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실천으로 꿈을 당긴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1.15 세팅 더 테이블 (2)
  2. 2008.01.09 퇴근 후 3시간 (4)
  3. 2007.12.20 마흔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
  4. 2007.12.13 습관의 힘 (4)
  5. 2007.11.21 보물지도
  6. 2007.11.12 완벽에의 충동
  7. 2007.10.18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대니 메이어, 세팅 더 테이블, 해냄, 2007

‘행복학’에 대해 읽으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한 사람을 직접 보고 접하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학’에 대해 읽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나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접하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이나 성공의 영역은 ‘지식’과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각성’이 와서 질적 변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니, 대동소이한 내용들 때문에 멀미가 날 지경이다. 그 많은 성공학과 성공의 원칙이라니!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책은 군계일학이다. 뉴욕의 레스토랑 경영의 귀재가 쓴 책이지만, 모든 사업에 적용해도 좋을 원칙으로 빛난다. 경영이 직관과 창의성과 인간주의, 승부근성의 영역이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하다. 언제고 자기사업을 하고 싶은가? 이 책을 보라. 성공하는 사람의 비밀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보라!


저자 대니 메이어는 1985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처음 레스토랑을 개업하여, 현재 11개의 레스토랑을 거느리는 CEO이다. 그의 레스토랑들은 뉴욕에서도 최고급이다. 두 번째 식당 그래머시 태번을 설계하고 건축하고 꾸미는 비용에 300만 달러가 들었다거나, 어느 식당인가는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졌다거나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의 식당들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이지만, 그의 경영철학은 모두 알아들을 수 있다!


저자는 타고난 사업가이다. 부모님은 물론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모두 뛰어난 사업가였다. 음식에 대한 저자의 감각역시 타고난 것 같다. 저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오감을 동원해서 음식을 먹었다. 네 살 때 이미 마이애미 해변의 라군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톤크랩의 맛에 홀딱 빠져, 들어주는 사람만 있으면 아무나 붙잡고 스톤크랩에 대해 끊임없이 떠들어댔다고 한다.


그는 모든 체험을 사업전략으로 발전시켰다. 어린날의 가족여행에서 보통여관에 머물며, 진심으로 반겨주고 사랑과 정성이 어린 음식맛을 접한 기억이, 손님을 ‘배려’하는 핵심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배려’에 대한 그의 철학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중요한 것은 마음, 마음이 없는 서비스는 아무리 능숙해도 곧 잊혀진다.

서비스가 어떤 상품을 기술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면, 배려는 그 상품을 전달받는 사람의 느낌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서비스는 일방적으로 서비스의 기준을 정하는 반면, 배려는 손님의 입장에서 모든 감각을 사용해서 귀를 기울이고 계속해서 사려깊고 호의적이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사업과 인생은 포옹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포옹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포옹을 해야 한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200번씩 앵무새처럼 되뇌는 소리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배려는 독백이 아니다.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손님의 편에 있다고 느끼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그는 독창적인 최상주의자이다. 자신이 열정을 갖고 있는 것들을 서로 조합해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쁨에 몸을 맡겼다. 그래서 그의 레스토랑은 모두 실험적이고 혁신적이다.  미술관 레스토랑, 인도 레스토랑, 바비큐 전문점, 길거리음식의 레스토랑화....


무엇보다 맥락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은 열정과 기회<때로는 우연>와 만나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가치와 적절한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적절한 맥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위한 시장 분석에는 의존하지 않으며 관심도 없다. 나 자신이 실험 대상일 뿐이다. 나는 분석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직관적이다. 만일 열정적으로 관심이 가는 뭔가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감지하면 그 일에 전력투구한다.


'직관'!  나는 왜 이 단어에 매혹되는가. 김영사의 박은주사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TV와 신문을 거의 보지 않지만, 직관을 발휘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미래산업의 정문술사장도 마찬가지였다.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다~~ 싶을 때도, 물건<?>들은 뭔가 만들어내더라는 것이다.
'맥락"! 새롭게 추가되는 단어이다. 직관으로 시작하여, 맥락을 추구해가는 과정의 희열이 전해오는 듯하다.  

구미가 당기는 대상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고, 특별한 것을 추가하여 새로운 맥락context을 창조하기 위해 그는 질문을 던진다. 그런 질문을 통해, 전혀 새로운 방식의 레스토랑이 생겨나곤 했다. 그가 질문하는 방식은 아주 매혹적이다. 그는 길을 만들며 간다. 문화의 창조주이다.


고급요리는 턱시도를 입은 웨이터들이 서브를 하고 숨이 막힐 듯이 조용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먹어야만 한다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우리가 단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훌륭한 음식과 다양한 고급 프랑스 와인을 즐기지 못하라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핫도그 수레처럼 평범한 사업으로 탁월성과 접대의 범위를 넓히면 안 된다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핫도그 수레 이상의 뭔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레스토랑 운영에 이만한 창의성과 혁신이 숨어있다니,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다. 나도 그처럼 전혀 다른 것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싶다. 나는 그에게서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홍대앞에 카페와 병원을 접목시킨 곳도 있던데, 카페와 학습을 연결시키면 어떨까.
음식장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지만, 저자도 초기에는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격’이었다고 하지 않는가. 더구나 음식에 대한 이렇게 멋있는 정의도 있는데!


