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거대한 변화, 웹 2.0.

웹 1.0 시대에 웹 사이트는 그저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기만 하면 됐다.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열광했다. 그때만 해도 웹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짜 정보는 어디에나 널려있는데 정작 꼭 필요한 정보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웹은 조금씩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그리고 웹은 이제 쓰레기 더미로 넘쳐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에는 무려 3800만개의 질문과 답이 올라와 있다. 그야말로 국내 최대의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엄청난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못한 정보를 구분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네이버 지식검색의 콘텐츠는 대부분 언론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무단 전재한 것일 뿐 지식이라고 할 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안타깝게도 네이버 지식검색은 사용자들이 불법으로 '퍼온' 글을 수평적으로 나열해 놓은데 그치고 있다. 3800만개나 되는 질문과 답은 매우 유용하지만 결국 그 한계가 분명하다. 이제 문제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네이버 지식검색은 양적으로 팽창할 뿐 정보의 질을 담보해내지 못한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으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이런 네이버가 앞으로 5년 뒤,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근 정보기술 업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웹 2.0 논쟁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2004년 10월 웹 2.0이라는 개념을 처음 창안한 팀 오라일리는 2000년의 닷컴 거품 붕괴 이후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의 특징에 주목했다. 왜 라이코스는 죽고 구글과 야후는 살아남았을까. 아마존과 이베이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닷컴 거품 시대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참고 : 이것이 웹 2.0이다. (이정환닷컴)

오라일리는 웹 2.0의 첫 번째 원칙을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라고 규정했다. 사라진 넷스케이프와 살아남은 구글의 차이를 살펴보면 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넷스케이프는 웹 브라우저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웹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라는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전락해버렸고 넷스케이프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그러나 구글은 일찌감치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넷스케이프처럼 어떤 종류의 응용 프로그램을 팔려고 하지도 않았고 대량의 서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서버로 돈을 벌어들인 것도 아니었다.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 정보는 구글의 소유가 아니었고 굳이 소유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구글은 다만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관리하고 거기서 유용한 정보를 뽑아내 사용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시스템, 즉 플랫폼의 역할에 주력했던 것이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나 경매 사이트 이베이 역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성공한 경우다. 이들의 경쟁력은 응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 프로세스, 즉 플랫폼에 있다. 냅스터의 계보를 잇는 P2P 서비스 비트토런트 역시 마찬가지다. 파일 하나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비트토런트는 세계적인 규모의 파일 공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웹 1.0 시대에는 이처럼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응용 프로그램을 가진 기업을 밀어내고 살아남았다.

그러나 웹 2.0 시대에는 이들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끼리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게 바로 핵심이다. 플랫폼의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오라일리는 "플랫폼 대 응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플랫폼 대 플랫폼인 지금의 경쟁은 더 이상 불공평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제 어떤 플랫폼이 될 것인가, 즉 어떤 기술과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앞에 놓여있는 기회에 더 적합한가가 관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잠깐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본다. 네이버의 플랫폼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지식검색을 비롯해 블로그와 뉴스 서비스, 그리고 트래픽에 의존한 광고 매출 등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업계 1위라는 선점효과는 계속 유효할까.

웹 2.0의 두 번째 원칙은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그들의 집단지성"이다. 불특정 다수의 참여로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위키피디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다시 강조하지만 웹 2.0 시대의 경쟁력은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에 있다. 최근 야후에 인수된 플릭알이나 딜리셔스 역시 자발적인 참여와 집단지성을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경우다.

물론 네이버의 지식검색도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웹 2.0 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네이버 지식검색의 경쟁력은 사용자들이 무단 전제해 올려놓은 답변들의 데이터베이스 밖에 없다. 네이버는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다. 오라일리의 기준에 따르면 네이버는 아직도 플랫폼이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웹 1.0 기업에 가깝다.

구글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잘 드러난다. 구글은 '페이지 랭크'라는 방식으로 검색된 페이지의 우선순위를 매긴다.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페이지를 가리키는 링크가 얼마나 많은지 계산해보고 링크가 많을수록 더 유용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테면 '전지현'이라는 단어에 가장 많이 링크돼 있는 페이지가 전지현의 정보를 가장 잘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페이지 랭크에는 수많은 웹 사이트 저작자들의 의지가 반영된다.

그러나 네이버 지식검색에 오른 답변은 질문한 사람의 평가와 다른 독자들의 추천이 거의 유일한 평가 척도가 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링크가 전혀 없기 때문에 페이지 랭크 같은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하다. 구글이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변별력이 커지는 것과 달리 네이버 지식검색은 늘어날수록 변별력이 떨어진다. '전지현'에 대한 질문과 답은 수없이 많지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정보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류중희 대우교수는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끌어들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사용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류 교수는 "지금처럼 트래픽에 의존해 광고매출로 살아가겠다는 오프라인적 발상으로는 웹 2.0 시대, 변화의 흐름에서 크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IT칼럼니스트 김중태씨는 "네이버에는 링크의 문화가 없다"고 지적한다. 링크는 원문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인용이나 참고가 필요하면 그 글을 통째로 옮겨올 게 아니라 링크를 거는 것으로 충분하다. 링크를 걸어야 정보의 수직 계열화도 가능하게 된다. 김씨는 "네이버에는 온통 '퍼온' 글만 있으니 모든 정보가 평평하게 바닥에 놓여 변별력이 없어진다"다고 덧붙였다.

물론 네이버는 이런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기술홍보팀의 이경율 대리는 "웹 페이지가 풍부한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콘텐츠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일단은 자체적으로라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전문스폰서 들이 꾸준히 답변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불필요한 정보들을 걸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음이나 엠파스 등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가 모두 마찬가지다. 아무리 웹을 검색해도 딱히 유용한 정보들이 나오지 않고 지식검색 등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더라도 그 데이터베이스가 대부분 '퍼온' 글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도 마찬가지다. 열성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수익모델도 확보했지만 이런 플랫폼이 웹 2.0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것인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구글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기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검색 가능한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 그나마도 대부분의 정보가 포털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에 쌓이고 있고 정작 포털 사이트들이 외부 검색 로봇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구글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 문제는 포털 사이트의 폐쇄적인 데이터베이스 역시 웹 2.0 시대에는 경쟁력을 잃게 될 거라는 데 있다.

