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9.23 그 시절의 위안 (4)
  2. 2008.08.20 계절이 바뀌고 있네요 (13)
  3. 2008.05.23 화성행궁(수원화성)
  4. 2008.05.08 수원화성에서 놀기 (2)
  5. 2008.02.26 2424 (8)
좋은 삶/새알심2009. 9. 23. 23: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요일날 잘게 부숴지는 이슬비를 맞으며 산책길에 나섰다.

걷기에 거의 중독이 된 것 같다.

요즘의 내게 수원화성이 없었더라면,

아니 이 세상에 초록이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을까.


숲에서 뿜어져나오는 청량한 기운을 호흡하며

걷는 것도 좋은데,

핸폰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색감은 보너스다.

싱아에 단풍이 들어 제법 가을분위기가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된 돌담과 새로 복원한 성벽이 사이좋게 나이들어가는 길을 헤치며

늘 보는 소나무와 풀꽃 만으로도 고마운데,

오늘은 뜻하지 않게 들짐승을 보았다.


저, 첫사진에 저 놈!

내가 시력이 안 좋긴 해도 분명 개가 아니었다.

너구리라기엔 제법 컸는데,

얼굴에는 너구리같은 무늬가 있었다.


이렇게 얕은 야산에 저런 동물이 있다니

너무 신기하고 신이 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그 날 산책의 압권은 이 공간이었다.

성신사라고 하는 절의 복원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는데,

그 옆에 조성된 작은 쉼터가 내 맘에 꼭 들었다.


커다란 느티나무 몇 그루가 그늘을 만들고 있고,

구절초나 쑥부쟁이 같은 꽃이 아무렇게나 어울어져 있는 이런 공간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차와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마구 피어 올랐다.

아! 딱 요만한  공간을 갖고 싶다!


한 번 태어나서 이만한 호사는 누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단순하고 낭만적인 나는

우연히 부딪치는 부러움을 먹고 산다.^^


순간적인 부러움이 뇌에 각인되면서,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생각이 꽂히는 것이다.


새로 사 온 새끼고양이 돌보느라 이틀 농땡이쳤는데

다시 내일부터 마음을 추스려야겠다.


걷기는 참 좋다.

한 번 나가면 한 가지는 꼭 배운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학교를 왔더니 짬이 납니다.
    점심시간이에요. 언니는 식사하셨나요?

    걷기 좋아하는 언니랑 언제 수원성 같이 걸어보고 싶어요~~

    2009.09.25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언제 기회가 있겠지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를.

      2009.09.26 08:27 [ ADDR : EDIT/ DEL ]
  2. 사람이 꼭 누려야할 행복중에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건축물을 마주하고 그속을 산책하는 행복이 있는것 같아요.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갖지 못하고 산다면 삶이 얼마나 각박할까요....

    마음에 위안받을 나무 한그루, 골목길 가로등 하나는.. 아무리 가난한 이들의 어깨위에라도
    서있어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2009.09.30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음... 똑순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군요.
      나는 10대 풍광을 적어 보다가 깜짝 놀랐지요.
      공간에 대한 것이 절반에 해당하는 거에요.^^
      집구경도 좋아하고,
      건축에도 관심이 많답니다.
      공간을 누리며 살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할 텐데
      말이지요.^^

      2009.10.05 14:55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08. 8. 20. 00: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절이 바뀌고 있네요.
저녁에 산책을 나가면, 우수수 때이른 낙엽이 떨어지고,
바람이 서늘하니 좋고,
그 통통하게 너울대던 담쟁이들이 오그라들고 있더라구요.

소나무... 참 잘 생겼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원화성국제연극제'라는 걸 하고 있네요.
12회라는데 절대 '국제적' 수준은 아니고
동네 잔치 같아요. 그래도 나쁘지 않네요.
성벽에 휘장 몇 개, 허수아비 부대, 무대가 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왜 솟대가 좋은지요?
반문하며 다시 한 번 솟대를 쳐다보니 금방 답이 나옵니다.
솟대는 여기 붙박힌 채로 '지금 여기가 아닌 곳'을 갈망하는 자의 표상이로군요.
특히 저 솟대들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투박한 세련미가 있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원화성은 야경이 참 좋아요.
강한 조명이 쏘아주는 성벽 아래로,
잘 생긴 소나무들이 즐비하고
서늘한 바람결에 진한 풀냄새나 상큼한 숲냄새가 묻어 오네요.