나에게 있어서 음식과 안정과 사랑에 대한 세 가지 기본적 욕구는 서로 얽히고 설켜 있기 때문에 한 가지를 나머지 두 가지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허기에 대해 글을 쓸 때 실제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허기에 대해, 따뜻함과 그 따뜻함에 대한 허기에 대해, 그리고 허기가 채워졌을 때의 따뜻함과 만족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쓰게 된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다.

--  메리 프란시스 케네디 피셔, ‘나는 식도락가’ 중에서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앨리스

    자기계발서가 대동소이하다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개인적으로 레스토랑/식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사실 먹는 것에 대해^^)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관심이 가는 분야에다가 자기계발서 기능까지 .. 제가 정말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소개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01.16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제 절반분량을 읽고 위 글을 썼거든요.
      오늘 마저 읽었는데, 더 나은 글이 나오질 않네요.
      이 책에서 받은 직관은 절반만 읽어도 충분했다~~ 뭐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네요. ^^

      자신의 일을 찾는 사람, 현장에서 벽에 부딪친 사람, 성공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답을 줄 만한 책입니다.
      강추! 좋은 책은 삶과 따로 놀지 않는다!

      2008.01.16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니시무라 아키라, 퇴근 후 3시간, 해바라기, 2003


생업을 갖지 않고, 주로 읽고 쓰기를 한 지 16개월이 되었다. 일 주일에 서너권의 책을 읽고 있을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였는데, 주변에 직장생활에 퇴근 후 술자리까지 주도해가며 1년에 책 한 권을 쓴 사람이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물리적인 작업양 자체가 믿기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서야 의문이 풀렸다. 그 지인은 이 책을 읽었음에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메시지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했음에 틀림이 없다. 이 책은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관리’의 모범답안이다. 아니 금과옥조이다. 그 이상이다.


저자는 직장 내에서 자기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회사가 자기 제안을 채택하게 만들면,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프리랜서보다 더 좋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 체험을 가지고 그 사실을 입증해냈다.


20대에 저자는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아나운서는 연출자가 발주를 해줘야 일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을 넓히기 위하여, 프로그램 제안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의 무기는 취재하고 제안하는 능력밖에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한 가지씩 제안서를 작성한다. 한 달이면 2,30가지의 제안서가 작성되었다. 어느 달에는 10명의 연출자가 내는 제안서보다, 저자 한 사람의 제안서가 많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저자의 제안서가 채택된 것은 아니다. 풋내기 아나운서의 제안서가 한 번에 받아들여질 정도로 세상은 만만하지 않으니, 절대 좌절하지 말고 계속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몇 년을 계속하다보니 처음에는 휴지통으로 버려지던 제안서가, 한 달 프로그램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채택되었다고 한다. 결국 저자는 연출자를 거느리는 아나운서가 되었다. 아나운서 겸 연출자라는 흔치않은 발령을 받기도 했다. 실력이란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는 신조와 시간관리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그 시절의 경험에서 추출한 노하우일 것이다. 하루에 3시간은 자기 계발을 위해 써라~~ 이 책에는 직장인의 시간관리에 대한 알짜배기 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의 제목에는 ‘퇴근 후 3시간’으로 되어있지만, 굳이 퇴근 후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어느 때가 되었든, 자신의 실력향상을 위해 3시간을 투자하라. 저자는 주로 밤 10시에서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을 활용한다. 영어회화, 뉴스시청, 읽기와 쓰기에 각각 한 시간씩 할애한다. 그리고 나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아내와 맥주 한 잔하며 대화를 나눈 뒤에, 기인 하루를 마감한다.


피곤하면 잔다. 잠을 자면 확실하게 기분이 전환된다. 1~2시간 자고 일어나면 ‘오늘의 두 번째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아예 3시간을 새벽으로 옮겨도 좋고, 점심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도 좋다. 오히려 저자의 시간관리가 돋보이는 부분은, 출퇴근 시간의 발견이다.


우선 인생의 큰 목표를 세운 뒤, 작은 목표를 정하라, 그래야 무엇을 위해 업무시간 외의 3시간을 확보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그것을 위해 나의 20대, 30대, 40대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가 확실해지면,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고 슬럼프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일단 목표를 세운 후에는 반드시 기한을 설정하여, 달성여부를 피드백해야 한다. 목표달성을 못했을 경우, 저자는 시말서를 쓴다. 무리한 목표였는지 의지가 약해서였는지, 자신을 추긍해서 문제점을 분명히 알아두어야 다음 계획을 실행하는 데 교훈이 된다.


저자는 시간을 15분 단위로 나누어 관리한다. 세 단위인 45분을 집중해서 공부했으면, 15분은 음악을 듣는 식이다. 강약을 섞어서 계획과 실행을 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양쪽을 모두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시간의 중요성을 새삼 자각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하면 버스 타는 시간 15분, 전철 안에서의 30분처럼 ‘죽은 시간’을 ‘산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전철 역마다 외국어 예문을 하나씩 외우는 식으로 학습양을 부과하기도 한다. 출장길의 신칸센이나 비행기안을 활용하는 등, ‘이동시간’을 절호의 시간으로 ‘발견’하였다. 반드시 책상 앞에 앉지 않으면 내 시간을 만들지 못해서는 안된다. 15분을 1단위로 생각하고 카세트처럼 끼워넣기, 심지어 약속시간까지 남는 10분간 화장실 양변기에 앉아 서류를 정리한다고 하니, 그는 진정 시간관리의 달인이다. 이처럼 시간을 저축하는 습관 덕분에, 저자는 많은 책을 쓸 수 있었다.