전자통신연구원 전종홍 선임연구원은 "네이버처럼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상당부분을 수작업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담을 높이 쌓고 사용자들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은 지금까지 먹혀들었고 앞으로도 한동안 유효할지도 모른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머지않아 담이 무너지고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면 사용자들이 빠져나가는 건 순식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선 인터넷으로 가면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 우리나라에 보급된 휴대전화 가운데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의 비율은 89.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위 일본(87.0%)은 물론이고 3위 중국(30.9%)과 비교하면 거의 3배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 무선인터넷 접속 비율은 28%로 일본(5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인프라만 갖춰져 있을 뿐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껏 접속해봐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정보통신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무색해진다. 정보통신 강국이 아니라 정보통신 인프라 강국일 뿐이라는 자조 섞인 현실인식도 있다.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정작 그 안에 담아낼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인프라는 웹 2.0에서 말하는 플랫폼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문화적 토양이 갖춰지지 않아서 플랫폼을 만들 수 없고 한편으로는 플랫폼이 없어서 콘텐츠가 빈약해지는 답답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이미 웹 2.0의 시대에 들어섰다.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고 세계적으로 그 흐름은 거세다. 오라일리가 제안하고 2차례 컨퍼런스를 거쳐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웹 2.0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용자들이 붙이는 태그. 사용자들이 자료마다 직접 꼬리표(태그)를 붙인다는 이야기다. 자료의 분류를 컴퓨터가 하는 것도 아니고 포털 사이트의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것도 아니다. 사용자들이 기꺼이 동참해 직접 태그를 입력하고 전송한다. 이런 수고를 감수하는 건 개인적으로 자료를 정리하는데도 편리하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최근 야후에 인수된 플릭알과 딜리셔스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둘째, 풍부한 유저 인터페이스. 이제 사용자들은 더 편리하고 더 직관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최근 AJAX로 만든 사이트가 늘어나는 것도 웹 2.0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AJAX는 '비동기식 자바 스크립트와 XML'의 약자로 '에이잭스'라고 읽는다. 사용자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 이게 바로 웹 2.0의 인터페이스가 지향하는 바다. 새롭거나 특별히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사례로는 검색창의 추천 검색어가 있다. 최근 네이버 등에 추가된 기능인데 한 글자만 집어넣어도 그 글자로 시작되는 추천 검색어가 밑에 줄줄이 따라 붙는다. 사용자가 굳이 전송키를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첫 글자를 서버에 전송하고 관련된 단어를 받아서 띄워준다. 몇차례 데이터를 주고받았는데도 사용자는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다. 이런 작은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기쁨을 준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 맵에도 AJAX가 들어간다. 구글 맵에 들어가면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검색 범위를 바꿀 수 있다. 역시 사용자들은 눈치 채지 못하지만 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서버에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미리 받아온다. 핵심은 자바스크립트와 XML 만으로 이런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편리하겠지만 그만큼 시스템 설계가 복잡해지고 서버에 더 큰 부하가 걸리는 걸 감당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다. 차기 윈도우 버전인 '비스타'가 출시되면 운영체제와 웹이 완전히 통합된다. 그렇게 되면 웹과 로컬의 구분이 무너지고 웹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하거나 웹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훨씬 간단해지게 된다. 이를 테면 윈도우라는 플랫폼 안으로 웹이 흡수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야후가 벌이는 한판 맞대결도 큰 관심거리다.

셋째는 사용자가 직접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의 페이지 랭크다. 구글의 검색로봇이 수많은 웹 페이지를 돌아다니면서 링크를 읽어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의 우선순위를 계산한다. 계산은 컴퓨터가 하지만 그 근거가 되는 링크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만든다. 수많은 사용자들의 의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페이지 랭크는 웹 2.0의 정신을 가장 잘 반영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아마존의 도서 리뷰 시스템이나 이베이의 평판(reputation) 시스템도 사용자가 가치를 부여해 순위를 높인다는 점에서 페이지 랭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아마존에서는 클릭 하나하나가 모두 정보가 된다. 그냥 서핑하는 것만으로도 아마존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그런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추천도서 목록을 제안한다. 그만큼 실제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넷째는 직접 참여하는 미디어다. 가장 대표적인 게 블로그와 트랙백, RSS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는 일기 형태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개인 홈페이지와는 다르다. 홈페이지처럼 멈춰있는 게 아니라 날마다 새로운 기록이 업데이트 된다. 정보의 생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보의 유통에 그쳤던 네이버 지식검색과도 다르다. 블로그의 더 큰 차이는 늘 살아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한다는 것이다.

트랙백은 다른 블로그에 내가 그 웹 페이지의 내용과 관련된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트랙백을 보내면 두 개의 블로그를 서로 연결하는 링크가 생기게 된다. 트랙백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소통 방식이다. 이를 테면 누구든 나에게 링크를 보낼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는 것이다. 링크를 주고 받으면서 정보는 더욱 풍성해지고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RSS는 그야말로 웹 2.0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는 '정말 간단한 발행'의 약자다. 쉽게 설명하면 블로그의 최신 글 목록을 RSS 파일로 '발행'하고 그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그 파일을 받아다 하루에 한번씩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최신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하고 새로 올라온 글을 불러들일 수 있다. RSS는 '발행'과 '구독'이라는, 정보를 수집하는 전혀 다른 유형을 만들어 냈다.

RSS 주소를 수집기에 걸어두면 100개든 200개든 관심있는 블로그의 최신 글 목록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 하나하나 직접 찾아가 열어볼 필요가 없게 된다는 이야기다. RSS는 이밖에도 여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테면 RSS는 콘텐츠가 사이트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사이트를 벗어난 콘텐츠는 얼마든지 변형 가공돼 다양한 형태로 다시 발행될 수 있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는 극단적인 신뢰와 극단적인 분산이다. 먼저 극단적인 신뢰의 경우는 위키피디아를 예로 들 수 있다. 누군가 들어와서 모든 자료를 지워버릴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까지도 모두 열어둔다. 의도적으로 자료를 엉터리로 수정하거나 악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많은 자원 봉사자가 이를 바로잡는다. 극단적인 분산의 경우는 비트토런트를 예로 들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사용자가 많을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믿음에 뿌리를 둔다.

일곱 번째는 이른바 '롱 테일' 비즈니스다. '롱 테일(long tail)'이란 긴 꼬리라는 의미다. 흔히 상위 20%가 80%의 매출을 올려준다고 하지만 하위 80%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웹 2.0의 세계에서는 하위 80%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 이런 가정을 증명하는 사례는 숱하게 많다. 아마존은 20%의 베스트셀러보다는 잘 안 팔려서 구하기 어려운 나머지 80%의 책에 더 경쟁력이 있다.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아마존에서만 살 수 있는 책이니까.

애플의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아이튠스 역시 80%의 비인기 앨범이나 희귀 앨범에서 더 많은 수익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구글의 애드센스를 빼놓을 수 없다. 더블클릭이 대형 광고주에 매달리던 무렵 구글은 꽃 배달 서비스나 제과점, 웨딩숍 등 그동안 '찌라시' 정도 돌리던 작은 광고주들을 공략했다. 이들은 겨우 한달에 몇십만원 정도 지불할 뿐이지만 모아놓으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그야말로 '블루오션'이었던 셈이다.

웹2.0이란 누구도 정보를 소유하거나 독점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이것을 사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이걸 더 낫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웹 서비스를 말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R&D센터 윤석찬 팀장은 웹 2.0이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와 서비스, 사용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윤 팀장은 "신기술 기반 서비스는 없다, 다만 신개념 서비스만 있을 뿐"이라고 정리했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도움말 주신 김중태님, 김태우님, 류중희님, 박수만님, 박영욱님, 윤석찬님, 전종홍님, 한재선님,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원 구글시그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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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웹 2.0이다.

숱하게 많은 논란을 거쳤지만 여전히 웹 2.0의 실체는 모호하다. 그만큼 범위도 넓고 형태도 다양하다. 그러나 변화의 징후는 명확하다. 사용자들은 웹 1.0 시대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자발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고 이 큰 흐름을 읽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웹 2.0 시대를 여는 여덟 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한다.

참고 : 이미 시작된 거대한 변화, 웹 2.0. (이정환닷컴)

무차별 광고 공세는 가라.
구글 애드센스. http://www.google.com/adsense

방문자가 많든 적든 개인 홈페이지가 있다면 누구라도 구글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 가입을 하고 사이트 정보를 적어넣으면 소스 코드가 뜬다. 그 소스 코드를 복사해 광고를 게재할 페이지에 집어넣으면 끝이다. 구글 애드센스는 본문을 검색해 본문의 내용과 가장 잘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골프 이야기가 나오는 페이지에 골프채나 골프 가방 광고를 집어넣는 식이다.

