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11. 9. 15. 11:55





목하 생애 첫 데이트 중인 딸, 최대의 난관에 부딪치다. 지금 하고 있는 승마 교관이 활동양도 많은 터에 밥을 못 먹어서 바짝 말랐다. 웃으면 코 양옆으로 힘줄이 드러난다. 전에 연예인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성형한 탓으로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딸은 원래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심란하니 더욱 그런가 엊그제는 제인구달 책을 빌려다 달라 하더니 급기야 동물원엘 가잔다.  연휴 끝날 서울 대공원에 사람들 엄청 많았다.

나도 딸에게 감화가 되는지 동물이 더욱 가깝게 다가 온다. 순한 기린과 명민해 보이는 사막여우.





호랑이 털의 무늬에 새삼 매료되다. 어느 것 하나 같지 않은 선들이 저마다의 길이와 두께와 모양을 가지고 만나 부드럽게 융화하며 만들어내는 도저한 품격, 웅혼한 기상에 감탄하다. 그래 바로 이것이 호랑이고 이것이 자연의 문양이야! 문득 호랑이 털을 닮은 고양이라도 한 마리 품고 싶어진다.

딸애는 동물의 새끼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는 포육실도 무척 좋아했는데 포육실은 일찌감치 오후 4시에 문을 닫아 걸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며칠 간의 씨름 끝에 아이는 스스로 해결책에 도달했다. 생각보다 너무 여리고 감성적이어서 걱정했더니 이번에는 빠르게 균형잡힌 객관적 시각을 되찾아 나를 놀라게 했다. 아이들에게 너무 자유방임인 내가 가끔은 켕겼는데 그다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모녀라고 해도, 자기결정과 자기책임이라는  당연하고도 엄정한 인생원칙을 어쩔 수 있겠는가!

그나저나 우리 딸, 아프리카에 가고 싶단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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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림하는사람

    제가 며칠 전 블로그 이웃이 빌려준 '아프리카초원학교'를 훑어보며 사진과 몇몇 메세지를 빠르게 읽어봤는데 안그래도 제 마음에 아프리카가 담겨졌어요. 저도 지금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따님의 마음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내일 저희도 동물원에 가볼까봐요.

    2011.09.17 21:19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이번에도 동물원에 가서
      서너 살 된 아기천사들만 바라보다 왔지요.^^

      2011.09.18 21:17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10. 5.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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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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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10. 5. 8. 23:42

하루 종일 먹고 하루 종일 웃었다. 아들이 본격적으로 요리에 취미를 붙여 소세지빵, 머핀, 닭버터구이를 공급해주었으며, 딸의 유머 덕분에 내 웃음소리가 커다랗게 울려 퍼졌다. 나는  감탄을 잘 하기 때문에 좀 웃긴다싶으면 웃음소리가 굉장히 커서 딸이 질겁을 한다.
 

1.
딸이 기분이 좋은지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흔들거린다. 얼굴만 주억거리는 뻣뻣댄스다. 막춤은 내가 딸보다 낫다.
"그게 뭐냐? 이렇게 해야지" 하며 딸 앞에 대고 몸을 흔들어보이니 딸애 왈,
"이제 알았지? 엄마가 노래부를 때의 내 기분을."


2.
여름옷을 꺼내며 옷정리를 하다가 졸지에 패션쇼가 벌어졌다. 딸과 둘이 한참동안 코디놀이를 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는데, 막상 기록을 해 보려니 생각나는 것이 없다.

"계속 웃었는데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으니 어떡하지?"
"괜찮아. 내가 오늘 안으로 세 번 더 웃겨줄게."
"푸하하하!"
"거봐, 벌써 한 번 웃었잖아!"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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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수업이 없는 딸과 하루 종일 데굴거렸다. 우리는 가을에 접어들며 방안 깊숙이 들어오기 시작한 햇살 안에 나란히 누워 ‘노튼’시리즈를 한 권씩 보았다. 피터 게더스가 쓴  ‘파리에 간 고양이’,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 얘기이다.

빅히트를 친 고양이 이야기가 있다는 소리는 얼핏 들었다. 우연히 딸이 그 책을 빌려와 낄낄대며 읽기 시작했다.  딸이 고양이 노튼이 얼마나 영리하고 귀여운지를 떠들어댈 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노튼이 죽었다고 펑펑 우는 것을 보고서 마음이 움직였다. 딸을 이해하는 차원에서라도 한 번 읽어볼까? 하는 기분이 든 것이다.


