품은 적게 먹기

자신의 삶에서 외부의 혼란과 잡음을 줄이기

기본적인 기술, 목공 배관 제품수리 정원손질 공작을 익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늘리기

생활의 규모를 줄이고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

사회 활동과 봉사 활동 참여하기

산림 보호,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 악덕기업 불매 운동 등 가치있는 일에 참여하기

이동 방법 바꾸기, 대중교통이나 카풀, 소형차, 근무지 근처로 이사, 자전거나 도보



붉은 글씨는 '앨리슨 헤인스, 시간 돈 행복, 용오름 2008' 에서 인용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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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드-리드 벅샷님 링크타고 왔습니다. 좋은글이 수두룩 하네요. ^^ 자주와야겠습니다.

    2008.10.10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아침에 일용할 포스트 꺼리가 없었는데, 블로그순례를 쓰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

      2008.10.10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2. 미탄님..^^
    흐린 가을 하늘때문인지 몸은 무겁지만
    맘이 진정되는 것 같아 글들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머리에 쏙 들어옵니다.
    가지치기와 질서와 방향제시...
    토마토도 잘 크게 도와주려면 옆순을 잘라주어야 하거든요.
    우리네도 마찬가지네요..^^
    그리고 해야할 일 중 중요한 일 순위를 정하는것도 제겐 어렵습니다.
    한꺼번에 갑짜기 벌어지는 일들이 많을때는 막 헤매다 결국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고...^^;;

    다시 한 번 주신 글을 읽으며 잘 정리를 해 볼꼐요.^^

    가을하늘은 흐리지만
    행복한 하루 되세요~~~약속!!! ^^

    2008.10.10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로그를 자주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어디를 가나 토마토새댁님이 다녀간 흔적이 있어서 살짝 놀랐네요.
      정말 부지런하세요!
      그 부지런함이 우리네 일상에 활력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발전을 주는 기본에너지인 것을 믿습니다!!! ^^

      2008.10.10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허버트 N 카슨, 메이킹 머니 해피, 수린재 2007


대체로 인간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까봐 두려운 사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처 다치기도 전에 비명부터 지르는 것이다.


두려움에 직면하라. 그 두려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그러면 당신은 그 두려움의 실체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가를 절감하게 될 것이다.


몇 년을 두고 미루어 온 일을 결단해야 하는데, 우연히 손에 넣은 책이 위로가 될 줄은 몰랐다. 더욱이 1926년에 쓰여진 책이란다. 이런, 이럴 데가, 책이란, 그리고 우연을 빙자한 필연이란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가.

아주 얇고 쉬운 책이다. 하지만 인생의 핵심을 모조리 짚어주고 있다. 목차를 보라. 빠진 것이 있다면 그대가 한 번 말해보라.


1. 일을 할 때 남들의 기대보다 조금 더 잘하라

2. 당신보다 나은 사람으로부터 배워라

3. 불운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라

4. 두려움을 없애라

5. 하루 그 자체를 완벽한 삶으로 살아라

6. 사소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7.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나가라

8. 승리하기 위해 당신 자신을 지지하라

9. 자신을 존중하고 계발하고 자립하라

10. 물질보다 인간을 더 생각하라

11. 사랑하는 능력을 키워라

12. 정신의 힘, 영적인 힘을 키워라
 

이것은 인생의 핵심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생래적으로 깨달은 것, 혹은 그 많은 자기계발서가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다.


여분의 일까지 하라. 지시 받은 것을 넘어서는 일을 하라 보답 받을 가능성이 없는 일까지 하라. 그것이 성공과 행복으로 향하는 먼 여정의 첫걸음이 된다.

이것은 노동조합이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위대한 진실이고 대부분의 자본가들이 은밀하게 받아들여온 진실이다.


배워라 그리고 가르쳐라

구하라 그리고 베풀어라

이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당신이 지극히 현명해지거나 굉장한 부자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즉시 남을 이끌어주고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자기중심주의와 불건전함을 피할 수 있을까.

사람은 자신에게 약간의 남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즉시 설사 도움을 받는 대상이 절름발이 개라고 할지라도 그 개가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매일 도와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헌신과 베품에 대한 이야기도 모두 사실이다. 젊어서는 개인적인 성취에 몰두해 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점차 베품과 나눔에 대해 깨닫게 된다. 모든 성숙한 사람들의 기쁨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단하고 분명한 저자의 반문에 나는 승복한다. 더불어 쓰고, 더불어 성장하지 않으면 삶이란 아무 것도 아니다.


