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 쓸 것이 떠오르지 않으면 우울해집니다. 무어 대단한 글이 아니라 가벼운 포스트라도 마음에 드는 글을 쓰지 못하면 아주 불안하고 심란합니다. 쓴다는 행위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럴 때면 아침에 서둘러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때보다 오래 잤는데도 상쾌하지가 않습니다. 딱히 땡기는 책도 없어 오늘은 또 무얼 하며 지내야 하나 막막하고 지친 기분이 됩니다. 바로 그런 때! 꿈이 없는 삶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나는 생생하게 깨닫습니다. 즐거운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는 나날이 몇 십 년 동안 계속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런 삶은 그저 연명하는 것이지 살아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커 나가는 것입니다. 활동과 성장을 멈추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활기찬 삶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그것만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안정된 직장이나 재정적 안전망은 제외하고 하는 말입니다. 꿈이란 실제의 삶보다 조금 큰 것이며, 당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말하니까요. 꿈은 목표보다 광의적이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포용하는 단어입니다.


꿈은 나의 일상에 목적과 방향을 줌으로써 나의 생활방식을 다듬어줍니다. 저술과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에 나의 하루가 조직화됩니다. 꿈은 나의 잠재력을 끌어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꿈이 없었더라면 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살아갈 뻔 했습니다. 자기표현에 대한 욕구, 언제까지나 철들지 않는 천진난만함, 결코 마르지 않는 호기심, 언제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를 뻔 했습니다.


꿈은 나로 하여금 내 모든 자원을 개발하여 있는 힘을 다 해 걸어가게 합니다. 그럼으로써 내 삶을 장악하고 미래를 주도한다는 만족감을 줍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지요. 살아있다는 것이 고맙고 신기해서 마음 속에 뜨거운 것이 솟구쳐오르고, 산다는 것이 재미있어서 손발이 짜릿짜릿하다면 그것이 최고 아닌가요?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자신의 꿈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하게 품고 있던 꿈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보다 확실한 원동력을 이끌어냈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자기탐구가 필수적이겠지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고, 혼자 조용하게 사색하며 자기탐구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런 분들에게 권할 책이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라는 책입니다.


제가 참여한 공저라서 조금 민망하지만, 어떤 책 못지않은 진솔함이 살아있어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이 책에 참여한 6명 모두 자신의 삶 못지않게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선 몇 가지 방법론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문요한은 삶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하는 ‘산맥타기’를 제안합니다. 커다란 모눈종이의 가로 축에는 나이를 기록하고, 세로 축에는 긍정적인 영향력과 부정적인 영향력을 수치로 적습니다. 이제껏의 모든 생애를 통털어 기억나는 사건에 점수를 매겨 연결하면 상승과 하강이 이어지며 산맥 모양이 그려집니다. 그 낱낱의 경험을 통해 내가 지닌 기질과 강점을 이해해보는 것입니다.


오병곤은 ‘피드백 분석’을 소개합니다. 1개월 이상 계획을 세우고 수행한 일을 선정하여, 예상 결과와 실제 결과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예상보다 결과가 잘 나왔을 경우 나의 강점이 발휘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피드백 분석은 피터 드러커가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추천했대서가 아니라, 자기를 찾는 데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분석하는 것이 자기계발의 출발일 테니까요.


저는 ‘몰입경험 분석’에 대해 썼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빠져드는 일 속에 내가 있다는 전제입니다. 몰입은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반복해 오면서  강점이 다져졌을 확률이 높으며, 나아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화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탐구하는 데 산맥타기가 망원경을 준다면, 피드백분석은 현미경을 주고, 몰입경험분석은 마음의 눈을 줍니다. 가까이에서 보고 멀리에서 보고, 외부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내면탐구도 같이 한다면 '나'라는 존재가 입체적으로 드러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방법론도 모두 유용합니다.

딱히 이 책이 아니더라도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당신이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 블로그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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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퀴리

    맨처음 댓글이네요.*^^* 미탄님!
    수원 화성에 벚꽃필 때, 번개하심 저도 붙여줘요, 줘요, 줘요...
    10년전쯤 화성에 둥지를 틀 뻔한 인연있는 곳인데, 막상 화성행궁은 걍 지나쳤어요.
    화성행궁, 정조,역사담긴..구석구석 보고픈 곳이었다는.