생일 파티 이야기가 나오는 페이지에는 꽃 배달 서비스의 광고가,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나오는 페이지에는 과외 알선 사이트의 광고가 뜬다. 이를 테면 영화 감상문이 있는 페이지에는 최신 개봉 영화의 홈페이지 광고가 뜰 수도 있다. 페이지마다 각각 맞춤형 광고가 뜨고 그만큼 클릭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구글은 클릭 수에 따라 광고료를 산정하고 100달러가 넘을 때마다 우편으로 수표를 보내준다.

지금까지 온라인 광고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단 보여주고 보자는 식이었다. 노출이 많을수록 클릭이 많고 클릭이 많을수록 광고 효과가 높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구글 애드센스는 이런 발상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딱 맞는 곳을 찾아 딱 맞는 사람들에게만 광고를 보여주자. 그리고 이들이 클릭한 만큼만 광고료를 받자. 굳이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비싼 광고를 내걸 게 아니라 구석구석에 작지만 효과적인 광고를 내걸자.

구글 애드센스는 삼성이나 LG 같은 대형 광고주가 아니라도 누구나 광고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이제는 동네 통닭집도 광고를 낼 수 있다. 봉천동에 있는 족발집이라면 '봉천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페이지에 광고를 집어넣고 클릭할 때마다 50원씩 지불한다든가 하는 방식이다. 본문 내용과 연계된 이런 광고는 실제로 클릭과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주목할 부분은 대형 포털 사이트 뿐만 아니라 개인 홈페이지나 동호회 사이트나 어디에든 이런 광고를 집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주들은 이제 과거처럼 무차별 광고 공세로 클릭을 유도할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애드센스는 페이지 뷰가 아니라 클릭한 만큼만 광고료를 내면 되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머지않아 애드센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 블로거'가 나올 수도 있다.

분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플릭알. http://www.flickr.com

사진 동호회나 사진 공유 사이트에는 하루에도 수천장의 사진이 올라온다. 문제는 열어보기 전에는 이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제목이 없거나 제목만 보고는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술관에서'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은 어느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인지, 누구의 뭐하는 사진인지는 알 방법이 없다. 이런 사진이라면 수백수천장이 쌓여있어도 큰 쓸모가 없다.

플릭알이 다른 사진 사이트와 다른 점은 사용자들이 태그를 붙일 수 있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과천'과 '현대 미술관'과 '피카소 전시회', '홍길동'이라는 사진 설명을 붙여두면 사진 찾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과천이라는 주제의 다른 사진을 검색해 한꺼번에 볼 수도 있고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을 모아서 볼 수도 있다. 플릭알는 한번 보고 지나치는 사진에 정보를 불어넣었다.

플릭알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태그가 초기 화면에 나타나는데 그 태그를 클릭하면 관련 주제의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테러'라는 태그가 붙은 사진이 한꺼번에 수백장씩 올라오기도 했다. 웬만한 뉴스 사이트에 뒤지지 않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언론사들이 플릭알에 오른 사진을 전재해서 쓰기도 했을 정도다.

플릭알은 넘쳐나는 정보의 계열화를 가능하게 한다. 사진 한장한장은 큰 가치가 없지만 그런 사진이 수백수천장 모이고 그 사진들이 주제에 따라 정확하게 분류돼 있다면 당신이 여기서 원하는 사진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플릭알은 이제 사진을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진을 공유하고 필요한 사진을 찾고 활용하는 거대한 사진 데이터베이스가 됐다.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정보를 계열화하고 정보의 가치를 높인 경우다.

참여하는 기쁨을 준다.
테크노라티. http://www.technorati.com

테크노라티는 블로그만 전문적으로 검색하는 검색엔진이다. 테크노라티에서 검색되도록 하려면 회원에 가입하고 블로그의 RSS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당신이 당신의 블로그에 새로 글을 쓸 때마다 그 글의 목록이 자동으로 테크노라티에 뜬다. 문제는 이곳에 너무 많은 블로그가 모여 있고 너무 많은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글을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크노라티는 태그 분류방식을 도입했다. 글을 쓰고 '황우석'이라는 태그를 붙여두면 이 태그가 붙은 다른 블로그의 다른 글과 하나의 카테고리로 엮이게 된다. 이 카테고리가 커지면 태크노라티 첫 화면에 '황우석'이라는 태그가 뜬다. 카테고리의 크기에 따라 태그의 글씨 크기도 커진다. 그래서 테크노라티 첫 페이지에서는 지금 뜨는 태그가 무엇이고 세계적으로 무엇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태그는 수많은 글과 자료를 관리하는데 매우 편리하다. 그동안에는 새로 글을 쓰면 시간 순서대로 쌓아두는 수밖에 없었다. 오래 된 글은 잊혀지거나 다른 글과 뒤섞여 찾기 어렵게 되고 굳이 찾으려면 본문 내용을 검색해야 했다. 그러나 태그를 붙여두면 본문의 잡다한 내용과 별개로 간단히 주제를 찾아들어갈 수 있다. 이를테면 '황우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을 모두 찾는 게 아니라 '황우석'을 주제로 쓴 글만 쉽게 뽑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테크노라티는 이런 개인들의 필요를 묶어 더 큰 가치를 끌어낸다. 사용자들은 자료 관리를 위해 태그를 붙이지만 그 태그를 모아놓고 보면 유용한 검색 정보가 된다. 이 정보는 본문 검색으로 뽑아낸 정보보다 훨씬 정확하다. 구글 검색보다 훨씬 빠르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황우석'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찾으려고 할 때 테크노라티는 매우 유용하다. 테크노라티는 사용자들에게 이슈에 참여하는 기쁨을 준다.

함께 찾으면 훨씬 쉽다.
딜리셔스. http://del.icio.us

웹에는 1억5천만개의 웹페이지가 있다. 정작 문제는 이 가운데 어떤 페이지에 필요한 정보가 숨어있느냐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리커가 사진에 가치를 부여한 경우라면 딜리셔스는 북마크를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계열화하는 경우다. 이른바 '소셜 북마크'라는 개념이다. 웹 브라우저의 즐겨찾기 메뉴를 인터넷으로 옮겨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딜리셔스에서도 다른 사람이 알아보기 쉽도록 태그를 활용한다. 이를테면 '경제'나 '신자유주의', '사회적연대' 등의 태그를 붙여 '이정환닷컴' 홈페이지 주소를 딜리셔스에 등록할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특정 주제, 이를 테면 '파생상품'이나 '비정규직' 등의 태그를 붙여 특정 기사의 웹페이지를 등록할 수도 있다. '파생상품'이라는 태그로 '이정환닷컴'의 웹페이지를 등록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정환닷컴'의 순위는 갈수록 높아지게 된다.

사람들은 딜리셔스에서 '이정환닷컴'을 등록한 사람들 숫자를 확인하고 '이정환닷컴'이 유용한 사이트라고 생각하게 된다. 딜리셔스는 이처럼 더 수준 높은 사이트를 골라내고 양질의 정보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혼자만 알고 있던 정보가 공개되고 서로 공유되면서 객관적인 평가 척도가 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딜리셔스의 추천 목록이 검색엔진이 기계적으로 뽑아낸 목록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불특정 다수를 믿어라.
위키피디아. http://www.wikipedia.org

'위키위키'는 하와이 방언으로 '빨리빨리'라는 뜻인데 줄여서 '위키'라고도 한다. 위키는 보통의 웹 게시판과 달리 누구나 쓰고 고치고 지울 수 있게 돼 있다. 로그인이 필요 없고 당연히 작성자의 이름도 남지 않는다. 이를테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공동작업 시스템인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더 정확한 정보가 된다는 믿음이 있다. 내가 쓴 글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누군가가 고쳐서 다듬을 수 있고 아예 지워버릴 수도 있다.

