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6.06 오산 '물향기수목원'
  2. 2008.05.23 화성행궁(수원화성)
  3. 2008.05.08 수원화성에서 놀기 (2)
  4. 2008.05.03 광교산 문암골 (2)
  5. 2008.02.26 242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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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물향기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오산대 전철역에서 5분거리입니다.  문을 연 지 2년되었고, 10만 평이라는데 수목원치고는 아주 조촐하게 느껴집니다. 아기 수목원같이 느껴질 정도로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합니다. 아이들이 어리다거나, 너무 번잡한 곳을 싫어하거나, 많이 걷기 싫어하는 구성원에게 최적의 산책코스입니다.^^

흐린 날씨의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데크를 깔고 작은 꽃들을 심어 깔끔하게 정비한 쉼터가 맞이해주어 첫인상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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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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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나무로 만든 둥글고 긴 다리가 많습니다.
나무의 질감을 좋아하는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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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에서 제일 마음에 든 길입니다.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독특한 모양의 소나무가 정렬한 길의 느낌이 좋습니다.
하나도 똑바로 올라간 놈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깃장을 한 번 놓을까 궁리하는 10대처럼
툭 불거지고, 꼬아지고, 뒤틀린 모습에 어이가 없습니다.
삐쭉 올라가다가 툭 툭 삐진 모습이 꼭 솟대같습니다.
그래서 이 길을 내 맘대로 '솟대길'이라고 이름을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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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끝이어서 그런지 크고 작은 연못과 늪지대가 더욱 축축하게 느껴집니다. 늪지대를 가로질러 길게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습지생태나 수생식물에 대해 잘 아는 분과 같이 다니면서, 설명을 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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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연못을 수생식물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살짝 어둡고 촘촘한 나무숲과 양치식물에서 제법 밀림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이 수목원에는 물기가 참 많군요. 그래서 이름이 '물향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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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가 몇 그루 줄지어 서있습니다.
진한 향기가 확 달려듭니다. 통통하고 털옷을 입은 벌들이 부지런히 꽃 속으로 기어듭니다.
'삼색병꽃'이랍니다. 꽃에 비해 이름이 너무 평범하고 멋대가리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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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에 진동하는 꽃향기의 주인공들입니다.
위의 '삼색병꽃'과 '쥐똥나무' 그리고 '섬백리향'입니다.
쥐똥나무는 호리호리한 중간 키의 나무인데,
라일락을 5분의 1로 축소해놓은 듯 앙증맞은 꽃잎에서
라일락과 아주 비슷하고 강렬한 향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섬백리향은 키가 작은 풀인데, 그역시 허브향처럼 강한 향기를 쏘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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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고 도톰한 이파리에 잔털이 보송보송한 저것이 '바위취'라네요.
전에 개심사 해우소 옆에서 두 어뿌리 캐다가 뜰에 심었는데,
아주 번식이 빨랐던 기억이 납니다.
꽃이 참 섬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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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먹고 다니면 식물 이름 많이 익히겠던걸요.
글을 쓸 때나 사진 찍을 때, 제 이름을 불러주면 좋잖아요.
긴가민가 하던 꽃 이름을 확실하게 익혀서 좋았습니다.
이제 '메발톱꽃'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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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와 붓꽃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꽃창포'로 꽃이 훨씬 크고 진하고 두껍습니다.
아래 사진이 '부추붓꽃'으로 창포보다 연하고 가녀린 모습입니다.
창포가 서서히 지고 있는데 비해, 붓꽃은 모조리 씨방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붓꽃이 먼저 피는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와 층층나무, 회화나무, 졸참나무, 쥐똥나무 등, 시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들도 보아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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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같은 꽃이 피는 저 나무는 '산딸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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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다른 수목원처럼 테마정원으로 꾸며져있는데요, 검색할 때 기대했던 덩굴식물원인 '만경원'은 하우스 한 동에 불과해 조금 서운했습니다. 전부 조촐한 편이구요, '습지생태원'이 제일 넓은 편입니다.
저는 규모는 작아도 운치있는 '토피어리원'도 좋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새<?> 두 마리가 꽤 정답습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녹색의 화면에, 토피어리가 참하게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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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정원입니다.
측백나무가 울창해져서 옆길이 안 보이면 꽤 무섭겠던데요.
지금은 어린 아이들과 잠시 숨바꼭질 하면 적당할 정도의 '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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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부터 발길에 채이는 잡초까지 마냥 푸르른 '물향기수목원'에서 맘껏 눈을 쉬게 해 주었습니다.
둘러보는 데는 반 나절이면 되구요, 돗자리 깔고 책을 보거나 뒹굴거리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수목이 그리울 때, 가볍게 피크닉 가고 싶을 때 아주 적당합니다.
식당이 없으니 먹거리 준비해가는 것 잊지 마시구요.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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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5. 23. 23:43