    메리 크리스마스!!도 못하고(인터넷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털썩. ㅠㅠ)
    송. 구. 영. 신. 해야겠어요.
    한해의 끝자락에서 건져올린 희망의 블로그,찾아가 이웃하고 싶은 분들 모~두.모두.
    미탄님!
    컴여니 쏟아지는 좋은 글들, 주루룩~ 잘읽고 있습니다. 감솨~~~~.

    새해는 꼭 마음에 드는 한해만들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송구영신,입니다!!!!!!

    2008.12.28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언제고 번개를 하게 되면야
      당근 푸른퀴리님도 함께 뵈야지요.
      근데 요즘처럼 접속이 잘 안되셔서
      날짜를 지나칠까 그것이 걱정이네요.
      그러니까 하루 속히 블로그를 하셔요. ^^
      내 쪽에서도 알려드릴 사항 있으면 방문해서
      알려드릴 수 있도록이요.

      이런저런 새해 목표를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촘촘하고 강력한 목표를 가져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힘차게 새해를 열어 젖히시기 바랍니다.

      2008.12.28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2. 푸른퀴리

    촘촘하고 강력한 목표,
    새해를 힘차게 열어 젖히기.-창문 활짝 열고,새아침 새로운 공기마시듯!
    기운솟는 메시지입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세요.미탄님!

    2008.12.29 07:17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고~~ 읽던 책 마저 읽고 리뷰 한 편 쓰고 났더니
      어느새 훌쩍 오후가 되었네요.
      바람쐬러 외출하려구요, 뭐 살 것도 있고~~
      나쁘진 않은데
      당최 시간이 너무 빠르군요. ㅜ.ㅜ

      2008.12.29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3. 토댁

    음~~
    이 토댁이의 내년 과제네요..ㅎㅎ
    정말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여?....를 생각하면 내년 한 해, 아님 찾을때까지 언냐댁에서 주절주절 중얼거리고 다닐 듯 합니다.
    귀찮아 마시고 예쁘게 봐주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공 건강하세요...'
    참 더 아름다와지세요~~~

    2008.12.29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 건강한 에너지라는 토댁님만의 트레이드마크가
      있잖아요! 살아볼수록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것 같은데요.
      그치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내 길을
      찾아 나가면 그것이 인생 아니겠어요?

      삼남매를 더욱 늠름하게 키워 나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면
      좋은 날이 계속되리라 믿어요!

      2008.12.29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며칠 전에 출간기념회가 있었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이하 변경연- 연구원들의 책이 두 권이나 또 나왔거든요. 강미영의 ‘혼자 놀기’와 오병곤, 홍승완의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강미영은 첫 번 째 책이고 오병곤 홍승완은 벌써 세 권째인가 봅니다. 저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변경연의 연구원제도는 1년간 50권의 책을 읽고 50편의 컬럼을 쓰는 과정입니다. 매 주 온라인으로 북리뷰와 컬럼 한 편 씩을 올리고, 매달 한 번씩 오프라인 수업을 갖습니다. 연구원 2년 차에 자기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씩 써야 졸업이 됩니다. 저는 2006년에 2기 연구원 활동을 했지만 아직 내 책을 못 냈으니 졸업을 하지 못한 셈입니다.


오늘은 변경연의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연구소의 따뜻한 분위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변화경영전문가로서 우리나라 1인기업의 대표주자인 구본형소장님은 글과 삶이 일치하는 분입니다. 저명한 분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소장님의 지론은 ‘사람’입니다. 그 누구도 사람이 그립고 사람을 찾을 때만 연구소로 오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그 다음이라는 거지요. 이 때의 ‘사람’은 추상적인 인본주의가 아니라 일상에서 살아있는 구체적인 사람입니다.


