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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고 있나 봅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 긴 시간을 모색하는데도 찾지 못해서 몸부림치는 경우를 자주 보니까요. 나처럼 단순한 사람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아주 쉽습니다. 그냥 마음만 따라가면 됩니다. ^^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내면의 가치, 숨겨진 욕망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조언이 아주 유효합니다. 그의 책 ‘목표- 그 성취의 기술’에는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마법지팡이를 휘둘러라” 같은 것도 있습니다.

2007/12/07 - [좋은 책/우선 당신의 꿈을 디자인하라] - 목표 - 그 성취의 기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를 긋기 때문이라네요. 과연 그게 될까? 하는 생각에 발목이 잡혀 상상의 나래를 펴지 못한다구요. 그렇기때문에 현실적인 제약이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질문함으로써  깊은 내면의 욕구를 불러올 수 있답니다.
 

이런 질문들도 우리의 가치관과 욕구를 수면 위로 떠올려줍니다.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 주는 것, 즉 당신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증대시켜 주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으로 이름을 떨치고 싶은가

-내가 없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했으면 좋겠는가

-내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했으면 좋겠는가

-나를 무엇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는가

-앞으로 6개월밖에 못 산다면, 누구와 어디에 서 무얼 하겠는가

-하루 온종일 오직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일까

-아무런 보수 없이도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일까

나의 우선가치를 찾았다고 해도 이것을 현실에 접목하는 스펙트럼은 넓을 것입니다. 내 경우 글을 쓰는 것이 아주 좋고 ‘표현과 창조’가 나의 우선가치라는 것을 발견했음에도, ‘행복한 글쟁이’로 살기위한 중간 디딤돌을 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일이 나의 천직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 경험에 의하면 그 일을 수행할 때 아주 기쁩니다. 글의 서두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리하는 것도 즐겁고, 산만한 초고를 고쳐서 깔끔하게 다듬는 것도 즐겁고, 심지어 자판을 두드리는 동작에서 쾌감이 나올 정도입니다. 사진작가 조선희의 ‘사진찍는 일만이 나를 정점에 도달하게 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 내가 이루고 싶은 미래를 꿈꾸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심장 근처에서 시작한 은은한 파동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며 짜릿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짝 지치거나 우울할 때에도, 다시 글쓰기에 기대어 일어설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찾았을 때의 설레임을 문요한은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mentalacademy.org/colum/col/read.jsp?reqPageNo=1&rowNum=0&rowCount=1&searchHospitalFK=0&stype=title&sval=당신이%20오는%20동안


사랑은 멈출 수 없는 떨림이다. 때로는 사무치는 그리움에 떨리고 때로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마음이 떨려온다. 바람직한 변화는 두려움을 넘어선 설레임이 함께 느껴질 때이다. 설레임이 없고 두렵기만한 꿈은 소망이 아니라 악몽일 뿐이다. 삶이 설레임으로 물들 때, 변화는 시작한다. ‘미래의 나’를 떠올릴 때 나의 마음은 설레여야 한다. 그럴 때만이 관심은 더 이상 낭비되지 않고, 지각은 더 이상 현혹되지 않으며, 에너지는 한 곳에 꽂힌다.


 이처럼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가히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과 흡사한 것 같습니다.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미래를 향해 몸을 던질 때의 설레임과 짜릿함이 어찌 낭만적 사랑에 국한된 것이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자신의 비전을 향해 아낌없이 헌신할 것을 바랍니다. ‘자신을 던지겠다는 결단을 내리는 순간, 신도 같이 움직이기를’ 바라면서요.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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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피닉스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은 후에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둘 다 너무 어렵네요...

    2008.09.18 09:34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동감입니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실행력과 인내심인 것 같아요.

      왜 전에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이런 유머가 유행이었잖아요.

      정답은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넣고 문을 닿는다... 였지요. ^^

      그와 똑같은 것 같아요.

      일단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날마다 조금씩 걸어가다 보면 도착하는 날이 있겠지요.

      요즘 세상에는 무조건적인 성실함보다는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하니,
      남들 사는 것도 쳐다보고,
      트랜드도 공부하면서요.

      어려우니까 도전해 볼 만한 것이고,
      성취했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고,
      무엇보다 그 곳까지 가는 과정에서의
      훈련과 집중이 생활을 탄력있게 해 준다고 봅니다.

      2008.09.18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2. 한 쪽이 살짝 시든 꽃잎이 참 아름답습니다.
    보통 꽃에 카메라를 들이댈 땐 이런 부분을 피하게 되죠.
    사진 크게 인화해서 액자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여기사 하루 300명 넘는 분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2008.09.18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덕분에 사진을 자르기 시작해서
      아주 잘 놀고 있네요.
      이제는 음악 올리는 것을 배워야 할텐데... ^^

      2008.09.19 06:36 [ ADDR : EDIT/ DEL ]
  3. 간만에 땡땡이치며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미탄님 글읽고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스스로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수행하는 태도에서 목적지향적인 사람과 과정지향적인 사람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같네요.

