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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2 고즈윈 대표님을 모신 간담회
좋은 삶/새알심2010. 6.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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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변경연 연구원 몇 명이 출판사 고즈윈 대표님을 모시고 간담회를 가졌다. 식사를 하면서 연구원들이 출간에 대한 평소의 궁금증과 각자의 기획안에 대해 질문하면 대표님이 답변하는 편안한 자리였다.  고즈윈 자회사인 ‘문학의 숲’에서 법정스님의 근간을 제일 많이 출간한 터라, 그야말로 종이가 없어 인쇄를 못 할 정도의 활황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데 시간을 내 주신 고세규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식사를 못 하실 정도로 경청하시며 한 마디라도 더 조언해 주시려고 애쓰시는 순한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순해 보이는 분이 능력까지 갖춘 것을 보면 나는 참 좋다.^^ 고대표님의 말씀 중에서 몇 가지를 옮겨 본다.


편하고 가볍게 접근하라. 초보저자들 경우 세상에서 제일 참신하고 나만이 쓸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가득 채우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책은 딱 다섯 명의 독자밖에 읽지 못하거나, ‘이 生’에서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경륜 있는 저자들도 심오한 학술서 한 권 썼으면 그 다음 서너 권은 대중적으로 쓰기도 한다.


독한 것만 살려라. 추리고 또 추려서 압축하라.  류시화 씨 경우 다 만들었다가도 뒤집기를 반복한다. 1,2년 있다 다시 보고 아닌가보다 하고 또 뒤집는다. 편집자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하고 어리둥절하지만, 류시화 씨와 몇 번 일해 본 디자이너들은 ‘아직 9번 밖에 안 틀었다’고 말할 정도이다.


작년에 고즈윈에서 20여 종의 책을 출간했는데 그 중 17권은, 편집자가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획을 잡아서 거기에 적합한 저자를 찾은 경우이고, 3권이  투고작품이었다. 이제껏 투고된 작품 중에 기억나는 것은 ‘다니엘학습법’이다.  기획이 하도 좋아 다른 곳에 빼앗길까봐 신속하게 움직였다.


제목의 위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편집자들 끼리 제목만 보고 판매부수를 추측해 볼 정도이다. 요즘 생각난 아이디어 중에 ‘천국의 실험’이라는 것이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신적인 실험들, 필리핀 교도소의 댄스강습처럼 의표를 찌르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북돋워주는 실험적 사례를 모아보는 것, 쓸 수 있는 분은 아무나 쓰시라.^^


고즈윈에서는 투고된 원고에 대해 잘 된 원고냐, 미흡한가 이분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이 원고를 다른 방향으로 살릴 수 있나를 따져 본다. 그러니 끝까지 혼자 고민하지 말고 미리미리 의논해주기 바란다. 언제고 투고 환영하며 투고된 원고에 대해서는 성심껏 피드백을 하고 있다. 투고할 때 초고 전체를 보내면 검토하기 더 어려우니, 제목과 목차, 서문, 두 개 정도의 샘플 글, 원고의 포인트를 정리한 글 정도면 적당하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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