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22 WAgit, 한량들의 놀이터 (6)
  2. 2008.05.23 <14호> 삶의 주제를 가져라




이태원 쪽에 새로 생긴 WAgit라고 하는 공간입니다. 이름하여 WAgit!  Wine 과 Audio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Agit라고 하는군요. WAgit의 음악담당은 강 헌, 와인 담당은 심 산이라고 하니 심상치가 않습니다. ^^



두 사람이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우리들만의 사랑방'이라구요, 그래서 운영도 회원제로 한답니다.
연회비 110만원을 내고 지급받은 멤버십카드를 출입문 센서에 대면 문이 열린다고 하니, 꽤 비밀스럽지요?

저는 회원가입을 한 것은 아니고 모임이 있어서 갔는데,  '공간'에 대한 오랜 로망을 곱씹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과 카페를 접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인디고 서원'의 카페판, 서드에이지판으로 보면 됩니다.

WAgit은 아담하니 딱 좋더라구요,
이만한 곳에서 회원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쉬고,
인문학과 예술과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하고,
풍류도 누리면 정말 좋겠더라구요.

나는 과연 이런 공간을 원하는가?
나의 바램은 막연한 공상인가,
한 번은 물고 늘어져 봐야 할 꿈인가?
어떻게 하면 이뤄낼 수 있을까?




WAgit에 관심있으신 분은 심산스쿨 홈피를 참고하시구요,
http://www.simsanschool.com/bbs/zboard.php?id=board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0










강 헌 선생이 평생에 걸쳐 모은 엘피판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는 종종 자신의 유일한 재산이 그 엘피판이라고 말하는데요,
저는 그 말에서 한량의 고독을 느끼곤 합니다. ^^

WAgit에 아주 잘 어울리는 조각 한 점, 얼핏 봐서는 대리석으로 보이는데요, 멋있지요?




와인매니아가 낀 모임에 가면 뭐가 좋은지 아세요?
굳이 청하지 않아도 쉬지않고 와인에 대한 지식과 와인을 함께 공급해 준다는 것! ㅎㅎ




모처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야말로 Wine과  Audio에 흠뻑 젖었으니 WAgit 의 의미에 충실했던 셈이지요.  초일류 디제이 강 헌 선생이  선곡해 준 음반 중에서는 김광석 밖에 기억나지 않지만요.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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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ayoo

    좋은 곳을 소개시켜주셔서 감사드려요. ^^
    아직은 발을 들여놓기에 약간 부담스러운 것 처럼 보이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심산스쿨 - 홈페이지 방문만으로도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이네요.

    2008.09.22 15:24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좋은 커뮤니티를 찾아서라도 일부러 감직한 곳이에요. 수강비가 목돈이 들어서리~~ 홍대 앞에 상상마당이 대기업에서 하는 곳답게 저렴해서 타격이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군요.

      2008.09.22 19:31 [ ADDR : EDIT/ DEL ]
  2. 광풍바루

    아, 선생님. 심산스쿨 싫어요. 갈 돈은 없는데 막 가고 싶어지게 꼬여요. 흐음.
    잘 지내셨지요? ^^ 슬슬 진짜 가을이 다가오는 듯해요.

    2008.09.22 15:25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지요?
      가을맞이 마음보살피기 차원에서 한 번 질러줘요. ^^

      2008.09.22 19:32 [ ADDR : EDIT/ DEL ]
  3. 덕분에 심산스쿨이란 곳을 알았네요. 명로진 님의 인디라이터반은 전에 들었던 것도 같은데... 정말 공간이 근사하다는 말이 딱 맞는 곳이네요.

    2008.09.23 21:1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삶에 포인트를 주는' 멋이 잔뜩 있는 공간 같아요. ^^

      2008.09.23 23:16 [ ADDR : EDIT/ DEL ]

 

“한 가지 주제를 물고 늘어져라. 그가 스무 살 때 지렁이에 대해서 쓰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라. 40년 동안 지렁이 이외에 다른 글은 쓰지 않아도 간섭하지 말라. 그가 예순 살이 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렁이의 대가 집 앞에 순례자들이 모여들어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들은 그의 문을 두드리며 지렁이의 대가를 알현하기를 사정할 것이다.”

--영국의 비평가 힐레이 멜록,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58’에서 재인용 --


지렁이의 별명이 ‘농학박사’라는 것을 아세요? 지렁이가 땅에서 하는 역할이 지대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인데요. 지렁이의 똥은 땅을 비옥하게 만들뿐 아니라, 지렁이가 지나간 길이 땅 속에 사는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가 된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지렁이는 보습효과가 커서 립스틱  같은 화장품에도 쓰입니다. 위 글에서 지렁이는 상징으로 쓰였지만, 하나의 독립된 주제로서도 손색이 없는 거지요.


누군가 몇 십 년 동안 지렁이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쓴다면, 사람들은 언제고 지렁이에 대한 자료가 필요할 때 그 사람에게 자문을 부탁하겠지요. ‘지렁이’하면 그 사람이 떠오르겠지요. ‘신화’ 하면 조지프 켐벨과 이윤기, ‘삼국유사’하면 고운기가 떠오르는 것처럼요.  그 정도가 되면 아주 신날 것 같지 않으세요? 대상과 관점에 따라, 내 컨텐츠를 단순화하거나 확장, 변형하는 일이 아주 재미있고도 부가가치가 무한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작가 심 산은 늘 삶의 주제를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시나리오와 와인과 山이라는 주제를 갖고 심취한 결과, 일과 놀이가 해결되고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말합니다. 그의 노하우는 딱 두 가지입니다. 삶의 주제를 가져라, 그리고 그 주제를 사랑하라. 


당신에게도 삶의 주제가 있나요? 당신의 지렁이는 무엇입니까?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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