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인생의 필수품, 낙천주의와 유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2.25 네 방식대로 즐겨라
  2. 2007.11.12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로레타 라로슈, 네 방식대로 즐겨라, 더난출판, 2003


요즘은 참 신기하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그와 관련된 책이 나타나 해답을 준다. 나의 집중력이 드디어 우주의 모든 조건을 끌어당길 수준이 되었나 보다. ^^

인생의 후반전을 인디라이터로 살고싶어 집중적으로 읽고 쓰기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다. 3년은 공부해야 질적인 전환이 온다고 한 사람은 강인선기자였나, 나는 그 말을 전적으로 수긍한다. 나 스스로 느끼는 이해와 즐거움의 정도가 1년차와 2년차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단지 시간을 모를 뿐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지만, 만에 하나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이 실패는 아니리라. 현재의 시간을 모조리 목표달성에만 헌납한다면, 목표달성이 안 되었을 때 내 인생은 실패이다. 하지만, 목표달성을 진심으로 원하되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어느 경우에도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행복하게 즐기며 사는 것만이 성공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다보니, 인생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낙천주의와 유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나는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자는 20여 년 동안 스트레스 관리 전문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유머를 통한 심리치료로 인기가 높아 ‘달라이 라마 유머 버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다른 저서의 제목인, ‘Life is Short'와 'Relax'에서도 드러나듯, 그녀의 논지는 단순하고 명쾌하기 그지없다.


저자는 한 마디로 요즘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은 사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래도 그녀의 익살맞고 천연덕스러운 화법으로 다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녀의 초점은 우선 ‘소비패턴’에 맞춰진다.  베이비붐 세대는 TV와 함께 나고 자란 첫 세대이기 때문에 스무 살이 되기 전에 TV 광고를 40만 편 정도 시청한 첫 세대이다. 젊은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전무후무한 광고 세례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매스 미디어가 제시하는 한정적인 기준에 들어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나의 필요에 의해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에 현혹되어 소비를 한다. 아기용이라기 보다는 ‘맥베스’공연을 위한 소품에 가까운 천이백달라 짜리 아기침대를 사야하고, 그저 직장만을 오가는 사람도 커다란 SUV 차량을 구입해야 하며, 갭, 반즈 앤 노블, 스타벅스, 보디 숍, 디즈니 스토어...를 이용해야 말빨이 서는 식이다. 그러나 전 국민이 오직 열두 개의 가게에서 쇼핑을 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하품이 나지 않는가? 


돈 걱정은 카드명세서가 도착하는 두세달 뒤로 미뤄놓은 채, 이제 쇼핑은 일상생활이자 취미활동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취미활동에서 남는 건 쓸모없는 쓰레기들뿐이다. 카드명세서가 날아오면 땅을 치며 후회를 하다가, 1년이 지나면 모든 걸 잊고 ‘단순하게 살 때가 되었다’며 깡그리 쓰레기통으로 버리게 되는 것들. 저자는 간략하게 경고한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갖고 싶어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것으로 정신적 공허감을 채우려는 경향이 있다. ”


일과 여가, 식품과 운동 심지어 섹스까지 삶의 모든 국면이 강박관념으로 변하고, 마음의 평화마저 거대한 상품이 된 지 오래된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임시 변통과 욕망 해소용 물질에 매달리는 악순환을 범한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할머니의 눈으로 바라보기’이다. 할머니 세대가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관을 기준 삼아 우리의 고단한 삶을 정리해보자는 것이다.


할머니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낙천주의와 유머, 이웃이다. 오늘날 마르틴 셀리그만 같은 학자가 긍정심리학의 주제로 부각하고 있는, 낙천주의, 융통성, 희망, 사랑, 기쁨, 독창성, 좋은 부모 노릇, 예의, 이타심, 자기절제 같은 인간의 장점들이 그 시대에는 당연히 존재했다! 오! 할머니의 유머여!


“오늘은 양고기를 넣지 않고 양고기 스튜를 만들어 보마”



매스미디어에서 광고하는대로 차려입고, 럭셔리한 휴가지에서 좀비 같은 몸짓으로 움직이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단언한다. 어찌나 지당한지 정신이 번쩍 나는 경구이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지금 현재를 살고 있고, 언젠가는 죽을 운명이라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현대 생활에 시달리느라 일찌감치 무덤 신세를 질 것인가, 아니면 웃으면서 이승에서의 삶을 즐길 것인가는 선택하기 나름이다. 인생은 ‘스트레스’ 리허설이 아니다. 즐겁고 위대하며 사랑이 가득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기회는 이번 한 번 뿐이다. ”


저자의 실천강령은 계속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보다 나은 삶을 창조할 수 있다. 전문가나 자기계발 서적이나 허브 보조식품 따위의 도움은 필요없다. 사는 속도를 늦추고 행동보다 생각을 앞세우며 긴장을 풀면 된다. 그리고 ‘언제나’ 사람들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 ‘진보의 끝’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개별화’를 저자도 유머러스하게 강조하고 있다. 사람은 머리색, 눈동자색, 광대뼈모양, 다리길이, 허리둘레와 엉둥이둘레의 비율... 이 모두 다른데다가, 여기에 트롬본 연주, 습작, 노래, 양자물리학 이해,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벽화 그리기 등의 재주까지 더해 보면 정말이지 똑같은 조합은 하나도 없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인간은 저마다 욕구와 꿈과 환상과 집착을 파악하여, 스스로 해답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처음이자 끝이요, 희망이고 목표이다.