남들에게 주어서 더불어 쓰지 않는다면 대체 돈이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남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면 도대체 지식이라는 것이 무엇이겟는가

남들을 돕지 않는다면 도대체 힘이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사회적 지능이 떨어지는 내게 이런 비유는 가슴 철렁한 것이었다. 무엇이든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내게로 온다는 말은 사실이다. 원래 세상에 존재하던 것을, 밝아진 눈으로 발견할 뿐이니까 말이다. 이 책만 해도 80년 전에 쓰여졌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오늘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주고 있지 않은가.


인류라는 것은 수없이 많은 가닥으로 이루어진 로프와 같은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 로프의 가닥이다. 로프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긴 가닥들과 단단한 꼬임이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당신이 긴 가닥이라면 당신의 동료 가닥들과 단단히 꼬여야 한다. 그것이 인류라는 로프의 가닥을 강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당신의 역할이다.

당신이 남들과 더불어 꼬이지 않은 짧은 가닥에 불과하다면 당신은 먼지와 같이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지푸라기가 되어버릴 것이다


긴 가닥으로 단단히 꼬여있지 못했다. 한 사람의 사소한 단점을 인격 전체로 확대해석하여 마음 문을 닫곤 했다.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사람살이에 아무 관심도 갖지 못했다. 이제 겨우 안다. 내가 아무리 혼자 나다움을 생산하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해도, 그것을 알아봐주는 남이 없이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남들과 더불어 꼬여있지 않다면 먼지와 같이 날려버릴 지푸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정도가 되었다.


사람들을 좋아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직책이나 지성이나 부나 혹은 그들이 당신과 공통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꽃을 좋아하는 정원사처럼 사람들을 좋아해야 한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위대했던 사람들은 그 직위와는 전혀 상관없이, 인간성 그 자체를 위해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누구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다. 인류의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부나 계급이나 권력의 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성공과 행복을 이야기할 때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최고의 사람들이다.

나무로 만든 병정은 결코 장군이 되지 못한다. 거세된 내시는 결코 영웅이 되지 못 한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삶과 사랑이다.


꽃을 좋아하듯 사람을 좋아하란다. 꽃이라면 조촐한 제비꽃에서 화려한 작약까지 싫을 리가 없다. 사소한 취향이나 습관이나 작은 실수를 기억하지 말고,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란다. 그리고 그것이 오직 나를 위한 길이란다. 나무로 만든 병정은 결코 장군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공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저자는 ‘사랑하는 능력’이 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용적이라고 강조한다.


비즈니스의 새로운 정의는 인간에 대한 서비스다. 당신이 인간에게 유익한 것을 제공하면서 기쁨을 느낀다면 당신은 이 새로운 시대의 비즈니스맨이다.


이런 관점이 어떻게 80년 전에도 가능했단 말인가. 오늘날의 고객중심, 개별화, 스토리텔링 기법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논리가 아닌가. 실용성과 효율이라는 명분으로 끝없이 분열되고 분석되는 기계적 논리에 철퇴를 던지는 명쾌함!  그 많은 자기계발서를 무색하게 하는 백미! 얇은 책에 모조리 밑줄을 그어도 시원치 않다. 두 단락만 고르는 것이 못내 서운하다. ^^


슬픈 일이 생겼을 때를 제외하고는 웃지 않고 보내는 날이 없도록 하라. 책을 읽지 않고 보내는 날이 없도록 하라. 친구와 교류가 없이 보내는 날이 없도록 하라.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하루를 완벽하게 보내는 확실한 방법이다.


무언가를 성취하는 사람이 되어라, 창조하는 사람이 되어라 .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것은 없다. 세상은 6일간의 창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아직 세상은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상을 완성하는 것은, 인류를 더욱 발전시키고 삶을 더 개선시키는 창조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협력하는 진실한 인간들이 지속시켜 나가야 할 영역이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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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비꽃

    좋은 책이네요. 12가지 목차를 통해 보는 가치관도 아주 익숙하구요. 고맙게도 주변에 이런 분들이 많아서 많이 배웁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진짜 바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T.T
    저는 80년전에 설파한 이분의 논리가 현대에도 적용되는 관점도 있지만, 이런 써비스정신, 사랑, 인간은 모두 이어져 있다는 밧줄론은 인류 공통의 진리라고도 생각해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앞으로도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요. 그건 먼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겠죠?

