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석의 writingsutra2012. 1. 11. 09:08

사람이 무언가를 깨우치는 것은 단속적인 유형을 따른다고 한다. 외국어습득이든 스키연습이든 거기에 들인 시간과 노력에 정비례하여 기량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답보상태를 거친 다음에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는 것이다. 사분면을 대각선으로 가르는 1차 함수 그래프가 아니라, 계단을 떠올리면 되겠다.


학원을 운영할 때,  말이 아주 늦은 5살짜리 아이가 - 이름이 ‘환희’였다-  하루 아침에 말문이 터진 일이 있었다. 겨우 단어 몇 개를 떠듬거리던 아이가 완벽한 문장으로 그것도 수다에 가까운 빈도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경이로웠다. 그 때 언젠가 흘려 들은 ‘단속적 발전’이 떠오르며 철석같은 믿음이 되어 버렸다. 사실과 상관없이 믿음이란 이렇게 형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내게 그 믿음은 아주 유용하다. 무슨 일을 시도할 때 섣부른 결과치를 기대하지 않고 꾸준히 불을 때게 만든다. 순간적으로 바닥면이 너른 계단이 떠오르니 내가 나를 설득하기도 좋다.


두 번째 책을 낸 뒤로 4개월, 이렇다 할 글을 쓰지 못했다. 내 안의 것을 얼추 퍼내어 새로운 물이 고일 시간이 필요했으며, 무엇이든 떠오르는 대로 글이 되던 초심자의 열정이 지나간 데다, 아프면 아프다고 울적하면 울적하다고 있는 대로 속을 보이기도 무엇한 튜터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내버려 두면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은 내가 글쓰기강좌를 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글을 쓰는 일이 줄고, 글쓰기에 ‘대해서’ 떠드는 일이 늘어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앞날이 보였다. 이제껏은 비교적 자유로웠던 자기검열, 글 쓰는 데 가장 무서운 걸림돌인 그것이 늘어날 일 밖에 없었던 것이다.


창작 사이클이 한 번 지나간 것 같기도 하다. 연구원 이후 5년간 나는 거의 매일 읽고 썼다. 즉흥적인 성격대로 들쭉날쭉했지만 한 번도  글에서 마음이 떠난 적이 없었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나는 두 권의 책을 쓸 수 있었고, 그러는 가운데 내 안의 자원이 고갈된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관심, 새로운 감흥, 새로운 열정이 필요하다!  지난 5년을 채운 것이 나다운 삶을 찾고자하는 몰입이었다면, 새로운 5년을  이끄는 것은  진짜 글쟁이가 되기 위한 프로의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내 감성을 살찌울 먹이는 좀 더 풍요로워야 하고, 내 표현력을 벼릴 도구는 좀 더 날카로워야 하고, 내 자세를 다듬어줄 조련사는 좀 더 냉정해야 할 텐데, 나는 이것들을 문학에서 가져오기로 마음먹었다. 실용서와 문학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문학에는 글쓰기에 관한 가장 오래된 경험과 성과가 쌓여 있으므로 어떤 글쓰기의 전범도 될 수 있다고 본다. 글쓰기의 젖줄이 문학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소설과 시, 수필을 100권쯤 읽어야겠다. 실용서를 써 본 경험을 가지고, 수강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튜터의 눈을 가지고 읽는 것이라 더욱 기대된다. 문학이라는 무궁무진한 저장고에 빨대를 꽂고 나니 백만 대군을 얻은 양 든든하다. 나는 여기에서 제2의 창작 사이클을 열어젖히는 데 충분한 자원과 에너지를 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삶 자체가 한 바탕 꿈으로 여겨지는 나이가 아닌가!  삶이라고 하는 재료를 종으로 횡으로 훑어보고 잘라보고, 회쳐먹고 요리하고, 부둥켜안고 사랑하며 처절하게 거부하는 문학에 푹 빠져서, 삶에 대한 초월 한 자락 배워 보련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넓고 평평한 계단이라도 오를 수 있겠지.  곧이곧대로 나를 드러내기 쪽팔리는 연배에 내 이야기에 즐거운 거짓말을 섞어 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 다음다음 번 책은 성큼 문학으로 다가 선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명석의 writingsutra2012. 1. 7. 20:56