우연히 화성행궁 앞을 지나가는데 줄타기를 하네요. 아주 젊고 세련되게 생긴 젊은이가 줄 위에서 유유자적 노닐며, 사설이 어찌나 구성진지 한참 서서 구경했습니다. 토요일마다 풍물이며 줄타기 행사를 한다는군요. 수원화성 옆에 살고 있어서 두 번 포스팅했는데, 의외로 '수원화성'을 검색하는 분들이 많아서 한 번 더 올려봅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선친인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에 행차하면 머물던 곳으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도 이 곳에서 열었다고 합니다. 보통 1년에 1,2회 능행을 하는 다른 왕들에 비해, 정조는 재위 24년간 66회나 능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능행을 그린 그림이 탄생할만도 했네요.

수원에 이사오기 전부터 수원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던 것은, 정조의 행차를 그린 기다랗고 화려한 그림 덕분이었는데요, 지금 찾아보니 정확한 명칭이 '정조대왕능행반차도'로군요. 김홍도, 김득신 등 당대의 최고 화가들의 합작품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림은 찾을 수가 없고, 청계천의 벽화만 무성하군요.
'정조대왕능행반차도'는 길이 186m, 높이 12.4m의 도자벽화로 청계천에 복원되었습니다.
1795년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리기 위해 8일간 화성<수원>에 다녀온 행차보고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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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화성행궁의 모습입니다.
행궁 뒷 산 산책로에서 훤하게 내려다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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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에는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야경이 볼만합니다.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널찍하게 조성되어있고, 특히 행궁 뒷 산 종루를 중심으로 공간이 넓어서 야간산책이나 피크닉도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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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행궁에서 내비치는 조명도 화려하기 그지없군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서울근교의 산책코스로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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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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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5.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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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는 갑자기 흥이 도져 김밥을 싸서 성벽 아래로 나갔습니다. 포도주에 접시까지 대동한 것은 순전히 포스팅을 겨냥한 것이지만요. ^^  전에 학원할 때 재미교포 강사가, '왜 여기에는 공원이 없어요?' 하고 한탄하더니, 이 곳에는 공원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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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풍부해지는 나무를 보며, " 아!  좋다" 소리를 연발합니다. 김밥을 먹고 애들은 자전거를 타고, 나는 산책을 했습니다. 일부러 잔디 좀 밟았습니다. ^^  그 푸르름을,  초록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운동화를 뚫고 까실까실한 잔디의 촉감이 전해져 옵니다.  젊은 날 농사짓던, 동강변 미탄면의 까까머리 머스매들이 떠오릅니다. 그 놈들의 머리를 쓰다듬듯  잔디를 느껴봅니다.  운동화 밑 잔디의 감각을 통해, 흙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고 지구를 관통하여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따라가도 행복할 수 있다는 흡족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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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는 화성열차인데도 푸르름 속에서 보니 한결 좋습니다. 수원화성, 한 번 와볼만 합니다.
화성을 따라 한 바퀴 걸어도 좋고, 느림보 화성열차를 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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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성벽을 따라 걸으며 포루 등 갖가지 부속물과 휘날리는 깃발을 보노라면, 모처럼 역사와 시간에 대해 생각키워집니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선 이 시간도 언젠가 과거 속으로 밀려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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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쪽으로 성벽을 중심으로 양쪽에 숲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흐드러졌더니, 요즘은 작약과 <혹시 모란? ^^> 담쟁이가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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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부럽지 않게 잘생긴 소나무도 많고,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롯길도 많습니다.
제법 울창한 숲길을 이리저리 거닐다가, 아무 곳에나 앉아 쉬어도 좋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충청도에서도 못 본 꿩이 수시로 출몰합니다.
청설모가 나무를 타느라 송화가루가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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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한 모양의 돌로 쌓은 성벽도 볼만합니다. 컴퍼지션을 보는 것처럼 다양하게 분할된 면과, 독특한 질감이 좋아 여전 손으로 쓰다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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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가 무서운 기세로 성벽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돌 틈의 작은 꽃 한 번, 젊은 느티나무 한 번 올려다보는 사이에, 어느새 하루 해가 저물어 갑니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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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햇살

