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1. 15. 12:37

사람은 어디엔가 머물러야 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 마음을 두고 파고들어야 사는 맛이 있고, 바라볼 희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에 익숙한 분이라면 책쓰기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쓰는 일은 여기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증명이요, 한 분야의 전문성을 인증하는 경력증명이므로, 무한한 기회와 살아있음의 경험을 줍니다.

 

언제고 내 책 한 권 갖고 싶었던 분도 환영합니다. 글쓰기의 최종목표는 책쓰기이고, 책쓰기는 글쓰기의 꽃이지만, 혼자 도전하기가 막연한 분들에게 '공저'라는 디딤돌을 놓아 실전에서 배우게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대 상

1. 어느 정도 글쓰기에 익숙해 지신 분

    <기본적으로 자기표현이 가능하면 됩니다. 문장력보다 열의가 더 중요하고, 정 워밍업이

      더 필요한  분은 공저과정을 한 번 더 들으면 되니까요>

2. 언제고 내 책 한 번 꼭 쓰고 싶은데 아직은 막막한 분

3. 한 달에 필독서 두 권을 정독하고, 모델북 한 권을 분석하며, 4편의 에세이를 쓸 수 있는 분 

 

교육과정

1. 2012. 1월 ~ 6월 까지 6개월 <수강비 60만원>

본 과정은 워밍업 6개월, 공저팀 결성 후 6개월 1년 과정인데
등록은 2회로 나누어 받습니다.

    월 1회 오프수업<6시간 소요>, 카페와 메일을 통해 온라인 지도

2. 사람, 세상, 예술에 관한 기본도서 12권에 대한 독서회

3. 자신의 관심분야 모델북 6권에 대한 분석 발표

4. 글쓰기 전반에 대한 강좌와 일대일 첨삭지도

5. 공통관심사를 가진 분들끼리  팀구성 --> 공저 프로젝트 돌입

 

기타 절차

1. 모집기간 : 2011년 12월 31일까지

2. 등록 : 국민은행 737301-01-024922 <예금주 한명석>로 수강비를 입금하신 후

             제 메일 dschool7@hanmail.net 로 성함, 연락처,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시면
             확인메일을
보내드립니다.

 

 3. 설명회 :

등록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으니
부담없이 오시기 바랍니다.  
참석하실 분들은 인원파악을 할 수 있도록 메일
이나 문자<010-4851-5704> 부탁드립니다.

 

 일 시 : 12월 19일<월> 저녁 7시 30분, 카톨릭청년회관 http://www.scyc.or.kr/new/hall/map.asp

 내용 : 미니특강 - 내 글쓰기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1시간>

          공저과정 안내와 질의응답 <1시간>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카페 참고--> http://cafe.naver.com/writingsutra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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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3. 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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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한 명이 그린 웹툰
어머니의 허허실실 화법과 엎드린 캐릭터가 일품이다.
그녀에게 책쓰기를 독려하고 싶어 패러디 해 보았다.
다음은 엉성한 내 솜씨.^^

그녀, 갱양의 홈페이지 --> http://www.nappinggir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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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패러디 하나 해 놓고 그릴 때부터 그리고 나서까지 희희낙락,
아들 불러서 자랑했더니 재미있다고 해 준다.
이것이 창조의 맛이리니...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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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어요~. 흐흣. 갱양이라는 분의 웹툰도 재밌고~. 즐겨찾기 추가합니다. +_+ /

    2011.03.10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프로의 솜씨와 견줘도 손색이 없지요?

      2011.03.10 16:07 [ ADDR : EDIT/ DEL ]
  2. ㅎㅎㅎ 넘 재밌어서 저 '엎드린' 자세로 웃었습니다.
    '간단하다고 했지 쉽다곤 안혔다' 라니. 세상의 멋진 일들이 더러 많이 그렇겠구나... 싶습니다.
    미탄님 패러디도 참 재밌어요. ㅋㅋ 저도 글을 쓰고싶고, 책쓰기에도 도전하고 싶은데... 음. 갱양처럼 엎어지지 않을수없겠어요.
    지금은 아직 시작도 못했지만요..
    슬럼프에서 천천히 벗어나고계신가요? 자주 들르는데, 마땅한 응원의 말을 못찾아 그저 보고만 있습니다.
    수강생분들로부터 힘을 많이 얻으실것같아요. 햇볕은 따신데, 바람은 차고 때로 눈발까지 날리는 3월이예요.
    미탄님의 깊은 곳에서 새봄이 화창하게 터져오르길.. 빌겠습니다.

    2011.03.10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이미 똑순맘은 글쓰기 훈련을 빡세게 하고 있지요.^^
      조분조분 써 온 육아기의 분량을 생각해 보세요.
      또 그걸 쓰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순간들도요.

      이제 평화까지 두 아이를 키우며 기록을 계속하다 보면
      막강한 컨텐츠가 쌓일 꺼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초점을 잡아 재배치하면 책이 되는 거겠지요.

      이사 간 곳에 적응 잘 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2011.03.10 16:13 [ ADDR : EDIT/ DEL ]
  3. 열심히 즐겁게 지내시는 미탄언냐!!
    잘 지내시는군요.^^
    꿈을 꾸다 꿈을 향해 활발히 가시는 걸 보니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더 열심히 꿈틀거려야하는데....
    아잇,,,게으름뱅이 토댁이여욤..ㅎㅎ

    봄비가와요.
    오늘은 비 맞으러 못 가는 둘째가 창 밖만 내다 봅니다,

    건강하세요~~

    2011.03.20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별 말을 다 하네요.
      농사일과 아이들, 그외에도 숱한 배움과 네트워킹,
      이미 꿈을 살고 있으면서요.

      봄비도 맘대로 맞을 수 없는 세상이네요.
      토댁님도 신명나는 봄날 되기 바래요~

      2011.03.20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 8. 12:10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6주 강의안


■ 강의소개

-주도적으로 삶을 헤쳐 나감으로써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실탄 보급소^^

-내책 쓰기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최적의 경로<순수문학이 아닌 논픽션분야>

-참된 자기를 찾아 전환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서로 배우고 도와주는 성공팀



■ 강의일정

2011년 1월 14일부터 2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 10시 <6회>

- 2월 4일에는 강의없음 -


■ 강사소개 -한명석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2기 연구원

저서: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공저, 고즈윈, 2008>

     늦지 않았다<북하우스, 2009>

     글쓰기와 자기계발<고즈윈, 출간예정>



■ 강의장소

 윙스터디 종로지점 ☎ 736-9333


약도 

http://cafe.daum.net/breakintoeic/9QBK/2?docid=1IHOS|9QBK|2|20090706201048&srchid=IIMzKDat000&focusid=A_130CFF174A51DB9AB460FF

■ 강의내용


1강 거침없이 쓰기

목표: 너무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만큼 종이 위에 내 마음을 엎지르기


① 우뇌와 좌뇌를 골고루 활용하라

② 자동기술법

일기, 부치지 않을 편지, 모닝페이지, 의인화, 투사기법 등

③ 일상적인 글쓰기- 말하듯이 글쓰기, 사례 활용하기

④ 나의 장애물 직시하기

⑤ 앵무새가 욕부터 배우는 이유


-사람들이 욕을 할 때 뿜어대는 에너지를 앵무새가 감지한다, 미물이 그럴진대 우리가 글쓴 사람의 기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

--내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때, 삶과 글이 어우러질 때의 진정성이 최고이다.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고로 글쓰기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가는 존재론적인 탐구이며, 이 질문에 대답을 얻었을 때 자기구원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과제: 사례로 시작하는 글쓰기


필독서: 나탈리 골드버그,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혹은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2강 꼼꼼하게 쓰기

목표: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 읽는 이를 배려하는 글쓰기로!