가을이 깊기 전에 편한 사람과 같이 야겅 한 번 보러 오세요.
오늘 사진이 좀 되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찍은 사진들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담쟁이가 물기를 거두기 시작한 것이 느껴지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국제연극제 순서는 벨기에에서 온 멤버들이 정체모를 노래극을 하고 있네요.
그래도 사람들이 빼꼭이 앉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무대를 해체하지 말고
한 달에 한번씩  문화행사가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뭐 하나 집중하는 일이 있어 포스팅이 뜸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환절기의 스산함에 마음 다치지 마시기를.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나경

    네,계절이 바뀌고 있어요^^
    창을 열어 놓고 자다가 새벽 찬 바람에 깼습니다.
    얇은 여름 이불이 차갑게 느껴지네요.
    계절은 참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는걸요.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언제 소식한번 전할께요~~

    2008.08.21 06:34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맞아요.
      비 탓인지 느닷없이 계절이 바뀌는 것 같아요.

      며칠 헤매다가 오늘 아침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충분히 준비도 안해놓고 또 서둘렀구나,
      자극은 받되, 조바심내지 말고
      시간표의 균형을 잡고,
      순간을 향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다시 또 확인했네요.
      나는, 배우다 끝날 거에요. ^^

      2008.08.21 11:37 [ ADDR : EDIT/ DEL ]
  2. 와... 제가 사진을 잘 모르지만.. 미탄님께서 아무래도 사진전을 여셔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정말 멋집니다. ^^ 미탄님의 글을 보면서 받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의 블로그를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두 분께서 교류를 나누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아시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링크 걸어 봅니다. ^^
    http://suyane.tistory.com/

    2008.08.28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섬세하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상하게 꾀가 나서 짧은 포스트도 못 올리고 있는데,
      늘 꾸준한 님의 블로그가 생각나서
      살짝 자극이 되네요.
      말씀하신 블로그 가 볼게요. ^^

      2008.08.28 13:34 [ ADDR : EDIT/ DEL ]
    • 에그머니..저 왔답니다.^^ 제게도 링크 걸어주셨기에 바로 왔는데..
      첫 포스트에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안녕하세요?
      쑥스럽네요. 이제 시작해서 앞 선 분들 글 읽고 싶어 컴으로 숙제하는 애들 재촉해서 꼬박 모니커에 눈길 못 떼고 있어요. 사진이 정말 멋집니다.
      솟대 저도 맘에 들어요. 이상을 향해 뭔가 준비하는 내 모습 같아 자꾸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아요.
      나머지 글 오늘 다 읽지는 못 하겠지만 꾸준히 읽어 볼께요.
      하늘 맑은 날 하늘 한번 봐 주세요. 넘 아름다워요.

      2008.08.28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 미탄

      안녕하세요?
      맞아요. 요즘 하늘이 정말 좋지요?
      토마토새댁 님께서는 귀농을 하신 것 같은데
      저도 수원화성 옆에 사는 덕분에
      아침이고 저녁이고 시도 때도 없이 산책을 가거든요.
      그래서 하늘을 자주 쳐다보는 편이에요.
      뭉게구름은 뭉게구름대로,
      새털구름은 또 그대로 어찌나 아름다운지
      가을날 일이 큰 걱정이네요. ^^
      자주 놀러갈게요.

      2008.08.28 20:38 [ ADDR : EDIT/ DEL ]
  3. 오호...사진 정말 멋지신데요? 저런 사진을 직접 찍으셨다니...부럽습니다. ^^

    2008.08.28 19:0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Really? ^^
      뭘 자꾸 그리고 싶은 때도 있는걸 보면
      시각예술 쪽에 많이 끌리나봐요.
      아~~ 진진님에게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 것 좀 물어봐야겠네요.

      2008.08.28 20:45 [ ADDR : EDIT/ DEL ]
    • 주말에 괴산 백오산방 짓는 거 도와주고 꿈벗 가을모임 사전답사하고...이리저리 일이 생겨 댓글을 늦게 달았네요.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해 간략히 제 블로그에 댓글로 남겼습니다.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 사실 저도 제 영역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2008.09.03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4. 많이 바쁘신가 봐요. 이렇게 뜸하셨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무언가 새롭고 놀라운 것 들고 나타나실 거라 생각하고 기대하겠습니다. ^^

    특히 솟대 사진이 멋지게 다가옵니다. 혹시 삼각대 있으시면 삼각대 놓고 찍어보셔도 멋진 장면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008.08.30 0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앗! 쉐아르님.
      그냥 좀 다운되어 있을 뿐이에요.
      제가 경미한 조울의 기미가 있습지요. ^^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사진과 그림에 대한 오래된 이끌림에 비해 너무 아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조금씩 시작해 보려구요.