6개월 간의 책쓰기과정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자기표현이 가능하고, 책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분은 도전하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writingsutra/3598  <공저와 개인 책쓰기 모두 해당>
-----------------------------------------------------------------------------

곧 공저2기가 출범된다. 커리큘럼을 준비하다 보니 책을 쓴다는 것이 한 손에 잡힌다. 몇 가지 핵심만 짚어주면 누구라도 책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살짝 흥분할 정도였다. 무엇이든 배우고 익힌 다음에는 쉽게 느껴지는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에 대해 갖고 있는 관념에는 확실히 과장된 측면이 있다.


나는 책쓰기의 핵심요소가 표현력, 논리력, 구성력, 그리고 자기확신의 네 가지라고 생각한다. 우선 표현력,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장력이다. 이제껏 우리는 글쓰기를 표현력 하나로 가늠했었다. 누군가 글을 잘 쓴다는 말은 물 흐르듯 매끄러운 유창성과 오묘한 비유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했고, 이것은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숱한 사람들이 좌절하며 글쓰기에의 꿈을 깊은 곳으로 파묻어 버리곤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책을 쓰기 위해서는 그렇게 글을 잘 쓸 필요가 없다. 물론 잘 쓰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빼어나게 잘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책은 솜씨로 쓰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표현력이면 충분하고, 오히려 논리력과 구성력이 더 중요하다. 논리력, 이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이 내용 다음에 어떤 내용이 와야 할 지를 알아차리는 힘이기에 조금 긴 글을 쓸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하물며 책을 쓸 때는 말할 것도 없다.


논리력을 기반으로 발현되는 결과가 구성력이다. 때로 논리 이전의 감각, 직관의 작용일 수도 있다. ‘목차를 짜는 힘’ 정도로 해 두자. 논리력과 구성력 사이에 겹치는 의미도 없지 않지만, 표현력이 논리라는 다리를 타고 구성의 나라로 나아간다, 나는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거꾸로 구성력의 지시를 받은 논리가 컨텐츠의 나라를 발굴하기도 한다. 짧은 글이라면 혹시 몰라도, 책쓰기에서 표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다. 표현력만 있고 논리력, 구성력이 없는 경우보다 그 반대의 경우가 먼저 책쓰기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문자를 가지고 어지간히 자기표현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글쓰기와 책쓰기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낫다. --구성력이 동일하다면 그 때부터는 본질적인 표현력의 싸움이다 --


그리고 네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확신’이다.  ‘자기만의 시선’이라고 해도 좋고, spirit 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오랫동안 독자적인 연구를 해 온 학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책에서는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을 재해석하거나 재구성하게 된다. 이럴 때 어떤 관점으로 자료에 혼을 불어넣을 것인가 이것이 중요하다.

 

내 책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를 예로 들어 보자. 나는 글쓰기에 대해 나와 있는 책 100권을 읽고 이 책을 썼다. 그 책들을 읽으며 내게 각별하게 다가 온 것들을 정리하고 감흥을 덧붙인 것이 원고의 80퍼센트를 넘는다. 내가 한 일은 내 관점을 가지고 자료를 재구성한 것에 불과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글쓰기가 문장력보다 심리적인 문제라는 주장, 글쓰기를 세 단계로 나눈 것, 글쓰기로드맵을 10가지로 정리한 것이 전부다. 그리고 이것을 관통하는 핵심은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는 신념 한 가지였다.


단 한 줄의 확신이 책을 책이 되게 한다. 이것이 소중한 원고를 하나로 꿰는 실이며, 자료뭉치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혼령이며, 독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저자의 목소리다.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이것을 나꿔 채지 못하면 책을 완성하기 어렵다. 반대로 이것을 나꿔 채는 데 능한 사람은 세상에 널려 있는 자료를 원하는 만큼 주워 담기만 하면 된다.