위키는 사용 방법도 매우 쉽다. 누구나 '수정' 버튼만 누르면 글을 수정할 수 있고 글 가운데 링크를 만드는 것도 매우 간단하다. 이를테면 꺽쇠를 두 번 겹쳐 '[[백과사전]]'이라고 쓰면 '백과사전'이라는 페이지로 가는 링크가 만들어진다. 이 페이지에 들어가서 우리는 백과사전에 대한 글을 쓰거나 고치거나 지우거나 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이렇게 고치고 다듬고 하다 보면 조금씩 더 완벽하고 풍성한 정보가 된다.

위키피디아는 위키로 만든 사이트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풍성한 사이트다. '위키'로 만든 백과사전(encyclopedia)이라는 의미의 위키피디아는 2001년 1월에 문을 열어 올해 1월 기준으로 모두 313만개 항목이 올라와 있다. 세계 전역에 걸쳐 200개 언어 버전이 있는데 영어로 된 항목이 92만6천건, 한글로 된 페이지가 1만9천건에 이른다. 조회 수도 하루 평균 900만건, 1년이면 25억건에 이른다.

위키피디아는 이미 세계 최고로 꼽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위상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 이미 항목 수나 조회 수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고 내용이나 공신력에서도 브리태니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등록된 회원 수만 80만8천명, 이밖에 감수를 담당하는 600여명의 전문 편집자가 있고 최근에는 별도로 상근 편집자를 두기도 했다. 누구나 고쳐 쓸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검증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획일적인 걸 강요하지 마라.
파이어폭스. http://www.mozilla.org/firefox

그동안 PC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에 덤으로 따라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웹에 접속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워낙 높은 탓에 대부분 웹 사이트가 익스플로러에만 맞춰져 있고 오페라나 사파리 등 다른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화면이 제대로 뜨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004년 11월에 1.0판을 출시한 파이어폭스는 분명히 달랐다.

화면이 제대로 뜨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단 익스플로러보다 가볍고 빨랐다. 또한 익스플로러에는 없는 새롭고 편리한 기능들이 많았다. 익스플로러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파이어폭스에 열광한 것은 당연했다. 사람들은 파이어폭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에 저항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표준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파이어폭스는 하나의 창 안에서 여러 개의 탭을 띄우는 기능이나 기본으로 내장된 검색 툴 바, 구글과 연계된 주소 입력 창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도 파이어폭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확장 기능에 있다. 모든 소스 코드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추가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홈페이지에 가면 다른 사용자들이 올려놓은 수백개의 스킨과 확장기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 지역별로 일기예보를 표시할 수도 있고 거추장스러운 광고나 플래시를 아예 안 뜨게 할 수도 있다. 일정관리 기능이나 RSS 리더를 장착할 수도 있다. 설정만 해두면 메일함에 새로운 메일이 왔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기능을 입맛에 따라 새로 넣거나 뺄 수 있다.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대로 써야했던 익스플로러에 비교하면 활용도와 확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대로 본다.
그리스몽키. http://greasemonkey.mozdev.org

그리스몽키는 파이어폭스의 수많은 확장기능 가운데 하나지만 유독 돋보인다. 가장 '웹 2.0스러운' 확장기능이기 때문이다. 이 확장기능을 깔면 스타일시트를 건드려 웹 페이지를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여러 웹 사이트에서 필요한 부분만 뽑아 한 페이지에서 볼 수도 있고 포털이나 언론사 웹 사이트라면 광고를 모두 빼고 내용만 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한번 설정만 해두면 다음부터는 계속 바뀐 환경으로 접속할 수 있다.

이를테면 온갖 배너광고와 잡다한 링크가 붙은 네이버 첫 화면을 구글 첫 화면처럼 산뜻하고 간결하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언뜻 시시한 장난 같지만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제 사람들이 보여주는 대로 보기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보고 싶은 것만 골라내서 보고 싶은 방식대로 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참여가 많을수록 효율적이다.
비트토런트. http://www.bittorrent.com

우리나라에서는 일찌감치 당나귀나 프루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비트토런트 같은 P2P 사이트는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효율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웹 2.0 서비스다. 비트토런트의 원리는 한군데서 파일을 받는 것보다 여러 군데서 나눠받는 게 훨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흔히 업로드 속도가 다운로드 속도보다 느리기 때문인데 파일을 업로드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동시에 여러 군데서 내려받을 수 있어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비트토런트는 과거 냅스터의 계보를 잇고 있지만 최근의 변화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파이어폭스는 비트토런트를 확장 기능 가운데 하나로 제공할 계획이다. 웹 브라우저와 P2P가 결합되면 웹 서핑을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서 파일을 검색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비트토런트는 한발 더 나가 파일 공유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계속 추가할 계획)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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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와 블로그,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차이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한 글을 올립니다.

홈페이지는 정적이라 한 번 만들면 특별히 바꾸지 않는 이상 변화가 적은데 비해, 블로그는 처음부터 동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하네요. 최근에 올린 글이 가장 위에 올라가고, 과거에 올린 글은 뒤로 밀려나는 식으로 처음부터 변화중심이었는데다가, rss와 트랙백을 통해 더욱 확실한 쌍방향 의사소통을 굳히게 된거죠.


rss는 일일이 다른 사람의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내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의 새 포스트를 구독할 수 있는 제도구요, 트랙백은 일종의 원격댓글입니다. 상대방의 포스팅에 관계있는 포스팅이 내 블로그에 있다는 정보를 달아주는 겁니다. 댓글을 달되, 내 블로그에 와서 봐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의 일종인 미니홈피는 정보보다 관계중심이라, 컨텐츠를 생산한다기 보다는 컨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관계중심인 만큼 가까운 사람끼리만 묶어놓는 폐쇄성을 갖는 미니홈피에 비해,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계속 컨텐츠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rss와 트랙백을 통해 더욱 개방적인 특성을 갖게 됩니다. 블로그에 대한 이해를 선명하게 해 준, 선명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cimio.net/389
 -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 바로가기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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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의 정신은 개방, 공유, 참여라고 한다. 그 정신에 충실한 웹 2.0 사이트를 모아놓은 곳이 있어, 내가 땡기는 것 몇 가지를 퍼왔다.  우리 생활을 구석구석 파고드는 그 섬세한 아이디어에 놀랄 지경이다. 영어권에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 아이디어를 서로 연결시키고, 변형시켜서 사업아이디어를 잡아보아도 좋을 듯싶다. ‘검색 디렉토리’의 물결에서도 개별화와 공유의 추세가 여실하게 드러난다. 좀 더 우리 동네에 가깝게, 좀 더 나에게 맞춤으로, 회계서비스나 이미지 공유사이트도 있어, 1인기업을 하기에도 유리한 조건이 무르익는 것 같다. 참 재미난,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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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p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정보를 하나씩 리뷰 하여 알려주는 곳이다. Judy’s Book과 같은 개념의 서비스로, 실제 거주자들의 평가에 기반하여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리뷰를 공개하고 평가한다. 전문가가 아닌 실제 일상생활에서 이야기하는 자기만의 생각이 모두 이곳을 통해 공유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도시 중심으로 리뷰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바로 이용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ZunaFish