그런데 책을 써 나가는 속도가 재미있다. 언제고 내 책을 쓰고 싶다는 바램을 10년이 넘도록 미뤄오고 있던 그,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고, 퇴근 후 3시간을 투자하여 첫 책을 쓰는 데 6개월이 걸렸다. 그 다음 해에는 3권을 쓰고, 그 다음 해에는 7권, 또 그 다음 해에는 10권을 썼다. 그러니 시간을 활용하여, 성취를 축적하는 기술이 얼마나 많이 신장되었단 말인가! 때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설명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간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어떻게 유실되는지 기록해야 한다. 예상성과와 기대수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못한 이유를 날카롭게 채근하여, 똑같은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에 비용의식을 가져라. 시간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 아니라, ‘전부’이다.


“우리가 어느날 마주칠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

                                                                       -- 처칠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시간을 저축한다"는 말이 아주 인상 깊네요..
    사실 제가 시간 관리에 조금 약한 편이라...한번 읽어보고 저를 관리하는데 신경을 좀 써야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렀네요..rss구독은 하고 있지만 댓글에 인색했던건 아니었는지 죄송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2008.01.09 1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안녕하세요?
      아이디가 아주 독특하시네요.
      그런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아이디인 것 같기도
      해서 생각이 날듯 말듯, 아주 궁금해요. ^^
      아~~ 올들어 첫 댓글이네요.
      감솨~~

      2008.01.09 22:36 [ ADDR : EDIT/ DEL ]
  2. 앨리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대로 홈피를 찾았습니다. 읽을꺼리가 많이 오래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사무실이라서 오늘은 잠깐 들렸다 갑니다^^ 참, 일전에 변경연 사이트에 소개해 주셨던 '침대와 책'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혜윤PD가 멋지다는 생각을 했네요. 여기 올리신 이 글도 직장인인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2008.01.10 15:11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어서오세요, 앨리스님.
      오늘 하루는 어떤 빛깔이었는지요?
      서점에 자기계발서가 너무 많아 범람할 지경이잖아요, 거기에서 틈새를 발견해서 진지한 독자에게 진정성이 있는 책을 소개하려구요.
      가끔 들러서 피드백 부탁해요.
      어떤 분들이 다녀가는지를 몰라서, '나'를 드러내는 글을 쓸 수가 없네요. ^^

      2008.01.10 23:37 [ ADDR : EDIT/ DEL ]

 

알랜 줄로, 마흔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 수린재, 2007

오랜만에 대형서점에 갔더니, 책과 인간이 너무 많아서 어지러웠다. 베스트셀러와 각 매체에서 소개한 책들이 눈에 띄게 정리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그 앞에 유독 많았다. 서점에서는 새로나온 책과 많이 팔리는 책을 알아보기는 쉬워도, 좋은 책을 찾기는 어렵다. 4시간을 돌아보았으나, 사고싶은 책을 겨우 두 권 골랐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진정성’이 있는 책이다. 진정성이 있으려면, 글투가 너무 어렵지도 너무 경박하지도 않으면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갖고 있어, 읽는 사람을 잠시라도 감동에 빠뜨려야 한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희망이든 절망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감흥을 불러일으켜야, 책을 읽는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


책은 많았지만, 내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책은 적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동어반복이거나 함량미달이었다.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엄선해서 진지한 독자들에게 건네고 싶다는 의지가 생길 정도였다. 거기에 하나의 틈새가 있을수도 있다. ‘진정성’이 있는 책들을 고르는 것이 너무 일스럽고 어렵기 때문이다.


어제 고른 책 중 하나는 ‘마흔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꿈과 비전을 놓지않고, 끈기있게 추구한 나머지, 마흔 이후에 기회를 거머쥔 21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일단 컨셉이 분명하다. Success after forty, 원제목이 잘 지어졌던 셈이다. 200페이지의 날렵한 외양에, 힘차고 분명한 문장이 술술 읽힌다. 인생 후반전에 도약을 꿈꾸거니와, 요즘 들어 실천형 인간으로 바뀌고 있는 나를 위한 책이다. 책 한 권이 줄 수 있는 것을 충분히 갖고 있다. 아, 이런 것이 기획이라는 거구나~~  한 수 배웠다.


링컨이나 마더존스, 테레사 수녀, KFC창업주인 할랜드 샌더스 같이 널리 알려진 사례도 있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는지, 경이로울 정도였다. 