공저2기와 지내는 동안 ‘책쓰기 책’을 써야겠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늘 하던 말들이 어떻게 책으로 엮이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생생한 실전공부가 될 것이다. 공저2기의 신청마감은 1월 10일이다. 혹시 아직도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기꺼이 도전하기 바란다.^^  책쓰기는 이마에 표지를 붙이고 태어난 자들만이 누리는 신의 선물이 아니라, 의식적인 훈련이 있다면 누구라도 성취할 수 있는 고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 2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도전하라.

책쓰기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천상의 꿈으로 모셔 두었거나, 물위에 퍼지는 동심원처럼 작은 파문에 만족하거나, 헛발질만 계속 하고 있는 그대를 들쑤셔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2. 15. 18:16

다음과 같이 글쓰기 무료특강을 안내드립니다.
평소에 제 글쓰기강좌에 관심 있으셨던 분,
새해 새로 시작하는 공저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그냥 글쓰기를 좋아하여 특강만 듣고 가셔도 됩니다.^^


일 시 : 2011년 12월 19일<월> 저녁 7시 반~10시
주 제 : 내 글쓰기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장 소 : 카톨릭청년회관
http://www.scyc.or.kr/new/hall/map.asp 4층 5번 모임방


글쓰기의 각 단계와 유형을 분석하여 그 상황에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깊이와 실용성을 겸비한 강의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한 시간 반 특강 후 질의응답 위주로 개별성에 부응하고,

제 프로그램 특히 신설하는 공저과정에 대한 설명회에 가늠하겠습니다.

2012년 자연, 커뮤니티, 창조성, 나이듦에 대한 공저팀을 모집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writingsutra/3598

이제 글쓰기와 만날 준비, 도약할 준비가 된 그대를 기다립니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1. 15. 12:37

사람은 어디엔가 머물러야 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 마음을 두고 파고들어야 사는 맛이 있고, 바라볼 희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에 익숙한 분이라면 책쓰기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쓰는 일은 여기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존재증명이요, 한 분야의 전문성을 인증하는 경력증명이므로, 무한한 기회와 살아있음의 경험을 줍니다.

 

언제고 내 책 한 권 갖고 싶었던 분도 환영합니다. 글쓰기의 최종목표는 책쓰기이고, 책쓰기는 글쓰기의 꽃이지만, 혼자 도전하기가 막연한 분들에게 '공저'라는 디딤돌을 놓아 실전에서 배우게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대 상

1. 어느 정도 글쓰기에 익숙해 지신 분

    <기본적으로 자기표현이 가능하면 됩니다. 문장력보다 열의가 더 중요하고, 정 워밍업이

      더 필요한  분은 공저과정을 한 번 더 들으면 되니까요>

2. 언제고 내 책 한 번 꼭 쓰고 싶은데 아직은 막막한 분

3. 한 달에 필독서 두 권을 정독하고, 모델북 한 권을 분석하며, 4편의 에세이를 쓸 수 있는 분 

 

교육과정

1. 2012. 1월 ~ 6월 까지 6개월 <수강비 60만원>

본 과정은 워밍업 6개월, 공저팀 결성 후 6개월 1년 과정인데
등록은 2회로 나누어 받습니다.

    월 1회 오프수업<6시간 소요>, 카페와 메일을 통해 온라인 지도

2. 사람, 세상, 예술에 관한 기본도서 12권에 대한 독서회

3. 자신의 관심분야 모델북 6권에 대한 분석 발표

4. 글쓰기 전반에 대한 강좌와 일대일 첨삭지도

5. 공통관심사를 가진 분들끼리  팀구성 --> 공저 프로젝트 돌입

 

기타 절차

1. 모집기간 : 2011년 12월 31일까지

2. 등록 : 국민은행 737301-01-024922 <예금주 한명석>로 수강비를 입금하신 후

             제 메일 dschool7@hanmail.net 로 성함, 연락처,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시면
             확인메일을
보내드립니다.