과연 품위있고 영리한 고양이였다. 사랑받을 줄 알고, 자기 값어치를 올릴 줄 아는 고양이였다. 하지만 내게는 고양이보다 저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더 가슴에 와 닿았다. 해마다 4월이면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연말이면 10년째 프랑스 깡촌인 굴트에 가서 휴가를 즐기고, 수틀리면^^ 1년 정도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3백년 묵은 돌집에 가서 사는 남자. 그는 삶의 의식을 즐기고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내 마음에 또 하나의 풍경이 날아 와 꽂혔다. 부러운 것이 많은 사람은 적어도 권태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출판사의 발행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서른 살에 6주 된 노튼을 선물받아 16년 동안 함께 살았다. 그는 노튼을 ‘위험할 정도로’ 사랑했다. 노튼 역시 그를 사랑했기에 이만한 작품이 탄생했을 것이다.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노튼을 유명인사<?>로 만들어, 노튼이 죽었을 때 유수한 신문의 부고란에 실릴 정도였다.


딸과 나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 책을 읽었다.  가끔 각자 읽고 있는 부분에서 재미있는 내용이 나오면 서로에게 말해 주며 키득거렸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9월의 어느 날, 방 안 가득한 가을햇살 아래  딸과 무언가를 공유하는 기분이 감미로웠다. 무언가 스멀스멀 가슴에 차오르는가 하면, 피부를 간질이는 기분이었다. 딸도 같은 기분인지,

“엄마랑 같은 거 읽으니까 좋다” 고 하는데, 문득  가슴 한 켠이 아려 온다.


지금 이 순간 역시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언제고 아이가 자기 가정을 꾸리고 우리 생활이 갈려지면, 우리가 두 어 달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할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 한 때 완벽한 한 몸이었고, 지금 이렇게 가까운데 언제고 멀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내가 소홀한 딸이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엄마에게 1주일에 전화 한 번 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터이니 말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시집살이하랴 학원하랴 바빠서 살갑게 아껴주지 못했다. 또 내가 좀 무뚝뚝한가. 딸도 나 닮아서 건조한 면이 있는데다가, 분노가 많은 편이라 부딪칠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런 우리가 이만한 소통과 평화를 이루어 냈으니 뿌듯하기 그지없다. 아! 인생은 아름다워. 그래. 행복을 느낄 수는 있어도 붙잡을 수는 없으리라.  순간순간을 맘껏 호흡하되 연연하지 말자. 행복을 껴안기만 하고 매달리지는 않는 거야. 내 생각이 신통해서 빙긋 웃음이 머금어지는데, 딸이 와서 내 무릎 위에 앉았다 간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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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냐..
    딸이란 그런 건가요?
    더 사랑해달라, 더 표현해달라 보채는 쩡은이가 가끔 부담스러워 외면하고 싶을떄가 있답니다.
    지금 제게 젤 힘든 것이 그것인 것 같아요.
    내 맘의 딸과의 소통....

    ps. inuit님께서 내신 책과 관련해 두 분에게 책을 미리 주신대요. 20일까지 리뷰를 쓰는데 그리뷰가 아마 마케팅 용으로 쓰이나 봐요. 언냐가 한번 해 봐 주시면 어떨까..한 번 생각 해 봤습니다. ^^ http://inuit.co.kr/1778 입니당.

    2009.09.10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1인 몇 역을 하느라고 힘들겠지만,
      사랑해 달라고 보챌 때 맘껏 사랑해 주시기를!
      엄마의 인정이 없이도 잘 살아가는 때가
      생각보다 빨리 오던걸요.^^

      이누잇님 책 리뷰와 관련해서 나를 기억해 준 것은
      고맙지만, 나보다 훨씬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할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2009.09.11 01:32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09. 2. 3. 08:56


내일 아들애가 제대를 합니다. 엊그제 입대한 것 같은데 정말 세월이 빠르군요.
물론 아들의 전역은 축하할 일이지만, 우리 생활에 중대한 변화이기도 합니다.
아들이 대학에 갔을 때는 내가 충청도에 살 때라 서울의 외가에서 2년간 대학에 다니다가
입대했거든요. 그러니 4년 만에 다시 한 집에 살게 된 것이지요.