“나는 위대한 남자와 여자들의 삶을 공부했습니다. 거기서 내가 깨달은 것은 그들은 하나같이 매일 매일을 정력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앞에 일이 놓여 있을 때, 당신의 모든 것을 그 일에 남김없이 바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 20대에는 농부였고, 30대에는 잡화상 주인이었으며, 40대에 지방의원, 50세에 상원의원, 58세 부통령, 59세에 루즈벨트 서거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해리 트루먼.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많은 자기계발서를 다 읽을 필요가 없다. 그 시간에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필요한 커리어를 훈련하고, 관련분야에서 체험을 쌓고, 조언자를 구하고, 회사를 설립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행동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 블로그 카테고리에 ‘역할모델’ 파트가 아닌, ‘실천’ 파트에 넣기로 했다. 그들의 존재는 그 자체가 실행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례 중에서 특히 두 가지가 감동적이었다. 45세에 세계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은 조지 포먼, 1973년 24세의 나이에 그는 세계챔피언이었다. 그러나 무하마드 알리에게 KO패를 한 뒤, 다시 도전의 기회를 갖지 못한 채 28세에 은퇴하였다. 은퇴 후 목사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포먼은 10년 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 번 세계헤비급 챔피언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아무도 그에게 훈련비를 투자하지 않을 정도로 외로운 모험인데다가, 시합을 하기 위해 두 번이나 청문회와 법정에 서야 했다. WBA에서 포먼의 나이를 문제삼아 시합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열 한 시간에 달하는 재판을 거쳐 시합할 권리를 인정받은 조지 포먼, 20년 전 무하마드 알리와 시합할 때 입었던 그 팬티를 입고 경기에 임한다.

상대선수는 WBA와 IBF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한 아들뻘의 마이클 무어,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되었을 때, 그는 큰 점수차로 포먼을 이기고 있었지만, 이미 다리에 힘이 풀려있었다.


포먼은 오랜 숙원과 열망을 담아 상대의 귀에 왼쪽 훅을 터뜨리고, 턱에 강력한 해머 펀치를 가격해 무어를 매트에 쓰러뜨렸다. 40세가 다 되어 복귀하는 선수가 평범할 수는 없다고, 비범해야 한다는 각오아래, 나이보다 20년은 더 젊은 다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훈련의 쾌거였다. 드디어 심판이 포먼의 오른쪽 손을 번쩍 들었을 때,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모든 관중이 펄쩍펄쩍 뛰었고, 모르는 사람끼리도 서로 껴안았으며,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다.

그 장면에서 조지 포먼은 감동적인 소감을 토해놓는다. 그것은 모든 엔터테이너와 모든 성숙한 인격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묘사한 명문이다. 


“나는 한 장소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행복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다수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기쁨의 소리였습니다. 승리는 바로 그들의 것이었습니다. 잠시지만, 그들은 완전한 자유를 맛보았고, 나는 그들에게 자유를 선사했다는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 경기를 같이 지켜보았고 또 같은 감정을 느꼈던 사람들이 공유했던 그 순간을 잊게할 짓은 평생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사례는 Weight Watchers라는 회사로 성공한 진 니데치의 이야기이다. 진 니데치,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던 171센티미터의 키에 96킬로 그램의 38세 여성, 그녀는 같은 처지의 비만 여성들끼리 모여 솔직하게 수다를 떠는 것이 다이어트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아마 비만한 사람들의 특징은 ‘입’에 있는 모양입니다. 먹거나 혹은 말을 해야 하는.” 두 달 안에 진의 집에 모이는 여자들은 40명을 넘었고, 진은 1년 안에 64킬로 그램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후 음식에 대한 욕망에서 해방된 진은, 먹고자 하는 욕구를 다른 사람의 체중을 줄이는 열정으로 바꿔, 비만인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 주게 된다. 그리고는, 남을 도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거대한 기업이 그녀의 손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비만한 가정주부는 많아도, 비만에 대해서 남을 도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적다. 또 그런 경험을 사업화하는 사람은 더욱 적다. 그저 성실한 노력외에, 아이디어와 집중력이 중요한 이유이다.  그녀의 말처럼, 경험한 일을 정리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꺼낼 수 있게 해 놓는다면, 당신이 경험한 모든 일은 인생에 도움이 된다. 내세울 것 없어 보이던 비만이나, 불행의 경험조차 자산이 된다. 당신이 분명한 목표를 향해, 도전을 계속하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미래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그 미래에 맞서 과감하게 대처한다면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16년간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였고, 40세에 미국 최초의 궤도 비행을 한 우주비행사이며,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충격받아 42세에 정치에 입문, 상원의원 선거에 두 번 패배, 53세에 상원의원 당선, 3번 연임한 존 글렌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잭 D. 핫지, 습관의 힘, 아이디북, 2004


나무에 새 다섯 마리가 앉아 있다. 그 가운데 세 마리가 날아가기로 결정한다. 몇 마리가 남아 있을까? 다섯 마리 모두 그대로 있다. 날아가기로 결심하는 것과 실제로 날아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실천적인 행동이 차이를 만든다. 승리자와 패배자를 구별하는 유일한 차이는, 승리자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문제에 치여 허우적대고 있지만,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해 이미 해답이 나와 있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끊임없이 운동하고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성공하고 싶으면 근면성실하며 내 분야에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흘러가는 트랜드를 알아보고, 인간관계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는 실행인 것이다.