 

 3. 설명회 :

등록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으니
부담없이 오시기 바랍니다.  
참석하실 분들은 인원파악을 할 수 있도록 메일
이나 문자<010-4851-5704> 부탁드립니다.

 

 일 시 : 12월 19일<월> 저녁 7시 30분, 카톨릭청년회관 http://www.scyc.or.kr/new/hall/map.asp

 내용 : 미니특강 - 내 글쓰기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1시간>

          공저과정 안내와 질의응답 <1시간>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카페 참고--> http://cafe.naver.com/writingsutra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31. 18:28

강의를 하다가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질문에 답하는 순간, 내가 누군가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즉흥적인 대답이 만족스러울 때, 이 뿌듯함은 크게 증폭되어 긍정적인 기억으로 간직된다. 전에 살던 지역에서 조촐한 강연을 할 때였다. ‘글쓰기에의 권유’가 주제인 만큼 내가 글쓰기의 위력에 대해 줄줄이 나열하자, 젊은 남자분이 “그렇다면 중독성이랄지, 글쓰기에의 몰입이 가져오는 폐해는 없느냐?”고 묻는다. 그럴 때 머리로는 당혹스러움이 스쳐가지만, 이미 입에서는 줄줄이 대답이 흘러 나간다.


“우리가 중독이라고 부르는 게임이나 쇼핑이나 알콜 같은 경우 진입장벽은 낮은데 쾌감이 아주 크지요. 거기에 비하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글쓰기에 중독되려면 상당한 자기훈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에 중독이 되었다면 이미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사소한 폐해보다 엄청나게 클 테니  기꺼이 중독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하다가 조용한 울림에 부딪힐 때가 있다. 위와 같은 자리에서 “우리는 기질에 따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습관이 있다, 유독 슬픈 정조가 많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험한 일을 많이 겪은 것이 아니라, 기질적으로 슬픈 측면만 쟁여 놓았다고 봐야 한다”는 말을 할 때, 앞 자리에 앉은 여자분의 얼굴에 복잡함이 스쳐 갔다. 나와 비슷한 연배로 열심히 듣고 있던 분이었는데, 그 순간 그 분의 얼굴에 드리운 감회를 나는 ‘억울함’으로 보았다. 오랜 세월 내가 시달려 온 것의 정체를 뒤미처 알게 된 후의 억울함, 그리고 그것과 겹쳐진 깨달음에 대한 감사를  나는 분명히 보았다. 다른 자리에서는 40대 여자분이 눈물을 주르르 흘린 일도 있다. 글을 쓰는데 대단한 준비나 배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내가 자주 거론하는 시바타 도요나 홍영녀 할머니 이야기를 할 때였나 보다. 내 이야기가 무언가 그 분의 예민한 기억을 건드린 때문이겠지만, 청중의 이런 반응에 접할 때 강사로서의 내 역할에 의미를 두게 된다. 한 번이라도 더 강의안을 다듬고,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드릴 수 있도록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애쓰게 된다. 


강의를 하다가 박수를 받을 때도 있다. 오랫동안 내 글을 읽어준 부산의 김*경씨와 친구들을 만나러 부산에 갔을 때였다. 연구원 현역시절부터 내 글을 읽어 주었으니 어언 5년이 넘은 인연이라 김*경씨는 물론 모인 사람들도  전부터 알던 사람처럼 친숙했다. 역시 ‘글쓰기에의 권유’를 주제로 한 자리였는데, 요즘 이 주제로 몇 번 강의를 해서인지 한결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 보다는 11명이 모인 단출한 자리였고, 모인 분들에게 내가 발견한 글쓰기의 멋과 힘을 전달하고 싶다는 진정성이 고조된 덕분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잔잔한 교감 속에 글쓰기의 위력을 누누이 설파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 강좌의 제목은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입니다’하고 말을 마쳤을 때, 느닷없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래! 잘 알았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훈련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대가 말한 모든 것에 충분히 동의한다! 나는 그 박수의 의미를 이렇게 받아 들였다. 많지 않은 숫자였지만 그것은 강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희열이었고,  쑥스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해서 내 가슴은 근래 보기드물게 말랑말랑해 졌다. 크든 작든 강연은 수업과  달라서, 적절한 시점에 감흥을 고조시켜 박수로써 공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겠구나, 현장에서 혼자 깨우친 강의 팁도 쏠쏠했다.