      2008.08.30 07:31 [ ADDR : EDIT/ DEL ]
  5. 저 허수아비는 밤에 보면 움찔 하겠는데요? ㅎㅎ

    2008.09.07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쟤는 그래도 약과랍니다.
      정말 괴기스럽고 정체가 의심스러운 등불허수아비도 있었어요. ^^

      2008.09.07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08. 5. 23. 23:43




우연히 화성행궁 앞을 지나가는데 줄타기를 하네요. 아주 젊고 세련되게 생긴 젊은이가 줄 위에서 유유자적 노닐며, 사설이 어찌나 구성진지 한참 서서 구경했습니다. 토요일마다 풍물이며 줄타기 행사를 한다는군요. 수원화성 옆에 살고 있어서 두 번 포스팅했는데, 의외로 '수원화성'을 검색하는 분들이 많아서 한 번 더 올려봅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선친인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에 행차하면 머물던 곳으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도 이 곳에서 열었다고 합니다. 보통 1년에 1,2회 능행을 하는 다른 왕들에 비해, 정조는 재위 24년간 66회나 능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능행을 그린 그림이 탄생할만도 했네요.

수원에 이사오기 전부터 수원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던 것은, 정조의 행차를 그린 기다랗고 화려한 그림 덕분이었는데요, 지금 찾아보니 정확한 명칭이 '정조대왕능행반차도'로군요. 김홍도, 김득신 등 당대의 최고 화가들의 합작품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림은 찾을 수가 없고, 청계천의 벽화만 무성하군요.
'정조대왕능행반차도'는 길이 186m, 높이 12.4m의 도자벽화로 청계천에 복원되었습니다.
1795년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리기 위해 8일간 화성<수원>에 다녀온 행차보고 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울 화성행궁의 모습입니다.
행궁 뒷 산 산책로에서 훤하게 내려다보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원화성에는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야경이 볼만합니다.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널찍하게 조성되어있고, 특히 행궁 뒷 산 종루를 중심으로 공간이 넓어서 야간산책이나 피크닉도 무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성행궁에서 내비치는 조명도 화려하기 그지없군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서울근교의 산책코스로 훌륭합니다.


012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 삶/새알심2008. 5. 8. 15: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오후에는 갑자기 흥이 도져 김밥을 싸서 성벽 아래로 나갔습니다. 포도주에 접시까지 대동한 것은 순전히 포스팅을 겨냥한 것이지만요. ^^  전에 학원할 때 재미교포 강사가, '왜 여기에는 공원이 없어요?' 하고 한탄하더니, 이 곳에는 공원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012


하루가 다르게 풍부해지는 나무를 보며, " 아!  좋다" 소리를 연발합니다. 김밥을 먹고 애들은 자전거를 타고, 나는 산책을 했습니다. 일부러 잔디 좀 밟았습니다. ^^  그 푸르름을,  초록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운동화를 뚫고 까실까실한 잔디의 촉감이 전해져 옵니다.  젊은 날 농사짓던, 동강변 미탄면의 까까머리 머스매들이 떠오릅니다. 그 놈들의 머리를 쓰다듬듯  잔디를 느껴봅니다.  운동화 밑 잔디의 감각을 통해, 흙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고 지구를 관통하여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따라가도 행복할 수 있다는 흡족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주 보는 화성열차인데도 푸르름 속에서 보니 한결 좋습니다. 수원화성, 한 번 와볼만 합니다.
화성을 따라 한 바퀴 걸어도 좋고, 느림보 화성열차를 타도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불구불 성벽을 따라 걸으며 포루 등 갖가지 부속물과 휘날리는 깃발을 보노라면, 모처럼 역사와 시간에 대해 생각키워집니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선 이 시간도 언젠가 과거 속으로 밀려나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성행궁 쪽으로 성벽을 중심으로 양쪽에 숲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흐드러졌더니, 요즘은 작약과 <혹시 모란? ^^> 담쟁이가 볼만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면도 부럽지 않게 잘생긴 소나무도 많고,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롯길도 많습니다.
제법 울창한 숲길을 이리저리 거닐다가, 아무 곳에나 앉아 쉬어도 좋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충청도에서도 못 본 꿩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청설모가 나무를 타느라 송화가루가 날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기묘묘한 모양의 돌로 쌓은 성벽도 볼만합니다. 컴퍼지션을 보는 것처럼 다양하게 분할된 면과, 독특한 질감이 좋아 여전 손으로 쓰다듬어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쟁이가 무서운 기세로 성벽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돌 틈의 작은 꽃 한 번, 젊은 느티나무 한 번 올려다보는 사이에, 어느새 하루 해가 저물어 갑니다.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햇살