중고물품을 위한 인터넷 벼룩시장 ZunaFish는 DVD, CD, 도서, 비디오 게임, VHS 비디오, 오디오 북과 같은 미디어들을 온라인을 통해 물물교환해주는 서비스이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등록하고,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조회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물건이 있다면 거래를 신청하고, ZunaFish에서는 이후의 거래 과정을 제공한다. 아주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 집안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는 나의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자. 하지만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관심을 가지는 수준으로 만족해야겠다. 오래된 책이나 CD, DVD를 찾고자 하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SingShot

컴퓨터 앞에서 즐기는 인터넷 노래방 SingShot은 노래방의 기본 역할을 뛰어넘어 자신의 노래를 직접 온라인상에서 녹음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기가 녹음한 노래를 직접 듣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평가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에 자기만의 팬 클럽도 만들 수 있고, 자기 블로그에 직접 부른 노래도 붙여보는 즐거움을 주는 SingShot. 흥미로운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는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다. 등록하면 14일 동안 무료 이용이 가능한데 이후에는 유료 등록을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Drawn

인터넷과 예술의 결합, 정말 멋진 이야기이다. Drawn은 일러스트, 만화 같은 그림 작품을 한곳에서 소개하는 블로그이다. 직접 이곳에서 자기 그림을 등록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서로 예술적 영감을 공유한다는 목적이 인상적이다. 왠지 IT와 예술 작품은 먼 관계로 보였는데 이런 시도들은 참신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일러스트와 만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기 바란다.

CommunityWalk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지도 한 장에서 이 넓은 세상의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지금까지의 지도는 일반적인 지리정보 전달에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CommunityWalk에서는 개인들이 직접 자기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도 편집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우리 집 근처 나만의 맛 집” 등과 같은 지도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지도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숨어있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지만, 구글 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한국은 상세하게 표시되지 않아 아쉽다.

Plazes

인터넷으로 전 세계의 네티즌을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Plazes는 자기 주변의 사람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이다. 인터넷에 연결되면 지도에 자동으로 자기 위치를 알려주고, 특정 장소에 대해서 미리 지도에 표기해 놓을 수 있다. 집, 회사와 같은 곳도 표기하고, 친구들의 집도 표기하여 내가 현재 있는 위치와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음식점 및 좋은 명소도 추천해주어 실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의 정보도 일부 나오고 있으니 방문하여 확인해보기 바란다.

NewsCloud

이제는 뉴스도 골라서 보자. 언론에서 공급되는 뉴스 이외에도 많은 블로그에서 의해 생산되는 뉴스들도 인터넷에 가득하다. 이런 뉴스들을 모아서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곳이 NewsCloud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게 페이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고, 해당 뉴스들을 RSS를 통해 읽을 수 있다. 미디어 서비스의 모습은 계속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천편일률적인 정보 전달의 모습을 보인 미디어 서비스들이 이제는 개인들에 의해 재 가공되고, 선택 구독되는 시대로 변화한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미디어 모델이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할 것인가?

LendMonkey

영화, 게임, 책, 음악 등의 미디어 교환을 위한 커뮤니티. “원숭이를 빌려주다”라는 뜻의 재미있는 사이트 이름을 가진 LendMonkey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영화, 게임, 책, 음악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를 온라인에 등록하고, 등록된 다른 사람의 미디어를 검색하여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중고장터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몇 번 사용하지 않고 잠자는 나만의 미디어들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아직은 사용자수가 적고 미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어 아쉽지만 분명 가치가 있는 서비스이다.

Fotolia

공짜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우리가 꼭 필요한 자료들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바로 Fotolia가 우리에게 공짜 이미지 파일을 제공한다. 이미지나 일러스트 파일을 로열티 없이 수수료만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웹 사이트이며, 현재 120만개 이상의 이미지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태그를 이용한 구분은 기본이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은 인기 있는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라이센스가 없어 눈치 보며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이여~ 이곳에서 저렴하게 이미지를 구매하여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떤가? 수수료는 고작 1$~3$. 하지만 그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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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 블로그의 선발주자인 이글루스에서 '애드미디어 파일럿'이라는 블로그 광고 수익 모델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광고 모델은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고 이에 대한 수익을 포인트 형태로 적립하고 OK 캐쉬백 포인트로 자동전환되는 방식이어서 적립금을 손쉽게 현금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에 붙는 광고는 노출형 광고(임프레션 광고)인 것으로 보여 노출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광고 적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테스트는 11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보름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이글루스 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수익모델을 통한 블로그 사용자에 대한 유혹은 이미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구글 애드센스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누구는 얼마 번다더라'는 말이 흔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이미 100여만원이 넘는 애드센스 사용자가 30∼4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애드센스는 클릭당 광고인 CPC를 비롯해 추천에 이은 가입률을 계산하는 CPA 등 다양한 방식의 광고 설정을 사용자가 정해 자신의 블로그에 코드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설치형 블로그의 경우 좀더 다양한 광고 수익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 다음에서 애드센스와 비슷한 방식의 텍스트형 CPC 광고 모델인 애드클릭스를 비롯해 올블로그의 관련글 및 광고 노출 모듈인 올블릿 모델도 설치형 블로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한 배너 광고 노출 방식인 애드씨나 주어진 주제나 단어를 포함시켜 글을 작성하면 비용을 광고주로부터 대신 지급해주는 프레스 블로그 방식도 소일거리로 블로그를 하는 블로거들이 주목하는 광고 모델이다.

이런 광고 코드 삽입은 포털 블로그에서는 제한돼 있어 그동안 애드센스를 적용하려는 블로그의 경우 포털 블로그에서 빠져나와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거나 다음이 운영중인 티스토리를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7월에 파란닷컴에서 포털 블로그로는 처음으로 애드센스를 비롯한 다음의 애드클릭스, 올블로그의 올블릿 등의 광고 코드를 삽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포털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광고 수익모델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야후!에서는 탑블로그 프로젝트를 통해 내외부 우수한 블로그를 선발해 메인화면에 노출해주고 광고를 붙여 수익금을 나눠주는 CP 형태의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 수익에 집착하는 상업성이 블로그 산업화 장애 요소
사용자들이 손수 만들어내는 콘텐츠(UCC)에 대한 다양한 관심만큼 다양한 수익모델이 실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티스토리를 다음과 공동 개발해 큰 관심을 모았던 태터앤컴퍼니에서 운영중인 태터앤미디어의 경우 좀더 특별한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는 국내 우수 블로그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공동 마케팅은 물론 콘텐츠를 기존 언론사나 포털 측에 제공하는 신디케이션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는 출범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다양한 광고주를 확보하고 신디케이션을 통한 콘텐츠 공급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블로거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 정작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로그 콘텐츠 역량에 집중하기보다 좀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인다거나 콘텐츠 소재를 포털 인기 검색어 등에서 찾아 이른 바 '낚시성 포스트'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광고를 수십 개씩 덕지덕지 붙여 놓고 여기저기서 짜깁기 한 내용을 포스트하는 스팸 블로깅도 문제다.

또한 특정한 콘텐츠 영역을 구축해왔던 블로거들 역시 광고를 붙여 나오는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신이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영역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뒷전으로 미루고 휘발성 강한 이슈 블로깅에 매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어뷰징' 또는 '낚시질'을 하고 있다며 블로거들이 기성 언론사를 비난하는 그것과 닮았다.

