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석의 writingsutra2011. 10. 8. 01:19





9월 29일, 시골 친구들이 조촐한 출간기념강연회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언제 봐도 한결같은 손정희가 사회보고, 기획력있는 조성미가 총괄하고,
김복실을 비롯해서 정다운 얼굴들... 나는 해 준 것도 없는데 내려가기만 하면 칙사 대접을 받는다.

뜻밖에 H원장님이 와 주셔서 고마웠고,
은근히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아 나의 도전과 작은 성과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다.
누군가에게 '나도 해볼까?' 하는 희망이 된다는 것, 기분좋은 일이다.
글쓰기팀이 꾸려질 전망도 보이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 경험이 그들에게 스며들어가 변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있는 일이 어디 있으리.

사람들의 사고유형이 달라서  우울과 불안을 선택하는 것도 습관이라는 말을 할 때,
앞자리에 앉은 분의 얼굴에 만감이 스치는 것을 보았다.
열심히 듣고 있는 것이 온 몸으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회한이 느껴지는 착잡함에 이어  이제껏의 사고습관에 균열이 일어난 듯한 표정은
강사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었다.







 10월 6일, 같은 연구원인 문요한씨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나도 문샘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적이 있어 한 식구인데도 워낙 오랜만에 참석한지라 감개무량.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일순위가 아닌 사람들에게 강의하기는 처음이라, 강의와 강연이 달라야겠다는 느낌을 잡아채다.  

글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쉽다. 단순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글쓰기에 동기부여가 안 된 사람들에게  '왜' 글쓰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글쓰기와  사고작용이 격돌하는 부분에 대한 이론과 나의 사례,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섞어 좀 더 풍부하고 설득력있는 강의가 되도록 준비해야겠다.  초상권을 보호해 주느라 사진은 작게.^^




내 강좌인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입문강좌 9기가 진행중이다. 어제가 3강이었는데 수업을 마치고 유독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할 것이다"라는 어미가 계속될 때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기술적인 질문으로부터,  예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글이 정확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핵심적인^^ 질문,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무게만큼 글을 이어갈 수 없는 답답함 처럼 모두 중요한 것들이었다.


성심껏 답해 주는 동안 내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이 질문과 연결하여 수업에 반영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전철역으로 향하는 마음이 감사함으로 가득찼다.  기꺼이 헌신하는 분야가 있고, 계속해서 기량을 닦고 싶은 의지가 충만하고, 이것을 가지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니 감격이다. 그러고보니 글쓰기에 들어선 지 6년이 되어 온다. 요즘 들어 자꾸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비전도 점점 강력해지고 커지는 것이 거저 일어난 일이 아닌 것이다. 나는 그 유명한 '10년의 법칙'의 절반을 막 관통한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층으로 올라가리라는 기대감이 뿌듯하다.  힘껏  연마하여 좀 더  확실한 역량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IT 지형을 바꿔놓은 세기의 천재도 누리지 못하는 '오늘'이 아니더냐. 하루를 두 배로 살며 목표에 매진할 일이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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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퀴리

    조오~기,
    위에서 세번째-가운데-사진 ...포스 넘치네요^^
    IT 지형을 바꿔놓은 세기의 천재도 누리지 못하는 오늘*^^*,
    어제 막 도서관에서 빌려 온 <기획의 신,스티브 잡스 >를 펄쳐 봅니다...

    한겨레신문-읽어 보았답니다!!
    와~~ 이제 유명인사 되시었네요?!!!
    만나러ㅡ뵈러, 가게 될 날을
    위. 하. 여. ㅎ ㅎ 몇줄 드립니다.

    2011.10.08 14:13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잘 지내시지요?

      이제 사람들 앞에 자주 서게 되니 이미지관리도 해야
      하는데, 요즘 천성이 촌스럽다는 생각을 자주 하네요.^^

      나의 지성에 어울리는 외모를 갖고 싶어~~ 푸하하하!!

      잊지 않고 꾸준히 들러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2011.10.09 09:46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