그동안 딸도 성인기에 진입했습니다. 무조건 엄마의 결정과 권위에 따르던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나는 스스로 합리적이고 자유방임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게는 나름대로 억압과 차별의 기억이
있는지 치받고 올라오는 기운이 장난이 아닙니다.^^
워낙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내가 아이에게 책잡힐 일도 많이 하구요.
딸과 나의 기질의 차이는 거의 '적과의 동침'수준인데요,
이제 와서 내가 나를 바꿀 수도 없고, 딸애 시집살이를 할 수도 없고해서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들과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탐구해봐야겠습니다.
모든 것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수용하며 자녀들과 도무지 '분리'가 되지 않았던 친정엄마 세대와
똑같을 수는 없겠다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관계의 모델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선 아이들을 독립된 성인으로 대하는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질을 절묘하게 나누어 가졌지만,
분명히 독립적인 개체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의견이 다른 것이 정상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을 뿐 나에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또 아이들의 정면 반대에 부딪치더라도 나의 결정을 따라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세상이 점차 넓어지고, 언젠가는 자신의 가정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형편없이 축소된 내 세상에서 아이들이 돌아봐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더욱 가열차게^^  내 세계를 키워야겠다는 생각,
애착과 분리의 균형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생각,
이제 절대육아기간은 끝났지만 사회적인 부모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
무엇보다도 우리가 함께 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이 기간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어집니다.

우선 재미있는 구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서로 위해주고 위해받는 훈련을 충분히 해 보자는 생각입니다.
무조건 보살피고 희생하는 것만 해 왔을 뿐,
대접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친정엄마를 보면서 느낀 것입니다.

인간관계의 핵심도 give & take 라는 생각이 들구요,
막 자의식이 생겨서 주변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며  모조리 적으로 만들 기세인
딸에게도 필요하고,
누가 위해 준 사람도 없는데 다분히  유아적인 자기중심성을 갖고 있는  아들에게도 필요하고,
전통적인 엄마 자리에 새로운 엄마 상을 놓고 싶어하는 내게도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귀족놀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는데요,
일 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한 사람을 최상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요리를 비롯한 모든 잡무에서 해방시켜주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훈련을 하는 거지요.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에게 행하고,
또 적절한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는 자존감을 키우는 데 유용할 것 같지 않으세요?

그 밖에도 성장한 자녀들과의 생활을 무슨 프로젝트처럼 해 볼 생각입니다.
이 과정을 언제고 책으로 펴 낼 수 있을지 누가  압니까?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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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귀족놀이'... 재미있는 발상인 듯 합니다. 나중에 꼭 성과를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
    가끔 우리 아버님도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깜빡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교육자로 한평생을 살아 오셨기에 아마도 상대적으로 친구들의 부모님들보다는 덜 하리라 짐작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는게 생각만으로는 쉽지가 않은 법이지요. 머리가 커질 수록 함께 식사를 할 시간이 줄어들어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고. ^^
    온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운 저녁식사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

    2009.02.03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 한때 분신이었던 만큼 ^^ 독립된 개체임을 인정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거에요.
      또 자녀들이 늘 부모에게는 소홀하잖아요?
      무심함, 시쿤둥함, 면종복배, 무례함... 나도 그랬으면서도 - 아직 그러고 있으면서도 --
      막상 그런 대우를 받으면 망연자실해지지요.

      예, 제대날 포함 사흘동안은 왕자대접해 주기로
      했으니, 맛있는 것도 먹어 주어야겠지요. ^^

      2009.02.03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2. 푸른퀴리

    오늘은 더 따뜻해졌어요.

    모든 이 (기억이....)를 사랑하되,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든
    나의 (그)사랑하는 방법에 문제가 없는 가 늘 살펴보고, 되돌아보라!
    맹자님말씀이었던가,
    이 말에 꽂혀 맘에 품은 스무살시절무렵이 아련~합니다.

    `프로그램` 이 단어 , 참 힘?있다 좋아?하는데....
    디테일할수록 생동감있을테고요....
    요즘 젊은 남성, 아빠, 들은 한달에 요리 1가지 마스터하기는 필수라던데요?
    1년이면 자랑할 레시피가 12가지!

    점점 세상은 부드러움을 요구한다죠, 섬세하구...
    미탄님! 아드님의 제대, 새로운 생활에 윤이 돋길 바랩니다.^^

    2009.02.03 15:58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다시 읽어보다가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를
      '프로젝트'와 '실험'이라는 단어 중 하나로 고치고 싶은 거에요. 결국 프로젝트 낙찰! 어느 쪽이든 명확한 계획과 책임의식, 최선의 진행, 냉정한 평가...가 필수라는 생각이네요.

