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20 <97호> 우선 나와의 관계를 정립하라 (8)
  2. 2008.06.10 <25호> 자기 자신을 팔아라 (2)

9월 13일에 방영된 SBS스페셜 ‘매력DNA'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보았다. 제작진은 5명의 대학생을 모집하여 특정장소를 찾아가는 간단한 미션을 맡긴다. 그리고 첫 번 째 길찾기가 끝난 후 멤버들 간에 매력순위를 투표하게 하고는, 그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거꾸로 알려준다. 적극적이고 재치 있는 태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에게 꼴찌를 했다고 하고, 반대로 제일 낮은 표를 받은 사람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두 번 째 길찾기를 하게 한다.


두 번 째 길찾기를 하는 참가자들의 태도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제일 매력있다는 말을 들은 참가자는 훨씬 적극적이고 유머러스한 태도로 길찾기를 주도하여 ‘정말로’ 매력있는 사람이 되었다. 반면에 처음에 매력적인 태도를 보였던 사람은 뒷전에 서서 사태를 관망하는 쪽을 택했다. 이 간단한 실험은 자기이미지가 어떻게 태도의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안정적인 자기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매사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소극적이거나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인 자기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안에 갇혀 있다. 자기가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전전긍긍하느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표출하지 못한다. 사소한 실수를 확대해석하여 과도하게 힘들어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서지 못한다. 그러니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렵고, 발전적인 기회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례와 경험이 누적되면 인생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인생이 성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삶의 기본은 자기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 모든 관계는 내가 나와 맺고 있는 관계를 드러낼 뿐이다.


키스 하라리와 아일린 도냐휴 로빈슨이 쓴 ‘나는 어떤 사람일까? ’에는 강력하고 안정된 핵심 자기감을 찾아가는 데 대한 팁이 많이 나와 있다. 저자들은 우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통합할 수 있다면, 나에 대해 더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친밀감과 유대감을 크게 발달시킬 수 있다.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에 서봄으로써, 우리를 언짢게 하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베풀 수 있게 해 준다.


저자들은 ‘진정한 나’는 내적 자기 이미지와 외적 자기 이미지의 중간쯤에 있다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내 성격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한다. 당신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소망과 두려움, 감정과 집착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연인과 친구는 당신의 내면에 숨겨진 사실도 알고 있고,  당신이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나타내는 표현과 행동도 보고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을 결합한 것이 당신의 개인적인  의견보다 훨씬 공정하고 완벽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라. 그럼으로써 우선 자신에 대해 알라. 그리고 계속해서 최선의 방식으로 주변 상황에 적응해 나가라.  ‘나, 마이크로 코스모스’에 의하면 뇌의 신경세포는 거의 평생 동안 새로 생겨난다고 한다. 그 결과 성격도 언제고 변할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운명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이 될 지 각자 자유롭게 정해야 한다. 이제 문제는 더 이상 “나는 누구인가” 가 아니라, “나는 누가 될 수 있는가”이다. 성격심리학자인 고든 올포트 역시 성격을 고정된 특질들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성장하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be가 아닌  becoming이다.


내적 이미지와 외적 이미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이다.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고 성공에 도달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거기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이렇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을 창조하여, 그 이미지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상적인 자아를 생생하게 떠올리는 사람은 이상적인 자기와 현재의 자기 사이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  그대, 자신이 원하는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자기이미지부터 구축하라. 여기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힘이 나온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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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위에서 칭찬을 들은 대학생의 경우처럼, 자기이미지를 새롭게 만드는데도 어떤 계기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미 부정적인 자기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있다면 첫번째 틀을 깨기가 어려우니까요..^^;

    2009.09.21 01:1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초록님, 반갑습니다.
      닉네임이 참 좋아요.
      저도 산책을 할 때마다 이 세상에 초록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 '계기'와 '기질'은 그야말로 닭과 알의 관계인 것 같아요. '계기'가 바람직한 토대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보이거든요.
      실제로 자신감 부족한 사람들이 환경 순서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계기'는 내 마음대로 안되지만
      '기질'은 내 노력과 훈련으로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외부에서 주어지는 계기보다
      내적으로 배우고 깨닫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 제일 좋은 방법은 책읽기라고 생각하구요.

      자기이미지가 튼실하지 못하면 사랑이-최고의 계기-
      찾아와도 강박적 사랑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제 주된 관심사라 말이 길어졌네요.
      자주 놀러오세요~~

      2009.09.21 09:07 [ ADDR : EDIT/ DEL ]
  2. 얼마만에 틀었는지 모를 티비에서 이 장면 봤었어요!
    흥미로운 실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미탄님이 포스팅해주시니 반갑네요~. +_+ /

    다른사람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주변 사람에게 내가 어떻냐고 물어봐도 대답에 곤란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어떻냐니;;;라는 반응이랄까요. ^^
    그냥 딱 하고 떠오르는 걸 말해달라고해도 딱히 없나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도 누군가 그렇게 물으면 혹시나 내가 한 말에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을까해서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딱히 어떠하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도 하더라구요. 관찰력과 표현력 부족일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누군가를 어떤 말로 표현해내는 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강한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2009.09.22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관찰력과 표현력 그리고 개방성의 문제인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맞아요.
      의외로 사람들이 막연한 느낌은 있는데
      그것을 말로 정리하는 것 특히
      그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을 힘들어 하더라구요.

