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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2 블로그순례21 - 그녀, 가로지르다 http://bookino.net (8)
 

나는 그녀의 블로그와 자꾸만 맞부딪쳤다. 첫 만남은 올해초, 김태우의 ‘미코노미’를 읽고 막 블로그에 눈떴을 때였다. 무차별로 써핑하는 중에 발견한 그녀의 블로그에서 “웹 2.0시대 살아가기”라는 카테고리 이름이 마음에 들어 한동안 빌려 쓰기도 했다. 허락도 받지않고. 또 그녀의 포스트 하나를 퍼다 내 블로그에 고이 모셔두었음을 이제야 알리게 되었다.

“블로그 사용언어 1위는...”

http://mitan.tistory.com/142


그녀의 블로그를 분명하게 알아보게 된 것은 영화 ‘타인의 힘’ 리뷰를 검색했을 때였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고, 정작 볼 때에는 그다지 몰입하지 못한 영화였는데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그래서인지 남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타인의 힘’ 리뷰 중에서 단연 돋보인 것이 이 블로거의 글이었다.


“허, 참. 뭔 글을 이렇게 잘 써?”

순간 나는 리뷰를 검색한 것을 후회했다. 내 글이 엉성하게 보일 정도로 그녀의 글이 훌륭했던 것이다. 몇몇 포스트를 읽다보니 내 시새움은 곧 풀어졌다. 그녀는 ‘꽤 오랫동안 영화를 담당했던 현역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흥행의 재구성” 이라는 책까지 발간한 전문가였으니 말이다. 그럼 그렇지~~  나는 비전문가잖아 ^^


그녀의 ‘타인의 삶’ 리뷰 http://bookino.net/153

나의 리뷰 http://mitan.tistory.com/280


그녀에게 고마워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녀의 리뷰를 통해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를 소개받은 점이다. 내 유일한 자산이 ‘몰입독서’인 만큼, 필받을 수 있는 책을 발견하면 나는 무한대로 행복해지고 커진다. 이 책은 ‘내 인생의 책’ 리스트에 올라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하나의 씨앗이 되었다면, 맘껏 행복해져도 되지 않을까.


그녀의 ‘글쓰기 생각쓰기’ 리뷰  http://bookino.net/204

나의 리뷰 http://mitan.tistory.com/292


그녀는 글을 참 잘 쓴다. 지적이면서도 현학적이지 않고, 독특한 품격이 느껴지면서도 술술 읽혀서 좋다. 그녀에게서는 향기가 난다. 이것이 개성이고 문체의 힘이리라.


2007년부터 일을 않고 쉬는 그녀는 여행이 잦다. 페루의 마추픽추, 미국 캘리포니아 종단으로도 모자라 34일간 스페인 산티아고를 걸었다고 한다. 무엇을 찾아 ‘세상의 끝’까지 찾아 가는가. 모르긴 해도 ‘살아있음의 경험’과 ‘나’를 찾는 순례가 아니겠는가. 산티아고에서 돌아와 올린 포스트중, 찰스 핸디의 책에 밑줄그은 대목으로 그녀의 심경을 짐작해본다. 다 옮겨쓰기 꾀나서 조금 줄였다. ^^


프랑스 허미니아 아이바라교수가 성공한 사람 39명을 만나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꾼 방법을 알아보았다. 조사결과, 성공한 사람들은 행동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라고 주장한다. 일단 행동하고, 경험하고, 질문하고, 다시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할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것은 직접 부딪쳐 많은 가능성을 탐험해본 이후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좋은 삶이란 바로 ‘에우다이모니아’에 다름아니었다. 이 복잡한 그리스어는 흔히 행복이라고 번역되지만, 이는 ‘가장 잘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함’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하지 마라. 유전자가 어느 정도는 우리를 규정한다.


삶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 우리의 주제넘은 안간힘은 또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얼마나 소중한가. 볼테르의 철학소설 ‘캉디드’의 주인공이 한 말처럼,

“내가 하는 일은 중요성을 따지면 너무나 보잘것 없지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무한히 중요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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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헛~트랙백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과분한 칭찬에 당황스럽고, 위에 쓰신대로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맘껏 행복해지는군요.^^ 미탄님 블로그 글을 읽다가 생각해보니 구본형연구소 연구원게시판에서 미탄님이 본명으로 쓰신 글을 이전에 몇번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세상이 참 좁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연재하시는 '세컨드 라이프'가 저도 관심이 많은 주제라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계속 좋은 글 부탁드려요.'신화의 힘'은 저도 무지 좋아하는 책이랍니다.계속 맞아,맞아, 하면서 미탄님 블로그에서 한참 놀다보니 배가 고파지는군요.^^ 밥 먹으러 이만...^^종종 놀러올게요.

    2008.07.02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참!저도 컴맹이라 댓글이 안달리는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혹시나 싶어 스팸댓글방지 기능을 없애봤답니다.아마 이젠 괜찮을지도^^

    2008.07.02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기분좋게 받아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낯선 분에게 말을 거는 작업이라, 늘 조심스럽거든요.

      포스트를 '생산'은 해도 '영업'을 않다보니, 놀자고 하는 일이 너무 심심해서요. ^^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영업'이므로 블로그방문기는 계속 쓰려구요.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블로그를 발견하면, 저도 참 좋아요. 자주 방문할게요. ^^

      2008.07.02 20:36 [ ADDR : EDIT/ DEL ]
  3. 산나님 블로그는 저도 자주 찾아가는 블로그입니다. 인생을 참 멋지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한없이 부럽기도 하구요 ^^ 환경은 달라도 미탄님과 통하는게 많은 분 같습니다.

    2008.07.04 0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블로깅 초기에 쉐아르님 링크 보고 처음 갔을 겁니다. 일면식도 없이, 블로그 만으로도 한 사람의 면모가 느껴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2008.07.04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4. 미탄님의 이 새로운 방식의 '영업'을 보며 감탄을 했답니다. '가장 한선생님다운 방식이다!!'라고..^^ 조금 더딜지는 모르겠지만 단단하면서도 진실되게 쌓아올라갈 것 같습니다.

    2008.07.20 13:44 [ ADDR : EDIT/ DEL : REPLY ]
  5. 댓글이 좀 띄엄띄엄 달리죠? 주말엔 거의 컴퓨터를 켜놓긴 하되, 실제 쓰는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애가 잠들면 그때야 비로서 이렇게 덤벼들죠.ㅋ

    2008.07.20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로 주관적인 관점의 순례기를 써서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되는 측면이 적다~~는 생각을 늘 해요.
      가령, 사진이나 여행, 음식... 등 분야별로 블로그 추천을 하는 식으로 '실용성'을 갖춰야 이 '영업'에서 효도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 ^^

      2008.07.20 17:1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