      이제 와서 내가 깨닫는 것 하나는,
      나 정도로 데면데면하게 살아서 될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지요. 성장한 자녀와의 관계조차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고, 남 대하듯 인내하며 가지 않고는 쉽지 않으리라는 예감이에요.

      아들은 요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약속을 지키게 하는 방법이 더 문제일 거에요.

      정말 봄이 저만치 오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 죽일 놈의 빠른 세월 ㅜ.ㅜ
      푸른 퀴리님의 일상에도 풋풋함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2009.02.03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와, 이런 마음이 멋지십니다. 미탄님...^^
    저도 저희엄마랑 적과의 동침수준입니다. ㅎㅎㅎㅎ
    같이 있음 내내 서로 싫은소리만 하지만..!! 떨어져있으면 또 죽고못살게 걱정하기도 하고요..(주로 엄마만..-_- 전 나쁜딸인듯..ㅠ)

    그나저나 아드님 전역 축하드려요~ 제 둘째동생도 올해말에 전역이지 말입니다. ㅎㅎ

    2009.02.03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통적인 부모님들은 자녀와 완전히 한 몸이시니까,
      자녀의 일상을 자신의 문제보다 더 생생하게 걱정하시지요.
      내 친정어머니께서 같이 늙어가는 나를 다섯 살 배기 취급하시는 것처럼요.
      그 영원한 짝사랑, 돌봄으로 일관된 역할은 아니다 싶은데, 어느 정도의 거리와 배려를 해야할 지는 아직도 막막한 거에요. 그래서 은근 헷갈린답니다.
      명이님, 축하 고마워요. ^^

      2009.02.03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4. 푸른퀴리

    프로그램, 프로젝트, 프로그램, 프로젝트.....Project, 좋아요!
    그렇네요! 이래서 뭐가 안된거군..음...했답니다. 너무 개성을 존중?하는 말랑하고 보드라운 힘<?>이라니, 군기가 빠졌군. ㅋ ㅋ
    임무완수하고 놀앗,하면 어릴땐 ~넵~하고 말도 잘 듣더니.....

    좋은 성과 내시리라 믿습니다. 봄이 왔잖아요.^^ 입춘이라네요.

    2009.02.04 16:3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친정어머니께서는 전형적인 희생파이시거든요.
      주는 것에 자동화가 되어 있을 정도이면서
      받지 못하는 것에도 자동화가 되어 있으니까,
      비교적 삶에 대해 생각하는 편인 나조차
      짜증이 나고, 불손하게 되고,
      이어서 죄책감을 갖게 하시거든요.

      여기에도 틈새가 있다 ~~ 싶어요.
      자녀를 떠나보내는 시기의 어머니들에게
      새롭게 다시 자기로 서는 훈련이 필요해요.

      도처에 기회이고 도처에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자신의 열정과 직관을 믿고 따라가며
      필요한 기술을 연마해 나간다면요.

      2009.02.05 09:38 [ ADDR : EDIT/ DEL ]
  5. 귀족 놀이라...저도 해보고 싶기는 한데,
    저희집의 귀족놀이는 당분간은 일방적이 될 것 같습니다. 누가 혜린이를 이기겠습니까..ㅎㅎ

    이 말이 참 좋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을 뿐 나에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가끔씩 그 조그만 아이에게도 화를 내려 하는 저에게 딱 필요한 충고네요 ^^;;

    2009.02.05 04:0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내 자존감의 근원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지요.
      지금도 마음이 약해지려고 하면 마음 속으로 아버지에게 기도를 합니다. 이미 돌아가셨을지라도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하리라는 생각을 하면, 눈물이 핑 돌면서 다시 새 마음이 되지요.

      그러니 아낌없이 사랑해 줄 밖에요.

      "나는 언제까지, 항상 옳은가?"
      이 질문을 어디에선가 보았어요.
      그 후로는 내게 정면 반대하는 사람을 접해도 그다지
      힘들지 않게 되었지요.
      도가 트려나, 자꾸 넓어져서리...^^

      2009.02.05 09:42 [ ADDR : EDIT/ DEL ]
  6. 미탄님, 아드님의 전역을 축하드립니다^^
    군대라는 곳이.. 안가봤지만.. 참 무섭고 힘든 곳이잖아요..
    그런곳을 몸 건강히 무사히 잘 견디고 나왔으니.. 정말 축하할 일입니다.
    그래도 마음에 혹 상처는 안남았는지 미탄님이 잘 살펴 혹여 있다면 함께 풀어가실줄 압니다.