    2008.05.21 00:20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다, 안다고 생각한다, 정말 알고 있다... 가 생생한 체험과 맞물릴 때, 특히 극심한 삶의 변곡점과 부딪칠 때 진정한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이해가 각성으로 진화하는 거지요. 그래서 넘어질 바에는 처절하게 넘어져봐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2008.05.21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2. 황현덕

    드디어, 이 책의 진가를 아시는 분이 또 한 사람 생겼군요.

    2008.05.21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 늦게나마 '안다'는 것의 진짜 뜻이 '살아낸다' 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을 다행으로 봐야겠지요? ^^

      2008.05.21 22:33 신고 [ ADDR : EDIT/ DEL ]

좋은 삶/미탄통신2008. 1. 31. 16:22
 

요즘 행복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잖아요. 읽어보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했습니다. ‘학문적 입증’에서 삘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이론적이고 두껍기까지 한 책을 읽노라면, 행복해지기보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친 김에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에 대한 제 대답은, 행복은 공명共鳴이라는 것입니다. 소울메이트라는 말이 있듯이, 소울저니, 소울푸드도 있을 것입니다. 시 한 구절이든, 좋은 책 한 권이든, 어떤 사람의 몸짓이든 나의 소울soul을 울린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심산스쿨에서 ‘강헌의 재즈반’을 듣고 있는데요, 보통 ‘강헌’ 하면 대중음악평론가로 알려져있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강헌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객’입니다. 얼마전 큰 병을 앓고 난 후로 자신의 저서가 한 권도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쳐, 요즘 재즈와 음식에 대한 책을 동시에 준비중이라네요. 국밥과 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어 전국의 국밥과 면을 꿰고있는 그가, 그 많은 국밥 중에서도 통영의 시락국밥을 ‘소울푸드’라고 표현합니다.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울메이트, 소울저니, 소울푸드... 가 없다면, 우리가 인생에 대해 할 말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외부의 어떤 것이 내 안에 들어와 동일한 진동수의 소리를 낼 때, 우리 몸은 떨립니다. 그 전율이 행복입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나의 전파를 내쏠 일입니다. 직간접적인 경험의 폭을 넓혀, 나의 전파가 도달하는 경계의 외연을 넓힐 일입니다. 누군가 나와 주파수와 같은 전파가 반응해주기를 기대하면서요. ^^


Posted by 미탄
TAG 관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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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1. 29. 08:30
햇살이 너무 맑고 투명해서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어쩌면 그대로 내 안에 들어와 토실토실 나를 살찌울 것같은 그런 햇살입니다. 알맞게 서늘한 기온과 적당하게 살랑거리는 미풍사이로 내리쬐는, 이 햇살은 더 이상 따갑지 않습니다. 온 몸으로 맞이하여 마냥 앉아있고 싶은 그런 햇살입니다. 아하, 소장님께서 북한산 어디쯤에서 하신다는 놀이가 이해되는 순간입니다. ^^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완벽한 거울같습니다. 우리 어려서 하늘색이라고 쓰여있던 크레파스부터 시작해서 점점 짙은 쪽빛까지 그라데이션으로 펼쳐있는 거대한 비단 저 끝자락에, 손오공이 타고 다니면 딱 좋을 것같은 구름 두 어 개 떠 있습니다.


내게는 옥상의 사면이 모두 구경거리입니다. 입주를 코 앞에 둔 아파트도 좋은 구경거리입니다. 우선 일률적으로 기립부동 자세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동마다 전망과 채광을 보장받는 자유로운 자세입니다. 동의 높이도 모두 달라서 전체적으로 아주 유니크합니다. 아, 도시에서는 흔한 배치인가요? 이 곳 소읍에서는 모든 아파트들이 각진 두부모처럼 줄서 있거든요. 마침 아파트 이름이 Enrich이군요. 아무리 rich하게 해준다고 해도, 그 아파트 자체가 탐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미련없이 시선을 돌립니다.


제법 짱짱한 이층집이 몇 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뜰에 오층 건물 높이는 될 것같은 나무가 있는 집이 눈에 띕니다. 전나무 비슷한 이 나무는 완벽한 이등변삼각형으로 거대하기 그지없습니다. 막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 잔디에 널이 놓여져 있는 것도 정답습니다. 아침에 기사까지 딸린 차가 와서 이 집 주인을 태워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촌에서 그럴만한 위치란 어떤 직업일까, 잠깐 궁금해지지만 역시 그 집에도 별 욕심이 없습니다. 담장에 빨갛게 단풍든 담쟁이는 탐이 나네요.