초기 블로그에 관심이 모여졌던 이유는 기성 언론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세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여과 없이 보여졌다는 점이고 적당히 객관적이면서도 자신의 의견이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솔직한 공감 네트워크'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콘텐츠의 고유성 마저 저버리고 이슈에 몰입해 한번 보고 말아 버리는 휘발성 소재에 몰두하거나 독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콘텐츠가 남발되는 모습에 적잖이 걱정스럽다.

블로그의 산업화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 하지만 블로그 산업화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주체들이 과연 블로그의 상업화를 원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성 언론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이슈의 선순환을 이뤄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블로그 마케팅이나 블로그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은 블로거들의 자발성과 솔직함을 보고 접근하는 것이지 블로거들의 깔끔하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콘텐츠 생산 능력을 보고 접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비판은 일부 블로그에 한정된 것이다. 휘발성 강한 이슈 콘텐츠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광고나 노출에 집착하는 자세가 이제 싹트기 시작한 '공감 네트워크'를 방해할까 봐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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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ter.net에서  --2007.1.28

올 연말에 있을 대선은 UCC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합니다.  'UCC를 잡는자 옥좌에 오르리라'는 참언(?)까지 흘러다니는군요.

사람 됨됨이와 정책이 우선이겠으나 UCC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오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잘나가던 후보가 어느 네티즌이 올린 UCC한방에 낙마하는 그림을 상상한다면 지나친 오버일까요?

UCC 열풍속에 블로그도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성언론을 능가하는 분석력과 정보력을 갖춘 파워 블로거들이 강호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이에
블로터닷넷은  <제3회 블로터포럼> 에서 블로그에 대한 얘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슬로건은 '블로그, 미디어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입니다. 블로그의 본질을 파헤쳐보는 것은 물론 블로그에 관심있는 대선주자들에게 '한수가르쳐주고 싶다'는 발칙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토론에 응해주신 분은 김익현 아이뉴스24 대기자입니다. 먼저 밝혀둘게 있습니다. 그는 저의 전직장 선배이자 사수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저널리즘 관점에서 블로그에 대한 사색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터넷 신문과 온라인 스토리텔링> , <블로그파워>, <웹2.0시대의 온라인 미디어> 등 그가 쓴 책들은 이런 고민을 거쳐 세상에 나왔습니다.

다음은 블로터닷넷과 김익현 대기자의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독자분들께서 블로그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3회 블로터포럼>

일시: 2007년 1월 24일 오후 4시

장소: 블로터닷넷 사무실

초청자: 김익현 아이뉴스24 대기자



블로터: 요즘 올드와 뉴미디어 할 것 없이 블로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익현:  블로그는 권력이 독자들로 넘어가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겁니다. 블로그는 저자와 독자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플랫폼입니다. 독자들이 블로그를 통해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게 된거죠. '1인 미디어' '1인미디어' 하지만 블로그에서 중요한 것은 대화라고 봐요. 과거에도 대화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편집된 대화에 불과했죠. 그러나 블로그는 발가벗고 대화하는 겁니다. 이것이 블로그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터: 블로그와 기성 언론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크게 봐서 '상호 보완적이다', '대립적이다'란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듯 합니다.  또 '블로그도 언론인가?'하는 물음도 많은거 같구요.

김익현
:  대다수 블로그는 전통적인 개념에서 보면 언론은 아닙니다. 물론 블로거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언론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가 언론을 지향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렇다면 블로그와 기성 언론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요? 블로그가 제도권 언론의 밥그릇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언론사들이 있다면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대신 읽고 쓰는 매체 또는 '저자로서의 독자' 관점에서 블로그를 주목해달라고 하고 싶어요. 언론들은 블로그 열풍속에서 독자들에게 권력을 얼마나 부여하고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블로터: 블로고스피어를 보면 기성 언론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익현: 블로그와의 대립 관계는 폐쇄성을 지향하는 미디어 내지 독자들에게 권력을 주지 않으려는 매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주류 언론이 폐쇄적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겉보기에 대립적으로 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이제 기성 언론들은 블로그의 장점인 권력 이양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블로그에 담긴 대화라고 하는 기본정신을 수용해야 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블로그가 언론을 잡아먹기보다는 기존 언론사 시스템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주류 언론에도 블로그가 가진 사상이 많이 파고들 겁니다. '이제 언론들이 검은 커튼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공감해요. 그래야 통할 것입니다.

과거 학교다닐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가장 안바뀐게 언론계가 아닐까 싶어요. 제도권 언론 기자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이 변화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보도자료 받는게 권력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도자료 쉽게 구할수 있잖아요. 이거보면 아찔한 느낌도 듭니다. 공허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기자들은 앞으로 좀더 부가가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해야 합니다.  독자, 취재원, 궁극적으로 사회와의 대화도 시도할 수 있어야 하구요. 이를 이끌어낸 단초가 된게 블로그입니다.

블로터: 기자들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익현: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스토리가 있는 기사쓰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일산에 사는 김씨'로 시작되는 차원의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진짜 충실하게 취재해서 그 상황을 갖고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기사쓰기를 하자는 겁니다. 단순한 팩트 전달은 기자들이 독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시대입니다. 지금은 포털 게시판 뒤지면 웬만한 정보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서 기자들의 변화를 강조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기사의 형식보다는 풍부한 콘텐츠를 보고싶어 합니다. 이 대목에서 기사들의 반성과 고민이 필요하다고봅니다.  언론사에서는 언론사와 블로그를 잘 조화시키는 플랫폼이 만드는게 중요할 것입니다. 이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지만요...

블로터: 기성 언론 입장에서 블로그를 어떤 방법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김익현
: 고민이 됩니다.  어디까지 같이가야하는 건지 저도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요. 그래서 외국 모델을 들먹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우 최근 적극적으로 블로그 세계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딕닷컴, 딜리셔스 등에 바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버튼들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봐요.

앞으로는 콘텐츠나 사이트를 보러 독자가 오기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이런 현상을 '기다리는 매체에서 찾아가는 매체로의 변신'이라 칭한적이 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나라 기존 언론들은 이런 변화를 적극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요즘 많이 거론되는 웹2.0이 갖고 있는 메시지는 바로 '공존'이잖아요. 기성 언론들은 이를 많이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플랫폼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과 같은 시스템을 고수하면 블로그를 결합해봐야 큰 변화가 없을 겁니다. 아무리 선진 시스템으로 무장해도 대화를 하려는 마인드가 없다면 무용지물일 테니까요.



블로터: 언론사 편집국내에서 아직 블로그를 불신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익현: 두가지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아무거나 올라오면 어떻하느냐는 거에요. 딱부러진 해답은 없습니다. 원론적으로 표현하자면 결국 자정이 될 것으로 봐요.  상당 부분 자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물론 언론사 입장에서 검증 장치는 필요하겠지요. 블로터닷넷처럼 승인 과정을 두던지 아예 블로그를 누르면 해당 사이트로 가게 하든지 해서 잘 조화를 시키는 방법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 블로그 콘텐츠를 가져온다는 발상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져오자'가 아니라 '우리가 그쪽으로 나가자'는 접근방식이 필요합니다.