①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 글쓰기의 최소원칙

② 간소하게 부디 간소하게 써라

③ 글 쓴 사람을 드러내라

④ 첫문장은 신의 선물이다

⑤ 일관성과 명료함

한 사람의 독자를 상정하고 쓰기



과제: 위 원칙에 충실한 자유에세이 한 편 쓰기

필독서: 사이토 다카시,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3강 미스토리와 북리뷰

목표: 자기성찰의 근원, 글감의 보고, 전환과 비약의 보루인 미스토리에서 자기다움을 확인하고, 멀리 가는 뱃심을 비축한다


① 평범한 사람들의 자서전 mestory : 자세하게 쓰기, 개별화하기,

                                    서사와 묘사의 두 마리 토끼 잡기


② 읽지 않으면 쓸 수 없다, 잘 읽고 잘 정리하는 북리뷰: 논리적인 글쓰기,

                                                      문단위주로 사고하기




과제: 내 인생의 명장면, 미니자서전 쓰기

필독서: 러셀 베이커, 성장




4강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

목표: 읽는 이의 마음을 파고드는, 살아있는 글에 도전하다


① 읽고나서 그림이 그려지는 글이 좋은 글

② 눈에 보이는 글을 쓰려면

③ 사생글 연습

④ 묘사의 여러 단계


과제: 사생글 한 편 쓰기

필독서: 이만교, 글쓰기공작소



5강 내 글에 향기를 덧씌우기

목표: 품격있고 차별화된 나만의 스타일을 위한  연구


① 문체연구

② 몇 가지 스킬

③ 이종교배

④ 시를 활용하는 방안



과제: 순간포착 기법을 활용한 글 한 편 쓰기

필독서: 서정주, 이면우, 김선우 등 시집 몇 권



6강 주제를 갖고 쓰기

목표: 지속적인 글쓰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① 인생의 주제와 첫 책의 주제

② 글쓰기 워크샵: 한 편의 글쓰기 시뮬레이션

③ 책쓰기를 위한 최적의 경로

④ 참가자들의 글 첨삭지도

⑤ 글쓰기에 대한  계획 세우기



과제: 이종교배를 활용한 글 한 편 쓰기

필독서: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수강비 및 등록안내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입문과정의 수강비는 6회에 30만원입니다.

제 메일 dschool7@hanmail.net로 성함, 핸폰번호, 하시는 일, 글쓰기를 하려는 동기와

목표에 대해 적어 보내주신 후, 수강비를 납입하시면 확인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수강비 납입계좌: 국민은행 737301-01-024922  예금주 한명석

연락처 010-사팔오일-5704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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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기는 길어진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자기성찰, 주도성, 치유, 상상력, 도약을 한 방에 해결하여 독자적이고 향유하는 삶을 가능하게 해 주거든요.
    더구나 책쓰기에의 도전은 일상과 미래를 재조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그대, 1월 14일에 강좌가 시작됩니다. 책 쓸 때까지 A/S합니다. ^^

    2011.01.08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앗..실탄이 필요한 방황하는 1인...^^

    건강하시죠?^^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2011.01.11 15: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토댁님은 존재 자체가 총알 같은데요?^^

      2011.01.11 23:49 [ ADDR : EDIT/ DEL ]
  3. 푸른 퀴리

    와우~~책 쓸 때까지 A/S해 주시고...
    $%# @&** #&#$ 인생, 모든(?)걸 한방에 해결 하는 대단한 글쓰기강좌!
    정말 필요한데,아직은 바닥을 더 박박 기어야해서요..ㅜㅜ
    블로그도 개점휴업 ㅋㅋ

    새해, 일취월장하셔요!!
    (잠재고객임다~~^^)

    2011.01.12 04:43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푸른 퀴리님 감사합니다.
      님도 원하는 삶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시기 바래요.
      개점휴업도 좋으니
      블로그 주소 가르쳐 주시구요.^^

      2011.01.12 16:03 [ ADDR : EDIT/ DEL ]

한명석의 writingsutra2010. 4. 15. 16:05
 

벌써 4월도 중순이다. 지난 12월에 첫 책이 나온 후 한 일이라곤 글쓰기강좌를 두 번 하고 ‘라라’ 라는 이름으로 연재하고 있는 글 35편을 쓴 것이 전부이다. 글쓰기강좌는 아주 좋다.  막연한 지식을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형태로 다듬을 수 있어서 좋다. 강좌를 하면서 누구보다 많이 배우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좀 더 설득력 있는 예화를 찾아 공부를 더 하게 된다. 그런데 조각글 35편은 조금 약하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펴내기 위해서는 늦어도 두세 달 안에 원고를 완성하고 출판사를 확정해야 한다.  이런! 글쓰기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는 걸.

첫 책을 펴내고 책의 주제인 ‘2막’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우연히 글쓰기강좌를 하게 되었다. 막상 해 보니 ‘2막’을 주도하기 위한 도구로 글쓰기를 전문화해도 좋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 분야에 대한 책 한 권은 가져야 하리라. 마음속에서 우러났다기 보다 순전히 상황에 의해 잡은 주제였다. 그래서 초반에는 조금 재미가 없었다. 읽고 쓰다 보면 가닥이 잡히겠지 묵묵히 쓰기로 했다. 정말 그랬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을 이미 누군가 써 놓은 것을 보고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번득이는 것에 영감을 받으며 조금씩 뼈대가 갖춰지는 것을 느낀다. 35편을 쓴 지금은 ‘글쓰기’라는 주제가 재미있다. 고수도 많고 좋은 책도 많은 이 분야에 내 책을 디밀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지금 이 과정도 잘 기록해 두리라.  35편이 50편이 되고, 70편이 되면서 맞이하는 변화를 잘 들여다봐야지.

이만한 시야는 졸저나마 한 권을 쓰고 나서 열린 것이다. 요즘 나는 ‘글쓰기’라는 주제에서 벗어난 글은 쓰고 싶지 않다. 어떤 상념, 어떤 독서도 주제와 연결해서 정리하고 있다. ‘주제를 갖고 써라’ 첫 책을 쓰고 나서 배운 금과옥조의 1조인 셈이다. 어느 정도의 표현력을 갖추었으면 그 다음에는 주제를 가져라. 주제 없이 산발적으로 쓰는 글, 특히 감상에 치우친 글은 아무리 써야 소용없다. 하나의 주제로 집약된 글이 모여 책이 된다. 책쓰기를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상을 기록하거나 스스로 위로하기 위한 글쓰기도 좋다. 그러나 글쓰기에 매료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쓰기에 욕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글쓰기를 가장 사랑하고 완성하는 방법은 책쓰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으로 쓸 만한 절실한 주제’를 잡기가 어렵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들은 혹시 책이 될 만한 주제가 거창하고 대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모든 책이 대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한 권의 책에서 기대하는 것은 그다지 커다란 것이 아니다.  우리도 학문적이고 철학적인 역작을 읽으려면 심호흡을 하고 덤벼야 하지 않는가. 그저 ‘조금’ 참신하거나 ‘조금’ 재미있거나,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면 족하다. 그것을 통해 마음이 따스해져서 ‘역시 인생을 살 만 한 거야’라고 생각하거나,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네’하고 잠시 낯선 기분을 느끼는 것으로 족하다. 책을 쓰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저마다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것에서 하나의 주제를 잡고, 하나의 컨셉으로 좁히기만 하면 된다.


내가 읽은 책 중에 제일 단순한 책은 ‘포스트잇 라이프’라는 조그만 책이다. 이 책은 ‘Life on the refrigerator door’라는 원제에 걸맞게 바쁜 엄마와 딸이 냉장고 위의 포스트잇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오로지 포스트잇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딸에게 토끼를 돌볼 것을 부탁하는 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평이하고도 잔잔한 일상이 짧은 메모 속에 펼쳐진다.  천연덕스럽게 사소한 일상을 다루던 쪽지에 엄마의 유방암 발병이 알려지고, 엄마가 읽을 수 없는 마지막 메모로 이야기는 끝난다. 어찌 보면 아주 흔하고 단순한 스토리인데, 울컥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가족’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그 책이 당연히 실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소설이란다. 우리는 주로 논픽션을 겨냥하지만, 지극히 일반적인 경험도 들려주는 방식 - 컨셉에 따라 설득력있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예로 삼아 보았다.