결국 ‘전부’이다. 표피적이고 가식적인 만남에 시달리며 상처받은 현대인들은 가상세계로 도피해버리기도 한다. 작은 플라스틱 거품 안에 갇혀 서로의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정신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친구, 가족, 이웃사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미혼보다는 기혼의 평균 수명이 훨씬 길고, 심장병 환자를 예로 들어보아도, 발작 후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지낸 쪽이 혼자 지낸 쪽보다 3년 이후 생존율이 두 배나 높다.


인간은 남을 사랑할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 전에는 내가 얼마나 사랑을 받을 만한 인간인지 알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전에는 내가 얼마나 관심을 받을 만한 인간인지 알 수 없는 법이다. 우리는 넉넉하고 다정하며 끈끈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존재가치를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조금 서툴고 더디더라도 ‘사람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놓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연결되는 고리와 방법에 대해 궁리하고 훈련해야 한다. 편안한 모임에서 즐겁게 대화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상대가 재미있어 할 만한 화제가 무얼까 생각해보는 자세. 관심을 갖고 교감을 나누고자 다가서는 일. 말이 통하고 함께 웃으면 사람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 걷힌다. 다른 사람은 언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지 깨닫게 되면, 우리 영혼이 확장된다. 남과 내가 다르지 않은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하나가 된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대가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언제, 어디에서 한순간의 미소, 기쁨, 연민, 우정, 깨달음, 분노, 두려움, 순수한 사랑이 찾아올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이렇게 끝맺는다.


“친구의 힘을 빌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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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바움 2004



 인도출신의 영문학교수로 미국에 건너가 블루마운틴 명상센터를 설립, 30년 넘게 영적 자유를 설파하고 있는 저자의 책. 진솔하고 극진한 문체가 최고이다. 자신이 꾸준히 힘써왔고 그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얻은 방법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애쓰는 간절함이 그대로 배어나온다. 군데군데 시치미뗀 유머감각까지 곁들여져, 아주 읽기 쉬우면서도 우리들 마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놓치는 법이 없다.



먼저 마음의 속도에 대한 저자의 처방은 ‘늦추기’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잠 속에서 생각하고 말하며 살고있다고 진단한다. 우리가 영위하는 파편화된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을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어하지만, 우리의 생각들이 우리를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따라서 무슨 일을 하든 깨인 마음으로 mindfully 행한다면, 갖가지 긴장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마음이라고 하는 엔진을 우리 스스로 통제할 정도로 천천히 가라. 그러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 숨쉴 틈이 생긴다. 사별, 파산, 질병 같은 극단적인 자극도 우리를 흔들지 못한다. 그 틈에 가서 쉬면서 나를 회복하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수칙들은 모두 금과옥조이다. 딱히 새로워서가 아니라, 저자의 간곡함 덕분이다.

일찍 일어나라 -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시계로 재는 시간을 조금 더 버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일찍 일어나 침착하고 격하지 않은 속도에 행동을 맞춰놓는다면 그날의 가속을 잡을수있다.

하루를 꽉 채우지 말라 - 칼라일이 말했듯 ‘좋은 책은 인간 영혼의 가장 순수한 정수’ 이다. 저자가 그 안에 쏟아부은 모든 것을 흡수하기 위해 천천히 정신을 집중해서 양서를 읽어라. 한 번에 한 가지만 하라. 그래서 저자는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거나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따져라 -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목록을 만들어라. 만약 당신이 목록을 직접 작성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의 압력이 어렵잖게 당신 대신 만들어 줄 것이다.

관계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 -고속생활에서 제일 먼저 희생되는 것이 이 시간, 우리는 시간을 내어 혹은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작은 오아시스를 창조함으로써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숙고할 시간을 확보하라 - 삶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시간은 바로 우리의 삶을 만드는 소재이다. 우리는 허비할 시간이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말했듯, 시간을 허비하면 반드시 영원을 해치게 된다.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게 하라 - 참을성있게 반응하라, 인내야말로 사랑의 핵심.

마음을 늦추어라 - 빠른 마음은 병들어있다.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라 - 옛 시절의 언잖은 기억에 사로잡힌 사람을 위로할 때 묻는다

“이 싸움이 언제 일어났습니까?”

“7년전 미니애폴리스에서요.”

“당신은 이제 미니에폴리스에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여기 캘리포니아에 있어요. 게다가

지금은 1995년이에요. 이런 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지금 그 사건에 대해 우리가 기울이는 주의입니다. 주의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그 사건도 더 커 보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과거의 허깨비에 불과합니다. ”



저자는 마음의 질량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요가철학에 따르면 인성은 무기력, 활력, 조화의 항구적인 상호작용이다.

