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펌글창고2011. 8. 20. 12:05
 

여름이 너무 덥고 습기는 가득한데

나마저 내 맘에 들지 않을 때

한 번 보고 유쾌해지기 바라며


첫 번 째 방법, 철학으로 뽀개기 

‘노자’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혜자가 장자를 찾아와 “자네 말은 하나도 쓸모가 없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자가 웃으며 ‘쓸모있음’의 함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탁월한 묘사를 해 두었다.

“그런가? 그러나 무용을 알아야 유용을 말할 수 있네. 대지는 한없이 넓지만 사람이 걸어갈 때 필요한 것은 그저 발을 디딜 수 있는 넓이만 있으면 충분하네. 그렇다고 그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 땅을 황천에 이르기 까지 깊이 파 버리면 사람이 밟고 있는 그 땅이 쓸모가 있겠는가?”

둘째, 관계로 뽀개기

잘난 놈은 밉다. 왠지 그렇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그 놈과 함께 있으면 내 모자람이 돋보인다. 그러니 미울 수밖에. 그러나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단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이 되지 않는다. 모자람과 단점을 상대의 경계심을 허무는 훌륭한 도구로 활용해 보자. 그것들은 관계의 접착제들이다.


나 이거 잘 못해. 속상해. 나도 너처럼 잘했으면 좋겠어. 나 좀 도와줘.

이것이 상대에게 나를 여는 귀여운 엄살이다.


셋째, 강점으로 뽀개기

단점만 떼어내면 속상하다. 그러나 모든 단점은 강점의 대치물이다. 용기와 만용은 함께 간다. 상상력과 현실감의 결핍도 함께 간다. 감성과 이성 역시 한 쪽이 강하면 다른 쪽이 약하게 마련이다. 냉정한 사람은 감정이 결핍되어 있고, 감성적인 사람은 이성적이기 어렵다. 강점이 단점의 이면이듯 단점도 강점의 이면이다. 동전의 양면은 모든 사람들의 속성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점을 강점과 연결된 고리로 이해해야 한다. 단점이 보이면 그 이면의 강점도 재빨리 함께 보라. 그리고 얼른 약점의 뒤를 뒤집어 강점이 돋보이는 국면으로 전환시켜라.



넷째, 연구로 뽀개기

자기 존중감이 떨어지고 늘 슬픈 주인공이 되고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남자 친구가 바람을 피워 헤어지게 되었는데, 화를 내다가도 스스로 ‘내가 매력적이었다면 그 놈이 바람을 피웠겠어?’라고 자책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 여인은 예쁘게 생긴데다 사랑스러운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늘 그렇게 스스로를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 여인에게 ‘열등감’에 대하여 연구하라 했다.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여 책을 보고 공부하여 스스로의 문제를 풀어보라 했다. 그래서 똑 같은 이유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구해 보라 했다. 기질적 약점은 잘 사라지지 않겠지만 연구하면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밝은 불빛 아래서 열등감은 도망가게 되어있다. 진지하게 왜 그러한지 스스로 연구해 보는 것이다.



다섯째, 무한한 낙천성으로 뽀개기

인생은 즐거운 것, 삶은 눈물을 흘기고 한숨을 쉬기에는 너무 짧은 것, 두려워하기에는 너무 멋진 것, 누가 그 따위 단점과 약점에 신경쓰겠어. 누구나 다 약하고 모자라는 것들을 가지고 살게 마련인 것을. 상처를 주는 자가 가장 상처 받은 사람이여, 나에게 가혹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가혹하게 대함으로써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을. 그 불쌍한 자를 미워하기에는 오늘이 너무 아름다우니. 그리하여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얼굴이 못나 마음을 예쁘게 다듬게 되었고

몸이 약해 평생 몸을 아끼고 보살피며 살게 되었고

부모가 가난했기에 열심히 일하는 것을 배웠고

강하고 모질지 못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얻게 되었고

모두 비웃는 환상을 품고 있었기에 평생의 직업을 얻었다네

지금 생긴 이 힘든 일이

언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계기로 전환될지 알 수 없으니


지금 이 일은 신이 있으라 한 바로 그 일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구본형선생님의 메일서비스 '마음편지'에서 퍼 온 것인데
    어쩌다보니 제목을 놓쳐서 제가 붙인 제목입니다.^^

    2011.08.20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