그대가 갖고 있는 경험과 관심을 누군가에게 해 주고 싶은 단 한 문장으로 축약해 보라. 책 한 권에 한 가지 생각이면 족하다. 컨셉은 아주 단순한 것이다. 이것이 책을 쓰고 난 뒤 얻게 된 두 번 째 교훈이다.  책에 대한 인식이 ‘대단한 성과물’에서 ‘좁혀진 경험’으로 달라진 것이다. 이것을 깨닫고 나면 책쓰는 속도가 달라질 것 같다. ‘퇴근 후 3시간’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가 책을 쓰고 싶어 뜸들이는 데 10년이 걸렸고, 첫 책을 낸 다음 해에는 3권을 쓰고, 그 다음 해에는 7권, 또 그 다음 해에는 10권을 썼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나도 조금은 빨라지려나.^^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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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ayoo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먼저, 책 내신거 축하드리고요.
    변경연 홈페이지 통해서 소식은 보고 있어요. 저는 작년부터 정예서 선생님과 글터 모임 하고 있거든요. 연말 모임도 갈 뻔 했는데 여차저차 기회가 닿질 않네요. 책에 대해 좋은 글 올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글쓰기 모임 하시나봐요. 축하드립니다.
    좋은 기회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2010.04.22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손만 뻗치면 닿을 곳에 계셨네요. 반갑습니다.
      언제고 한 울타리에 놓이게 되면 꼭 아는 척 해주시기
      부탁드려요.
      꽃들이 릴레이하듯 피어나는 봄날, 맘껏 가벼워지고 화사해지셔서 훨훨 날아오르시기를!!

      2010.04.22 20:43 [ ADDR : EDIT/ DEL ]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며칠 전에 출간기념회가 있었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이하 변경연- 연구원들의 책이 두 권이나 또 나왔거든요. 강미영의 ‘혼자 놀기’와 오병곤, 홍승완의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강미영은 첫 번 째 책이고 오병곤 홍승완은 벌써 세 권째인가 봅니다. 저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변경연의 연구원제도는 1년간 50권의 책을 읽고 50편의 컬럼을 쓰는 과정입니다. 매 주 온라인으로 북리뷰와 컬럼 한 편 씩을 올리고, 매달 한 번씩 오프라인 수업을 갖습니다. 연구원 2년 차에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씩 써야 졸업이 됩니다. 저는 2006년에 2기 연구원 활동을 했지만 아직 내 책을 못 냈으니 졸업을 하지 못한 셈입니다.


오늘은 변경연의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연구소의 따뜻한 분위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변화경영전문가로서 우리나라 1인기업의 대표주자인 구본형소장님은 글과 삶이 일치하는 분입니다. 저명한 분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소장님의 지론은 ‘사람’입니다. 그 누구도 사람이 그립고 사람을 찾을 때만 연구소로 오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그 다음이라는 거지요. 이 때의 ‘사람’은 추상적인 인본주의가 아니라 일상에서 살아있는 구체적인 사람입니다.


“내 앞에 한 사람이 없으면 온 우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소장님은 지금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에 정성을 다 하십니다. 일률적인 성공기준을 세워 놓고 이래야 한다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답게 사는 길을 함께 찾자고 합니다. 자기답게 사는 것만이 인생의 성공이라는 거지요. 사람 하나하나의 개성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람 자체를 좋아하니 변경연 안에는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전문직이든 비정규직이든, 20대의 휴학생이든 60대의 역학자든 모두 저마다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흔치않은 경험을 한 저 역시 구소장님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연구원활동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한선생은 많이 읽고 또 쓰는 과정을 즐기니까 좋은 책을 쓸 수 있을 거야”

소장님께서는 나의 산만하고 나약한 강점에 불을 붙여주셨고, 나는 조용히 타올랐습니다.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물을 못 내 놓았지만,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으니까요.


변경연과의 만남은 내게 여러 모로 전환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장님의 라이프스타일은 관계에 대해 냉소적이고 서툰 나를 항복시켰습니다. 사람에게로 다가가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상명대 입구의 북카페 ‘마루’는 변경연의 아지트입니다. 아기자기한 뜰이 있는 전망좋은 이층집인지라 꼭 아는 집처럼 편안합니다. 열 댓 평 되어보이는 거실에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숫자가 모였습니다. 첫 책을 낸 강미영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랜 꿈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쁘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기쁘기는 몇 번 째 책을 내는 홍승완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적은 소장님께 드리는 헌사를 읽는데 “사부님, 저 여기까지 왔어요.” 하는 대목에서 코끝이 찡해집니다. 그가 눈물이 많은 것을 아는 사람들이 “울지 마, 울지 마” 하며 박수를 쳐 줍니다. 변경연의 핵심일꾼인 오병곤은 베테랑답게 그저 웃을 뿐입니다.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새로 나온 두 권의 책을 나란히 쥐고 덕담을 하는 소장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납니다. 다른 사람을 앞세우고 성장하게 도와주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임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연구원제도를 통해 가장 많이 행복해지고 가장 많이 큰 사람은 소장님 자신입니다.


좌중의 흥이 도드라져 누군가 노래를 시작합니다. 장난기 넘치는 재주꾼 J입니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의 후렴구를 수없이 되풀이하는 그의 창법이 재미있어 손벽을 치며 즐거워합니다. J의 노래가 끝나자 키 큰 K가 술병을 턱 잡더니 마이크 삼아 노래를 시작합니다.

“J오빠가 노래 부르는 것을 보니 누구라도 노래할 수 있겠어요!”


다음 번 출간의 주인공이 될 B의 노래 뒤에 변경연의 카수 O가 ‘행복의 나라로’를 부릅니다.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노래 중의 하나인지라 나도 소리높여 따라 합니다.

“웃고 울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도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내가 신명에 취한 것이 재미있는지 소장님께서 내 빈 잔에 술을 따라 주십니다.


“이번에는 제가 받겠습니다.”

재능세공사 L이 주방 앞에 놓인 컴퓨터에서 가사를 찾아 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멋진 옷으로 성장한 S가 L의 손을 꼭 잡고 '님은 먼 곳에'를 부릅니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 K의 노래 뒤에 M이 그 바톤을 이어 받자 O가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주거니 받거니 반주도 없이 이어지는 노래의 행렬이 물결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천상 학자풍인 J가 원래는 노래를 잘 하는데 요즘 애기 보느라고 노래가 잘 생각나지 않나 봅니다. ^^ 머뭇거리는 그에게 사람들이 추임새를 넣습니다.

“노래를 못하면 책을 못 써요, 아, 미운 사람~~”

누군가 짖궂게 물고 늘어집니다.

“책을 써도 출간이 안되요, 출간을 해도 판매가 안되요, 판매를 해도 반품이 되요, 아, 미운 사람~~”


농담도 ‘책쓰기’라는 목표에 맞추어서 터져 나오는 공간,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시공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들이 누구인가. 오누이같고 형제같이 스스럼없는 사람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역할모델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애인보다 더 끔찍한 사제지간과 동료들, 이 날 함께 했던 누군가 말했듯이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게 만드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수없이 드나들었어도 ‘마루’가 그렇게 편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마 갈수록 더 편해지겠지요.


아! 참 좋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데, 소장님의 ‘나의 가치관과 철학이 통하는 작은 세상이 없이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씀이 또렷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세상에 접해 보니 ‘나의 세상’을 갖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거세집니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습니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다. 내 세상만 가질 수 있다면 구원을 받아도 좋고 지옥에 떨어져도 좋다.”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신화의 힘'에서 재인용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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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퀴리

    지금, 새벽이라 목이잠겨서가 아니라 노래를 못해 정말 못해
    때때로 한심하답니다. 음치, 울엄마닮아 음치!
    노래방엘 가면 딸은 `와, 짝짝 가수왕입니다~~~`하는데.. 흑흑흑!

    감기기운있으시다며 새벽에 글올리셨네요.
    `꿈``나의 세상`이 있으면 어떤 노후도 감사할거란 확신?에 내세상만들기에
    힘써얄텐데.. 불을 땡겨주시니..

    힘찬 목요일 보낼랍니다.^^ 미탄님이 바로 옆에 계시는 것 같네요.
    감기란 놈 멀~리 보내세요.
    환한 하루 맞으시구요!!!!!!!

    2008.11.26 06:42 [ ADDR : EDIT/ DEL : REPLY ]
  2. 푸른퀴리

    앗, 오늘 수요일이다.
    힘찬 수요일 되시구요,
    더 힘찬^^ 목요일 오라해야겟어요.

    2008.11.26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도 음치인데요, 노래를 못하면 춤 추면 되지요. ^^
      어제 저녁 내내 뒹굴거리며 쉬었네요.
      내 손으로 TV를 켠 것이 몇 달 만인지 모르겠네요.
      도저히 볼 것이 없어 5분 만에 껐지만요.

