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9. 6. 15. 10: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mepay님 블로그  http://mepay.co.kr/550

 
나에게 독서란 “먹는 것”이다.

inuit님이 시작한 릴레이 “내게 독서란 [    ] 이다”가 내게도 왔군요. 릴레이가 시작된 것은 알고 있었어요. rss구독을 않고 뜬금없이 여기저기 들리곤 하는데,  inuit님의 블로그에서 자극을 받을 때가 많아 가끔 가거든요. 주로 뛰어난 분석력과 개념화하는 능력과 부지런함에 뒷통수를 맞곤 하지요. ^^


그동안 역시 뜬금없이 들리곤 하는 류한석님의 릴레이에서 역쉬~~ 한 적이 있지만, 요즘 블로깅에 통 게으른 참이라, 나한테까지 릴레이가 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러던 차에  kyoonjae  님의 바톤을 받았네요. 은둔하고 있는 사람을 기억해준 듯 고마운 기분도 들고^^, 블로그세상이 그다지 넓지 않은가보다는 생각도 또 했습니다.


자, 저의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소문난 독서가요 장서가인 장석주시인의 책 제목 중에, “책은 밥이다”라는 것이 있지요. 그 말에 적극적으로 찬동하는지라, 그렇다면 독서란, “밥을 먹는 행위”겠지요. 그 표현이 좀 길고 쳐지는 듯해서 “독서란 먹는 것이다”로 축약해 보았습니다.


밥을 먹는 일처럼 생존에 절대적, 본질적, 원초적인 행위의 반열에 독서를 올리는 거지요. 밥이 몸을 키우고 유지하듯이, 독서는 정신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몸과 정신이 하나라는 생각이 강해지는데요, 몸은 정신을 구현하는 실체요, 정신을 실험하는 무대이니까요. 때로 의식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리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생기고, 독서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식주라는 본능 다음으로 책입니다. 제게는 '사람'과 거의 같은 비중입니다. 밥처럼 일상적이고 당연하기도 하지만, 식도락처럼 탐미적이고 탐구적인 즐거움으로 승급할 수도 있구요. 평생 같이 가야지요. 먹지 않으면 살 수 있나요.  쓰다보니 틀린 말은 아닌데, 그만큼 내가 해내고 있는가 생각하니 조금 찔리는데요. ^^



이 릴레이가 제게 온 경로는 이렇군요.
inuit님 -->유정식님 --> 쉐아르님 --> 최동석님 --> 구월산님 --> easysun님 --> 균재님!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요즘 특히 블로깅에 게으르고, 경로 중에 전혀 접해보지 않은 분이 절반을 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제게까지 바톤이 이어진 것이 신기합니다.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나 봅니다.^^

이 릴레이를 기존의 경로 밖에 있는 듯한 Avalokita님, kbins 두 분께 넘깁니다.  그것이 릴레이의 맛이겠지요. 누구 못지 않게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있는 두 분이지만 바쁘셔서 바톤을 잘 받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 그렇군요. 독서를 원초적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독서를 매슬로우 욕구계층 상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요번 기회에 일약 맨 밑바닥으로 내려놓고 동물적인 독서를 함 해봐야겠습니다. ^^

    2009.06.15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 buckshot님, 잘 지내시지요?
      ㅎㅎ '동물적인 독서'! 님께서는 생존에 필수적인 의미로 쓰신 것 같은데, 제게는 어쩐지 본능적인 이끌림을 떠올리게 하네요. 시공을 뛰어넘어 저자나 주인공에게 강력하게 반응하다보면 관능적인 매력도 느낄 것 같으니 말이지요.^^

      2009.06.17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2. 네. 블로그 세상은 정말 다 연결된 느낌입니다. 그 좁은 유대가 어떤 때는 기껍습니다. ^^

    밥 이야기 하셨는데, 전 밥보다 책이 더 좋을 때가 많아요. 좋은 책 '먹고 난' 그 포만감이란! ^^

    2009.06.15 23:16 [ ADDR : EDIT/ DEL : REPLY ]
    • 언젠가 릴레이 분포도를 분석한 포스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자세히 본 것은 아니지만 그 때보다 이 번 릴레이가 훨씬 넓고 강력하게 뻗어 나간 것이 느껴져 또 인상적입니다.^^

      2009.06.17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3. 가장 원초적이고 가장 공감가는 정의입니다.
    먹어도 배는 부르지 않는... ^&^ 정신적인 만족으로 배부른...