나는 작가이자  글쓰기 선생이다. 가끔 강연도 한다. 내가 가진 전문성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고, 감사와 인정을 받는 것이 인생 최고의 기쁨임을 속속 알아가고 있다. 글 한 두 편만 보면 그 사람의 글쓰기 단계는 물론, 사고유형까지 보인다. 전에는 글을 고쳐주기가 조심스러웠다. 글에는 그 사람의 사고와 삶이 드러나기에, 글에 대한 언급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평가라도 되는 양 불편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편안하게 글을 고쳐 줄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글이나 그 글에 드러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감정적인 판단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내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전달력도 한층 유연해졌다. 지도력을 넘어 나의 포용력 자체가 풍성해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크고 있는 것이다.


돌아보니 연구원 이후 6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정도는 미흡했을지 몰라도 언제나 읽고 쓰는 것은  나의 일순위였다. 유명한 ‘10년의 법칙’을 절반 이상 통과했으니 스스로 변화를 느낄 법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할 일은 ‘10년’이 되는 시점을 하나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나눠 쓰는 것이다. 촌음을 아껴 쓰며 목표달성에 매진하여, 쉰 살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도 10년간 정진하면 원하는 삶을 획득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되는 것이다. 그동안 나에게 일어난 변화와 성장을 꼼꼼하게 기록해 둔다면, 개인적인 의미는 물론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좀 더 강력한 조언을 할 수 있고, '10년의 법칙' 주변부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10년이 되는 그 날, 청중의 박수를 넘어 환호를 받는 나를 상상해 본다. 새로운 피를 수혈받은 양 온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경

    궂은 날에 멀고고 누추한 곳까지 와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이리 기억해 주셔서 기쁘네요^^
    편안하고 인상적인 강의였습니다.

    2011.11.02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나경씨도 준비하느라 신경 많이 썼지요?
      올라올 때 손에 쥐어준 유기농쿠키를 비롯해서
      두루두루 마음씀이 느껴지는 좋은 자리였어요~ ^^

      2011.11.03 11:04 [ ADDR : EDIT/ DEL ]
  2. 미탄님 블로그에 가득한 이 기운은 '성장'의 에너지였나 봅니다.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ㅅ^

    2011.11.21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글쓰기카페가 활성화되니 블로그는 여벌이라
      자주 방문도 못하고 미안하네요.
      내일부터 사흘간
      전에 갔던 대구부산 후속강의 가는데
      바로 이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줘서 신기하네요.^^

      따스한 계절 보내기 바래요!

      2011.11.21 16:34 [ ADDR : EDIT/ DEL ]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27. 14:34



대구 가는 길에 강연이 두 건이나 연결되었다. 첫 책의 애독자로  강연회를 주선해 주었던 이진숙님의 '클럽리'에서 한 건, 그리고 오랫동안 내 글을 읽어 준 부산의 나비야님의 친구들과 또 한 건.

'클럽리'에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 컷, 서른 명 정도 모였는데 강의 중에 앞자리에 앉은 분이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았다. 내 이야기에서 무언가를 연상했기 때문이겠지만, 문득 내 마음도 뭉클.

