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13. 4. 14. 15:50

 

 

박소라 연구원을 비롯, 연구원들의 애틋한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4월 13일 저녁 7시 50분 구본형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

작년 가을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시곤 괜찮으려나보다 했는데, 폐와 척수에까지 전이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수술한 것이

올 2월 28일, 그리고 한 달 반, 늘 주변에서 빙빙 돌던 내 마음이 이럴진대 당사자는, 또 가족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까.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다 그 무서운 죽음의 길을 걸어갔을까 궁금했는데, 어쩌면 이렇게 느닷없이, 어리둥절한 채로, 억울하고 비통한 채로, 두려워하다가 슬퍼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길은 끊어지고 마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돌연한 선생님의 죽음 앞에 문득,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온통 환영으로 보인다. 한바탕의 긴 봄꿈이 맞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함께 그 마음 옆에 위로로 있고 싶습니다.

    2013.04.15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지 않아도 별세 소식에 언니 생각이 났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04.21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