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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9 샘플글 - 이다혜의 문체가 좋다 (1)
  2. 2007.11.29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3. 2007.11.23 행운을 부르는 네가지 방법
좋은 삶/펌글창고2007. 11. 29. 21:23
‘키스 한번’에 애가 탄 남자의 모험
[매거진 Esc]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한겨레
» 스타더스트

<스타더스트>(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노블마인 펴냄)

‘어른을 위한 동화’는 자주 쓰이지만 그 뜻이 모호한 말이다. 어린이가 읽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만 읽을 수 있는 어려운 말이 등장한다면 애초에 동화로서는 자격 미달. 동화가 주로 다루는 세계, 동물이나 어린이나 환상의 세계가 등장하는데 어른이 읽었을 때 그 풍부한 뜻을 한껏 음미할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닐 게이먼의 <스타더스트>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되는데, 다른 경우와는 또 다르다. ‘동화’치고는 남녀 간의 애정 행각이 약간 진하게 묘사되고, 폭력적인 장면도 모호하게 넘겨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더스트>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허세가 빚어낸 환상적인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트리스트란 쏜은 아름다운 빅토리아의 키스를 얻기 위해 허풍을 떤다. “키스 한 번, 그리고 결혼 약속만 해준다면 방금 전에 떨어진 별이라도 가져다줄게.” 트리스트란은 애가 탄다. 그가 읽은 수많은 싸구려 통속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들이 키스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감언이설을 이쯤 늘어놓았으면 키스 정도는 무난하리라 생각했지만 웬걸. 빅토리아는 정말 별을 가져오라고 한다.

»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키스 이상의 보상도 암시하면서.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사랑과 욕망, 농담과 현실의 경계에서 눈이 먼 그는 먼 여행길에 오른다. 해피엔딩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가슴 벅차고 낭만적이다. 동화의 주인공들이 식욕이나 성욕에 휘둘리는 모습은 너무 절박해 웃음이 나는데, 거기에 동화적인 안온함이 더해지니 이상한 균형미가 생긴다. 두근거리며 동화책을 넘기던 때의 두근거림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고 해서 유치하라는 법은 없다. 동화풍이라고 해서 혼외정사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손만 잡고도 사랑이 완성된 척할 필요도 없다. <스타더스트>가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한다면, 달고 말랑말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머리를 굴리지 않고도 편하게 읽히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일 것이다.

좌충우돌 독서가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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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문체가 쓰잘데없이 진지하기만 해 고민이던 차에, 눈이 번쩍 뜨이게 매력적인 문체를 발견하다. 게다가 '좌충우돌 독서가'라니, 우~~~~~ 내가 먼저 네이밍했어야 하는데!

    2007.11.29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좋은 삶/펌글창고2007. 11. 29. 11:36
차 마시러 일본 갈까 말까
[매거진 Esc]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한겨레
» <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

<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 오사다 사치코 지음. 이른아침 펴냄.

여행에도 테마가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15년 전 외국여행은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었고, 선물은 양주와 볼펜이면 족했으며, 여행지에서는 깃발을 따라다니며 ‘증명사진’을 찍으면 만사 오케이였는데. 이제는 뒷골목 순례를 하고, 좋은 물건 찾아 쇼핑을 하고, 벽돌만 한 수동 디카를 가져가 블로그가 차고 넘칠 정도로 사진을 찍어 오는 등 발빠르고 맹렬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어디 가서 자랑도 못 한다. 피곤한 일이다.

쉬엄쉬엄 즐기면서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 뭐 없을까?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고민한 지 어언 6개월째, 꽤 유용한 책을 한 권 찾았다. <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 저자 오사다 사치코는 한국으로 치면 보성과 같은 시즈오카에서 태어났다. 오사다는 한국에서 차를 공부하며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사치코의 일본차 이야기>는 일본의 차 문화와 일본 전역의 차 관련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단순히 맛있는 찻집을 소개해 줘서만은 아니다. 일본 어느 도시의 어느 찻집에 가서, 어떤 차와 어떤 센베이를 시키면 좋다는 식의 조언까지 곁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엔 까막눈이고 말도 통하지 않아 바디랭귀지를 동원한 옹알이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해도 책에 있는 사진을 보여 주거나 하는 것

» 이다혜의 재밌게 읽자
만으로 주문이 가능할 정도로 친절한 책이다. 게다가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커피 전문점들에 지쳐 있다면 도쿄의 긴자 한복판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라도 들릴 것 같은 고즈넉함을 맛보며 맛있는 차를 한잔 하는 일은 꽤 멋지지 않겠는가.