    사진속에 오누이가 참 다정하고 예쁘네요^^
    어느새 저렇게 훌쩍 커서 멋진 어른들이 되었단 말이지요?
    다큰 아이들과 새로운 관계맺기, 잘 되시길 빕니다.
    저는 똑순이가 크면 함께 여행을 많이 하고싶은데요... 자기가 가보고싶은 곳을 찾아서, 준비해서.. 함께 떠났다 돌아오면 각자 조금씩 더 성장해있는.. 그런 여행.
    과연 엄마랑 그렇게 친구처럼 다녀줄지 벌써 조금 걱정이지만요~^^;;

    2009.02.05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중3된 아이에게 엄마가 외식 같이 하자고 사정하는 것을본 적이 있어요. ^^
      '부모팔아 친구산다'는 그런 시기도 있겠지요.

      그런가하면 언젠가 떠나게 되어있는 자녀들 자리를
      무엇인가로 채워야 하는 때도 있구요.
      이래저래 '공부'와 '성장'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언가를 창조함으로써 스스로 몰입하는 기쁨을 누리고, 삶을 주도하는 강단을 놓치지 않는 것이 길어진 인생에 필수적이라는 생각이요.

      물론 똑순맘에게는 아직 아득한 이야기지요.
      십오년 정도 '품 안의 자식' 시기를 맘껏 즐기시기
      바래요~~ ^^

      2009.02.06 20:42 [ ADDR : EDIT/ DEL ]
  7. 축하드립니다. 이전과는 많이 다를텐데 앞으로 생활이 기대되시기도 하고 걱정되시기도 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을 뿐 나에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이 말씀이 가슴에 확 와닿네요. 저희 큰 아이가 커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02.06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오오~~ 아직 자제분이 그다지 성장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아버지들도 그런 갈등을 겪으시는군요. ^^
      한참 쉐아르님 힘들어 하실 때, 자제분 진학문제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잘 진행되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잘 마무리하셨겠지요.

      2009.02.06 20:45 [ ADDR : EDIT/ DEL ]
  8. 제비꽃

    조.......사진 속의 아드님, 참 귀여운 인상이예요.^^;;
    가끔 출현하는 사진 속의 따님도 톡 쏘는, 상큼한 레몬향이~
    미탄님과 자녀분들, 세 사람의 공동생활이 마치 영화처럼 기대됩니다.
    '위해주고 위해받기'라면 곧 '사랑하고 사랑받기' 겠지요?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 다큐를 제작했으면....아니 제가 좀 부지런하다면 직접 찍고 싶네요. 청년기 자녀와 함께 하는 이런 발상이 얼마나 신선한 지요. 세상에 좀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예요.

    2009.02.06 18:4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다큐제작이라~~ 재미있는 발상을 했네요.
      하긴 가능할 것 같아요.
      책의 소재로 충분하다는 직감을 받았으니,
      영상물도 가능하겠지요.

      갈수록 부모자식관계를 포함해서 모든 인간관계에 좀 더 조심스럽게, 한 번 더 생각하며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일치지 않고 깨달으면 더 좋으련만. ㅜ.ㅜ

      2009.02.06 20:53 [ ADDR : EDIT/ DEL ]
  9. 안녕하세요, 미탄님! 2008 올블로그 어워드 최종 후보에 선정되셨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정식 후보 등록 확인은 오는 16일 오후, 어워드 페이지에(http://award.allblog.net)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각 부문별 투표를 진행하는 별도의 페이지 이외에 투표 위젯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투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됩니다.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올블로그 운영팀 메일(ace@blogcocktail.com)이나 운영팀 블로그(http://mindlog.kr/ace)로 문의해 주시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8 올블로그 어워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_ _)

    2009.02.13 16:3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수고많으십니다.
      방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02.19 00:51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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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아이는 놀아달라고 갖은 공작을 다 폅니다.
뭐하고 노느냐구요?
나를 놀려먹고 껴안고 치대고... 놉니다.
셀카놀이 를 하면서는 "엄마 근육이 꼭 비같아" 합니다.
"나 요즘 힘들어. 좀 키워줘" 내가 응수하면 곧바로
"엄마, S라인!" 하고 말을 바꿉니다.
그리고는 내게 슬쩍 안기거나 팔을 베고 눕습니다.
어쩌다 서로의 콧기운이 닿아서 간지럽다싶으면
곧바로 콧기운 싸움으로 진입하여 엎치락뒤치락,
있는 힘을 다 해 인상써 가며 흥~~  흥~~ 거리느라 콧물이 나오고 난리가 납니다. ^^