나는 늘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며 살아왔지만, 뾰족하게 이룬 것이 없다. 그 요인을 곰곰 분석해보니, 두 가지가 나온다. 하나는 내가 꿈꾸는 자이지 실천하는 자가 아니었다는 것, 또 하나는 내 주변에 정말 닮고 싶은 역할모델이 없었다는 것.


2006년도에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 활동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인디라이터로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주변에 역할모델이 많이 생겼다. 그는 자신의 삶이 원하는대로 되었다고 말함으로써 내게 가슴이 짠해지는 부러움을 준다.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일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인생에서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일과 놀이를 하나로 일치시켜, 축제적인 삶과 경제를 한 큐에 해결하는 능력있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내게 가야할 지향점이 생겼다. 오랜 몽상가의 기질을 버리고, 실천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실행과 습관’으로 귀결되었다. 아직은 눈에 쏘옥 드는 책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 책은 ‘습관’에 대한 품위있는 입문서이지만 너무 간단하다. 하긴 긴 말이 필요없으려나. ‘행동, 행동, 그리고 더 많은 행동’만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얇은 책에서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체화할 수 있었다.  습관의 위력. 시간관리의 중요성, 끈기의 위대함... 정말 내가 실천형 인간이 되려나 보다. ^^


■ 책에서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들 ■


아침에 하는 생각은 그날의 행동을 결정한다. -윌리엄 M 펙

아침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하루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머지 시간이 달라진다. 뚜렷한 목적을 갖고 이른 아침을 보내는 바람직한 습관을 갖는다면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과 같다. 아침을 보내는 방법은 자기 통제 수준을 보여 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

그날의 계획을 갖고 일어나는가. 그 계획에 따라 하루를 보내는가.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며,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는 바람직한 일상생활 패턴을 정해놓고 실천하는가.

아침은 일상의 힘을 보여준다. 우리의 일상이 좋은 습관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이른 아침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와 행동의 에너지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습관이 존재한다. 우리의 의식이 무의식을 재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피로-게으름-비효율의 고리를 깨려면 하루 중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시간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저녁 시간이다.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다음 날 할 일을 계획하는 것은 아침을 올바르게 시작하고 미리 하루를 시작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단지 몇 개의 습관만을 바꾸어도 인생에 큰 변화가 있다.

-예상 성과와 기대 수준을 명확하게 설정한다.

-잘 듣는다

-행동을 미루지 않는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자기감정을 통제한다.

-매월 자기 수입에서 최소 10퍼센트는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처음에는 습관을 바꾸기가 아주 어렵다. 하지만 첫 번째 습관을 바꾸고 나면 다음에는 좀더 쉬워진다. 사실 습관을 하나씩 바꿀 때마다 습관을 바꾸는 능력이 조금씩 향상된다. 습관을 바꾸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이르면 우리는 멈출 수 없는 기차가 된다.


성공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바로 실패자이다.
  -에디슨 -

에디슨은 결코 포기하는 습관이 없었다. 뛰어난 재능과 함께 노력과 의지가 그에게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눈부신 전구의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전구에 가장 적합한 재료를 찾기까지 그는 10,000번이나 실험을 시도했다. 다음에 전구를 켤 때는 토머스 에디슨의 재능이 아니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습관을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하라.


 @ 끈기있는 행동 - 성공에 앞서 있었던 유명한 실패


-헨리 포드는 자동차 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이후로 두 번이나 파산했다.
-1902년에 월간 아틀랜틱 편집자는 28세의 시인 지망생에게 ‘당신의 열정적인 시를 게재할 여력이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는 거절 통지서를 보냈다. 하지만 로버트 프로스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발명가인 체스터 칼슨은 그의 제록스 복사기에 투자할 사람을 찾기 위해 몇 년 동안 거리를 헤맸다.

-마이클 조던은 고등학교 농구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코카콜라의 사업 첫 해 매출은 단 400병에 불과했다.

-1905년에 베를린대학교는 황당하며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박사논문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실망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끈기를 발휘했다.

-촬스 굿이어는 극단적인 기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고무를 만드는 것만 생각했다. 몇 년 동안의 실험은 계속 실패로 끝났으며, 쓰라린 좌절과 부채, 가정생활의 파탄, 친구들의 조롱만이 남았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노력했으며, 1839년 2월에 드디어 성공을 거두었다. 황을 첨가한 고무로 최초의 굿이어 타이어를 만들었다.

Posted by 미탄
TAG 습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간단한 글입니다.
    원칙을 실천하면 대부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실천이 어려워서 문제죠.
    위인들의 사례는 책을 살아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ps) 태그를 습관만 붙였는데 더 많은 관련어를 붙이면 노출이 잘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습관, 자기경영, 성공 등...이런 것들이요^^

    2007.12.13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감이에요. 바이러스님. 성공의 핵심은 실행인 것 같아요. 이제서야 눈뜬 것이 기가 막히지요. ㅠㅠ
      태그로 자기경영 추가했어요. 말 잘 들었으니까, 자주 와요. ^^

      2007.12.13 22:55 신고 [ ADDR : EDIT/ DEL ]
  2. 최지설

    성공에 앞서는 실패....
    가슴 깊이 새깁니다..