      조금 방법을 궁리해 본다면,
      주관식 질문이 아니라
      객관식 질문을 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어떠니? 하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면
      1번이 나은지 2번이 나은지는 물어볼 수 있겠지요.

      그조차 물어보기가 뭣하다면
      나 혼자 태도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민감하게
      '느껴' 보는 수 밖에 없겠지요.

      생각하면 사람이란, 관계란,
      얼마나 단순한지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여주면
      모든 것이 ok라고 생각해요.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내 그릇의 정도인 거지요.
      연륜의 힘도 크구요.

      그러면서 또 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반응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것이 없이 좌지우지 되는 것도 위험하다 싶네요.

      ㅎㅎ 나이만 많지
      나도 관계지능이 떨어지는 터라
      이제 시작인데요.

      꾸준히 포스팅할 터이니,
      자주 놀러오삼~~

      2009.09.21 12:51 [ ADDR : EDIT/ DEL ]
  3. 뷰티오키드

    미탄님~ 흥미로운 글이네요.
    미탄님의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는 어떤걸까 궁금해져요^^
    꼭 답을 달아주시라는 예긴 아니고^^ 마니마니 궁금하다는 저의 간절한 바램일 뿐이고!!^^

    2009.09.22 16:4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평범에 꽂히다' 이런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뷰오님이야말로 내면의 갈등과 혼란이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

      2009.09.23 07:59 [ ADDR : EDIT/ DEL ]
  4. 뷰티오키드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미탄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도 저의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를
    생각해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미탄님의 이상적인 자기이미지는 어떤 걸까
    궁금해졌었더랬죠.

    2009.09.23 21:29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뷰오님.
      꼼꼼하게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저번에 뷰오님이 '평범하기로' 작정했다는 말이
      떠올라서 추리해 본 거에요.^^
      이상적인 자기이미지를 포함해서
      자기이미지에 대한 생각이 많으신 것이 아닌가 하구요~~

      2009.09.24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월북작가 이태준의 ‘문장강화’는 1946년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는, 글은 곧 말이라고 합니다. 글쓰기를 할 때는 글이 아니라 말을 짓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라고 합니다. 글을 죽이더라도 먼저 말을 살려 감정을 살려놓는데 주력하라. 글쓰기의 형식보다도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지요. 그러니 누구에게 할 말인지를 고려할 때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필자의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내용에 앞서 문체라고 합니다. 글의 생명은 개성이기 때문이지요.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는 197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역시 좋은 글이란 저자가 드러나는 글이라고 말합니다. 글을 애써 꾸미지말고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화로 편히 나눌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글로 쓰지 말라고 합니다.  글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단언합니다.

시대와 공간을 달리한 두 저자의 말이 너무 흡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의 결론에 대한 신뢰가 두 배로 증폭됩니다.  글은 곧 나 자신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라. 글은 어렵고 유식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건네는 말이다. 상대를 정해놓고 말하듯이 풀어쓰라. 글의 본질은 저자 자신이다.

나를 드러냄으로써 ‘나’라고 하는 개성을 팔아야 하는 것은 글쓰기에 한정된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톰 피터스도 자기브랜드를 갖는다는 것은, “개성이라는 다소 모호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판매한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직업이 엔터테인먼트화하고 있는 요즘, 자신의 매력에 의존해서 살아야 하는 사람은 연예인만이 아닌가 봅니다.

“호기심의 경제, attention economy,는 스타 시스템이다. 당신의 일에 별다른 특징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광고를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며, 결국 당신은 응분의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  
-마이클 골드하버”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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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말마다 찾아오는 손님...ㅎㅎ
    처음 연구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글쓰기에 관한 원칙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몰라요. 물론 지금이라 해서 대단히 나아진건 아니지만, 좀 편해졌다가로 해야하나요? 어쨌든 슬슬 제 목소리를 내고 싶어지거든요.

    2008.06.14 07:00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주 와서 서로서로 '자아의 거울'이 되어주어야, 발전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크지 못한 이유는 관계에 약한 때문이라는 생각이에요. 동시에 내가 나다움을 보존하는 요인도 되었으니, 인생이 참 간단하지는 않네요. ^^

      남자들이 자기 속내를 표현하는데 서툴다고 하지요. 나도 아직도 노출수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답니다.^^

      2008.06.14 08: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