“내 앞에 한 사람이 없으면 온 우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소장님은 지금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에 정성을 다 하십니다. 일률적인 성공기준을 세워 놓고 이래야 한다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답게 사는 길을 함께 찾자고 합니다. 자기답게 사는 것만이 인생의 성공이라는 거지요. 사람 하나하나의 개성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람 자체를 좋아하니 변경연 안에는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전문직이든 비정규직이든, 20대의 휴학생이든 60대의 역학자든 모두 저마다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흔치않은 경험을 한 저 역시 구소장님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연구원활동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한선생은 많이 읽고 또 쓰는 과정을 즐기니까 좋은 책을 쓸 수 있을 거야”

소장님께서는 나의 산만하고 나약한 강점에 불을 붙여주셨고, 나는 조용히 타올랐습니다.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물을 못 내 놓았지만,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으니까요.


변경연과의 만남은 내게 여러 모로 전환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장님의 라이프스타일은 관계에 대해 냉소적이고 서툰 나를 항복시켰습니다. 사람에게로 다가가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상명대 입구의 북카페 ‘마루’는 변경연의 아지트입니다. 아기자기한 뜰이 있는 전망좋은 이층집인지라 꼭 아는 집처럼 편안합니다. 열 댓 평 되어보이는 거실에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숫자가 모였습니다. 첫 책을 낸 강미영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랜 꿈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쁘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기쁘기는 몇 번 째 책을 내는 홍승완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적은 소장님께 드리는 헌사를 읽는데 “사부님, 저 여기까지 왔어요.” 하는 대목에서 코끝이 찡해집니다. 그가 눈물이 많은 것을 아는 사람들이 “울지 마, 울지 마” 하며 박수를 쳐 줍니다. 변경연의 핵심일꾼인 오병곤은 베테랑답게 그저 웃을 뿐입니다.



  사진: 서지희  http://www.bhgoo.com/zbxe/r_community/131869


새로 나온 두 권의 책을 나란히 쥐고 덕담을 하는 소장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납니다. 다른 사람을 앞세우고 성장하게 도와주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임이 증명되는 순간입니다. 연구원제도를 통해 가장 많이 행복해지고 가장 많이 큰 사람은 소장님 자신입니다.


좌중의 흥이 도드라져 누군가 노래를 시작합니다. 장난기 넘치는 재주꾼 J입니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의 후렴구를 수없이 되풀이하는 그의 창법이 재미있어 손벽을 치며 즐거워합니다. J의 노래가 끝나자 키 큰 K가 술병을 턱 잡더니 마이크 삼아 노래를 시작합니다.

“J오빠가 노래 부르는 것을 보니 누구라도 노래할 수 있겠어요!”


다음 번 출간의 주인공이 될 B의 노래 뒤에 변경연의 카수 O가 ‘행복의 나라로’를 부릅니다.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노래 중의 하나인지라 나도 소리높여 따라 합니다.

“웃고 울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도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내가 신명에 취한 것이 재미있는지 소장님께서 내 빈 잔에 술을 따라 주십니다.


“이번에는 제가 받겠습니다.”

재능세공사 L이 주방 앞에 놓인 컴퓨터에서 가사를 찾아 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멋진 옷으로 성장한 S가 L의 손을 꼭 잡고 '님은 먼 곳에'를 부릅니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 K의 노래 뒤에 M이 그 바톤을 이어 받자 O가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주거니 받거니 반주도 없이 이어지는 노래의 행렬이 물결처럼 자연스럽습니다.


천상 학자풍인 J가 원래는 노래를 잘 하는데 요즘 애기 보느라고 노래가 잘 생각나지 않나 봅니다. ^^ 머뭇거리는 그에게 사람들이 추임새를 넣습니다.

“노래를 못하면 책을 못 써요, 아, 미운 사람~~”

누군가 짖궂게 물고 늘어집니다.

“책을 써도 출간이 안되요, 출간을 해도 판매가 안되요, 판매를 해도 반품이 되요, 아, 미운 사람~~”


농담도 ‘책쓰기’라는 목표에 맞추어서 터져 나오는 공간,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시공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들이 누구인가. 오누이같고 형제같이 스스럼없는 사람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역할모델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애인보다 더 끔찍한 사제지간과 동료들, 이 날 함께 했던 누군가 말했듯이 "더 나은 내가 되고 싶게 만드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수없이 드나들었어도 ‘마루’가 그렇게 편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아마 갈수록 더 편해지겠지요.