블로터: 기성 언론만 언론이고 블로그는 언론이 아니다는 시각에 반론도 많습니다. 저널리스트로서 손색이 없는 블로거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김익현
: 외국에는 프리샌서 기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기사의 품질보다 기자가 속한 배경이 취재를 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력 매체 기자냐 마이너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잖아요.  더불어 어떤 미디어 기술이 처음나올때는 혼돈이 있기 마련입니다. 방송도 경제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습니까?  아니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너무 무책임한 대답인가요?(웃음)

블로터: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김익현: 블로그 서핑을 많이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하고 싶은 블로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고 쓰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고수겠죠.   그러나 국내 전문가 블로그들의 영향력이 아직은 생각만큼 크지 않은것 같아요.  여기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파워블로거들은 IT분야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기술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미국을 보면 IT쪽 블로거도 많지만 정치 블로거도 많고 위력도 있어요. 이 때문에 올해있을 대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로터
: 쑥스럽지만 블로터닷넷에 대한 평가를 좀 부탁드립니다.


김익현
: 시스템이 가진 정신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너무 정적이다'란 느낌이 들어요. 정보는 있는데, 소통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정도로만 얘기하겠습니다.(웃음)

블로터
: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블로그에 담긴 의미중 '대화'라는 말이  참 의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김익현: 준비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좀더 큰 담론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좀더 발전적인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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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이었습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그 사이트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리더를 보고, 온라인 콘텐츠 유통 구조를 뒤흔들 '킬러앱'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품었더랬습니다.

콘텐츠가 좋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외면당한다는 것과  앞으로 뉴스유통 시장도 사용자 중심 구조로 넘어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흥분, 'RSS위한 찬가'를 불러댄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RSS는 저에에 기존 판도를 무너뜨릴 파괴적인 기술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RSS리더의 확산 속도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디게 진행된 듯 합니다. RSS리더를 실제로 쓰고 있는 사용자수가 10만명이 안된다는 얘기도 들리니,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지요. 올해말이 되면 사용자수가 꽤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제가 너무 낙관론에 빠져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RSS리더의 확산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요? 덧붙여 성장통을 겪고 있는 RSS리더는 언제쯤 마이너 딱지를 떼고  대중화된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요? 국내 대표적인 웹기반 RSS서비스 한RSS를 운영중인 서성렬 아루웍스 대표(왼쪽 사진)에게 물었습니다.

2007년 국내 RSS리더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2007년은 사람들이 RSS라는 것을 알아나갔던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전체 인터넷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작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단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사용자들 사이에선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2007년은 또 블로그를 포함해 RSS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 급격히 증가했던 시기였습니다. RSS로 제공되는 콘텐츠가 없다면 RSS 리더의 존재가치도 없어지는데 이제 콘텐츠를 RSS로 제공하는게 서비스업자에게나 사용자에게 모두 이득이라는 인식은 뿌리를 내렸다고 봅니다.

RSS리더 서비스측면에서 보면 '웹을 구독한다'라는 패턴 자체나 기본적인 모습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가 기능들은 계속 보완되고 있습니다. 한RSS도 페이퍼, 테마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예상했듯 RSS 리더는 한RSS나 구글리더처럼 웹기반 솔루션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또 RSS 효과를 체험한 기업들이 늘어나게 되면, RSS 솔루션이나 관련 B2B 시장도 열리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로선 B2B 시장은 의미있는 규모는 아닌 것 같습니다.

RSS리더가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근본적으로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benefit)을 한눈에 알기 힘들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사용자에게 편리하다는 것을 설명해야한다는 과정 자체에 장벽이 있는 셈이죠. 초기 싸이월드가 전국민적인 SNS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오랜 학습기간을 필요로 했던 것을 생각하면, RSS 리더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의 급격한 성장과 RSS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 늘어나면서 관심을 갖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죠.

인터넷 익스플로러7에 RSS구독 기능이 추가되면서 RSS리더 사용자 확산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얘기가 있었는데요, 실제 효과는 어느정도였나요?

아직까지는 기대했던것만큼의 효과는 없는 듯 합니다. 한RSS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보면 여전히 익스플로러6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요.

국내 RSS 사용자수는 어느정도라고 보세요? 또 한RSS 사용자수는 얼마나 되나요?

한RSS 회원수는 이제 2만5천명 가량 됩니다. 국내의 경우 약 5만명 정도가 RSS리더를 활용해 실제로 RSS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08년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요?

2008년에도 완만하면서 꾸준한 성장이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SS라는 것은 태생 자체가, 첫눈에 매력적인 요소를 느끼게 할만한 기술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한RSS는 2008년 말 이용자 10만명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한RSS가 50~60%, 구글리더가 20~30% 정도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점유율도 좀더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등장으로 인해 전문 RSS리더 서비스 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RSS는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입장에선 현재 구글리더가 직접적인 경쟁상대입니다. 구글리더도 꽤 좋은 RSS 리더이긴 하지만 체감속도라든가 국내사용자가 요구하는 것들을 반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한RSS가 앞서나갈 수 있는 조건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에 대한 인지도나 의존도가 낮은 일반 사용자들이 RSS 리더를 쓴다고 가정하면 선택은 국내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한RSS는 단순한 RSS 구독툴을 넘어 미디어나 커뮤니티적인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화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보다 쉽게 쓸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RSS의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요?

투자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일정 사용자가 확보되면 거기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모아 최적화된 광고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방향이 아무래도 RSS서비스의 가장 큰 수익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SS리더 사용자수가 어느정도돼야 대중화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100만명은 되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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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27
블로터닷넷
에 합류한지 3개월이 가까워옵니다. 블로그, 메타블로그, 웹2.0, 딕닷컴, RSS 등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그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놈'은 바로 RSS입니다.

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자인 RSS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그 사이트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SS리더기가 있고, 보고자 하는 사이트가 RSS 기술을 지원만 하면 마음에 드는 뉴스만 골라볼 수 있는 것이지요. 과거와는 다른 '뉴스보기 패러다임'입니다.

RSS는, 그동안 비판적으로 바라봐왔던 '포털 중심의 온라인 뉴스 유통 구조'를 뒤흔들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품게했습니다. '오버'하는것 아니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얼마전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의 대부 리차드 스톨만의 방한 기념 강연회에서 '오픈오피스 커뮤니티' 운영자를 만났는데 자기는 뉴스를 RSS리더기로만 보기 때문에 RSS를 지원하지 않는 언론사 뉴스는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그는 언론사 웹사이트와 포털에서 뉴스를 보지 않고, RSS를 통해서만 뉴스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얘기만 듣고 이것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요. 하지만, 이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주변에서 RSS에 푹 빠진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블로거들만 RSS리더기를 애용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을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RSS리더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RSS가 대중화를 위한 일보직전에 와 있는 셈이지요.

저 역시 최근에 RSS 세계에 입문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컴맹'에 가깝습니다. 주변에서 숱한 구박과 핀잔을 들으면서도, '디지털 세상보다는 아날로그 세상을 더 신뢰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디지털 기술을 의도적으로 멀리해왔습니다. 제 나이또래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나 기술에 한참 뒤쳐져 있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이 RSS리더기로 아무런 불편없이 편리하게 뉴스를 받아보고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고 안하고는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기껏 RSS 리더기 설치해 사용해 본 것만으로 너무 흥분하고 있는 것일까요? 앞서 밝혔지만 포털 중심의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를 바꿀 수 있겠다는 '희망'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포털 중심의 온라인 뉴스 구조를 깨는 게 왜 저를 흥분시키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기자는 오픈라인 언론을 빼고 인터넷 언론에서만 5년이 넘게 일해왔습니다. 최근 몇개월간은 포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스포츠/연예 전문 인터넷 언론에도 있었는데, 아마도 이 시기가 포털 뉴스에 대해 '삐딱한' 생각을 품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털에 뉴스를 파는 것을 핵심 수익모델로 하는 인터넷 언론사들은 대부분 자기네 사이트에서는 자생력있는 독자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고도 잘 안되는 편이지요. 솔직히 스포츠와 연예 뉴스를 포털에서 보지, 누가 일일이 사이트 찾아다니면서 보겠습니까?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열에 아홉은 포털뉴스를 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황이 이렇기에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을 포털에서 '목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무한경쟁을 하게 됩니다. 시쳇말로 '제목장사'는 기본이고, 본질에서 벗어난 선정적인 내용을 마구 쏟아낼 수 밖에 없지요. 여기에는 포털에 올라가지 않으면 고생한 보람이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컨텐츠의 질이나 객관성과는 상관없이 '네이버톱'에 올가라는 뉴스는 '대박'이고, 공을 들였지만 포털뉴스 편집진에 의해 '씹혀버리면' 하루장사 망친꼴이라고 생각하는 기자들도 많습니다. 이를 보여주듯 기사를 올리고 난뒤에는 자기네 사이트보다는 포털 뉴스를 먼저 확인하곤 하지요.