      그리고 일어나 위의 글을 썼어요.
      마음에 드는 글 한 편을 쓰고나니 훨씬 편안해진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답니다.

      푸른퀴리님도 힘찬 수요일 되세요~~

      2008.11.26 08:53 [ ADDR : EDIT/ DEL ]
  3. 서리풀

    오호호! 연구원 모임은 늘 즐겁죠?

    저는 2년 만에 합류하게 되어 더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지요. 쌤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희 연구원들은 오누이같고, 형제같이 스스럼없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역할모델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애인보다 더 끔찍한 사제지간과 동료들이지요.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있어 떠나있는 동안 그 따스함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모임은 무엇보다도 현실로 돌아왔을때 저에게 늘 펄떡이게하는 자극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선생님 블로그에 글을 남기네요. 한 글 한 글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가 어느새 80호가 되었네요. 앞으로 100호, 1000호까지 고고씽 할 수 있도록 자주 방문할께요. 축하드립니다.

    2008.11.26 11:32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2년이라는 키워드만 갖고 누구인지 알아차려야겠네~~ 서리풀은 또 무슨 뜻인지? ^^

      역할모델과 커뮤니티의 위력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것 같아. 여기에 '니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지지할 것이다'의 지기 한 명만 있으면 완벽한 풀세트겠지.

      오랫만에 보아서 정말 반가웠어. 네버엔딩 노래도 너무 재미있었고. ^^

      2008.11.26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미탄언냐~~~^^
    토댁인 나만의 세상은 고사하고
    나만의 시간이란 것을 함 가져봤으면...합니다.
    시간들이 보여 세상이되는 것일까여,아니 세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이 생기는 것일까여?.
    기쁘고 즐거운 글을보고 난 웬 센치...ㅎㅎ

    아름다운 밤되세용..

    2008.11.26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이론, 이론~~ ^^
      토댁님이 관통하고 있는 시기가 그런 시기랍니다.
      나도 다 거쳐 왔거든요. ^^

      블로깅 하고 있는 순간은 토댁님만의 시간이잖아요.
      아직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갈 때지만
      엄마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영역을 서서히
      준비해 나갈 때이긴 하지요.
      그 과정에서 블로그가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은데요?

      2008.11.27 07:22 [ ADDR : EDIT/ DEL ]
  5. 제비꽃

    아름다운 모임,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시선의 글이네요.
    읽으면서, 남의 모임이지만 그 장소에 있는 듯 기분좋아집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모임...
    그렇게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 일치하는 모임은 흔치 않으니까요.

    근데...그림의 떡이네. 나랑 소통하고 일치해야지. 뭐. 칭~ ^^
    우리 모임에서도 저런 풍경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그날 대학원 종강모임하고도 겹쳐서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2008.11.27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당근 이 쪽으로 와야죠. ^^
      맞아요,
      그처럼 구체적인 모델이 있으니까
      어떻게 가야 한다는 방향이 생기네요.
      내가 몸 담고 있는 모임이든,
      언제고 갖게 될 내 세상이든 말이지요.

      2008.11.27 07:24 [ ADDR : EDIT/ DEL ]
  6. 미탄님의 이렇게나 멋진 블로그를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그날 너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셔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할 채널이 생기니 좋네요..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제 블로그도 놀러오시고 링크도 좀 걸어주세요..^^ 재능세공가.. 재능때밀이에 이어서 독창적인 변주로군요..ㅋㅋ

    2008.12.01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앗! 재능세공사였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재능때밀이? 그것 실화인가요? ^^
      블로그가 소통과 연결을 위한 최적의 도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군요. 반갑습니다.

      2008.12.01 20:56 [ ADDR : EDIT/ DEL ]
  7. IT쪽에서 웹 2.0 시대의 가상현실세계로 Second Life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바타를 이용해서 3D 인터넷 환경에서 실생활처럼 생활한다는 건데요. (http://dailydream.tistory.com/329 )
    그런 세계를 Metaverse라고 불러요. 우리 우주가 유일한 Universe라면 그런 가상 세계가 많이 있어서 Metaverse라는 거죠. 그런데, 굳이 인터넷을 통해 가상현실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우주에서 각자가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게 되니 이게 바로 Metaverse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명이 매끄럽진 않지만 문득 연관되어 드는 생각이라 적어봅니다. ^^

    2008.12.02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그걸 게임이라고 해야 하나 Second Life 에 대해서는 들어보았구요, 그래서 내 연재물을 이름지을 때 잠시 망서렸답니다.
      구세대인 나로서는 그런 것 접하면 조금 섬찟하지요. 자꾸 사회와 고립되는 것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요.

      2008.12.02 18:16 [ ADDR : EDIT/ DEL ]

좋은 책/책2008. 4. 21. 19:04

앨리슨 베이버스톡,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쌤앤파커스 2007

1. 타이틀

원제인'Is there a book in you?' 와 한글제목인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가 둘 다 아주 좋다.
원래의 내 취향은 원제 쪽이다. 어느 조각가가 대리석 안에 이미 들어있는 성모마리아상을 꺼내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둣, 우리 안에 들어있는 가능성을 꺼내어 형상화시킨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런데 요즘 들어 '시장성'이라는 것에 눈뜨다 보니, 좀 더 독자의 눈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제목을 붙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가 국제도서전에 가지 말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 너무나 많은 도서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갈까봐 그런 것 같은데, 동네 서점에만 가도 책은 이미 너무 많다.  거의 공해나 낭비로 느껴질 만큼 그렇게 많다.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의 대부분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좀 더 많은 독자
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2. 목차  

1. 당신은 얼마나 강렬하게 당신의 책을 원하는가?
- 작가가 될 운명, 그 거부할 수 없는 유혹
- 타고난 재능보다는 굳은 의지와 확고한 결단력이 더 중요하다
- 하필 왜 책인가?

2. 당신의 책은 독자들에게 얼마나 사랑 받을 수 있을까?
- 출판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려면 책을 써라

3. 당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 창의력, 너는 대체 무엇이냐?

4. 당신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 자존심 상하는 일이 다반사다

5. 당신의 글쓰기 습관,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 위대한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 훔쳐보기

6. 그렇다면 무엇을 쓸 것인가?
-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써라

7. 당신은 진정한 작가인가?
- 나는 작가다! 정말?

8. 거절 대처법, 여기서 포기하느냐 견디고 이겨내느냐
- 거절에 무릎 꿇거나, 혹은 뛰어 넘거나
- 당신에게 쏟아지는 차가운 빗줄기, 비판

9. 좋은 책을 많이, 제대로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 책을 많이 읽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할까

--- 하략, 소제목도 부분임 ---


챕터와 소제목을 전부 쉽게 풀어 썼다. 제목을 포함해서 일관성있게 풀어쓰기로 간 셈이다. 아주 친절하게 보여서, 독자에게 읽어볼 엄두를 줄 것 같다.

작년에 대학 졸업반인 조카의 원룸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요즘 유행인 럭셔리한 빌트인 고층 원룸이었는데, 책꽂이에는 달랑 교과서 몇 권과 일반책 몇 권이 꽂혀 있을 뿐이었다. 그걸 보며, 내가 책을 너무 많이<!> 읽었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   절대 자화자찬용 멘트가 아니라, 현실과 사람에게서 배우지 않고, 책에 쓴 시간이 너무 많았구나 하는 발견이라고나 할까. 그 조카는 올해 S그룹에 입사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쉽게 풀어서 써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있는거다. 나야 줄창 생각하고 있던 주제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요점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을꺼다. 그리고 초반에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면 그 사람과 나의 만남은 영영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3. 내용

이 책을 풀어나간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기성작가면 작가, 출판업자면 업자, 편집자면 편집자... 소제목에 부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대거 인용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책 내용의 거의 90프로를 그런 식으로 구성했다.
하늘아래 순수하게 독창적인 내용이 어디 있겠는가. 책을 쓴다는 것은 내가 읽은 모든 레퍼런스의 종합이라고 볼수도 있으므로, 이런 구성방식을 흉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독특하고 읽기 편하고 신뢰가 갔다.