정말 차를 체험하기 위한 일본 여행을 갈지 안 갈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먹고살기 바빠 죽겠는데 우아함이 문제겠느냐 말이다. 까짓거 시간 없고 돈 없으면 사진 보고 글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여행을 가는 거다. 말차로 만든 파르페, 차 메밀국수와 옥로 주먹밥 세트 등 사진들이 여기까지 향을 내뿜는 듯하다. 지금은 그것으로 족하다. 여행보다는 상상에, 테마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좌충우돌 독서가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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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펌글창고2007. 11. 23. 08:53

<왜 나만 행운이 따르지 않는 걸까? - 행운 부르는 네가지 방법>
 

체육대회 때 추첨을 하면 동료들은 김치냉장고, 휴대전화에 줄줄이 당첨된다. 하지만, 나는 늘 ‘꽝’이다.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오랜 연구 끝에, 행운을 부르는 ‘비법’을 찾아냈다.
첫째, 직감에 따라라. 대부분 맞다.
둘째, 새로운 경험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틀에 박힌 방식을 깨라.
셋째, 잘된 일을 생각하며, 매일 잠시 시간을 보내라.
넷째, 중요한 모임이나 전화를 받기 전에 스스로 행운아라고 상상하라. 행운은 자주 자기 만족적인 예언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얻기 위해, 리처드 와이즈만 허트포드셔대 교수는 지난 10년간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운이 나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연락하도록 신문 광고를 낸 것이다. 수백명의 남녀가 자원을 했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실험에 참여시켰다.
 
먼저, 행운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파악하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신문을 주고, ‘신문에 사진이 몇장이 실렸는지 말하라’고 한 것이다. 이때 와이즈만 교수는 신문 가운데 “이 광고를 봤다고 말하고 250파운드를 받아요”라고 신문지 절반 크기의 광고를 집어넣었다.
 
공교롭게도 행운이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이 광고를 놓친 반면,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이 광고를 찾아내는 비율이 높았다. 운이 나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보다 긴장돼 있고 열망이 커서, 기대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가로막힌다는 것이다. 다른 뭔가를 찾는 데 너무 열중한 탓이다.
 
파티에서 완벽한 짝을 찾으려다 보니, 좋은 친구를 만들 기회를 놓치는 식이다. 특정한 일자리를 찾으려고 신문을 뒤지다보니, 다른 종류의 일자리를 놓친다.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더 여유가 있고 더 열려있어, 자신들이 찾는 것 이상의 것을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기회를 만들거나 알아채는 능력이 뛰어나고, 직감에 따라 결정하고, 긍정적 기대로 자기만족적 예언을 하고, 불운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긍정적 사고를 갖는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이런 태도를 갖고 한 달을 보내도록 한 결과, 한 달 뒤 80%의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고 자신의 삶에 더 만족했고, 특히 행운이 더 따랐다.
 
이 연구보고는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지난 2003년 12월 기사화하여 보도했다. 그러나 7일 현재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3위에 다시 올라 행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 2007. 6. 7.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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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읽은 '보물지도'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그 생각을 단단하게 굳힐 수 있었다.
'열심히 하되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부분, 너무 긴장되어 있고 열망이 크면 예기치 않은 것을 놓칠 확률이 높다는 것.

반면에 '직감'과 '긍정적 기대'와 '자기만족적인 예언' '긍정적 사고'는 모조리, '보물지도'를 바라보며 훈련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엊그제 읽은 '보물지도'와 오늘 발견한 이 기사 역시, 신기한 '동시성'의 범주에 들어가는 건가?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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