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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아트빌리지는 충북 진천의, 건축가 원대연의 문화적 취향을 모아놓은 곳이다. 찻집과 미술관, 서너 군데의 아담한 갤러리, 주인장의 건축연구소와 살림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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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찻집이 있는데 안팎이 이렇게 이쁘다. 안에서는 서운할 정도로 모든 화분을 창밖을 향해 돌려 놓았더니, 밖에서 그림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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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을 지나면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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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원대연이 직접 그린 그림과 소장미술품, 그리고 부인의 사진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구획되어 있으나 닫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된 공간들은 자유롭고, 구석구석 벽을 잘라내고 심지어 천장에까지 틈을 내어 집어넣은 창문들이 구성작품처럼 눈길을 끈다.




이철수의 판화전시회도 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집'을 소재로 한 판화만 모아 놓았다.   여행을 하며 수집한 '집' 모형들도 곳곳에 놓여 있다. 한 가지를 향한 지극한 애정과 원하는 것을 모두 구현해 놓은 능력이 마냥 부럽다.






그의 빌리지는 낮은 건물들이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골목과 작은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구석구석 도화지만한 공간도 놓치지 않고 꽃나무를 심거나 계단을 만들고 개구멍을 뚫어 놓았다.




가벽을 세우고 네모 모양으로 뚫어 풍경에 프레임을 만들었다. 벽이 만나고 처마가 닿으면서 만들어지는 공간마다 의자를 놓아 방문객이 앉아 쉬게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에 앉아 자신의 작품이자 장난감인 것들을 보고 가라는 초대로 받아 들인다.










나는 가벽 하나, 거울 장식 하나, 벽을 타고 올라가는 흔치않은 덩쿨식물 하나,  드러나지 않게 놓인 조각품 하나에서 주인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그래서 곳곳에 앉아 들여다보고 느끼고 사진찍으며 맘껏 탐하고 부러워했다. 원대연은 전세계를 돌며 마음에 들어온 마을 풍경을 그림으로도 그렸다. 그 연작의 제목이 '두고 온 마을'이던데, 이제 내게는 이 곳이 '두고 온 마을'이 될 터였다.









이 빌리지의 바깥주인이 골목과 작은 공간이라면, 안주인은 창문이다.  이 건축가는 창문을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낼 것인지 궁리하는 재미로 사나 보다. 벽 틈과 천장에, 벽 꼭대기와 발 밑에, 때로 벽면 전체를 통으로, 때로 길쭉하게 혹은 작은 정사각형으로 다양한 모양의 창문들이 말을 건네 온다.









좋은 시간이었다. 공간탐방! 또 하나의 내 취향을 확인하다. 모든 즐거움에 기회또한 숨어 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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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이라젠느

    저도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최근에 몇주 정신없이 바빠서 .. 미탄님이 새롭게 작은 기회를 만들어가고 계시다는 소식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좋은일 축하드려요.
    미탄님처럼 의지를 가지고 한길을 가기도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그에 따르는 보답이 있다는 것..
    저도 옆에서 계속 보면서.. 느끼고 싶네요^^

    2010.04.26 22:1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잘 지내지요?
      가끔 바람쐬고 싶을 때 당일로 다녀올 만 해요.
      나만큼 좋아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 길'을 가는 것이 의지가 굳어서가 아니라 워낙 다른 재주와 관심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한 길'도 못 가면 큰 일 난다는 거...^^

      2010.04.27 23:16 [ ADDR : EDIT/ DEL ]
  2. 선생님은

    꿈을 키워주시는 분이신 듯해요. 다른 분들도 동의하실 듯한데 선생님이 CQ가 높으신 덕분이 아닐까 해요.

    참 아름다운 이원아트빌리지를 보면서 꿈을 선명하게 그려봤어요. 아주 예전의 미니홈피에 제 소개글로 제 집의 일부를 동네 아이들을 위해 내어 놓고 살고 싶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런 집으로 만들면 좋을 듯해요. 그런데 불가능할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어디 사는 지도 그 때에 잘 몰랐고 서울의 형편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닐까 싶고 지금 생각에 이 남자가 워낙 친구들을 좋아해서 포기하지 않을 듯합니다.

    제가 늙어서나 아니면 별장으로 지어서 그 곳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을 같이 만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꿈 하나를 그려봤네요.

    휴, 실은 힘든 요즘의 삶 속에서 선생님의 글을 읽는 것이 제가 위안을 얻는 얼마 안 되는 요소인 듯합니다.
    선생님의 글은 참 따스하면서 가르침을 주시는 듯해요. 감사드려요.

    2010.04.27 03:38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제 글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시기 바래요.

      2010.04.27 23:18 [ ADDR : EDIT/ DEL ]
  3. 재엽

    아트갤러리도 갤러리지만, 하늘빛이 정말 훤- 하네요. (표현의 한계가...^^)

    요즘 우울한 사건들이 많아서 좀 다운됬었는데,

    사진 속의 푸른하늘이 그대로 잡혀있는 것 같아, 따스하게 느끼고 갑니다.

    2010.04.29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나야 원래 감정기복이 있는 편이라 출렁출렁하지만,
      --그 유명한 00기 00증 을 피해가는 것만도 장하지^^
      재엽씨 특유의 막강긍정, 명랑에너지로
      신경쓰이게 하는 사건들, 잘 헤쳐나가기 바래요.

      2010.04.29 23:46 [ ADDR : EDIT/ DEL ]
  4. @햇살

    와웃~@@@ 저런 곳 좋아요~~
    꼭 가보고 싶어요~~~ ^^ 그냥 가면 구경할수 있는건가요?ㅎㅎㅎ

    2010.05.01 02:28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당일코스로 강추해요.
      식당이 없으니 먹거리 준비해가셔서,
      그림그리다 오면 되겠네요.
      찍사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검색해 보시길.

      2010.05.02 12:12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