    나도모르게 화면에 손이 가요..
    김밥 과일. 이야.............소풍 ......... 설렌다

    요즘 놀러다니기 좋은 날씨..ㅋ

    2008.05.09 23:3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번에 벚꽃 피었을 때, 화성 길이 얼마나 좋은지, 변경연에 번개 때리고 싶었지요. 수원 화성 번개^^
      그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사는 내가 싫었구요. ㅜ.ㅜ

      2008.05.10 00:19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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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걸어서 40분이면 광교산에 닿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이지만, 여행 카테고리에 넣고 싶어졌습니다.
서울근교에서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숲에 닿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구요,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오늘도 숲에 가서 앉아 있다가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깝든 멀든, 일상을 떠난 곳에서 느닷없이 생각의 실마리가 터지곤 합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의 이름을 '길을 떠나면 내가 보여'로 했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숲에서 그 이름에 값하는 결단 하나 내릴 수 있었습니다.

수원 광교산, 가깝고 감칠 맛 나는 산입니다.
저는 애쓰고 산을 오르기보다,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책도 보고 숲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 터라
문암골 입구에서 약수터까지만 가 보았지만,
광교산의 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수지와 농촌 풍경을 끼고 광교산 앞 도로를 자전거로 달려도 최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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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 도로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다니요.
지금은 물이 조금 적지만, 비라도 내리면 볼 만 하겠습니다.
무주구천동에 버금가는 집채만한 바위도 있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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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멧돼지 발견시 대처요령' 에 대한 현수막도 즐겁습니다.
멧돼지가 얼마나 자주 출몰하는지 몰라도, 현수막 만으로도 아이들이 즐거워 할 것 같았습니다.
아~~ 너무 멧돼지를 우습게 보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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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암골 산길을 따라 이렇게 아기자기한 밭이 많습니다.
화전이라도 일군듯, 잡목 숲과 돌무더기 틈새에 작은 밭을 꾸며놓았는데요.
손바닥만한 밭떼기가 꼭 소꿉놀이하는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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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던 들꽃도 꽤 많았습니다. 제비꽃 말고 나머지 꽃들은 처음 보는 것들입니다.
꽃들을 눈으로 보아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서 보는 재미도 큽니다.
워낙 기계다루는 것을 싫어해서 본격적으로 사진 배울 생각은 아직 안 들지만
디카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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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색다른 맛의 산철쭉을 보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키가 훌쩍 크고 홀홀한 가지에 어울리는, 연하고 성긴 꽃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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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곧게 올라간 낙엽송도 좋고, 잡목 숲 사이로 난 소롯길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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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에 누워 너울거리는 이파리를 올려다보는데,
갑자기 영화 '비투스'의 대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비행기도 땅 위에 멈춰 있을 때가 안전해요.
하지만 비행기는 날고야 말지요"

그래, 더 이상 나의 관심과 문제의식을 외면하지 말자.
한 번 해 보는거야.
망설임과 두려움을 뚫고, 결연한 목소리가 울립니다.
신기하게도 길을 떠나면,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수가 많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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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비꽃

    길떠나고 싶게 만드시네요.
    미탄님, 홧팅! 곱배기 배달합니다.