    아래 다른 글도 읽어보시고,
    오늘 밤부터 시작될 나눔 마당과 블로그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2009.06.16 1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초하님, 방문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첫 책 원고를 마무리하는 단계라 경황이 없어서,
      권해 주신 축제에 참여하지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2009.06.17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4. 원초적 독서도 참 좋네요. 지적 배고픔에 책을 우걱우걱 먹어치우듯 읽어내려가는 겁니다. 육체적 배고픔도 있지만 지적 배고픔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독서란 먹는 것이란 말씀에 공감하고 갑니다. 릴레이 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6.16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균재님, 요즘은 잘 방문하지 못하지만,
      젊음이 갖고 있는 진중함이 참 믿음직했던 기억이네요.
      내가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도성과 희열을 맘껏 만끽하는
      멋진 나날 되기 바래요!!

      2009.06.17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5. 블로그 덕분에 잘 알게 되었다 생각하였는데 돌이켜보니, 그래도 네 차례나 뵈었더군요. 불쑥 남기신 덧글로 릴레이 받게 되었지만, 놀이 + 생각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빛나는 여름 되시구요.

    2009.06.20 06:32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아무래도 한 번이 생각이 안 나서 머리를 굴리다가,
      오호! 제일 인상적이었던 '페차쿠차'가 제일 늦게 떠오르다니!
      맥주 한 잔 마시다가 렌즈를 잃어버려, 남의 일이라도
      되게 아까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2009.06.20 09:41 [ ADDR : EDIT/ DEL ]
  6. 미탄님도 이 릴레이에 참가하셨군요~^^ (분주하실듯해 저는 패스했었지요..)
    이번 릴레이의 파장은 진짜 긴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도 이번 릴레이를 통해 한 분, 두 분 새로운 블로거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네요. 장마비답습니다.
    똑순이는 요즘 걸음마에 재미가 들어 어디든 걸어나가고싶은 욕구가 대단한데
    마침 만난 장마가 조금 안타깝지만.. 오는 계절을 막을수는 없겠지요.
    집안에서 열심히 '쿵쿵쿵' 걸어야겠습니다.

    꼬박꼬박 밥먹지 않으면 못 살듯, 꼬박꼬박 책 챙겨 '먹으며' 살아야겠습니다.
    장마에 내내 건강 조심하세요~^^

    2009.06.20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돌만 지나도 '절대육아' 기간은 지났다고 봐요.
      아직 아닌가요? ^^
      적어도 둘이 살살 산책도 다닐 수 있잖아요.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경우에 생기는 어려움보다,
      얻을 수 있는 잇점을 더 생각해서 부지런히
      코스를 개발해보기 바래요.

      따져보면, 하루하루에 '권투' 아닌 것이 없지 않겠어요?^^

      2009.06.21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서른, 그 솔직한 이야기 http://kbins.net/

그는 30대 초의 직장인이며, 결혼을 했고 막 걷기 시작한 딸이 하나 있다. 우리는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같이 연구원 활동을 했다. 그는 아주 차분하고 침착하다. 쉽게 말해서 ‘골샌님’이라고 불리우는 그런 타입이다. 자기 기질에 대해 그가 기억하는 삽화를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직장인 이야기 #14] 기질에 복종하라|


고교시절 아폴로 눈병이 유행이었다. 꼼꼼하고 깔끔한 그는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갖은 신경을 다 썼다. 쉬는 시간마다 손을 씻었으며, 예방용 안약을 넣고, 개인 수건을 가지고 다녔다. 급우들 중에는 스스럼없이 눈병걸린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기도 눈병 한 번 걸려 보았으면 좋겠다고 눈을 만지며 너스레를 떠는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눈병에 걸린 것은 그 친구가 아니라 이 블로거였다.

비슷한 경우는 군대에서도 일어났다. 이등병 시절 부대에 옴이 돌았다. 옴은 진드기가 옮기는 가려움증 같은 것이다. 이 블로거는 내무반의 매트리스와 담요를 쓰지 않는 등 여전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그러나 100명 중 5명이 옴에 걸렸고, 그 중의 하나는 이 블로거였다. ^^


그는 한때 이 ‘걱정많은’ 기질 때문에 괴로웠다고 한다. 우리네 문화에 ‘대범함’을 추켜세우는 경향이 많지 않은가. 그러나 성장하여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는 자신의 기질을 객관적으로 바라 보았다. 소심하다는 것은 걱정거리를 만드는 단점이 있는 반면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위험을 예방하는 등 장점도 많은 기질이었다.

그는 ‘소심함’의 이름을 ‘세심함’으로 바꿔주었다. 자신의 기질에 대한 긍정이요, 커밍아웃인 셈이다. 그런데 이 작은 의식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 왔다고 한다. 마음과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자신감이 늘었으며, 자기답게 사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대로였다. 단지 나를 대하는 마음을 바꾸었을 뿐이다.


