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간 블로그순례를 하다보니, 파워블로거 중에 IT와 영어에 능한 분이 많다. 기술과 정보에 밝으니 블로깅에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만일 기술과 정보력에 인문성까지 겸한다면 천하무적이 될 터인데, Read & lead.com의 쥔장이 거기에 해당된다.

---  2주일을 강조하는 것은, 혹시 내가 분위기파악을 못하고 실수하는 것이 있더라도 마음상하지 말고, 넌지시 일러주십사 부탁하기 위한 것이다. ---

나는 IT는 커녕 그래프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문과반' 기질이지만, 이 블로거가 탁월한 것은 알아 볼만 하다. 1차 통계자료를 재가공해서 유의미한 기사로 작성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올블로그의 트래픽 급감이나 G마켓과 옥션의 비교 등  다양한 주제의 그의 기사는, 전문 매체에 실린 기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그의 분석은 공격적이거나 자신의 박식함을 드러내는 현학이 아니라, 대안과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이런 식이다.

“2007년을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의 선두주자인 G마켓과 옥션이 온라인 쇼핑을 단순히 리테일 비즈니스로만 규정하지 않고 온/오프라인에서 유저에게 한 차원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와 같은 가격 소구 위주의 경쟁구도라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둔화 트렌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그의 특성은, 방문객에 대한 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 한 사람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성심을 다해 배려하고 칭찬하는 모습은 대단하다. 유능함에 겸양까지 갖추었으니, 바로 그가 ‘강호의 고수’가 아니고 무엇이랴. ^^


이 블로거에게서 특히 반가운 점은 다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시니어에 대한 발견’이다. 몇 개의 포스트에서 그는 시니어 유저나 시니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고령화’를 단순히 사업기회로 여기지 않고, 실존의 문제로 인식하는 자세가 시니어세대인 나로서는 아주 인상적이다.


  "We" are getting older...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 존재한다. 현재 한국의 인구통계는 평균 수명 연장, 출산 저조 현상과 맞물리며 고령사회로의 초고속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나도 늙어가고 남도 늙어가고 대한민국 전체가 늙어간다.  그런데도 마케팅은 젊음만을 꿈꾸고 젊음만을 생각하고 젊음만을 생산하고 젊음만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턴 젊음이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   

다른 하나는 유독 돋보이는 ‘창의성’이다.  ‘창의력/혁신’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 것을 보니, 평소에 각별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로 보인다. 다른 블로거의 포스트에서 받은 영감을 자신의 포스트로 연결, 확장하여 자기화하는 식으로, 창의성을 체화하고 계속 훈련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블로거 같은 분들이 블로고스피어는 물론 우리 나라를 이끌어가는 핵심세력이 아니겠는가. 40세의 IT종사자라고 하는 이 블로거의 장기적인 인생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 ^^

Posted by 미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