아! 참 좋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데, 소장님의 ‘나의 가치관과 철학이 통하는 작은 세상이 없이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씀이 또렷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세상에 접해 보니 ‘나의 세상’을 갖고 싶다는 열망이 더욱 거세집니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습니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다. 내 세상만 가질 수 있다면 구원을 받아도 좋고 지옥에 떨어져도 좋다.”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신화의 힘'에서 재인용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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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퀴리

    지금, 새벽이라 목이잠겨서가 아니라 노래를 못해 정말 못해
    때때로 한심하답니다. 음치, 울엄마닮아 음치!
    노래방엘 가면 딸은 `와, 짝짝 가수왕입니다~~~`하는데.. 흑흑흑!

    감기기운있으시다며 새벽에 글올리셨네요.
    `꿈``나의 세상`이 있으면 어떤 노후도 감사할거란 확신?에 내세상만들기에
    힘써얄텐데.. 불을 땡겨주시니..

    힘찬 목요일 보낼랍니다.^^ 미탄님이 바로 옆에 계시는 것 같네요.
    감기란 놈 멀~리 보내세요.
    환한 하루 맞으시구요!!!!!!!

    2008.11.26 06:42 [ ADDR : EDIT/ DEL : REPLY ]
  2. 푸른퀴리

    앗, 오늘 수요일이다.
    힘찬 수요일 되시구요,
    더 힘찬^^ 목요일 오라해야겟어요.

    2008.11.26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도 음치인데요, 노래를 못하면 춤 추면 되지요. ^^
      어제 저녁 내내 뒹굴거리며 쉬었네요.
      내 손으로 TV를 켠 것이 몇 달 만인지 모르겠네요.
      도저히 볼 것이 없어 5분 만에 껐지만요.

      그리고 일어나 위의 글을 썼어요.
      마음에 드는 글 한 편을 쓰고나니 훨씬 편안해진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답니다.

      푸른퀴리님도 힘찬 수요일 되세요~~

      2008.11.26 08:53 [ ADDR : EDIT/ DEL ]
  3. 서리풀

    오호호! 연구원 모임은 늘 즐겁죠?

    저는 2년 만에 합류하게 되어 더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지요. 쌤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희 연구원들은 오누이같고, 형제같이 스스럼없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의 역할모델이 되고 동반자가 되는, 애인보다 더 끔찍한 사제지간과 동료들이지요.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있어 떠나있는 동안 그 따스함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모임은 무엇보다도 현실로 돌아왔을때 저에게 늘 펄떡이게하는 자극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선생님 블로그에 글을 남기네요. 한 글 한 글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가 어느새 80호가 되었네요. 앞으로 100호, 1000호까지 고고씽 할 수 있도록 자주 방문할께요. 축하드립니다.

    2008.11.26 11:32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2년이라는 키워드만 갖고 누구인지 알아차려야겠네~~ 서리풀은 또 무슨 뜻인지? ^^

      역할모델과 커뮤니티의 위력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것 같아. 여기에 '니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지지할 것이다'의 지기 한 명만 있으면 완벽한 풀세트겠지.

      오랫만에 보아서 정말 반가웠어. 네버엔딩 노래도 너무 재미있었고. ^^

      2008.11.26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미탄언냐~~~^^
    토댁인 나만의 세상은 고사하고
    나만의 시간이란 것을 함 가져봤으면...합니다.
    시간들이 보여 세상이되는 것일까여,아니 세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이 생기는 것일까여?.
    기쁘고 즐거운 글을보고 난 웬 센치...ㅎㅎ

    아름다운 밤되세용..

    2008.11.26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이론, 이론~~ ^^
      토댁님이 관통하고 있는 시기가 그런 시기랍니다.
      나도 다 거쳐 왔거든요. ^^

      블로깅 하고 있는 순간은 토댁님만의 시간이잖아요.
      아직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갈 때지만
      엄마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영역을 서서히
      준비해 나갈 때이긴 하지요.
      그 과정에서 블로그가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은데요?

      2008.11.27 07:22 [ ADDR : EDIT/ DEL ]
  5. 제비꽃

    아름다운 모임,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시선의 글이네요.
    읽으면서, 남의 모임이지만 그 장소에 있는 듯 기분좋아집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모임...
    그렇게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 일치하는 모임은 흔치 않으니까요.