    2008.05.05 01:13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맨날 애들처럼 꽃타령이나 하고 있는 내가 한심할 때도 있는데, 제비꽃님의 댓글이 완화시켜주네요. 그러니, '공감'의 묘미를 익히면, 삶이 참 부드럽고 따뜻해질 것 같아요. ^^

      2008.05.05 08:45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08. 2. 26. 18:37

화성행궁 옆으로 이사를 했다.  수원화성과 도서관이 가까워서 아주 좋다.
산책로 옆 도서관, 내가 원하는 첫 번째 조건이 충족된 셈이다.
게다가 가까운 곳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빵집을 발견했다.
못말리게 빵을 좋아하는데, 빵값깨나 나가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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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에 행차하면 머물곤 했다는 곳이다.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이 곳에서 가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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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 촬영이 심심찮게 이루어지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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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보면 이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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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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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 성벽 밑에 억새풀이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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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날리는 날씨인데도 하늘이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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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온기를 더해주는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담쟁이,
엉뚱한 씨앗 하나 새롭게 피어날 궁리 하고 있을 것 같은 소복한 눈 속,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 들이다.


나의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알아서 자리잡은 빵집,
첫 눈에 반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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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초록색 천막의 외양이 마음에 들어 쑥 들어갔더니,
다양하고 독창적인 빵이 가득, 누룽지 모양의 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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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내 눈길을 끈 것은, 완전히 조리과정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
빵 만드는 모양을 한참 서서 구경했다.
주방 뿐만 아니라 제과점 홀 안에도 케잌 만드는 코너가 개방되어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소비자가 참여할수도 있는 모양이다.
조리과정을 개방할만큼 자신있고 유연하며, 체험을 팔 줄 아는 경영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단 마음이 열려서인가 진열된 케잌 하나하나가 장인의작품 처럼 정교하고 아름답다.
누구인지 이 제과점의 주인은, 일한다는 것의 맛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직업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

문득 전에 학원을 운영하던 때가 떠올라 부끄러웠다. 경기가 좋을 때는 저 잘난 맛에 겨워 거들먹거렸고,
경기가 좋지않을 때는 하루하루 버티느라 급급했을뿐, 내 일이 곧 나의 존재 그 자체인 것을 알지 못했다.

조금 철이 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승부근성이 부족한 나 ~~
나는 왜 이렇게 지독한 구석이 없을까.
어디 조금 나아졌나보게, 어서 빨리 일을 잡아봐야겠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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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치는 근사하고, 빵은 맛있어 보입니다 ^^;;;
    이사 하시느라 신경 많이 쓰이셨겠어요. 맘에 드는 곳으로 이사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2008.02.27 0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감사합니다.
      제가 워낙 철이 없어요.
      수퍼마켓이니 교통 편의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지요. ^^

      2008.02.27 08:11 [ ADDR : EDIT/ DEL ]
  2. 와, 정말 좋은 곳으로 이사하셨군요. 빵집도 근사하고 저도 빵돌이랍니다. 한선생님 글에서 건강이 넘칩니다. 좋아 보여요.
    이제 재즈에 관한 글도 나오겠군요. 기대됨다.

    2008.02.27 15:59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영석님 새로 시작한 일은 틀이 잡혀가는지요?
      나이든 사람들이 젊음 못지않게 매력적일 수 있는 순간은, 일에 몰입해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신명바쳐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8.02.28 00:28 [ ADDR : EDIT/ DEL ]
  3. 와우!! 내가 꿈꾸는 환경이네요.
    문화유적지와 도서관, 그리고 맛있는 빵집이라~ 너무 부러워요!!

    언니, 얼마전에 기획서 쓰신다고 하시던데...
    인디언스에서도, 새 기획작업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2008.02.29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원고 잘 쓰고 있어요?
      작은 성공이 목마르게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가 그렇게 준비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필 받지 않고도, 덤덤한 어조로도 지면을 채워나가는 힘이 특히 부족한듯.

      덕담 고마워요! 목표는 분명한데 그다지 치열하게 살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민망~~

      2008.02.29 09:51 [ ADDR : EDIT/ DEL ]
  4. 박경수

    원하시던 곳으로 이사 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많이 부럽네요^^

    2008.03.01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 오세요! 경수님.
      하하, 부럽다는 말씀을 들으니 좋으네요.
      제가 낙천적이어서 그래요.
      행복은 '태도'의 문제이다? ^^

      2008.03.01 10:3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