그런데 이미 현장에서 자리잡은 전문가들의 의견 - '성공한 작가'를 만들기로 유명하다는 베테랑 편집자인 저자가 편집한 그 의견이라는 것이,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보라!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상식적인가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처럼 책을 써서 부자가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작가의 삶이란 늘 외롭고, 힘겨우며, 불안정하고, 항상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쓰겠다고 계획하기 전에,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대신 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진지한 역사책이든, 문학적인 자서전이든, 스포츠 회고록이든, 로맨스 소설이든, 아니면 유명인사의 책이든, 모든 책은 기본적으로 그 자체가 충분히 훌륭한 내용이어야 한다.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사람들이 읽고 싶어하는 것을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을 갖춘 편집자, 그리고 적절한 표지, 제목, 광고로 그 책을 성공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는 마케터 및 영업팀을 만났느냐, 못 만났느냐에 있다.

아이디어가 무더기로 쏟아지거나, 스토리가 주렁주렁 달리는 나무, 베스트셀러가 가득 숨겨진 보물섬 같은 건 없다. 훌륭한 이야기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전에는 상관없던 두 개의 생각들이 합쳐져서 새로운 무언가가 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다.

이런 식의 상식으로 책 한 권을 다 채움으로써 이 책은 내게 새롭게 일깨워주었다. 무언가 기발하고 대단한 내용을 쓰려고 애쓰지 말 것!  내게는 '그저 보통 생각'일지라도 어떤 이에게는 '낯설고 기발한 생각'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한 주제에 대한 보통 생각을 집약하고 정리해 놓는 것도 훌륭한 책의 요건이 될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 내가 이 책에서 각별하게 배운 것이다.

4. 응용

이 책처럼 한 분야에서 인정받은 전문가의 의견을 조합해서 책을 쓰려면, 저자가 발이 넓고 영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두 세 명의 의견을 한 꼭지의 끝이나 간지로 처리할 수는 있겠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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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앨리스

    저는 사실 사람들이 '책 쓰는 것'이 목표인게 좀 그렇더라구요..그래서 몇 권을 썼다, 또는 몇 권을 쓸 것이다 라는 식의 구호가 좀 거북하더라구요. 요즘은 글쓰기도 열풍이고, '책내기' 열풍도 있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몇 권을 썼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대요...한 권을 쓰더라도 가슴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은데요..어쨌거나, 사람들이 책을 많이 안읽는다고 하기는 하지만, 여기저기서 책을 내는 통에 책의 홍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제가 감명받은 책'이 제일 좋은 책이지요^^(너무 자기중심적 생각인가요?ㅎㅎ)

    2008.04.21 21:05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아직 독자의 입장에 머물러 있는 앨리스님의 소회, 충분히 이해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에 의해서이든, 결단에 의해서이든,
      글쓰기에 꽂히고
      책쓰기가 인생의 새로운 목표로 설정되고 나니,
      관심과 생활과 모든 것이 달라지던걸요.

      반드시 글쓰기, 책쓰기에 대한 도전일 필요는 없지만,
      무언가 헌신할 목표가 있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목표는 무엇이 되었든 창조물이 있는 행위여서,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껴안을 수 있는 것이라야 기쁨을 배가시켜줄 것 같구요. ^^

      2008.04.22 07:06 [ ADDR : EDIT/ DEL ]

좋은 책/책2008. 4. 11. 01:30
송숙희, 당신의 책을 가져라, 국일미디어 2007

당신의 책을 가져라 상세보기
송숙희 지음 | 국일미디어 펴냄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개인의 브랜드가 점점 중요해지게 되면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포장하여 책을 내는 것처럼 효과 있는 일도 드물 것이다.

이 책은 아주 실용적이다. '돈이 되는 글쓰기'를 강조해 온 저자의 책답다. 보통사람이 첫번째 책쓰기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로 가득차 있다.  이처럼 거두절미하고 정보로 꽉 채운 책은 처음이다. 보통 도입이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혹은 읽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 이야기를 느슨하게 풀어쓰다가 적절하게 정보를 배합하는데,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정보'이다. 이런 식의 책쓰기는 이제껏 내가 글쓰는 방식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정보를 위한 글쓰기를 고려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는 늘 '감동'과 '깨달음'에 대한 것이었고, 심지어 '정보'와 '인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쓰는 것이 '나의 언어'로 쓰는 것이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나의 무지를 정곡으로 깨뜨려 주었다. '감동' 못지 않게 '정보'도 중요하다는 것, '정보'의 집대성으로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나의 언어'와 배치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선 빠른 속도로 훑어보았다.  다시 단계별로 꼼꼼하게 뜯어보며 생활화 할 수 있는 팁을 정리해봐야 겠다. 요컨대 이 책은 책값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1장 '당신도 베스트셀러작가가 될 수 있다' 에서는 책을 쓰기위해 기본적으로 마음을 열고 사물을 볼 것, 책을 써서 좋은 점, 책쓰기로 삶을 집중할 것을 권한다. 삶에 있어 진동추를 어느 방향으로 기울일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최고의 경력을 쌓고 많은 돈을 벌기로 결정했다면 여유를 가질만한 시간이 없다고 한탄해선 안된다. 반대로 인생에서 여유를 갖기로 결정했다면 남들이 더 많은 돈을 번다고 한탄해서도 안된다. 그 많은 선택지 가운데,나의 삶을 책쓰는 생활로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2장 '당신의 책, 이렇게 기획하라' 에서는 나만의 이야기 찾기, 이야기를 디자인하기, 읽고 싶어 몸살 나게 하는 목차 만들기, 출간계획서 쓰기 등 세부적인 기획단계가 펼쳐진다. 정보와 자료를 모으고 선별하여 활용하는 지침이며, 아이디어를 숙성시켜 필터링, 컨셉팅 하는 과정이 마치 눈앞에서 실무회의하는 것처럼 세세하게 펼쳐져있다.

특허청에서 발표한 발명지침을 그대로 나만의 이야기 찾기에 응용한 부분이 흥미롭다.
-더해보아라,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완벽에의 충동',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빼 보아라, '말 잘하는 요령'보다 '맞선에서 말 잘 하는 요령'
-모양을 바꿔 보아라
-반대로 해 보아라, '영어공부 절대 하지 마라'
-용도나 재료를 바꿔보아라, '돈이 되는 글쓰기'도 기존의 인식을 거스른 기획
-남의 아이디어를 빌려라,'스티브잡스의 창조카리스마'
-불편한 점을 고쳐 보아라

3장 '당신의 책, 이렇게 써라' 에서는 글쓰기의 방법, 슬럼프 극복에 이어 출판사 접촉방법 등이 나와있다.
'독자를 유혹하는 제목 붙이기 요령'에서는 이 책 특유의 실용성이 빛난다.
-무슨 책인지 단번에 알게 하라
-왜 이 책을 사야 하는지 이유를 제시하라
-보장하고 위협하라
-거부할 수없는 조건을 제안하라
-내용에 따라 제목 다는 기술을 달리 하라 , 즉 컨셉에서 뽑거나 내용, 유명인, 저자, 독자, 사회적인 이슈에서 뽑는 방법이 있다.
-부제로 제목에 힘을 실어주라

4장 '당신의 책, 이렇게 마케팅하라' 에서는 저자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앞장서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온라인 마케팅과 출판사를 유혹하는 원고 포장법 뒤에, '책이 나온 후 당신에게 벌어지는 일들'까지 나와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당신의 삶이 지금부터 다시 시작된단다. 사보 같은 곳에서 원고를 청탁해 오고, 기업이나 단체에서 강의를 부탁해오고... 그러나 저자는 첫 책을 내고 난 후 공명심에 들떠 자기복제하지말고, 자신의 주제에 대해 더욱 부단하게 공부할 것을 강조한다. 책의 내용을 복기하면서 잘못 된 것은 바로잡고, 보강이 필요한 것은 보강하라~~ 여기에서 저자의 프로정신이 빛난다.

풍부한 정보와 간결한 문체로 일관하던 책에, 비로소 슬쩍 속내를 비치고 있는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다. 본문에서 워낙 개인적 감정을 찾아볼 길이 없던 차라 저자의 인간적인 술회가 더욱 가슴을 파고드는지도 모른다.