 


이곳은 부산 나비야님의 지역아동센터, 갑자기 일정이 잡혔는데도 친구 분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셨다.
글쓰기< 를 통한 자기찾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보편적인지 새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두 군데 모두 대형강의는 아니었지만 어찌나 열심히 들으시는지 강사로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글쓰기에의 권유라는 주제로 연달아 강의를 하고 나니, 강의안 하나가 완성되는 기분도 좋았고, 적절한 지점에서 웃음이나 박수로 공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다 같이 박수를 쳐 줄 때의 기분은 그 어떤 것보다 짜릿한 것이었다. 이렇게 조금씩 강사로서 훈련되어 가는 것이리니!

강의 자리를 만들어 준 두 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경

    에고;;; 사진이 영 엉거주춤입니다ㅋ
    뒷줄 에 선 분들땜에 자세를 낮추느라 저렇게 폼 안나는 사진을 찍었네요 ㅠㅠ
    사진과 사연까지 올려주셨네요.
    바쁜 애기 엄마땜에 아직 후속 모임을 한 번도 못 가졌습니다.
    담 주 화요일 쯤 함께 만나서 얘기 나누고 연락 드릴께요^^

    2011.11.02 22:56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절대 부담갖지 말고 모인 사람들의 상황에
      맞춰 결정하기 바래요.
      대구에서도 확정은 아니고 최대한 인원을 모아볼 참인가
      봐요.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듯.

      2011.11.03 11:06 [ ADDR : EDIT/ DEL ]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19. 12:51



어제 저녁 강남역 부근에서 2기 모임이 있었다. 크든작든 모임하나 성사시키려면 누군가는 문자라도 열심히 날려야 하는데, 회사일로 바쁜지 더욱 날씬해진 전직웨버가 수고많았겠다.
공저까지 하면 세번 째 책인데 여전히 꽃다발에 케잌에 푸짐한 축하를 받았다.
앞으로 줄기차게 쓸 거지만 누군가 내 최고의 의미를 축하해 준다면 그것은 언제까지나 최고의 자리가 되리라.







여러 모로 의미있는 자리였다.
우리가 안 지 벌써 6년이 되었네! 슬쩍 놀라며 세월따라 곰삭는 정이 소중해졌으며,
J의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대답을 얻은 계약전야였으며, 
나의 사회지능이 현저히 나아진 것을 실감할 정도로 수다에 풍덩 빠졌던 것이다.^^

카페 종업원이 에스프레소를 머그컵에 드려도 좋냐고 물어왔다.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에스프레소를 머그컵에 담으면, 마시려고 기울여도 입까지 돌아오는 것은 한 방울도 없겠다는둥,
머그컵이라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내기를 하자는 둥,
누군가 자스민차를 시켰는데 그 차의 명칭이 '자스민드래곤풀스펄'인가 뭐 그 비슷한 것이었다.
유머9단 명수님이 차를 들여다보며
"컵이 길고 커서 드래곤인 것 같은데, 펄은 어디있느냐"는 둥,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박장대소하는 재미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나는.^^

그러고보니 내가 박수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테이블을 두드려대며 웃었다는 생각이 들어 민망~


  



요즘 울랄라 세션 덕분에 많이 행복하다. 그들이 연출하는 올드펑키의  무대가 딱 내 취향이거니와,  아티스트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최고라는 소신을 확인하게 된다.  






무대가 열리자 임윤택에게서 자기 세계를 가진 자만이 뿜어낼 수 있는 '군주'의 아우라가 뻗쳐 나왔다.
어린 시절, 동네 롤러장에서 그가 '미인'을 가지고 안무를 짰고, 이것을 본 동생들이 "형님" 하며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14년 이라든가, 오랜 시간 서로 아끼며 같은 길을 걸어 온  동지애가 그들의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장난기 넘치는 박광선이 기다란 팔다리를 마구 흔들 때 내 팔도 저절로 따라 들썩였다.
이것이 바로 살아잇다는 것이지!
김명훈의   비주얼이 자신감과 재능으로 완성되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환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이목구비나 '뼈의 길이'에 댈 수 없는 아름다움이 나온다.

