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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4 게으른 토요일 (2)
좋은 삶/새알심2010. 4.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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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조성을 회복하는 방법은 그냥 탁 놓아버리는 것이다. 읽고 쓰는 것이 시들하고 신통치 않으면 한 이틀 그냥 놀아 버린다. 어제는 낮잠 실컷 자고 저녁에 영화 한 편 때리고^^ 잤다. 토요일 아침, 순한 아기처럼 열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반찬재료라곤 고등어 밖에 없는데 간장이 없다. 수퍼다녀 오는데 깜짝 놀랄 만큼 환한 햇살이 천지에 가득하다. 한낮이 다 되었으니 그럴 수 밖에!^^

서둘러 밥을 해 먹고는 아들 DSLR을 들고 산책에 나선다. 사진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한 번도 그걸로 찍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저 디카가 편하다고 할까. 그런데 오늘 화사한 봄햇살이 나를 새로운 경험으로 이끈다. 카메라가 무거워서 손목이 욱신거리고, 떨어뜨릴까봐 엉거주춤한 사이사이 그림자에 빠져든다. 햇살이 워낙 좋으니 그림자가 일품이다.  평범한 사진에 그림자가 이야기를 드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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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인듯 리본인듯 그림자가 꽃보다 더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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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과 소나무, 그림자로 분할된 구도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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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오늘의 베스트.^^  배경에 어른거리는 봄햇살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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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TV 앞에 가서 앉는다. 마침 새로 시작한 드라마 '신데렐라언니' 재방송이 있어서 다행이다. 인물과 설정이 분명하고 캐스팅이 탄탄해서 눈여겨 보았었다.  이미숙의 열연이 받쳐주고, 서우도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 줄 알았다. 다만 많이 컸다고 해도 천정명이 문근영의 포스를 받쳐주기에 역부족인 것이 서운했다.

TV 보는 사이 아들이 계속 피자를 해서 나른다. 셋이 네 판을 먹었다. 풋고추에 김치까지 얹은 것이  내 입맛에 딱이다. 워낙 요리를 좋아하길래  조리사나 제빵사 자격증을 권했더니 적극 검토중인데, 그렇게 되면 내 허리둘레가 더 넉넉해 질 것 같아 걱정이다.

어느새 또 하루가 미망 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다. 실컷 놀았으니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책 좀 읽어 볼까나?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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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퀴리

    토욜 딸내미가 학교끝나고
    도서관으로 직행 (증말루 11시까정 열공을?.. 흐미.. 좋은 것...)한지라
    간. 밀. 홍. 김.새.라..
    마트가야하는데, 중얼거리기만하다
    걍, 엎드려 종일~ 책만 읽어댔어요. ㅎ ㅎ ㅎ ㅋ ㅋ
    (프랭키빌려와 울다웃다 하느라구요......필독서?)

    간장, 밀가루, 홍고추, 김, 새우, 라면 사러 가야해요.
    (간미홍은 지인 이름 비슷하고, 김새라 김새..안잊구요..)

    꽃보다 고운 나비인 듯 리본인 듯한 저 사진
    맘을 흔드네요, 살짝!
    강좌가 봄처럼 피어나시나봐요, 따스한 봄햇살같은 글들...

    2010.04.04 08:13 [ ADDR : EDIT/ DEL : REPLY ]
    • 간미홍 김새라...
      그렇게 시작하는 시가 한 편 떠오를듯.^^
      베란다의 감자, 호박, 양파에 머물다 가는 햇살에 비춰
      자신의 속내를 노래한 시가 생각나네요.

      푸른퀴리님께는 프랭키가 다가 선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하고, 참고가 되기도 하네요.
      30대 중반의 수강생 두 명이
      프랭키가 영 아니라고 해서
      아차! 필독서를 연령을 고려해서 복수로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2010.04.04 10:2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