    전 하고 싶은 일, 미탄님 표현대로 하자면 '천직'비스무리한 소망을 품고 있긴 하지만 그 일을 수행할 때 별로 기쁘지 않습니다.-.-; 잔뜩 날이 선 긴장 상태가 되고 자주 괴롭습니다.벽에 머리를 찧고 싶을 때도 많고, 하고싶다는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스스로를 곧잘 짜증스러워합니다. 그렇게 몸부림치면서 어떤 작은 목적을 이루고난 뒤에야 비로소 '이거였어..'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어떨땐, 하면서 괴로운 일을 하고 싶어하다니, 내게 변태성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과정을 즐기는 태도를 배우려고 노력해봤지만 잘 안되더라구요.그냥 어떤 사람에겐 '목적지향적'인 태도가 프로그래밍되어있으니 너무 못마땅해하지말고 받아들이자, 정도로 생각하는 중입니다.

    사족으로, 제가 가끔 후배들한테 들려주는 '내 일 찾기' 방법 중 하나는 이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을 가장 질투하는가를 생각해보기. ^^ 넘 유치한가요? ㅋㅋ
    누군가가 부럽고 넘넘 질투날 때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가끔 저처럼 유치한 후배들에게 말해준답니다. ^^ 뭐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답 못하는 사람들도, 누가 부럽냐 물어보면 어렵지 않게 부러운 대상들을 떠올리더군요. ㅋㅋ

    2008.09.19 11:39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음,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나는 책에서 인용한 것이지만, 산나님의 방법은 유용하고도 독창적이어서 더 좋습니다. ^^

      산나님이 제시한 문제는,
      완벽주의자와 소탈한 낙천주의자의 차이로 볼 수도 있겠네요. 원래 만족도라는 것이 '기대치 대비' 잖아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지향점이 있는 것이 너무 고맙고 다행스러운거구요.
      휴유~~ 아무 목적도 없이
      서서히 소멸해가는 것을 상상만 해도 아찔해요.

      그러니 결과물의 수준에 상관없이
      자족할 수 있는 거지요.

      산나님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샘나고 낯이 뜨거울 때도 있지만 ^^

      또 쉐아르님의 성실이나
      이누잇님의 세련 그 어느 것에 견주어도 미흡하지만,

      그런 비교로 손상되지 않는
      절대적인 영역이 된 것 같아요.

      '체험'의 문제도 있으리라 봅니다.
      나도 이렇게 고마워 하면서 살기 시작한 지
      2,3년 밖에 안 되었답니다. ^^

      2008.09.19 18:40 [ ADDR : EDIT/ DEL ]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느라 3시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6명의 손님이 다녀갔는데, 놀랍게도 모두 단골이었습니다. 미용실주인은 작은 체구에 전형적인 또순이로 보이는 인상인데,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참 편안해보였습니다. 운전면허를 반납했다느니, 와이프랑 살 때도 마찬가지였다느니 하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 머리를 만져주면서  속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은 수요가 꾸준히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명 중에 4명이 남자였습니다.

이번에는 치과에 갔습니다. 여의사는 나를 아기다루듯 합니다.

“바람나가요. 좀 시립니다. 딱 다섯 셀 동안만 할게요. 하나, 두울...”

하는 식입니다. 조근조근 낮은 목소리로 설명도 자세히 해 줍니다. 젊은 의사의 조치를 도와주는 손길에서 관록이 묻어납니다. 나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데 몇 십 년동안 다른 사람의 입을 들여다보면서 지겹지도 않을까, 보통사람의 치아고장이 거기에서 거기일테니, 아주 한정된 기능을 가지고 전문가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닐까.... 벼라별 생각이 다 듭니다.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살고 있나 살펴보는 중입니다. 나이들어서 깨닫는 것이 참 많지만, 그중에 최고는 ‘일의 발견’입니다. 일은 나의 정체성이고, 존재의 구현이며, 소일거리이며 품위유지의 원천입니다. ^^ 일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을 때는 일의 중요성을 모르고 지겨워만 하다가, 이제 와서 일의 절대성을 깨닫는 것 역시 인생의 묘미일듯 합니다.