"1등할 자신은 없지만, 즐길 자신은 있습니다." 임윤택의 말처럼 스스로 즐기는 자에게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을 보며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내 무대의 관객들에게 저만한 기쁨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치고,
앞으로의 삶을 오직 엔터테인먼트의 시각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2기와의 알콩달콩한 시간이 많은 시사를 준다.
2기여, 우리 모두 자기 무대에서 울랄라 세션이 되자! 

그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송년회에서 '미인' 가지고 한바탕 놀아볼까나?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탄님~ 나날이 더 행복해지시는것 같아요..^ㅅ^
    저도 요새 울랄라세션 보면서 그런 마음이 많이 드는데 미탄님과 통했어요 ㅎㅎ
    내 인생 지도는 내가 갖고 있기에, 잘 즐기는 방법 또한 나만이 알겠죠..
    >ㅅ< 매번 블로그에서 활력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2011.10.26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 잘 지내지요?
      글쓰기 카페도 같이 운영하다 보니 블로그는 점점 더
      개인적인 기록이 되어 가네요.

      사진만 해도 블로그에 올려 두지 않으면 한 번도
      들쳐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데 문제될 것이 뭐가
      있느냐, 매 순간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이 차원으로
      가고 있는 듯^^ 여기에는 아무래도 나이가 변수이니
      지금 내게 오는 것들을 열심히 받아 먹으며 나아가면
      되겠지요.

      2011.10.27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10. 00:54

 


작년 1월 첫 책이 나오자마자 시작한 글쓰기강좌가 벌써 10기네요. 그동안 아홉 번에 걸쳐 68명이 제 강좌를 신청해 주셨고, 많은 분들이 남아 심화과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 강좌는 입문 - 심화 - 책쓰기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심화과정 중에 공통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공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 첫번 째 공저팀이 가동중이구요.


어쩐지 글이 쓰고 싶은 분, 개인브랜드의 시대에 글쓰기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신 분, 아직은 막연하지만 글쓰기가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되리라는 예감을 느끼시는 분, 자신의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입문과정 안내 드립니다.


일시: 11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10시, 6주간

장소: 홍대 입구역 카톨릭 청년회관 4층 모임방5

      http://www.scyc.or.kr/new/hall/map.asp



■ 강의내용


 

   강의 주제

     강의 내용

      필독서

    과제

 1강

낯가림과 두려움

-글쓰기에 대한 오해

-자기검열을 넘어서

-투사 기법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말하듯이 

글쓰기

 2강

너무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만큼

-예화의 힘

-자동기술

-일상적인 글쓰기

한명석,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사례로 시작하는 글쓰기

 3강

글쓰기의 최소원칙

-첫문장의 법칙

-간소하게 부디 간소하게

-일관성과 명료함

-글 쓴 사람이 드러나게

러셀 베이커, 성장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한 편

 4강

일기, 미스토리

-일기를 우습게 보지마

-미스토리:글감의 보고,          자기성찰의 근원

최수묵,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

미스토리 

한 편

 5강

설명과 묘사

-글쓰기와 공감

-사생글

-묘사의 여러 단계

이만교, 

글쓰기공작소

내러티브

기사쓰기

 6강

글쓰기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이종교배

-첨삭지도

-글쓰기 계획 세우기

윌리엄 진서,

글쓰기생각쓰기

이종교배 글

한 편



등록안내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입문과정의 수강비는 6회에 30만원입니다.

제 메일 dschool7@hanmail.net로 성함, 핸폰번호, 하시는 일, 글쓰기를 하려는 동기와

목표에 대해 적어 보내주신 후, 수강비를 납입하시면 확인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수강비 납입계좌: 국민은행 737301-01-024922  예금주 한명석

연락처 010-사팔오일-5704


자세한 내용은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카페 참고  http://cafe.naver.com/writingsutra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8. 01:19





9월 29일, 시골 친구들이 조촐한 출간기념강연회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언제 봐도 한결같은 손정희가 사회보고, 기획력있는 조성미가 총괄하고,
김복실을 비롯해서 정다운 얼굴들... 나는 해 준 것도 없는데 내려가기만 하면 칙사 대접을 받는다.