무기력 상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원기왕성한 상태는 그보다 바람직하지만 통제되지 않으면 시간만 허비하여 우리를 곤경에 빠뜨린다. 조화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삶의 상태.

무분별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분별력이 없을 때 우리는 어떤 일에 뛰어들어야 할 때와 거기 얽히지 않아야 할 때를 알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에너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에너지로 인하여 벗어나기 어렵고 고통스런, 곤란하고 위험하기까지 한 상황에 말려들기 쉽다.



통제되지 않는 에너지는 서두름과 걱정을 불러온다. 걱정은 서두름과 잘 어울린다. 서두르는 사람은 분명하게 생각하고 명석하게 판단할 시간이 없어서 늘 결과를 걱정하기 때문. 서두르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의 결과에 전혀 자신이 없기 쉽다.

그에 비해 조화상태는 당신의 욕망을 잃는 것이 아니고 당신의 의지가 항상 통제권을 쥐고 있는 것을 뜻한다. 욕망이 통제권을 쥐고 의지는 뒤처져 있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감정장애, 정신신체, 질환, 인간관계의 불화, 이들은 에너지가 통제를 벗어난데서 생기는 문제이다. 그러나 의지와 욕망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완벽한 운전상태에 들어간다. 파워 스티어링, 파워브레이크...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삶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남을 앞세우기’ 전략은, 마음의 방향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숱한 기복을 훌륭히 헤쳐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간관계를 통해서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간적 접촉이 필요하며, 모두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인간관계를 우연에 맡겨두는 경향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저절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대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는 늘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한다.

그래서 자기방어수단을 갖추게 된다. 의심이라는 해자, 소심이라는 조교, 아집이라는 성벽, 몇 가지 드러나지 않은 함정문들, 이 모든 것을 갖추어두고  방해받지 않고, 성안에 앉아 자기 땅의 군주 노릇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이다.  방어수단이 많을수록 불안감은 더 커진다. 이들 방어수단이 우리가 남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

우리가 상대의 태도와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에게 우리가 가진 최상의 것을 줄 때, 그들도 자신의 방어벽을 낮추기 시작한다. 조금씩 한 치 한 치, 성벽들이 낮아지기 시작한다. 그런 다음 그들도 염려나 불안 없이 최선을 다 해 관계에 임하게 된다.

어떤 관계에서도 경쟁compete하지 말라.

반대로 서로를 완성complete하는 길을 찾으라.


의견차이가 생기면 반드시 반대할만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여유를 갖고 전심을 기울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들어보라. 반대하는 이유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크지 않을지 모른다.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저자의 또 하나의 처방은 ‘기호뒤집기’이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엄밀히 가리지 않도록 훈련하라. 호불호의 감정은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고 물에 새겨진 것이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 대신 그들에게 더 가까워지기 위해 자신의 기호를 뒤집는 것.

호불호는 단지 마음의 문제에 불과. 어떤 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도록 길들여져서 자기만의 습벽을 갖게 되면 거기서 놓여날 생각을 못한다. 어떤 사람이 자기 습벽에 매달리는 사람을 만나면 마찰이 일어난다.


대체로 우리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멀어져간다. 하지만 우리의 기호를 가볍게 처리하는 법을 배워, 이 기술이 가져다주는 자유를 맛보고 나면 정말 즐거워진다.

우리가 자신의 기호라는 옷을 헐겁게 입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은 많다. 우리가 영화나 음식을 선택할 때 덜 완고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다른 분야들에서도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직장에서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야하는 일을 감당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고, 일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쉽게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게 될 것이며,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더 쉬워질 것이다.

결국 기호의 문제이지 가치의 문제가 아니다. 이 처방은 내게 눈이 번쩍 뜨이는 영감을 주었다. 아무도 이런 측면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관계의 핵심이다. 이 부분 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명상에 대해서도 좋은 소개를 받았다. 오늘 한 걸음을 딛었으므로,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친근하게 명상에 입문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의 주옥같은 문장을 몇 가지 옮기며, 글을 맺는다. 세상에는 좋은 저자도 많고 좋은 책도 많다.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 우리는 비둘기처럼 빵 부스러기나 쪼며 돌아다니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은 아니라고 람다스가 말했다. 우리의 목적은 날아오르는 것. 운 좋은 몇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비상하기 위해 태어났다.

 - 인생은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인생살이의 핵심.

- 우리가 일념집중을 실천하고 좋고 싫은 것에 대한 고집을 누그러뜨림으로써 생활의 속도를 늦추어왔다면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지금쯤 새로운 유형들의 혜택을 보기 시작했을 것.

- 자비심, 친절, 호의, 용서야말로 진정한 생활필수품. 

 - 나는 날아가는 기쁨에 흔쾌히 입맞추며 이렇게 말한다.

그래, 이 순간이 아름다워. 하지만 붙잡진 않을거야. 가게 내버려둘거야

그러고는 평온한 마음으로 여여하게 살아갑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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