구본형님은 일을 네가지로 분류합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 : Project

중요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일 : Hobby

중요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일 : Challenge

중요하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 : Junk

그는 Project 에 50% 이상의 비중을 두고 전심전력하라고 조언합니다. 기질적 특성이 받쳐주는 분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반드시 기회를 맞게 된다는거지요.  Challenge 에 30% 정도,  Hobby 에 20% 정도 할애해서 꾸준히 관리하면 블루오션을 포착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나의 자산과 가능성, 나의 기질과 꿈을 총망라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입니다. 작든 크든 저 미용실 주인이나 치과의사처럼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인정받는 나의 시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하고싶은 일 하면서 먹고살기, Project로 나아가는 대장정! 그것이 삶인 것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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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oject로 나아가기. 제게도 화두입니다.^^
    전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비슷한 분류가 기억나요.1-좋아하고 잘하는 일, 2-좋아하지만 못하는 일, 3-싫어하지만 잘하는 일, 4-싫어하고 못하는 일, 이렇게요.
    1은 없어서 괴롭고 2는 너무 많아 괴롭고 3은 씁쓸하고, 4는 뭐 생각조차 안하게 되더군요.^^

    2008.07.16 19:2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인문학적 성찰, 디지털 리트러시, 경영마인드' 정도를 내걸고 뭉치는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괜찮을듯 싶은데요? 팀블로그, 온라인비즈니스, 제3의 공간 공유...

      '연결에 기회가 있다'지 않아요?
      또 성공하는 사람들의 최대 특징은 실행력이라고도 하고...

      류한석님 표현대로,
      철학과 전략이 맞다면 움직이면서 생각하는 것도 괜찮을듯 한데 당최 비빌 둔덕이 없네요. ㅠ.ㅜ

      2008.07.17 06:38 [ ADDR : EDIT/ DEL ]

 ‘퇴근 후 3시간’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는 20대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아나운서는 연출자가 발주를 해줘야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취재하고 제안하는 능력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있는 힘을 다 해 매달렸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제안서를 작성하다보니, 어느 달에는 10명의 연출자가 내는 제안서보다 그가 혼자 낸 제안서가 많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휴지통으로 버려지던 제안서가 채택되기 시작하고, 결국 그는 연출자를 거느리는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회사가 자기 제안을 채택하게 만들면,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프리랜서보다 더 좋다고 그는 말합니다.


‘세팅 더 테이블’의 저자 대니 메이어는 타고난 사업가입니다. 1985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처음 레스토랑을 개업하여, 현재 11개의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의 레스토랑들은 뉴욕에서도 최고급일뿐 아니라, 독창적이기도 합니다. 그는 질문합니다.


고급요리는 턱시도를 입은 웨이터들이 서브를 하고 숨이 막힐 듯이 조용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먹어야만 한다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우리가 단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훌륭한 음식과 다양한 고급 프랑스 와인을 즐기지 못하라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핫도그 수레처럼 평범한 사업으로 탁월성과 접대의 범위를 넓히면 안 된다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핫도그 수레 이상의 뭔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미술관레스토랑과 길거리음식의 레스토랑화 같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레스토랑이 만들어졌습니다.


자기사업을 하든 직장인이든 직업의 양상은 천차만별입니다. 레스토랑은 일반적인 것이지만 어떤 레스토랑이냐에 따라서 개별적인 것이 되는 것처럼, 우리는 직업을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쉬다보니 좀이 쑤셔서 창업강좌를 하나 듣고 있습니다. 의식은 있는데<?> 수완은 바닥인 불균형을 극복하고, 작으면서도 의미있는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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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전에 썼던 글 중에 연관되는 (그렇게 우기고 싶은 ^^) 글이 있어 트랙백을 남겨놓습니다. 이 글을 써놓고 나서도 요즘은 너무 소극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미탄님의 글에 자극받아 저도 제 인생의 영역을 더 넓혀가야겠습니다.

    2008.06.06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는 생각 뿐인걸요. ㅜ.ㅜ
      요즘에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움직일 생각이 들었구요.
      쉐아르님처럼 성실하고 합리적인 분은 기존의
      성과물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시면, 한 걸음씩만 나아가셔도
      충분하실텐데요 뭐. ^^

      2008.06.07 10:18 [ ADDR : EDIT/ DEL ]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입니다.
정말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로
그대로 생을 마감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난생처음
삶이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사람이 그다지 강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입니다.
그저 스쳐가는 사람이 건네준 짧은 격려와 댓글로도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되는 것을 들여다 봅니다.
그래서 나역시 그저 잠시 뿐이라 해도
누군가에게 진정한 격려를 하게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이 소중한 것을 알게 되는 일입니다.
'나'를 되쏘아주는 '너'가 없이는
나다움을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 일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일의 의미를 깨닫는 일입니다.
일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나, 마지못해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일은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고
외부와 소통하는 통로입니다.
일은 곧 '나'입니다.
Posted by 미탄
TAG ,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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