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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9. 1. 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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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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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탄님의 만화다~! @ܫ@ - !!
    그림판에서 노신다는 말씀이 만화를 그리고 계셨다는 말이었군요. 그 어려운 마우스신공을...

    고등학교 처음 들어가서 마음이 불안할 때, 제 짝이 됬던 친구가 첫인상이 좋지 않았어요. 많이 불량해 보였거든요.
    처음 인사할 때 저의 그런 속내를 눈치를 챘었나봐요. 표정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라...
    한동안 서로 대화 없이 지내다가 어떤 계기로 이런 저런 대화를 하게 됬는데, 첫 인상과는 반대로 전혀 불량하지도 않고 참 좋은 녀석이더라구요. 그 후론 계속 친하게 잘지냈구요.
    그때 그일 이후론 사람을 첫 인상으로 평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되었죠.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첫인상으로 사람을 규정해버리는 것도 일종의 폭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사는게 어려워지지만 마음이라도 조금 더 느긋해져야 할 것 같아요. 뭐든 빨리 빨리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하고...

    아~ 이런 깊이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
    좋은 만화 잘봤습니다~~!

    설 연휴 인사 트랙백 걸고 가요. ^ܫ^ /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2009.01.24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좀 더 나이가 들면 내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거나,
      내 취향이 아닌 사람과는 아예 상종을 하지않는 기류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같은 모임이라고 해도 내 사람만 챙기는 거지요.
      정기적으로 얼굴을 보는 사람들 중에도 서로서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들의 모습이
      갑자기 서글퍼졌다고 할까요?

      신기하게도 위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도 뭐 잘 한 것 없잖아?
      하고 반성하는 기분이 들면서
      나부터라도 조금이라도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다
      싶어지더라구요.
      역시 생각도 곱씹고 볼 일이에요.
      표현도 하고 볼 일이구요.

      마음편하고 만족스러운 연휴 보내기 바래요~~

      2009.01.24 21:14 [ ADDR : EDIT/ DEL ]
  2. 오늘 도서관을 갔는데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가 없지 뭐야염..흑흑..
    그래서 인간관계론 빌려 왔지요..책신청을 해야 할 까봐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2009.01.24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엇! 그렇게 서운할 데가! ㅜ.ㅜ
      토댁님의 명절은 누구보다 바쁘고 풍성할 것 같아요.
      눈이 많이 내리네요.
      운전조심 뱃살조심 스트레스 조심하시고 ^^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한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2009.01.24 21:17 [ ADDR : EDIT/ DEL ]
  3. 직접 그리신건가요? 이런 재주도 가시고 계시는 줄 몰랐습니다.

    요즘은 첫인상을 안좋게 준 것 같애도 그냥 그런가 합니다. 계속 볼 사람이라면 제 원래 모습을 보여줄테고... 그래도 계속 안좋은 인상만 준다면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ㅡ.ㅡ

    2009.01.24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이렇게 단순한 작업도 창조에 들어가는지,
      기분전환이 되어서 신기하네요.

      서로 알아볼 생각도 하기 전에 취향과 편견에 따라
      자리매김되고, 두 번 다시 소통과 시선이 만날 일이
      없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좀 답답하고 아쉽게
      느껴졌어요. 사실 그 차이라는 것이 별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2009.01.24 21:21 [ ADDR : EDIT/ DEL ]
  4. 우리는 서로 완벽히 죽은 사람이야.를 보고는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서로 연락하지 않은지 1년이 넘은 숱한 전화번호 말입니다.
    그것 또한 죽은 전화번호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가끔씩 정리하기는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살려달라고 외치는 번호가 있겠지요?
    설이고 하니.. 그 핑계삼아 안부전화 한번 해보아야 겠습니다.

    2009.01.27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지장보리님의 댓글 중
      "살려달라고 외치는 번호" 라는 글귀가 애틋하네요.^^
      아직 '죽이기에는' 서운한 어떤 인연,
      그러나 별 수 없이 스쳐 지나가야 하는
      인연들이 떠올라서요.

      2009.01.28 08:12 [ ADDR : EDIT/ DEL ]



 

이 놈의 마음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늘 출렁댑니다. 어떤 날은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하지만, 또 어떤 날은 내가 너무 한심하고 초라해 보여서 가슴이 아픕니다. ‘나’의 실체는 그대로인데, ‘나’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극단을 오가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러니 생각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요, 그 생각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니 말입니다.


엊그제는 평소에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커다랗게 보여서 또 괴로웠습니다. 머리로는 다른 사람의 개성과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속 마음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상대가 나보다 못한 것 같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 앞에서는 시새움과 자격지심에 쫄아 드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지요.


내가 은근히  우월감을 갖고 있던 사람을 재발견하는 일은 심란했습니다. 현실적인 적응력이나 인맥관리 면에서 나보다 훨씬 유능했던 겁니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보게 된 거지요. 근거야 있든 없든 나보다 훨씬 하수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만큼 나는 급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내가 그 사람보다 나은 점을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억지로 뒤져서 서 너 가지를 끄집어냈습니다. 다행이야,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인 것이 맞지? 하지만 뒤미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내가 조금 나을지 몰라도  다른 점에서는 분명히 그가 우월한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그것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짓이 얼마나 쓸 데 없는 일인지 알아차렸습니다.


도대체 내가 그 사람보다 나아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여기 이렇게 생기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있고, 거기에 그렇게 생기고 그런 버릇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기어이 비교하여, 서열을 정하던 버릇이 철퇴를 맞았습니다. 남몰래 우월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나, 공연히 웅크러드는 것 모두 부질없는 일이었습니다.


숲을 걷다보면 똑같은 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이웃하고 자라면서 어떻게 이렇게 다 다를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뻗쳐나간 방향이며 두께며 색깔이 모두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나무들이 모여서 고마운 숲이 됩니다. 


Not compete, complete!

어디선가 본 구절이 내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는 사람을 있는대로 보아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서로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나와 아주 다르다면 각별한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흠집 찾기에 시간을 쓰기보다 우리가 만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나무로 있는 것보다 숲이 되는 것이 훨씬 멋진 일일테니까요.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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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재동

    간만에 와봤는데 여전히 활동이 왕성하시어 일부의 포스팅만 읽어 봅니다.
    저도 가끔 경험합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타인에 대한 우월감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꼭꼭 숨겨두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저보다 나은 점을 발견할 때 그것을 받아 들이기 힘들어 하는 경우를 종종 겪곤 합니다.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나 개성은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겠지요.

    앞으로도 비슷한 경험을 가끔이나마 반복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며 조금씩이나마 성숙을 더한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요..
    물론 제 경우를 말씀 드리는 것이구요.

    2008.09.21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하이, 재디! ^^
      잘 지내지요?

      그 '다름'을 용납할 수 없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싶네요.
      속으로 우월감이나 자격지심을 갖고, 판단하느라 정작 그 사람을 받아들일 기회를 놓친 거지요. 그로 해서 내가 성장할 기회도 놓쳤구요.

      구소장님의 표현으로는,
      어느 날 자신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의 불완전함이 귀여워졌다고 하시구요,

      나는 마음 속으로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를 놓기 시작한 거지요.

      그로 해서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질지,
      앞으로 속속 보고하기로 하지요. ^^

      2008.09.21 10:20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