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은 지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우리 집에서 가장 무거운 공간이다.
오늘은 30일 미니멀리즘 청소 중에서도 가장 미뤄왔던 ‘책 정리’를 했다.
어릴 적부터 모아온 책,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사둔 책, 남이 준 책까지.
다시 읽지도 않을 책들이 책장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 속에는 지식이 아닌 ‘미련’과 ‘자기 위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책장을 정리하면서 나는 책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기준과 태도를 돌아보게 됐다.
진짜로 남길 가치가 있는 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오늘 하루를 기록해본다.
✅ 본문
📌 오늘의 정리 대상: 책장 속 전권
나는 오늘 하루를 책장 정리에 온전히 할애했다.
책이 많아 보이진 않았지만, 정리해보니 무려 180권이 있었다.
그중 30권 이상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책들이었다.
‘있으면 언젠가 읽겠지’ 했던 그 책들, 그 ‘언젠가’는 오지 않았다.
📌 책 정리에 적용한 기준
이번엔 단순히 ‘읽었는지/안 읽었는지’가 아니라, 다음 기준을 적용했다:
- 최근 3년 안에 다시 펼쳐본 책인가?
- 지금의 내가 이 책을 왜 소장하고 있는가?
- 이 책은 나에게 영감이나 실제 행동 변화를 줬는가?
- 정보가 낡거나 시대가 지난 책은 아닌가?
이 기준을 기준 삼아 검토한 결과,
전체의 약 60%는 정리 대상이 되었다.
📌 정리하기 가장 어려운 책: ‘감정이 묻은 책’
책 중에는 단순히 정보가 아닌 감정이 얽힌 책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 대학 시절 첫 독서동아리에서 읽은 책
- 전 연인이 생일 선물로 준 책
- 한때 나를 위로했던 심리 에세이
이 책들은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도,
내 인생의 순간을 상기시키는 도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오늘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부처나 중고서점에 기증
- 감정은 기록에 남기고, 물건은 공간에서 떠나보내기
- 책장이 아닌 ‘기억’에 저장하기
📌 책을 비우고 나니, 기준이 생겼다
책장을 정리하고 나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책이 사라지자, 남은 책들의 ‘의미’가 훨씬 선명하게 다가왔다.
읽고 싶은 책이 더 또렷하게 보였고,
무작정 책을 사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 책 정리 후 실천한 변화
정리 후, 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다:
- 책을 사기 전에 도서관 대여 여부 먼저 확인
- 새 책을 사면, 기존 책 1권은 반드시 기증
- 책은 ‘읽는 것’이 목적, 소유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
이 원칙 덕분에 공간이 깔끔해졌고,
책장 앞에 서는 시간이 더 ‘선택적’이고 집중력 있게 바뀌었다.
✅ 마무리 요약
책은 우리의 성장을 도와주는 도구지만,
읽지도 않을 책은 오히려 공간과 정신을 방해하는 짐이 된다.
오늘의 정리는 단순히 책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지식 소비 습관과 감정의 흔적을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책장을 비우고 나니, 진짜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공간이 비워지면, 내가 집중해야 할 가치도 또렷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