    나도모르게 화면에 손이 가요..
    김밥 과일. 이야.............소풍 ......... 설렌다

    요즘 놀러다니기 좋은 날씨..ㅋ

    2008.05.09 23:3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번에 벚꽃 피었을 때, 화성 길이 얼마나 좋은지, 변경연에 번개 때리고 싶었지요. 수원 화성 번개^^
      그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사는 내가 싫었구요. ㅜ.ㅜ

      2008.05.10 00:19 신고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08. 2. 26. 18:37

화성행궁 옆으로 이사를 했다.  수원화성과 도서관이 가까워서 아주 좋다.
산책로 옆 도서관, 내가 원하는 첫 번째 조건이 충족된 셈이다.
게다가 가까운 곳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빵집을 발견했다.
못말리게 빵을 좋아하는데, 빵값깨나 나가게 생겼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성행궁 -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에 행차하면 머물곤 했다는 곳이다.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이 곳에서 가졌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극드라마 촬영이 심심찮게 이루어지고 있는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에서 보면 이렇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의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 성벽 밑에 억새풀이 보기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발이 날리는 날씨인데도 하늘이 파랗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담에 온기를 더해주는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담쟁이,
엉뚱한 씨앗 하나 새롭게 피어날 궁리 하고 있을 것 같은 소복한 눈 속,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 들이다.


나의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알아서 자리잡은 빵집,
첫 눈에 반해 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정한 초록색 천막의 외양이 마음에 들어 쑥 들어갔더니,
다양하고 독창적인 빵이 가득, 누룽지 모양의 빵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정작 내 눈길을 끈 것은, 완전히 조리과정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
빵 만드는 모양을 한참 서서 구경했다.
주방 뿐만 아니라 제과점 홀 안에도 케잌 만드는 코너가 개방되어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소비자가 참여할수도 있는 모양이다.
조리과정을 개방할만큼 자신있고 유연하며, 체험을 팔 줄 아는 경영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단 마음이 열려서인가 진열된 케잌 하나하나가 장인의작품 처럼 정교하고 아름답다.
누구인지 이 제과점의 주인은, 일한다는 것의 맛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직업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

문득 전에 학원을 운영하던 때가 떠올라 부끄러웠다. 경기가 좋을 때는 저 잘난 맛에 겨워 거들먹거렸고,
경기가 좋지않을 때는 하루하루 버티느라 급급했을뿐, 내 일이 곧 나의 존재 그 자체인 것을 알지 못했다.

조금 철이 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승부근성이 부족한 나 ~~
나는 왜 이렇게 지독한 구석이 없을까.
어디 조금 나아졌나보게, 어서 빨리 일을 잡아봐야겠다.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치는 근사하고, 빵은 맛있어 보입니다 ^^;;;
    이사 하시느라 신경 많이 쓰이셨겠어요. 맘에 드는 곳으로 이사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2008.02.27 0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철이 없어요.
      수퍼마켓이니 교통 편의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지요. ^^

      2008.02.27 08:11 [ ADDR : EDIT/ DEL ]
  2. 와, 정말 좋은 곳으로 이사하셨군요. 빵집도 근사하고 저도 빵돌이랍니다. 한선생님 글에서 건강이 넘칩니다. 좋아 보여요.
    이제 재즈에 관한 글도 나오겠군요. 기대됨다.

    2008.02.27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영석님 새로 시작한 일은 틀이 잡혀가는지요?
      나이든 사람들이 젊음 못지않게 매력적일 수 있는 순간은, 일에 몰입해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신명바쳐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8.02.28 00:28 [ ADDR : EDIT/ DEL ]
  3. 와우!! 내가 꿈꾸는 환경이네요.
    문화유적지와 도서관, 그리고 맛있는 빵집이라~ 너무 부러워요!!

    언니, 얼마전에 기획서 쓰신다고 하시던데...
    인디언스에서도, 새 기획작업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2008.02.29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원고 잘 쓰고 있어요?
      작은 성공이 목마르게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가 그렇게 준비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필 받지 않고도, 덤덤한 어조로도 지면을 채워나가는 힘이 특히 부족한듯.

      덕담 고마워요! 목표는 분명한데 그다지 치열하게 살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민망~~

      2008.02.29 09:51 [ ADDR : EDIT/ DEL ]
  4. 박경수

    원하시던 곳으로 이사 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많이 부럽네요^^

    2008.03.01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 오세요! 경수님.
      하하, 부럽다는 말씀을 들으니 좋으네요.
      제가 낙천적이어서 그래요.
      행복은 '태도'의 문제이다? ^^

      2008.03.01 10:3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