저 역시 그래왔지요. 대충 쓴 기사가 네이버톱으로 올라와 있으면,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은 나쁘지 않은'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게 여러번이었습니다. 어떤 포털사이트의 경우 제가 올린 제목과는 180도 다른 헤드라인을 달아놓곤 했는데 '손님을 끌기에' 제가 뽑은 제목은 흥행성이 떨어졌나 봅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포털만 손가락질 할 문제는 아니겠지요. 인터넷 언론사들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털에 목을 매는 기자들을 보면(저를 포함해) 저널리스트로서 소양이 부족하다고 여겨왔었지요.
 
요즘 포털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나라가 곧 절단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사고와 문제투성이의 나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독자들이 꼭 알아야할 뉴스는 얼마나 될까요? 뉴스밑에 달린 수천개의 댓글은 의견이라기보다는 감정의 배설물같습니다. 여론이 아니라 마녀심판에 가깝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포털에 총구를 들이댑니다. 그러나 민간 기업인 포털에 공공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요. 비판에도 불구하고 포털들은 계속 페이지뷰에 근거한 편집 방침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저널리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목을 끌기 위해 제목은 점점 더 자극적으로 바뀌고, 연예인 말꼬리나 잡는 기사들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몰라도 별 지장없는 기사들이 주인이 되고, 깊이있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사들은 찬밥신세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다가, 저는 RSS를 통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것입니다. RSS는 그 기술 특성상, 개인에게 최적화된 뉴스 구독 환경을 제공합니다. 독자가 주체가되는 미디어 구독 플랫폼입니다. 마음에 들면 신청하고 내용이 영 '거시기 하면' 끊어버리면 됩니다.

이같은 구조에서는 '낚시'를 목표로 하는 '제목장사'는 퇴출되기 딱 좋습니다. 보도자료 저널리즘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관점과 깊이가 있어야 독자들의 RSS리더기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포털에 목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독자들의 RSS리더기안에서 살아남는게 경쟁력이 되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회의적인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앞서 밝혔지만, 단언컨대 컴맹인 제가 RSS를 너무도 편하게 쓰고 있다면 RSS는 대중성을 갖춘 기술로 봐도 됩니다. 웹브라우저 시장의 양대축인 '인터넷 익스플로러7'와 '파이어폭스2.0'이 모두 RSS리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RSS가 보편적인 인터넷 기술로 떠올랐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RSS리더기 사용자는 임계점에 다다를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뉴스를 보는 이 가운데 20%만 RSS를 사용해도 온라인 미디어판은 뿌리채 뒤흔들릴 것입니다. 지금처럼 인터넷 언론 기자들이 포털에 목을 매는 서글픈 장면은 보지 않아도 되겠지요. 저는 이런 희망을 품고, 지금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구글RSS리더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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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를 쓰다가 문득 든 생각 -2007. 4. 1

한rss 등록하고 난 뒤 어떤 것들이 많이 구독되고 있는 지 한번 봤다. 역시 스타블로거들이 상위권을 완전히 휩쓸고 있었다. 반면 주요 온라인 매체들은 첫 페이지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다. 포털 중에선 유일하게 네이버의 가장 많이 본 뉴스만 순위에 올라와 있다. 아무래도 '맞춤형 소비'엔 주제 집중적인 개인 블로거가 훨씬 낫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 온라인 언론사들 긴장해야 할 것이다. 포털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rss를 활용한 뉴스 소비형태가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곤 생각하기 힘들다.

(참고로, 나도 이번에 rss를 처음 써본다. 써보니 무지 편하고 좋다. 이런 얘길 했더니 주변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정말 의외다'는 반응을 보인다. ㅎㅎㅎ. 내가 사기를 치고 다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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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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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블로그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언어는? 그야 당연히 영어겠죠.
영어와 막상막하인 언어가 하나 더 있답니다. 뭘까요.


사용 인구수를 생각하면, 스페인어나 중국어가 아닐까 했는데….


놀랍게도 일본어라는군요.
16일 뉴욕타임스를 보니, 테크노라티 조사 결과 영어와 일본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전 세계 블로그 포스팅 사용 언어 1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2005년 11월엔 일본어로 쓴 포스트가 영어 포스트보다 6% 포인트 많았는가 하면, 2006년 4월엔 영어 포스트가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 10~12월엔 일본어가 모든 포스트의 37%, 영어가 36%를 차지해 서로 막상막하였구요.

영어 블로그가 많은 거야 모국어 내지 공용어로 영어를 쓰는 나라가 워낙 많으니 그렇다 치고, 일본어 블로그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눈길이 가는 건, 영어와 일어 포스트의 차이에 대한 이야깁니다. 일어 포스트는 종종 휴대전화에서 문자 메시지 방식으로 전송되는 것이 많다는 군요. 그래서 포스팅 횟수가 더 잦고 포스트의 길이는 좀 짧은 경향이 있다고 해요.

반면 영어 포스트는 대부분 컴퓨터에서 작성이 되고, 대체로 길고 게재 횟수도 간헐적인 편이랍니다.


영어와 일어 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관심사를 분석 해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작성하는 블로그 포스트는 주로 어떤 내용일까요? 길을 가다가 떠오르는 단상? 지금 눈앞의 재미있는 것들? 어쩌면 미투데이나 플레이톡에 오르는 한줄 포스트 같은 것일 수도 있겠네요.
조금 전에
아거님 포스트 를 읽다보니, 일본에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짧은 블로깅을 하는 방식이 대중화한 데에는 짧은 시 '하이쿠'를 짓는 전통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라 불리는 하이쿠는 읽고 감상하는 것보다 직접 창작하는 것에 훨씬 더 중점을 두는 문학양식입니다.
예전에 ‘일본문화의 힘’이라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우리는 시조가 옛것으로 치부되고 사라져가는 것과 달리 일본의 하이쿠 인구는 지금도 약 500만명에 이른다고 해요. 여러 사람이 모여 하이쿠를 짓는 구카이(句會)가 요즘도 자주 열리구요.
그렇게 ‘직접 창작’에 방점을 두는 하이쿠가 대중화되어 있으니 한줄 포스트도 그들에겐 이미 아주 익숙한 표현 방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게다가 하이쿠적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메시지에 집착하지 않고, 감성적 이미지로 마음을 표현하며, 어떤 작품에 대한 감상을 놓고 정답을 찾기보다 여러 의견에 귀기울이되 결코 ‘노’라고 말하지 않기"라고 합니다. 잘은 몰라도 블로고스피어의 한줄 블로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아닐까요.
2007. 4. 16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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