책을 쓰는 내내 신나고 재미있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내 고통스러웠다 해도 거짓말일 게다. 책을 쓰는 내내 조울의 고개를 넘나든 건 확실하다. 어느 아침엔 책을 다 쓰기만하면 수십만 권 후다닥 팔릴 것처럼 자신감에 차 방방 뜨다가, 다음날 아침엔 문장 하나 말끔히 쓸 줄 모르는 내가 무슨 책을 쓴다고 깝죽대냐며 징징거렸다.

그러는 내내 썼다. 쓰다 지치면 쉬었다 쓰고, 문장이 막히면 돌아가고 모르면 훌쩍 건너뛰어 계속 썼다. 꾸역꾸역 썼더니 마침내 이렇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집중할 수 있음에 행복했다. 수험생처럼 일하며 책을 쓰며, 그 외 것에는 관심두지 않고 살아온 그 심플했던 두어 달이 벌써 그립다.

그렇다. 이십 년 정도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해 온 저자도 책을 쓰며 이렇게 힘들었다지 않는가. 하물며 처음으로 책을 쓰는 사람이 좌절과 무력감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자괴감을 확대하여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꾸역꾸역' 쓸 일이다. 수험생처럼 오직 책쓰는 일에만 집중할 일이다. 그 몰입의 순간이야말로, 책쓰는 삶을 선택한 사람에게 최상의 순간이 아닌가.

내가 하고싶어 몸살나는 이야기를 한 번 뽑아보자. 그저 썼다는 만족감에서 그칠 일이 아니므로, 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보자.  두루뭉술한 능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이니, 내가 가진 자산과 관심에 집중하여, 트랜드에 예의주시하며 정보를 모으고, 글을 쓰며 차곡차곡 전문성을 쌓아나가자. 10년인들 못 가겠는가. 안하면 뭐하고 살껀데? ^^

이같은 노력으로 확보된 핵심역량을 서울대 윤석철교수는 '발가벗은 힘 naked strength' 이라고 불렀다. 개인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참나무처럼 발가벗은 힘! 그저 잘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분야의 다른 사람에 비해 탁월하게 우월한 능력, 그 어떤 배경의 도움없이도 당신을 살아남게 하는 능력, 이 발가벗은 힘은 지위나 상황이 부여한 것이 아니라 본래적인 것이며, 우리를 지속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니  10년 걸려서라도 길러 마땅한 힘이다. 오늘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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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탄님의 서평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트랙백을 남깁니다. 정리를 잘해주셔서 책을 다시 읽은 느낍입니다 ^^

    2008.04.11 0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젯밤에 졸려서 아침에 일어나서 다듬어야지~~ 하면서도 일단 올려놓고 보는 제 스타일이 우스웠습니다. '최상주의자'의 반대편에 있는 모습.
      쉐아르님 덕분에 이 책이 상당히 많이 읽혔다는 것, 그만큼 블로거들이 책쓰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같은 책에 대한 리뷰를 여러 편 읽다보니, 각 블로거들의 글 색깔도 도드라져 기대하지 않은 재미도 있었답니다! ^^

      2008.04.11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2. 쉐아르님 덕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글 읽는 취향이 비슷할듯 합니다. ^^
    트랙백 두개 걸었습니다.

    2008.07.14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오세요. inuit님.
      안그래도 쉐아르님이나 산나님 블로그에서 뵐 때마다,
      꼭 아는 분을 모른 척하고 있는듯 껄러지근<?>했는데,
      먼저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8.07.15 10:02 [ ADDR : EDIT/ DEL ]
    • 말씀이 참 재밌으셔요.
      제삼자 블로그에서 아는 사람 모르는척 한다는.
      종종 들러서 좋은 말씀 듣고 배우겠습니다.

      2008.07.15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좋은 삶/펌글창고2008. 4. 9. 08:31
<리빙 앤 조이> 책쓰기 관련 도서


김면중기자

한정된 지면 안에서 책쓰기의 모든 과정을 샅샅이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책 쓰기에 대한 전 과정을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다음 책들을 읽어보자.

<b>▲당신의 책을 가져라(송숙희 지음)

의욕은 넘치지만 시간은 없는 독자를 위해 자신의 본업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책 한 권을 써낼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력에서 쌓아온 역량을 상품화함으로써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개인 마케팅 차원의 책쓰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단순히 기획하고 쓰는 것에 대한 내용 외에도 출간 후 마케팅 방법에 한 장(chapter)을 할애하고 있다. 그 중에는 내 책 몇 천 권 더 파는 아이디어, 출판사를 유혹하는 원고 포장법 등 흥미를 끄는 내용이 많다.

▲일하면서 책쓰기(탁정언, 전미옥 지음)

이 책은 무엇보다 컨셉트를 강조한다. 저자인 탁정언 씨는 카피라이터로 20년 이상 광고 바닥에서 습득한 컨셉트 만들기 비법을 공개한다. 이런 내용은 사실 책쓰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다.

책 쓰기 전 마음가짐과 자세부터 책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 찾기, 고리타분한 대상을 매혹적인 컨셉트로 바꾸기, 내 책을 밀어줄 출판사와 담당 편집자 고르기, 심지어 출간 후 마케팅 전략까지 출판의 전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인디라이터(명로진 지음)

위에 소개한 두 권이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인디라이터(Independent Writer)’란 단지 글만 써서 생활하는 독립 저술가이지만, 순수문학보다는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책을 쓰는 사람들을 뜻한다.

저자는 인디라이터를 ‘기자+학자+작가’로 규정하면서도 기자보다 자유롭고, 학자보다 유연하며, 작가보다 현실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대중을 감동시키는 책쓰기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100만 명을 감동시키는 책쓰기’다.

▲당신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앨리슨 베이버스톡 지음)

원제는 ‘당신 안에 책이 있습니까?(Is There A Book In You?)’다. 원제에서 느낄 수 있듯 이 책은 독자들이 진심으로 글쓰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반면, 문장 스타일이나 구성안 짜는 법, 등장인물의 캐릭터 만드는 법 등 기술적인 부분은 여타 책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저자는 영국 출판계에서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소문난 유명 발행인이자 편집자 출신이다. 저자인 앨리슨 베이버스톡은 현재 출판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신인작가를 확고부동한 스타작가로 만들어주는 ‘스타메이커’로 유명하다.

책쓰기, 제대로 한번 배워 볼까

최근에는 책쓰기의 전 과정을 가르쳐주는 강좌도 생겼다.

그 시초는 심산스쿨(www.simsanschool.com) 내 '인디라이터 반'. 강사는 '인디라이터'의 저자이자 EBS 라디오 책 소개 프로그램인 '책으로 만나는 세상'을 진행하는 명로진 씨. 전업 저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강생 중에는 직장인도 꽤 많다. 현재 4기가 진행 중인데, 이미 1~3기에서는 매 기수 한 명씩 출판을 했거나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www.edu-kpec.or.kr) 산하 독서아카데미에도 책쓰기 과정이 있다. 강좌 이름은 '한 권의 책쓰기 과정'. 강사는 '일하면서 책쓰기'의 공저자인 탁정언 씨와 '당신의 책을 가져라'의 저자인 송숙희 씨. 출간을 꿈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출판될 수준의 글을 쓰기 위한 독서방법, 구체적인 글쓰기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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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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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맙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정보를 얻어서 갑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꿈을 갖는다는건 사는걸 즐겁게 해주는게 분명하네요.

    2008.04.09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ㅎㅎ 마틴님. 표현력의 문제는 충분히 준비되신 것 같고, 구체적인 '컨셉'을 고민해보시기를!

      2008.04.10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당신의 책을 가져라' 의 저자 송숙희는 실용적인 글쓰기에 남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여성잡지 편집장을 위시해서 포털사이트 콘텐츠 디렉터 등 21년간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해 왔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저서 제목은 모두 혹할만한 것이다.


워딩파워(송숙희) 2008.4 다산북스
로지컬라이팅(데루야 하나코)2007.10 웅진리더스북  - 역서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송숙희) 2007.1, 팜파스
돈이 되는 글쓰기(송숙희) 2005, 21세기북스


직간접적인 경험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의 글쓰기는 다르다.
여자들은 글을 통해 '자기치유와 소통'을 꿈꾼다. 살아오면서 다 못한 이야기나 가슴에 응어리진 한 같은 것을 풀어냄으로써 스스로 치유받고 이해받고자하는 것이다. 그 단계를 거치면서 점차 독자를 염두에 두게 되고,  '실용적인 글쓰기'에 눈뜨기도 한다.