딸애가 어려서는 별로 궁합이 맞지 않았는데,
아이가 사춘기가 되고 내가 사추기가 된 후 대화의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아이는 현실적이고 몸을 쓰는 스타일이라, 정확하게 나의 반대 지점에 있습니다.
내게 요가와 자전거를 소개하고, 내가 보지못하는 측면을 슬슬 짚어줍니다.
나는 체험과 독서에서 얻은 안목을 가지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요즘 유행하는 '코칭' 기법이, 상담자가 앞서가는 조언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내면에 들어있는 문제해결능력을 이끌어내주는 것이라면서요?
내가 아이에게 '인생코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나는 아이를 위해 희생한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늘 내 감정을 보살피고 내 정서의 안정이 우선입니다.
아이와 내가 일심동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명백하게 독립한 개체이고,
그래서 때로 아이와 나의 의견이 다른 것이 당연하며,
언제고 아이가 나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나를 떠난 아이가 나를 보고싶어 한다면
그것은 의무나 보답차원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와 놀고싶고, 나의 조언이 필요해서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자식에게 올인하고
자식을 통해서만 존재의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나답게 살기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고
삶에 대한 그치지않는 호기심과 열정을 지닌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책을 보다가 평소의 내 생각과 딱 부합하는 귀절을 발견했습니다.
내게는 무릎을 칠 만큼 와 닿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어머니는 기대야 할 존재가 아니라
기대는 것을 불필요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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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7.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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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딸아이는 나를 놀리는 재미로 삽니다.
엄마의 영향력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이 아주 재미있나 봅니다.
어릴 때 나에게서 받은 서러움도 갚아줄 겸 말입니다. ^^

아이는 몸으로 하는 일, 그리고 현실적인 감각 면에서 나를 능가합니다.
같이 자전거라도 타고 나갈라치면, 내가 아이에게 걱정을 시킵니다.
엊그제는 마주 오는 트럭이 너무 가까이 오는 바람에 겁이 나서 마음이 흔들린 순간,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트럭 바로 옆에 널부러지며, 그야말로 시껍했습니다. ^^
그 일로 아이에게서, 도로에서 자전거 금지령을 받았지요.

아이와 무슨 말을 하는데,
"엄마, 늙지 마" 그러네요.
연로하신 외할머니를 보며 나름대로 '인생의 문제'를 생각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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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않을 도리야 없겠지만,
언제까지나 아이와 대화의 맥을 놓지않기 위해 노력할 의사는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이에 일차 변화가 오고 있듯이,
앞으로 몇 번의 변화를 더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 때마다 엄마라는 것을 고집하기 보다, 의논상대가 되는 인생선배가 되고자 애쓰는 것이
수명연장시대에 더 어울릴 것 같으니까요.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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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7. 19. 04:54
아래의 책에서 신달자님은 자신의 경제관념 없음에 대해 거듭 통탄하고 있다. 남편이 쓰러진 후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여분의 집을 처분하는 과정을 보자. 부동산중개업자를 왜 병원에서 만났는지?  입원실을 둘러본 중개업자는 상황의 긴박함과 젊은 주부가 맹탕임을 순식간에 알아보았다. 그는 집값을 반값으로 후렸고, 집을 판 지 몇 달 만에 그 집은 다락같이 값이 올랐다. 알고보니 중개업자 자신이 그 집을 샀더란다. 신달자님은 자신이 그처럼 현실감각이 약한 것에 대해 몇 달간은,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보다 더 한스럽고 자기모멸에 빠졌다고 술회하고 있다.

김형경의 자전적 소설 '세월'에도 작가의 경제관념 없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인간관계에서 실속을 차리기는 커녕 손해보기 일쑤이고 때로 전세금도 되돌려받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가하면 문화평론가 정여울은, 글을 쓰지 않는 순간에는 자기 자신이 한정치산자같다고 한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동리선생이 등단했을 때, 친척 하나가 '굼벵이도 뒹구는 재주가 있다더니...'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은 김동리선생에게 야무진 생활수행능력이 희박하다는 것일꺼고, 생활수행능력이란 결국 경제관념 아닌가.

