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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책2008. 4. 21. 09:31
브리키테 히로니무스, 중년의 위기를 맞은 로미오와 줄리엣, 나무생각 2006

1. 타이틀

타이틀에 접했을 때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고, 읽어보고 싶다는 '유혹'을 한다면 좋은 네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다 저자와 책의 품위까지 전달할 수 있다면 최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책이 품위를 가질수도 없고 가질 필요도 없으므로 통과!

이 책은 '중년의 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결시켜 놓았다. 그럼으로써 중년에 도달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와, 낭만적 사랑과 젊음에 대한 기억까지 환기시키는 효과를 유발하였다. 결과적으로 아주 좋은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2. 목차

1부 모순과 조화 사이에서

여름의 댄스
가을의 탱고
겨울의 재즈
크리스마스 트럼펫

2부 전복기

나는 할 수 있어!
알 수 없는 깊은 슬픔
혼돈
나는 원한다!
새로운 시작의 길
동경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싱글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
위로해줄 사람 아무도 없네
"사랑을 하는 사람만이 비상할 수 있다"

3부 변화로 나아가는 사랑

갱년기는 놀랍다
갱년기는 사다리를 오르는 것
죽음의 그림자
도착?

목차도 괜찮은 편이다. 그다지 크지않고 두껍지 않고, 무거워보이지않는 내용에 걸맞는
목차와 소제목이라는 점에서 합격!
너무 심혈을 기울이지 않고도 편안하면서도 읽고싶은 마음이 드는 소제목들이다.
목차와 구성은 본문과 일치해야 한다!
-- 위에 써놓은 소제목은 전부가 아니고 일부이다.--

3. 내용과 구성

이 책은 소제목이 시작될 때마다 저자의 일기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중년의 위기를 관통한 자신의 경험을 편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책을 처음으로 쓰는 저자에게 아주 부담없는 구성이 아닐까.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기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 이야기가 독자에게 어떤 유익을 주느냐가 문제인데, 이 저자의 경우 그 점에서 성공했다. 중년을 맞이하여 권태를 이기다못한 저자가 남편과 멀어지고 별거를 반복, 그러나 자신의 홀로서기와 남편의 외도를 겪으며 진정한 사랑을 회복하게 되는 내용이 비슷한 시기에 처한 독자에게 간접경험, 대리만족을 주고 반면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각별하게 마음에 들어온 부분

권태기를 극복하고 남편과의 진정한 결합으로 진입한 저자는, 자신의 일에서도 혁신을 시도한다. 성공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것을 접고, '중년기의 삶' 워크샵 강사로 나서는 것. 놀랍게도 그녀는 스위스 출신의 작가가 쓴 관련도서 한 권을 읽고 이 모든 일을 결정한다. 자신이 혹독한 중년을 넘기면서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진 것이다. 그로써 저자는 중년이 사춘기 못지않은 격랑의 시기라는 것, 그 모순과 도전의 시기를 도약으로 뛰어넘을 수 있다면,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조건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새로운 부부 관계를 만들어나간 것 만으로도 멋진 성장이지만, '일'까지 완성함으로써 이 책은 훌륭한 성장사례가 된다.

5. 응용

나의 경험,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어떻게 독자와 만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위 글은 '한나' 라는 친구에게 쓰는 편지글 형식이라, 더욱 쓰기도 좋았겠고 읽기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처음으로 책을 쓰는 사람에게는 편지글 형식도 좋은 지원군이 될 수 있겠다.
긴 분량을 쓰기에도 부담없고 익숙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형식의 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세월이 젊음에게 주는 형식으로 종종 있었다.
나도 땡긴다.
철없는 엄마와 현실파인 딸이 새롭게 적응해나가며 둘 다 성장해가는 과정을 기술한다면, 일단 참 쓰기 편하겠다. ^^  그리고 편하게 써야 길게 쓸 수 있고, 진솔한 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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