반면 남자들은 처음부터 실용적인 글쓰기-누군가에게 읽히는 글, 즉 돈이 되는 글쓰기로 시작하는  것 같다.

이는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 사회적으로 억눌려있어 '소통'에 대한 욕구가 강하거나, 상대적으로 '소통'의 장을 갖지못한 데서 연유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이 더 '관계지향적'이라는 분석도 유효하다. 평소의 그런 느낌때문에, 송숙희의 실용적 글쓰기가 더욱 돋보였다.

이제 막 내가 '나를 위한 글쓰기'를 졸업하고, '독자를 염두에 둔 글쓰기' 나아가 '상품으로서의 책'에 눈떴기 때문에 더했을 것이다. 그녀의 프리랜서 활동이나, 경력관리, 업무확장은 많은 암시를 주었다.  책을 직접 쓰거나, 책을 쓰고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코칭해주기, 북프로듀싱을 하거나, 기업체와 공공조직에서 글쓰기에 대한 강연하기.

그녀는 글쓰기 공부의 첫 단계로 '베껴쓰기'를 강조한다. '베껴쓰기'에 대한 그녀의 글을 하나 옮겨본다.


영화 '카핑 베토벤'을 보셨나요?
천재적 작곡가 안나는 영혼의 멘토 베토벤선생의 악보필사자를 지원합니다.
왜그랬을까요?
악보 베껴쓰기라는 그 하찮고 지루하고 폼 안나는 일을 위해
안나가 견뎌야했던 수모를 기억하시는지.
안나는 베토벤의 악보를 베껴쓰며 베토벤의 음악짓기 경험을 공유한 겁니다.


저도 베껴쓰기로 글공부했습니다.
소설 쓸때는 소설을 죽어라 베꼈고
기자수업받을 때는 기사와 사설을 죽어라 베꼈지요.
제목 뽑는 공부를 하느라 광고카피도 무진장 많이 베꼈습니다.

베껴쓰기는 어떤 글이든 글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거치는 지옥의 코스입니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나가 떨어지지요.

베껴쓰기는 copy changing이라는 이름의,
'쓰기교육'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미국 초등학교의 작문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베껴쓰기는 요리를 배우는 사람에게도 해당됩니다.
요리를 잘 하려면 어떤 게 맛있는 요리인지 알아야 합니다.
직접 먹어보고 그 미감이며 등등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베껴쓰기는 옷을 만드는 사람에게도 해당됩니다.
디자이너 장광효씨가 그 비싼 아르마니 옷을 몇 벌 씩이나 분해한 에피소드를
기억하시는지요? 그에게는 분해 자체가 베껴쓰기 입니다.

제가 수많은 글 가운데 신문칼럼 베껴쓰기를 권하는 것은
신문칼럼-그것도 논설위원이 쓰는 칼럼의 글의 수준을 믿기 때문입니다.
논설위원은 신문사를 대표하는 논객으로
언론고시라는 이름으로 어렵사리 채용되고
채용되어서도 층층시하 윗선으로 부터 빨간펜 첨삭지도 받아가며
욕을 밥처럼 먹어가며,
또 기껏 쓴 원고, 수없이  내동댕이질 당하는 설움을 겪어가며
20여년 글솜씨를 단련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현장을 떠나 보다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통찰한 것들을 쉬운 글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베껴쓸 글을 찾았다면 이젠 그 방법도 중요합니다.
1. 한문장 한문장 곱씹으며 옮겨 쓰세요.
2. 글 전체를 다 옮겨 쓰세요.
3.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 글, 작가의 글을 베끼세요.
4. 질리고 질리도록 베끼세요.

간혹, 웃지못할 질문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그 작가와 똑 같아지면 어쩝니까?
어쩌긴요? 횡재지요. 하지만 사람은 절대 누구와 같아질 수 없습니다.
낭중지추, 무슨 수를 써서든 주머니 속의 송곳은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scarf94&folder=6&list_id=9154687
언제든, 선택은 자유입니다.

참고로 다음 글을 링크합니다
http://cafe.naver.com/studymovie2006.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1

http://blog.naver.com/tediousday?Redirect=Log&logNo=60015695788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1/22/2008012201582.html
그녀의 블로그에는 작가지망생의 게시판이 있다. 지금 16명 정도가 입주하여, 열심히 베껴쓰기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글쓰기 코칭을 해줌으로써 자신의 블로그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는 동시에, 온라인 글쓰기 지도영역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이제껏의 지적 편력을 집대성하는 커다란 도약을 준비중인 것 같다. 전남 강진에 생기는 다산박물관 안에서 '다산지식경영센터'를 운영하는 일이 그것이다.

다산지식경영센터를 준비중입니다.
다산수련원에 임시로 설치했다가
연말 경? 다산박물관이 완공되면 입주할 예정입니다.

다산지식경영센터에서 하는 일은
개개인의 지식을 경영하고 창조하는 일-
쉽게 말해, 개인의 능력을 책으로 글로 표현하게 하는-을
하게 됩니다.

단 며칠이라도 생활공간에서 벗어나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며
다산선생의 책쓰기를 배우며
그렇게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여 평생 먹거리를 마련하는
창조와 지식경영의 전지훈련프로그램이지요.

대상은 기업과 단체, 그룹 단위입니다.
물론, 개인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샌터 자체야 막사나 콘테이너 박스, 텐트, 혹은 민박이면 어떻습니까.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제가 정작 중요하지 않나요?


그녀자신도 이 일을 하기위해 그동안 글쓰기 분야를 섭렵해왔나보다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매혹적인 일이다. 풍광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단기합숙하며 글쓰기에 빠져들기, 유배 18년간 500권을 저술한 다산 선생의 정기를 흡입하며, 책을 쓰거나 쓰게 하는 일... 정말 멋지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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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무시간이라 빠르게 읽었습니다만 찬찬히 읽어볼만한 글들이 많네요.
    어제 구본형 선생님의 '세월이 젊음에게'를 밑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 속에서 아마도 '한명석'님에 관한 대목을 읽은 것 같습니다.
    아마 맞을 것 같은데^^
    더 없이 좋은 봄날 행복하세요~~~

    2008.04.07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오세요. 레몬쇼크님.
      상큼새콤한 닉네임이로군요. ^^
      그래요?
      저는 못 발견했는데, 다시 살펴봐야겠군요.
      봄날이라 오후에는 조금 나른하겠어요.
      오늘 안에 기분좋은 일 한 가지를 만드는 거에요.
      그 목표를 생각하며, 시들어있던 시간을 깨워
      레몬처럼 상큼한 오후 되기를!

      2008.04.07 14:19 [ ADDR : EDIT/ DEL ]
  2. 흠.. 이번 포스트에서 느끼고 배우는 바가 많습니다.
    단조로운 블로그 포스트를 하나 쓰는데도 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남녀의 글쓰는 차이는 제가 느낀 그대로이네요.
    책을 쓰거나 쓰게 하거나..
    누구나 평생 한 권 정도의 자신이름이 세겨진 책을 가지길 원하지만
    몇이나 그 꿈을 이루고 있을까요?
    베껴쓰기라.. 아서 클라크의 단편에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2008.04.09 0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직장인과 가장, 인기 블로거로서의 1인3역을 모두 완벽하게 해 나가시려면, 이렇게 부지런하고 한결같아야 하는 거군요. 그 많은 일을 어떻게 해 나가시는지 참 경탄스럽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마틴님.
      저술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계시다면,
      집중적인 단계를 기획하고 매진하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책 한 권으로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고, 삶이 떠오르는 것을 많이 보았거든요.