    근데...그림의 떡이네. 나랑 소통하고 일치해야지. 뭐. 칭~ ^^
    우리 모임에서도 저런 풍경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그날 대학원 종강모임하고도 겹쳐서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2008.11.27 00:3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당근 이 쪽으로 와야죠. ^^
      맞아요,
      그처럼 구체적인 모델이 있으니까
      어떻게 가야 한다는 방향이 생기네요.
      내가 몸 담고 있는 모임이든,
      언제고 갖게 될 내 세상이든 말이지요.

      2008.11.27 07:24 [ ADDR : EDIT/ DEL ]
  6. 미탄님의 이렇게나 멋진 블로그를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그날 너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셔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할 채널이 생기니 좋네요..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제 블로그도 놀러오시고 링크도 좀 걸어주세요..^^ 재능세공가.. 재능때밀이에 이어서 독창적인 변주로군요..ㅋㅋ

    2008.12.01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앗! 재능세공사였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재능때밀이? 그것 실화인가요? ^^
      블로그가 소통과 연결을 위한 최적의 도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군요. 반갑습니다.

      2008.12.01 20:56 [ ADDR : EDIT/ DEL ]
  7. IT쪽에서 웹 2.0 시대의 가상현실세계로 Second Life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바타를 이용해서 3D 인터넷 환경에서 실생활처럼 생활한다는 건데요. (http://dailydream.tistory.com/329 )
    그런 세계를 Metaverse라고 불러요. 우리 우주가 유일한 Universe라면 그런 가상 세계가 많이 있어서 Metaverse라는 거죠. 그런데, 굳이 인터넷을 통해 가상현실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 우주에서 각자가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게 되니 이게 바로 Metaverse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명이 매끄럽진 않지만 문득 연관되어 드는 생각이라 적어봅니다. ^^

    2008.12.02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그걸 게임이라고 해야 하나 Second Life 에 대해서는 들어보았구요, 그래서 내 연재물을 이름지을 때 잠시 망서렸답니다.
      구세대인 나로서는 그런 것 접하면 조금 섬찟하지요. 자꾸 사회와 고립되는 것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요.

      2008.12.02 18:16 [ ADDR : EDIT/ DEL ]

좋은 삶/새알심2008. 8. 8. 22:49
이런저런 일로 일상이 얽히고 머리가 무거울 때, 자주 꾸는 꿈이 있으신가요?
그럴 때 지인 하나는 꼭 군대 꿈을 꾼다고 하는데요,
그 중의 압권은 딸 둘을 데리고 재입대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
이 땅의 아버지들의 가족부양에 대한 책임감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지요.

저는 전에 학원 운영할 때의 주임교사 꿈을 더러 꿉니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일도 잘하는 사람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승부근성이 대단해서 그이를 볼 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욕심이 없을까?' 자괴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간밤 꿈에는 그이가 자기 학원을 차렸다고 해서 놀러갔는데
벽에 붙여진 시간표에 강의시간이
그야말로 빽. 빽. 하. 게. 채워져 있던 것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일도 잘하지만, 일욕심도 많고 그에 못지않게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조금 질리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치부하기로 했으면 그만이지
꿈에는 왜 나타난다지요? ㅠ.ㅜ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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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꼭 고양이 꿈을 꿔요.
    고양이한테 물리거나, 고양이가 내 어깨에 올라앉아있거나...
    저 고양이 무지 싫어하고 무서워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끔찍한 흉몽입니다.ㅠ.ㅠ
    근데 조셉 캠벨의 책 '천의 얼굴을 지닌 영웅'에서 기억나는 대목 중 하나가,혐오하는 동물이 반복적으로 꿈에 등장하는 건, 무의식이 밀어올린 운명의 전령관일 수도 있다는 거에요. 변화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모험의 소명을 받아들이라고 독촉하는 상징이라는 거죠.
    몇 주전에도 고양이 꿈을 꾸었어요. 말 안듣고 개기니까 자꾸 고양이가 나와 물어대는지도...^^;

    2008.08.10 00:59 [ ADDR : EDIT/ DEL : REPLY ]
    • "**산으로 떠나라"는 신탁을 받아놓았는데,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듯한 정황이로군요.
      모험의 소명을 받아들이시지요? ^^

      2008.08.10 11:1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