    2007.12.14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3. 미탄

    음?
    지설씨 연배에는 아직 가슴 깊이 새겨질 때가 아닌데?
    와, 그걸 벌써 안 걸 보니 크게 될 사람인가 보다. ^^

    2007.12.14 14:38 [ ADDR : EDIT/ DEL : REPLY ]

 

모치즈키 도시타카, 보물지도, 나라원, 2004

이 촌스러운 제목의 책은, 그대로 베스트셀러의 전범典範이다. 이렇게 쉽고 이렇게 간단하고 이렇게 따라하고 싶은 책을 읽지않을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군더더기를 쫘악 빼고 주제로 집약된 목차를 보라.


1장 ‘보물지도란 무엇인가’, 보물지도란 커다란 종이에 자신의 꿈을 써넣고 이미지와 사진을 붙인 것이다. 그런 다음 벽에 붙이고 매일 바라보는 일이다. 이처럼 쉬운 일을 계속 해 나가면, 모두가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실패를 거듭하여 인생의 바닥에 떨어져 있을 때, 저자의 꿈은 이런 것이었다.

‘연봉 일억이천, 이상형의 여성과 결혼, 세미나실이 딸린 집, 전국에서 세미나 열고 관련 책을 출판, 거기에 적합한 능력 성격 인맥을 갖는 것.’

바닥으로 추락한 남자에게는 도저히 손에 닿을 수 없을 듯한 꿈만 같은 이야기이다. 실제로 저자 자신도 보물지도에 꿈을 적는 것 자체가 창피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3년 안에 이 꿈을 모두 실현하였다. 자신의 책이 아마존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연중 200회가 넘는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행복한 부자’로 불리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저자는, 꿈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으니 너무 현재의 조건에 매이지 말고, 비전을 조금 크게 잡으라고 충고할 정도가 되었다.


2장 ‘보물지도로 꿈이 이뤄지는 이유’,

보물지도의 역할은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흐릿한 소망’을 당신 눈앞에 ‘명확한 이미지’로 나타내는 데 있다. 뇌는 자연스럽게 당신의 소망을 이미지로 반복해서 그리게 되고 스스로 행동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뇌는 말보다 이미지에, 자주 반복되는 것에 반응한다. 또한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이상적인 이미지를 바라보면서, 자기암시적인 선언을 외우면, 자기이미지가 크게 고양되어 자신감과 실행력에 가득찬 매일을 보내게 된다. 잠재의식이 자나깨나 꿈의 실현을 위해 힌트를 찾아 다니고, 기회를 영접하여 귀중한 디딤돌로 삼게 되는 것이다.


3장 ‘보물지도를 활용해 꿈을 이루는 기술’, 뇌는 ‘부정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주어를 1인칭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절대로 신 레몬을 떠올리지 마’ 라고 주문해도, 뇌는 신 레몬을 떠올리고 목구멍에 침이 고이는 식이다. 그런가하면, ‘아무개는 성공하긴 글렀어’라는 생각을 했을 때, 뇌는 ‘나는 성공하긴 글렀어’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늘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선의에 찬 사람이 복을 받게 되는 이치이다.


자신을 격려할 때, ‘이루고 싶다’나 ‘이뤄지면 좋겠다’라는 말을 사용하면 ‘아직 이루지는 못했다’는 메시지를 잠재의식에 보내는 작용을 한다. ‘모두 이루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잠재의식을 강화하는 데 훨씬 유효하다.


저자가 말하는 또 하나의 성공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혼다 켄의 말을 인용하여, 일을 찾는 방법을 확장시켜준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일을 쓴다,

좋아하는 일을 남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상품으로 삼는다,

좋아하는 일을 판다,

좋아하는 일을 확장시킨다,

좋아하는 일을 가르친다,

좋아하는 일을 조합한다,

좋아하는 일을 감독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가 좋아하는 ‘읽기와 쓰기’를 위의 개념에 맞추어 이리저리 궁리해봐야겠다. 어린아이처럼 의심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성심껏 보물지도를 만들어 벽에 붙여야겠다. 짧고 선명한 자기선언문을 만들어 외우며, 아침저녁으로 쳐다봐야겠다. 이처럼 의식과 잠재의식을 ‘비전’으로 무장하고 있으면, 내게 오는 작은 단서와 암시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준비된 감각과 실행력이 의미있는 기회를 ‘잡아당길’ 것이다.


그러나 목표달성에만 매달려 있으면 현재가 너무 초조하고 초라하다. 과정과 목표는 끝까지 같이 가는 것이다. 인생의 목표는 오직 행복해지는 것이니, 노력하되 너무 열심히 하지는 말아야겠다. 많이 웃고, 자주 손 내밀고, 내가 꿈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진홍, 완벽에의 충동, 21세기북스  2006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확 끌리게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했지만, 종
교학자 정진홍의 작품인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
고 학계와 미디어를 종횡무진하는, 현직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책이었다. 당연
히 내가 생각했던, 선병질적인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동서고금
의 열정적인 인물들에 대한 짧은 글모음이었던 것이다. 저자의 경력 중에 CEO
를 위한 인문학 북클럽 ‘메디치21’의 리딩멘토 역할도 있는 것으로 보아, 특정
그룹을 위한 메일링 모음인 것같다. 