오히려 제 가시거리 안에서 제가 욕심나는 집은 따로 있습니다. 저 쪽에 유독 나지막한 낡은 스레트집이 있군요. 녹이 슬었는지 검붉은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뜰은 넓은 편이어서 상록수 몇 그루와 채마밭이 유독 새파랗습니다. 나머지 뜰은 가을색을 띠고 있어 오히려 그 집과 잘 어울립니다. 복숭아꽃 살구꽃만 피어있으면 그대로 ‘나의 살던 고향은’의 배경이 되어도 좋을만한 집입니다. 저는 그런 집이 좋습니다.


저의 사회적 정체성은 80년대 강원도에서 멈춘 것같습니다. 사람의 성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신기합니다. 오남매 중에서 저만 별종이거든요. 경빈씨가 ‘그리스인 조르바’ 리뷰에선가, ‘서울을 떠나 살 수 있을까’를 대단한 일탈인 것처럼 쓴 것이 생각납니다. 내게는 ‘당분간이라도 서울에서 살 수 있을까’가 대단한 과제이니 말이지요.


어쨌든 내 못생긴 꼬라지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본 결과, 제가 되고 싶은 것은 ‘산에 사는 작가’입니다. 물론 산도 없고, 작가도 아닙니다. 그러나 산도 있고 작가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생의 비밀이겠구나, 짐작합니다. 먹거리는 자급자족하고, 인세로 최소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 월든 호숫가의 소로처럼 못살랴, 싶습니다. 적어도 기질은 타고났으니까요.


4개월남짓으로 예정한 백수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것뿐이니까요. 폼잡고 쓰려고 하면 자꾸 글이 막히고, 자기검열없이 마음을 풀어놓고 쓰면 조금 쓰입니다. 고작 1차 검열에도 걸리니 2차, 3차의 저 깊은 내면을 어찌하면 좋습니까. ^^

소장님께서는 진정한 쾌락주의자라는 생각을 더러 합니다. 눈을 감고 순간을 음미하기 위해 잠시 멈추는 모습을 한 두 번 보았습니다. 이 덧없는 생을 제대로 사는 방법은, ‘그 짧은 단명의 순간’을 느끼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인생을 잘 살려고 하지 말고, 하루를 제대로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스스로 모델이 되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말씀 안 드리면 모르실것같아서요. ^^


아직도 오전인 것이 신납니다. 우울이 찾아오면 우울과 놀고, 권태가 찾아오면 권태와 논다는 소장님은 가히 ‘혼자놀기’의 달인이십니다. ^^ 저는 오늘 최고의 감성을 가지고 놀아봐야겠습니다. 하루가 아까워 촘촘하게 달음박질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사정없이 다운되는 날에 벌충이 되겠지요. 소장님의 하루는 어떤 빛깔인지요. 하루가 그 어떤 빛깔로 오더라도, 그에 맞추어 시간을 빚어내시리라 믿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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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전에 썼던 글 중 내가 좋아하는 글을 모으다가, 구소장님의 댓글도 보관하고 싶어졌다.
    종합앨범--블로그가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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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다른 이들이 부르는 내 호칭이 내게 전하는 뉴앙스를 생각해 봅니다. 한선생과 소정이는 나를 소장님이라고 부릅니다. 경빈이와 미영이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요. 재엽이와 간디도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요. 도선생도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귀자는 나를 사부님이라고 불러요. 나머지는 본지가 오래돼서 나를 어떻게 부르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이중에서 소장님이라는호칭이 제일 공식적이고 사회적인 것 같군요.

    한선생은 매우 개성적인 사람입니다. 매우 자유로운 사고를 즐겨야 하지요. 가장 비사회적이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 남해 미조의 선창가를 걷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익숙합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지요 ? 혼자있는 자유가 사회와 만나게 될때 발생하는 불일치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도록 하세요. 그 불일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부터 자유로와 져야 훌륭한 글을 쓸 수 있어요. 불일치와 함께 사세요.

    나는 공식적인 관계에 잘 못견디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만나 정이 들면 무장해제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나는 쉽게 그렇게 됩니다. 다른 사람 보다 갑옷을 빨리 벗어 버리기 때문에 종종 나를 버릇없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나이가 들어 서는 조금 조심하게 되었지만 더 나이가 들어서는 조심하지 않아도 소통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치중하게 됩니다. 날은 저물어 가고 시간은 없는데 왜 이것저것 가려야 하는 사람들과 만나겠어요 ?

