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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5 <29호> 다시 개인으로 우뚝 서라 (5)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결혼직후 농촌에서 8년간 아이들을 키우며 농사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다가 소읍으로 나와 13년간 학원을 운영했고, 지금은 대도시에서 살며 인생의 하프타임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가끔 강남에 나갈 때면 ‘공간과 생활의 이동’이 참 자유롭고 폭이 넓다는 생각을 합니다. 때로 해외여행을 가서 외국의 골목길을 익숙하게 헤집고 다니기도 하고, 더 심심해지면 몇 년 정도 외국에 나가 살아볼 생각도 있으니 말이지요. 배낭여행, 교환학생,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해외근무, 기러기아빠, 국제결혼, 취업이민, 은퇴이민... 정말 국경의 문턱이 낮아지고, 직업이 폭발적으로 분화하며,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전통사회에서는 한 인간이 택할 수 있는 인생경로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삶이 아주 복잡해졌습니다. 가정을 예로 들자면, 핵가족에서 태어난 아이가 부모가 이혼하면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게 됩니다. 갈라선 부모가 재혼이라도 하게 되면 확장된 가족이 되며, 독립하여 혼자 살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고정적인 관계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아이딸린 이혼남과 결혼하지말란 법도 없습니다.


수명연장시대에는 여러 형태의 삶을 거칠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20대의 모색, 30대의 형성기, 40대의 도약을 지나고도, 50대에 재도전, 60대에 회심, 70대에 安分...의 대파노라마가 펼쳐질테니 말입니다. 이제 삶은 정말 많은 변수와 반전이 있는 장편영화입니다.  나의 가치관과 판단력, 삶에 대한 의지가 다시 한 번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내 삶에 관한 것은 무엇이든 나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관습이나 중론에 맞춰있던 나침반을 나의 내부로 가져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굽이굽이 길어진 인생의 고비마다 삶의 양태를 결단하는 기준이, ‘나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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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nayoo

    예전에 구본형변화연구소에서 보내주시던 메일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여기 블로그까지 오게 됐어요. ^^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공감가는 글에는 고개가 끄떡여지고, 따님과의 행복한 여행 이야기라도 나올라치면 나중에 딸이 생기면 꼭 해봐야겠다는 결심도 해봅니다. 저도 수원에 살아서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행복하세요~

    2008.06.25 16:3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안녕하세요?
      아직 젊은 분이신 것 같은데, 제 글에 공감을 해주시니 반갑고도 신기하네요. ^^
      요즘 제 딸은 자전거로 유럽여행에 필이 꽂혀가지고, 하루 한 권씩 여행 책을 독파하고 있네요. 제가 기계치에다 귀차니스트만 아니라면, 모녀의 자전거 유럽여행이 괜찮을듯도 싶은데요. 1년 안에는 무엇이 되었든 저지를 것 같으니, 자주 오셔서 봐주시기를! ^^
      편안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2008.06.25 21:49 [ ADDR : EDIT/ DEL ]
  2. 푸른퀴리

    `직업이 폭발적으로 분화하며,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대`에 딸아이는 무엇을 하여 신명나게 기질을 살리고 홀로 설 수 있을까..하며 들어가 본 하자쎈터에서였던것 같습니다. 미탄님의 글을 만나고 따라가본 사연은..
    변경연<마흔세살에..>책들을 읽고 그저 맘에 담고만 있었는데, 미탄님의 블로그와 책을 보며 저질러야한다는 압박감?이 드네요.

    `내인생을 바꾼 스무살여행`은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예요.
    리뷰올려주시니 숙제하나를 받은 기분이네요. 꼭 해와요!그렇게.

    쓰신 글, 추리셔서 다음 책한권! 기대됩니다. 진짜루....싸인도 받고~~~~

    2008.11.25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도 군대간 아들이 중3 때 함께 하자센터에 가서 만화특강인가 들은 기억이 나네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이제 클릭만 해도 인연이라는 말로 바꾸어야겠군요. ^^

      푸른퀴리님 블로그 여시면 서로서로 숙제검사도 하고 그래요. ^^ 근데 이 관계가 참 중요해요. 제 경우 변경연의 멤버들이 쭉쭉 잘 나가니까, 쳐다보면서 가면 지치지도 않고 참 좋아요.

      2008.11.25 18:12 [ ADDR : EDIT/ DEL ]
  3. 푸른퀴리

    클릭만해도 인연이라,,,,유행가가사같아요. ~~~

    좋은 꿈 꾸세용~~~^^

    2008.11.25 21:4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