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감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7.19 어떤 사람들의 경제관념
좋은 삶/새알심2008. 7. 19. 04:54
아래의 책에서 신달자님은 자신의 경제관념 없음에 대해 거듭 통탄하고 있다. 남편이 쓰러진 후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여분의 집을 처분하는 과정을 보자. 부동산중개업자를 왜 병원에서 만났는지?  입원실을 둘러본 중개업자는 상황의 긴박함과 젊은 주부가 맹탕임을 순식간에 알아보았다. 그는 집값을 반값으로 후렸고, 집을 판 지 몇 달 만에 그 집은 다락같이 값이 올랐다. 알고보니 중개업자 자신이 그 집을 샀더란다. 신달자님은 자신이 그처럼 현실감각이 약한 것에 대해 몇 달간은,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보다 더 한스럽고 자기모멸에 빠졌다고 술회하고 있다.

김형경의 자전적 소설 '세월'에도 작가의 경제관념 없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인간관계에서 실속을 차리기는 커녕 손해보기 일쑤이고 때로 전세금도 되돌려받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가하면 문화평론가 정여울은, 글을 쓰지 않는 순간에는 자기 자신이 한정치산자같다고 한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동리선생이 등단했을 때, 친척 하나가 '굼벵이도 뒹구는 재주가 있다더니...'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은 김동리선생에게 야무진 생활수행능력이 희박하다는 것일꺼고, 생활수행능력이란 결국 경제관념 아닌가.

이쯤되면 글쓰기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경제관념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상관관계가 성립할 수도 있겠다. 글쓰기가 다분히 현실적인 감각보다는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기질을 요구하기 때문일까. 문제는 나 자신은 이렇다할 문재 文才 도 없으면서 경제관념이 없다는 것이다. ㅠ.ㅜ

"엄마는 왜 그렇게 뭘 몰랐어?"
드디어 딸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첫째는, 성장과정에서 세상어려운 걸 알 기회가 없었고,
둘째는, 그렇다고 해도 사람들 사는 걸 자세히 보았으면 돈이 무섭다는 걸 배울수도 있었을텐데,
관계지능이 떨어져서 혼자 노느라고 간접경험조차 없었기 때문이야"

으흠~~ 내 비록 경제감각은 떨어지지만, 분석하고 표현하는 감각은 떨어지지 않느니~~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