그는 나이를 10년 정도 앞서는 진지함과 노숙함을 가지고 있다. 차분한 승부근성을 가지고, 일상을 재편하고 자기학습을 계속 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쓰기를 하고, 영어공부를 한다. 이것을 달성하지 못한 하루는 불안하고 불완전하게 여기게 되었다니, 새벽공부습관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셈이다. 그가 말하는 ‘나만의 교육과정’을 일부 옮긴다. #25. 세상에 하나 뿐인 교육과정|


<내 인생의 첫 책쓰기> 과정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칼럼을 쓴다. 최소 일주일에 한편은 쓴다.

<독서는 나의 힘> 과정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첫책쓰기에 밀려 하루 30분 밖에 하지 못한다. 책을 꼼꼼히 읽고, 줄친 부분을 워드로 옮겨 친다. 한 달에 두 권 정도 읽는다.

 ■ <영어가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라> 과정

교재는 EBS  ‘입이 트이는 영어‘는 아침에 들은 후 출근길에서 외우며 실습하고, ‘귀가 트이는 영어’는 아침에 녹음해서 점심시간에 듣는다. 과정명처럼 영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진행된다.

 ■ <아이 키우기 아빠 되기> 과정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친다. 나의 숨겨진 면도 보게 되고 인내심과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도 새삼 느끼게 된다.

<초급관리자의 후배코칭하기> 과정

가르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사람을 다스리는 것을 결코 쉽지 않음을 알았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좋은 과정이다.

<세상 탐방 - 국내 수도권 편>

우리 부부는 주말에 종종 새로운곳을 찾아 나들이를 가곤 한다. 요새는 딸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여 더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근에 다녀온 곳은 영종도, 임진각 평화누리 정도.

 ■ <시련은 오래가지 않는다> 과정

어려움의 종류는 다양하다. 일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시간'이다. 일종의 버티기 과정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겉으로는 버티는 것처럼 보이되 안으로는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이중생활을 해야 과정수료후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나는 특히 시련극복 과정에서 감탄한다. 이 과정을 졸면서 버티다간 재수강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아무런 세상풍파를 겪지 않은 나이에 그는 어떻게 이런 것을 깨달았을까.



그의 글 중 특히 내가 감탄한 것은 이 것이다.

나를 연구하는 법 1http://blog.naver.com/kbin99/100058310400

나를 연구하는 법 2http://blog.naver.com/kbin99/100058407239


그는 강점을 찾아가는 방법론을 하나 정리해냈다.

우선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나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같은 책에서 강점목록을 확인한다.

강점목록을 유사한 개념으로 묶어, 직업/분야/기질/취미 분야로 이름표를 붙여준다.

그러면 이런 형태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정도로 도출된 나의 강점을 일상에서 검증한다. 내 강점은 이미 나에게 익숙한 것들이라 내 강점이 발휘되고 있어도 잘 모르기가 쉽다. 정리를 하고 나면 나의 행동을 관찰하기가 쉽다. 그 다음 최종적으로 강점을 나의 언어로 정리한다. 그러면 유연하게 나의 강점을 키워나가고 적용하고 직업화할 수 있다.

이런 방법론을 그가 새롭게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이렇게 묶을 수 있기까지의 성찰과 학습이 소중하다. 이런 과정이 무수하게 반복되면서 그는 크고 있고 또 계속해서 커 갈 것이다.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직장인이라면 그의 블로그를 참고하기를 권한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의 생일날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다니요..^o^ ㅎㅎ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블로그 순례의 주인공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써주신 글을 보고 나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과대포장된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도 이 예리한 글끝으로 한꺼풀 벗겨지는 느낌은 참 묘한 쾌감을 주네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언제나 이렇게 사람들을 잘 관찰해주셨지요. 남들은 다 자기살기에 바빠 자기만 쳐다보고 있을 때에도 미탄님은 사람들의 새로운 글을 하나하나 다 읽으며 관심을 보여주셨지요.
    그 때에도 '참 대단한 분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 블로그 순례를 보며 또 한번 느낍니다.
    어쨌건, 링크가 늘면 늘수록 더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는!!!^___^

    2009.01.05 06:08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잉? 생일이라구? Happy Birthday!
      나를 알고 갈 길을 알고,
      꾸준히 걸어가고 있으니 뭐가 걱정이겠어!
      성공하는 사람들은 출발이 다르다는 걸 새록새록
      깨닫고 있다니까.
      그렇다면 나는 아주 색다른 성공경로를 선보여야 한다는 거~~ ^^

      2009.01.05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2. 미탄님 덕에 또 좋은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구독해서 읽고 있습니다. 새벽네시에 일어나 글을 쓰신다는 것에 충격 받았습니다. 말만 앞서는 저에 비해 정말 성실하시네요 ^^

    2009.01.08 0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쉐아르님이 말이 앞선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어요.

      2009.01.08 11:5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