      2008.04.09 07:40 [ ADDR : EDIT/ DEL ]
  3. 블로그를 다시 시가한지 얼마안되는 하우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고 마참 제가 읽고 있는 책이 송숙희님의 당신의 책을 가져라 여서 이포스트를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산선생.... 문득 다산선생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2008.08.30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쓰고자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갈수록 무르익는 것 같군요. 학습사회의 트랜드로 눈여겨 볼만 하군요.
      꾸준히 정진하셔서 원하는 꿈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2008.08.31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고즈윈, 2008

딸애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확 달라졌다. 자기 스스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천편일률적으로 대학입시를 강요하고, 학습으로만 한 개인을 평가하는 학교체제와 맞지 않았는데, 이제 반 사회인이 되어 아이의 현실적인 지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는 공간지능이 뛰어나다. 낯선 곳을 지도로 파악하고 찾아다니는 행위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딸은 지난 성장기 동안의 서러움을 보상받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공부만 하라는 성적제일주의는 아니지만, 책과 창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게서 받은 서러움 말이다. ^^


또 딸애는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외발 자전거를 사서 혼자 훈련하는가 하면, 언제고 승마나 패러글라이딩을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전에 피자 만드는 알바를 할 때, 일을 빨리 배워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저런 일들을 경험하며 딸애는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깨달았고, 자기 식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라는 표현이 있듯 나는 평균치 이하로 공간지능이 떨어진다. 그러니 둘이 외국여행을 갔을 때는 딸을 졸졸 따라다녀야 한다. 여행 중에 저녁이면, 나는 여행기를 쓰고, 아이는 금전출납부를 쓰고 있었다! ^^

내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간지능, 현실적 감각을 리드하며, 아이는 독립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 덕분일 것이다. 아이는 눈에 띄게 아름다워지고 있다. 스무 살... 충분히 예쁠 나이지만, 자기 스타일을 찾았다는 행복감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빛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아이가 성장할 때에는 초보엄마인 내게 아이의 개성을 발견할 능력이 없었다. 내가 가진 최선의 가치인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가 속상했다. 엄마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이는 자주 자신없어하고 위축되는 것 같아, 그것이 또 속상했었다. 아이는 책에서 배우는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 나는 안다. 아이는 책상물림인 나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즐겁게 살아가리라는 것을.


이쯤에서 고백해야 할 것이다. 이제 상황은 역전되었다. 아이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철저하게 현실적인 아이의 눈에, 낭만적이고 철없는 엄마의 행각이 눈에 차겠는가? ^^ 어쩌면 아이는 조금은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자신의 판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던 엄마의 실체<?>를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 역시 아직은 혼란스럽다. 자연스럽게 ‘엄마’라기 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관계가 된 것 까지는 좋으나, 가끔 두 역할의 균형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품 안의 어린 딸이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딸에게서 평가받는 심정이 편치않다. ^^


도저히 서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질적인 두 사람이 모녀라는 이름으로 한 데 묶인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다른 기질은 시시콜콜 부딪칠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다름’은 공존할 수 없는 ‘갈등’으로 번져나갈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우리의 기질은 다르다. 그래도 나는 딸이 자신의 장점과 스타일을 발견한 것이 기쁘다. 딸 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누구도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즐기고 서로 조율하는 과정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몰라 방황하는 것 같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다움’을 아는 것이 필수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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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나온,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는 진정한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책이다. 저마다 스타일이 다른 6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정신경영아카데미 대표 문요한은, 지나온 삶을 길게 펼쳐볼 것을 제안한다. 삶을 길게 펼쳐놓고 어떤 시기에 내 삶이 빛났고 왜 빛났는지를, 어떤 시기에 삶이 어두웠고 왜 어두웠는지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선명하게 드러난 경험에서 자신의 강점을 찾고, 부정적 경험에서조차 긍정적 측면을 찾아보자고 한다. 그는 이 방법을 ‘산맥타기’라고 부른다.


카이스트를 나와 쌩뚱맞게 한국카네기연구소에서 ‘리더십강사’를 하고 있는 박승오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우리의 기질적 특성을 확인하는 “DNA코드발견‘에 대해 썼다. 자식이 부모닮지 누구 닮겠는가마는, 박승오 특유의 감성적이고 맛깔스러운 글을 읽다보면, 부모님과 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부모님과 더욱 친근해지는 부수효과까지 있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인터넷신문에서 일하는 김귀자는, ‘욕망요리법’에 대해 썼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것은 내 안에 그것에 반응하는 ‘무언가’ 있기 때문이다. 나의 욕망을 따라가라, 그로써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 이 경우 진짜욕망과, 단순동경, 심리적 중독 같은 유사 욕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직 학원장 출신 한명석은 <접니다. ^^> ‘몰입경험’을 분석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깊이 빠져들었던 일 속에 내가 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일은 자꾸 반복하기 마련이고, 자꾸 하다보면 남들보다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적 기준을 따라가는데 만족할 수 없는 사람, 자기목적 수행에 커다란 가치를 두는 사람, 창조적 소수자, 질문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16년간 IT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오병곤은 ‘피드백 분석’에 대해 썼다. 피드백 분석이란, 여행, 취업준비, 프로젝트 수행, 다이어트 등 모든 일의 목표와 결과를 비교하여, 그 과정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법이다. 피터 드러커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추천한 방법이다. 스스로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이 어디 또 있겠는가. 자신의 강점은 물론 어떤 지식과 기술, 습관을 더하고 고쳐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경영컨텐츠를 연구하는 홍승완의 방법론은 ‘내면 탐험’이다. 내면탐험은 MBTI나 스트랭스화인더 같은 전문검사도구와, 일기장 같은 내부 기록물, 타인이 바라본 나를 종합하여, 나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다. 외부적인 관점과 내부적인 관점을 아울러, 좀 더 체계적으로 나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밖에 포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김달국은, 6개의 방법론을 상징하는 우화를 선별해주었다.


서점에 책이 넘쳐나지만, 내게로 와서 나의 삶을 바꿔주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너무 어려운 인문서도 많고, 너무 얄팍한 실용서도 많다. 이 책은 자신의 삶에 성실하게 마주선 6명의 자기탐험이라는 점에서, 당신에게도 암시하는 바가 있으리라 본다. 나는 당신이 이 책의 안내를 받아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라는 꽃으로 활짝 피기를 기대한다. 나와 내 딸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의 행복이란, 그것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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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죠.
    "그건 너답지 않아!" / "나다운 게 뭔데?"
    상투적인 대사지만 그 뒤에 남는 생각의 꼬리가 길죠.
    나다운 걸 찾기는 어렵고, 너다움을 찾아주기는 더 어렵고,
    그 너다움을 인정하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이죠.

    특히 '너'가 자식이라면,
    그냥 적당히 내가 바라는 기질과 재능이 있기를 바라죠.
    자식이 너무 나와 다르거나 혹은 너무 같거나.
    인정하기 가장 어려운 경우라 생각합니다.

    2008.03.31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승범씨가 어렵다고 말한 것들이,
      나는 다 되는데요? ㅎㅎ
      누구에게선가 '진정한 개인주의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내게 그런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세상 모든 것을 낯설게 본다'는 경향도 있구요.

      때로 이런 내가 두려울 정도라니까요. ^^

      2008.04.01 07:50 [ ADDR : EDIT/ DEL ]
    • 그러니까 선생님이 대단한 거죠...^^
      아버지와 형, 아버지와 저 그리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에서 그런 걸 느껴요.
      기대 혹은 욕심 그런 것들.

      2008.04.01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 내가 대단할 것은 없구요,
      정말 대단한 사람 중에서 비슷한 기질을 발견한 적은 있지요. ^^

      '열정과 기질'인가 두꺼운 책에서 간디의 기질을 분석해 놓았는데, 다른 곳에서는 부각되지 않는 그의 심층적인 심리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지요.

      하나는 조금 거시기하고, ^^
      하나는 손주 같은 직계가족에게 잔인할 만치 냉정했다는 점인데요, 혈연에서 자유로운 대신 민중에게 혈연을 뛰어넘는 열정을 가졌다?

      너무 위대한 인물과 비교해서 그야말로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분명 비슷한 기질이라고 느꼈지요.

      2008.04.01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2. 최지설

    ㅎㅎ 최근에 블록질을 전혀 안 하고 블록 방문도 안 하다가 역시 글쓰기 몰입 경험을 갖고 계신 한 지인을 통해 출간 소식 듣고 왔습니다~!
    출간 축하드립니다~!

    2008.04.02 15:14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마워요.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이 알려주었다는 부분이 더 반갑네요. ^^

      2008.04.02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3. 몰입을 통해 찾아가는 방법은 저의 삶에도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신 미탄님께 감사 드립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2008.04.09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seokzzang님.
      저도 덕분에 시온이 사진 보며,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정말 한창 예쁠 때에요.
      갑자기 이 세상 모든 처음.... 모든 어린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봄을 타는 것도 아닌데? ^^

      2008.04.09 09:1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