뜻밖에 H원장님이 와 주셔서 고마웠고,
은근히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아 나의 도전과 작은 성과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다.
누군가에게 '나도 해볼까?' 하는 희망이 된다는 것, 기분좋은 일이다.
글쓰기팀이 꾸려질 전망도 보이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 경험이 그들에게 스며들어가 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있는 일이 어디 있으리.

사람들의 사고유형이 달라서  우울과 불안을 선택하는 것도 습관이라는 말을 할 때,
앞자리에 앉은 분의 얼굴에 만감이 스치는 것을 보았다.
열심히 듣고 있는 것이 온 몸으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회한이 느껴지는 착잡함에 이어  이제껏의 사고습관에 균열이 일어난 듯한 표정은
강사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었다.







 10월 6일, 같은 연구원인 문요한씨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나도 문샘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적이 있어 한 식구인데도 워낙 오랜만에 참석한지라 감개무량.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일순위가 아닌 사람들에게 강의하기는 처음이라, 강의와 강연이 달라야겠다는 느낌을 잡아채다.  

글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쉽다. 단순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글쓰기에 동기부여가 안 된 사람들에게  '왜' 글쓰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글쓰기와  사고작용이 격돌하는 부분에 대한 이론과 나의 사례,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섞어 좀 더 풍부하고 설득력있는 강의가 되도록 준비해야겠다.  초상권을 보호해 주느라 사진은 작게.^^




내 강좌인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입문강좌 9기가 진행중이다. 어제가 3강이었는데 수업을 마치고 유독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할 것이다"라는 어미가 계속될 때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기술적인 질문으로부터,  예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글이 정확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핵심적인^^ 질문,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무게만큼 글을 이어갈 수 없는 답답함 처럼 모두 중요한 것들이었다.


성심껏 답해 주는 동안 내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이 질문과 연결하여 수업에 반영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전철역으로 향하는 마음이 감사함으로 가득찼다.  기꺼이 헌신하는 분야가 있고, 계속해서 기량을 닦고 싶은 의지가 충만하고, 이것을 가지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니 감격이다. 그러고보니 글쓰기에 들어선 지 6년이 되어 온다. 요즘 들어 자꾸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비전도 점점 강력해지고 커지는 것이 거저 일어난 일이 아닌 것이다. 나는 그 유명한 '10년의 법칙'의 절반을 막 관통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층으로 올라가리라는 기대감이 뿌듯하다.  힘껏  연마하여 좀 더  확실한 역량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IT 지형을 바꿔놓은 세기의 천재도 누리지 못하는 '오늘'이 아니더냐. 하루를 두 배로 살며 목표에 매진할 일이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푸른 퀴리

    조오~기,
    위에서 세번째-가운데-사진 ...포스 넘치네요^^
    IT 지형을 바꿔놓은 세기의 천재도 누리지 못하는 오늘*^^*,
    어제 막 도서관에서 빌려 온 <기획의 신,스티브 잡스 >를 펄쳐 봅니다...

    한겨레신문-읽어 보았답니다!!
    와~~ 이제 유명인사 되시었네요?!!!
    만나러ㅡ뵈러, 가게 될 날을
    위. 하. 여. ㅎ ㅎ 몇줄 드립니다.

    2011.10.08 14:13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잘 지내시지요?

      이제 사람들 앞에 자주 서게 되니 이미지관리도 해야
      하는데, 요즘 천성이 촌스럽다는 생각을 자주 하네요.^^

      나의 지성에 어울리는 외모를 갖고 싶어~~ 푸하하하!!

      잊지 않고 꾸준히 들러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2011.10.09 09:46 [ ADDR : EDIT/ DEL ]

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7. 16:00



제목은
사표 집어던지고 책쓰기 나선 까닭은?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99556.html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