이쯤되면 글쓰기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경제관념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상관관계가 성립할 수도 있겠다. 글쓰기가 다분히 현실적인 감각보다는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기질을 요구하기 때문일까. 문제는 나 자신은 이렇다할 문재 文才 도 없으면서 경제관념이 없다는 것이다. ㅠ.ㅜ

"엄마는 왜 그렇게 뭘 몰랐어?"
드디어 딸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첫째는, 성장과정에서 세상어려운 걸 알 기회가 없었고,
둘째는,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 사는 걸 자세히 보았으면 돈이 무섭다는 걸 배울수도 있었을텐데,
관계지능이 떨어져서 혼자 노느라고 간접경험조차 없었기 때문이야"

으흠~~ 내 비록 경제감각은 떨어지지만, 분석하고 표현하는 감각은 떨어지지 않느니~~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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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7.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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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는 요즘 자전거에 심취해있다.
외발자전거를 혼자 연습하여 제법 타더니, 어느새 '자전거로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다.

우선 저렴한 사이클을 하나 구입했다. 이른바 '생활로드'란다.
그리고는 동네 동호회에 들어 오늘 처음으로 원거리를 뛰었는데
자기가 앞장서서 씽씽 달렸다고 기분이 최고이다.
아이의 운동감각이 뛰어난 것을 알기에 충분히 그 말이 믿어진다.




딸애 덕분에 나도 조금씩 자전거를 탄다.
아직 '동네 한바퀴' 수준이지만, 조금씩 자전거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오늘 도보로 40분 거리인 광교산을 자전거로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자동차도로를 달려보았다.
자동차가 옆으로 지나갈 때, 무서워서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같다.
자동차를 쳐다보지 않고 죽어라 페달을 밟으니 조금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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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흐드러지게 핀 저수지길을 달리며,
걷는 것과 다르고, 자동차와도  또 다른 속도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자전거는 걷기보다 경쾌하며, 자동차보다 인간적이다.
게다가 자전거의 엔진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인생의 엔진도 '나' 아니든가? ^^
내가 페달을 밟는 만큼만 달려가는 자전거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vehic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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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아침인데다 비온 뒤라 더욱 차분해진 저 곳은 나의 유턴지점이다.
돗자리 위에 좌정하고 앉아 심신을 이완시키는 '나의 공간'이다.
매일 자전거로 저 곳에 달려가 명상하는 것을 '의례'화 할 수 있을까?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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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새알심2008. 5. 3. 07:21



딸은 나를 훈련시켜서 자전거하이킹 가는 것이 꿈입니다.
나는 원래 귀차니스트라서
그저 걷는 것이 제일 좋구요.
그래도 옆에서 하도 부추기니까
요즘 자전거를 조금씩 탑니다.
10대때 조금 타보았다고,
금방 직진은 하겠더라구요.
커브연습하다 옴팡지게 한 번 넘어진 적 있구요. ^

아이가 좋아하는 걸 같이 하다보니,
웃을 일이 늘어서 좋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제 웃음소리로 꽉 찼군요. ^^

요즘 하루가 다르게 진해지는 나무를 보며
자전거를 타다보니
가슴 속으로 상큼한 공기가 하나 가득 들어옵니다.
페달을 밟는 동작에서 에너지가 발전되기라도 하는듯,
 삶에 대한 의지가 새록새록 솟습니다.
딸애가 꿈을 이룰지는 알 수 없어도
안하던 짓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Posted by 미탄
TAG ,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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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탄님 참 부럽습니다. ^^
    따님이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엄마라...제가 꿈꾸는 모습인데
    쉽지 않을꺼예요. 그래서 부럽습니다. ^_^

    2008.05.04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모녀간에도 관계연습이 필요하더라구요. 엄마와 아이로 사는 시기보다, 엄마 대 성인으로 사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으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한 분야에 내가 아주 취약할수록 -현실감각 같은 것- 아이가 보완하는 즐거움과 자신감을 느끼는 것이에요.

      2008.05.05 08:48 [ ADDR : EDIT/ DEL ]
  2. 아~ 진짜 보기 좋네요. ㅋ.ㅋ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

    2008.05.05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 오세요. Zet님.
      zet님도 본격적으로 강의다니고
      블로깅에 대한 적합한 포지셔닝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

      2008.05.05 23:16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