 
이 책은 ‘시도하지 않은 것도 실패다’, ‘고난은 신의 선물이다’, ‘삶의 향기를 뿜
어내라’... 같은 6개의 큰 제목아래 24개의 소제목이 있고, 그 안에 모두 87명의
입지전적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에는 정약용, 안중근, 유
일한이나 잭 웰치, 처칠, 하인스 워드같이 널리 알려진 사람도 많고, 낯선 사람
도 많다. 그러나 하나같이 있는 힘을 다해 ‘자기로서’ 산 놀라운 사람만 모아놓
았다.
 
 
물론 그 사람들을 선별하여, 우리 앞에 살려놓은 것은 전적으로 저자의 공력이
다. 평균 서너 쪽 정도의 짧은 분량에 한 생애를 압축하고,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이끌어내는 저력이 만만치 않다. 무진장한 독서력과 사회
철학, 문명에 대한 비전은 물론이요, 자기 삶을 완벽하게 살고자 하는 에너지가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자칫 상투적일수도 있는 책의 컨셉이 절대로 지루하지
않고 진부하지 않다. 짧고 분명한 어투로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의 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최신 군사이론과 역사적 교훈을 두루 꿰고,
포탄이 떨어지는 최일선에서 병사들을 이끌며, 병사들 가슴에 열정을 불어넣은
조지 패튼처럼 智와 勇을 모두 갖춘 리더임에 틀림없다.
 
 
주옥같은 사례 중에서 1마일 4분벽을 깨트린 로저 배니스터가 인상적이다.
로저가 4분벽을 깨트린 후 한 달만에 무려 10명의 선수
들이, 그리고 일년 후엔
37명이 4분 벽을 넘었다는 것. 반세기 전 결코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치부되었던 1마일 4분 벽은 시간의 벽이 아니라 심리
적 장벽이었던 것이다. 또 전쟁터에서 군복을 가지고도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낸 맥아더도 매혹적이다. 타이를 매지않은
카키색 제복과 금테 두른 모자, 옥수
수 파이프, 짙은 선글라스로 코디된 그만의 스타일,
게다가 인천상륙작전을 감
행했을 때 그의 나이가 70세였다는 사실.

 
저자의 다른 책 중에 ‘감성 바이러스를 퍼뜨려라’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저자의
특별한 관심영역으로 보이는 ‘디지털 시대 감성 리더의 7가지 덕목’도 인상깊었다.
그 중 한 대목을 옮기며 글을 맺기로 하자.

 
-- 감각의 레퍼런스를 키워라 , 205쪽-- 
 
레퍼런스 두께가 곧 나의 두께입니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각자의 레퍼런스
두께만큼만 세상을 보고 느끼며 삽니다. 똑같은 영화를 보아도 받아들이는 것
은 천차만별입니다. 마찬가지로 각자의 레퍼런스가 다르기 때문이죠. 똑같은
책을 봐도 느끼는 것은 다 다릅니다. 역시 각자의 레퍼런스가 다르기 때문입니
다. 내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레퍼런스가 영화를 보는 것이고,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나의 레퍼런스가 책을 읽는 것이죠. 레퍼런스란 책 뒤의
참고문헌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책은 그 참고문헌만큼만 책입니다.

 
와인도 마셔 버릇한 사람이 그 맛을 알고, 차도 타본 사람이 차이를 압니다. 경
험해본 감각의 기억은 여간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경험해본 감각의 기억들이
쌓이면 레퍼런스가 됩니다. 레퍼런스가 두툼해야 세상을 다양하게 다면적으로,
또 입체적으로 제대로 맛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느낌, 감성, 감각의 레퍼런스를 키워내십시오. 감각의 돌기를 모두 열고
날마다 자신의 레퍼런스를 새롭게 축적하십시오. 자기 삶의 레퍼런스를 키우려
면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남들 사는 것을 잘 보는 것입니다. 둘째는
책 보고, 영화 보고, 음악 듣고, 공연 보듯 우리 삶 도처에 있는 텍스트로서의
환경을 잘 보고 듣고 느끼는 것입니다. 셋째는 여행하며 체험하는 것입니다. 물
론 여행은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스스로 낯선 것과 직접 마주하는 배낭여행, 자
유여행 같은 것이어야 합니다. 

 
--감각의 놀이터에서 변화와 놀자--
 
진짜 노는 것은 자기 감각에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자기 오감을 옥죄지 않는 것
입니다. 자기 느낌, 감각, 감성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죠. 결국 감각의 놀이터에
서 변화와 함께 놀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을 점령하고 미래를 이끕니다. 여러분이
 아니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디팩 초프라,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황금부엉이, 2005


당신은 지금 어떤 자리에 서 있는가? 삶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젊은 날을 얼추 흘려보내고 젊지도 늙지도 않은 그 경계에 서 있다. 다행히도 삶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어있다. 나는 남은 시간을 ‘글쟁이’로 살고 싶다. 읽고 쓰고 강의하는 일로 먹고살 수 있다면, 책과 여행을 맘껏 향유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나는 오늘, 막 읽기를 끝낸 이 책의 리뷰를 쓰기를 원한다.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다. 이제 소멸은 실제상황이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믿고 살아도, 세상이라는 상식의 덩어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서성이는 사람은 초조하다. ‘개인화’와 ‘감성’의 시대가 도래하여, 그 어느 때보다 ‘인디라이터’로 살아갈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해도, 나는 아직 아무 것도 아니다.