    나는 죽음이 상징하는 삶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힘은 밧줄로 묶어 놓은 모든 매듭을 풀어 놓습니다. 그리고 이내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모자라는 세상이라는 붉은 각성을 하게 합니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투쟁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비사회성이야 말로 마땅한 사회적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속의 원칙에 매일 때, 그 밧줄들을 불싸지르는 짓을 하는 것이 문인들이었지요. 뜨겁고 데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지평을 넓혀 주었지요.

    지위를 버리고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연인들을 만들어 냈고, 자신의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들을 만들어 냈고, 멀쩡한 세속의 즐거움을 버리고 엉뚱한 길로 새는 영웅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한선생이 말한대로 책과 글은 타고난 영역이라 여겨집니다. 자기검렬을 지우고, 별로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사회성을 향한 노력을 내 던지고 자유로워 지세요. (2006-10-28 06:39)

    2008.01.29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자기 목적적 경험 또는 플로우는 삶의 진로를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소외감은 참여로 바뀌고, 즐거움은 지루함을 대체한다. 또 무력함이 통제감으로 전환되며, 외적 목표를 수행하는 데 소비되었던 심리 에너지는 자아를 강화하는 데 쓰인다. 경험이 내적으로 보상을 받을 때 삶은 미래의 가상적 보상에 저당 잡히는 대신 현재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flow"에서 -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내 경우에는 20대에 농촌활동에 몰입했을 때, 하던 일을 확장했을 때, 李씨 성을 가진 누군가에게 빠져 있었을 때, 그리고 글쓰기에 몰두한 지금을 들 수 있습니다.


무엇엔가 혹은 누군가에게 몰입해 있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잊어버립니다.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대상과 하나가 됩니다. 이럴 때 시간은 눈깜빡할 사이에 흘러가버리기도 하고 아예 정지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무아지경이 되는거지요.


무아無我의 경지, 잠시나마 내가 누구인지를 망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경험입니다. 이런 최적경험optimal experience 을 하고 나면 이미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든, 운동이든, 음악이든 관계없이 이들과의 상호작용에 모든 심리에너지를 몰입시키면, 이전에 개별적인 자아였을 때보다 훨씬 커다란 활동체계의 일부가 됩니다. 자아가 확장된 것이지요. 제대로 사랑을 하고나면 대박성장을 하게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런 몰입을 자주 할 수 있도록 의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우리 인생은 저절로 행복해지겠지요. 몰입을 하지 못하는 성격부터 이야기하자면, 선천적으로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도 있답니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끊임없이 신경을 쓰는 과도한 자의식도 즐거움을 누리는 데에 장애가 되겠지요. 그 다음에 자기중심적 성격을 들 수 있는데요, 자기중심적 성격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잠시 몸이 굳었습니다. 오랫동안 내가 몸담아왔던 오류를 직시하는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무엇이든 사소한 것조차도 그것이 자신의 바람과 얼마나 일치되는가를 따져서 평가한다고 합니다. 완전히 자신의 목적에 맞추어 자의식이 구조화되어 있으며,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의식 안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지요. 언어와 기질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차단되는, 내 못된 습관이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로 해서 나의 경험과 관계망은 형편없이 축소되었지요.


반면에 최적경험 - flow를 자주 접하기 위해서는 자기목적적 성격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목적이라는 말은 사회가 주입시킨 목표가 아닌 스스로의 목표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없이 행위 그 자체가 보상이 되는 일 - 부모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나 훌륭한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닌,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즐기기 때문에 교육하는 것, 사회적 성취에 따라오는 부와 명예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절박하고 즐겁기 때문에 행하는 모든 일들이 거기에 해당됩니다.


엄청나게 확대된 물질과 선택의 자유 속에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는군요. 즐거움을 맛볼 기회가 많아졌지만, 기회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봅니다. 사회적인 통제나 문화적인 각본이 써주는 목표에서 벗어나 나의 내면을 따르는 일, 오감을 열고 대상과 합일하는 경험에 빠져보세요. 그것이 삶이 주는 참 보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시적인 쾌락에 빠지는 것은, 우리의 자아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쾌락과 즐거움의 차이는, 우리의 자아에 복합성을 추가하여 확장을 가져다주는가의 문제입니다. 지금 당신이 빠져있는 그 행위, 혹은 그 사람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될듯합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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