몇 십 년을 꾸준히 책을 읽어왔으며, 타고난 감수성이 체험과 어우러져 더욱 무르익었다. 초등학생이나마 5년간 글쓰기를 가르쳤고, 마흔 넘어 만난 詩에 몰두하여 3년간 시만 읽은 적도 있다. 글쓰기 동호회같은 데서도 내 독서력과 표현력이 빠지는 것같지는 않다. 서점에 가면 나만 못한 저자도 많다. 하지만 나는 아직 아무 것도 아니다.


실낱같은 우연이랄까, 근거없는 직감이랄까, 내가 인디라이터로 살 수 있을 것같은 조짐이 보이기는 한다. 우선 나의 감각이 사정없이 열리고 있다. 사람과 자연, 삶과 존재에 대해  깊은 일체감을 느낀다. 한없이 자유로워 가지못할 곳이 없고, 품지못할 것이 없을 것같다. 예를 들면 딸이나 친정어머니에게도 가족으로서의 의무감이나 결속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한 때 나의 어머니였던, 우연히 나의 딸로 태어난 중생에게 연민을 갖는 식이다.


내가 인정할 수 있는 저자를 발견하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과연 그의 삶이 책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한없이 투명한 가을햇살이 나를 통과하여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나는 생의 그 어느때보다도 감각적이다. 한때 내가 겪었던 문제들을 껴안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얻은 해답을 일러주고 싶다.  한 걸음만 내딛으면 별 것 아니야. 벗어난 다음에는 아무 것도 아니야. 모든 것이 네 안에 있어. 네가 겪은 고통도 모두 힘이야. 다른 사람들도 너의 일부야. 그걸 인정한다면 관계 때문에 힘들어할 이유가 없지.


몽상인지 득도인지 혼자 헤매는 내게, 디팩 초프라가 다가왔다. 그가 다시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자리에 서 있는가? 삶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의도하는 순간 창조는 시작된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의도와 함께 시작된다.

당신은 당신의 가장 깊은 소망 자체다.

우리의 운명은 궁극적으로 가장 깊은 소망과 의도의 차원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의도하는 순간 온 우주가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 메시지는 우연의 일치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온다. 그러니 당신의 삶에서 우연의 일치를 알아차리라. 우연의 일치는 우주의 의도를 보여주는 단서다. 그것은 신, 정신, 비국소적인 실재로부터 오는 단서로서, 당신에게 카르마가 만든 조건과 습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한다.’


그랬다. 2006년, 평범한 생활인으로서의 반생에 지칠 무렵, 나는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를 만났다. 구본형의 저서를 읽고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신문광고의 하단에서 홈페이지 주소를 발견하고 클릭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1년간 연구원 과정을 이수하면서, 산만하게 흩어져있던 나의 기질을 하나로 집약시킬 수 있었다. 혼자 일한다, 창조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언어에 대해 비중을 많이 둔다, 관찰자적 시선을 가지고 있다... 나의 느슨한 잠재력은,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절실함과 맞물리면서 강점으로 전환되었다.


그후 크고작은 인연들을 만나며, 도움과 암시와 자극을 받았다. 보이지않는 손이 나를 위해 디딤돌을 놓아주고 있는듯한 수순이었다. 내가 읽은 책끼리 서로 손잡고 나를 응원하는 것같았다. 전 같으면 이같은 우연의 일치를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두 어 번의 기회는 맞이하는 법이라고, 준비와 기회가 잘 맞아떨어지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되는거라고.


그러나 지금은 초프라의 접근을 믿고싶다. 삶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초프라의 표현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모든 존재가 객관적으로 보일 때쯤이면, 어떤 우연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시점이 온다.


‘의미는 우연의 일치 자체에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으로부터 온다. 즉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건도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우주 전체가 의미가 없다. 우리는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며, 의도를 통해 사건에 의미를 부여한다. 우연의 일치는 비국소적 영역에서 온 메시지이며, 우리가 꿈과 의도를 분명히 드러낼 수 있도록 일정한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따라서 당신은 먼저 의도를 가져야 하고, 그런 다음에 당신의 영적인 자아와 접촉해야 한다. 그럴 때에만 당신은 자신의 의도를 성취하기 위해 우연의 일치를 이용할 수 있다. ’


이 책에는 우주가 보내는 단서를 민감하게 느끼고, 내가 바라는 운명을 창조하기 위한 방법들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내 존재의 근원적인 힘을 자각하라, 긍정적인 인간관계의 비밀을 파악하라, 그것은 동시적 운명이 일어날 수 있는 인간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의도를 명확히 하라, 우주의 은밀한 계획을 알아차리라... 같은 것들이다. 그밖에도 명상이나 기록, 재연에 대해 세심한 팁이 많다. 나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의 가르침을 모두 따라하려고 한다. 그저 개인주도적이고, 인맥에 의존하라고 하는 것보다 얼마나 폭넓고 온유한 메시지란 말인가. 결과에 상관없이 몰두하고, 마음을 놓아버리려고 한다. 그 자리에 무엇이 남는지 들여다봐야겠다. 삶이 신비로운 것은 운명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