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사진의 힘2010. 2. 15. 00: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주홍락

멀리는 못가도 기필코 콧바람 쐬고 싶은 날 가면 좋을 곳 한 코스 강추!
고양의 중남미문화원,
검색해보니 소장품이 제법 튼실했다. 30년 동안 중남미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부부가 그간의 수집품을 모아놓은 곳이라니 신뢰가 갔다. 좋다, 가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무하고 돌만 보면 사죽을 못 쓰는 내게 딱 맞는 공간이었다. 멕시코에서 만들어왔다는 문들은 아주 중후해 보이는데 가벼웠다. 우리나라의 토우와 비슷한 소품이며 가면이 많다. 익살맞은 석상과 나무 궤짝들, 조촐하다면 조촐하지만 30년 간의 컬렉션으로 개인박물관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그리 흔한가. 소장품에 혹하기 보다 라이프스타일에 끌리는 기분이다.

민간박물관치고는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다. 우선 천장이 높고 탁 트인 건물이 시원하고 구석구석 정갈했다.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있는데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두 어 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앙증맞도록 작은 눈송이가 가만가만 내리는 날이었다. 여기저기 식당이나 세미나실 같은 공간이 많았는데, 창문 너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샘이 날 지경이었다. 갖고 싶다, 이런 공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술관도 있는데  몸집 큰 여인네들을 익살맞게 빚어놓은 조각들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 작품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익숙한 시선이었다. 마당에는 덩치 큰 조각품도 꽤 있다.  훑어보기에는 한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이만한 형태로 꾸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었을까. 개인박물관, 부러운 삶의 방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처에 '원당종마목장'이 있다. 레저스포츠를 좋아하는 딸의 강권으로 가게 되었는데 기대이상이다. 꽤 넓은데다 눈까지 내려주어서 설경을 맘껏 즐겼다. 대관령목장보다 조금 좁다. ^^ 수도권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대관령목장에 뒤지지 않는다. 마사회 직영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 탓인지 말이 별로 나와 있지 않아서 딸이 서운해 했는데 언덕을 넘어 서니, '말이다!'  딸이 좋아 죽는다.
딸애는 MTB를 거쳐 패러글라이딩에 꽂혀 있다. 승마에도 관심이 많은데 쌩뚱맞게 디스크란다. 자전거를 무리하게 타다가 얻은 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친 김에 헤이리까지 갔다. 구석구석 작은 전시회가 있는 것 같았지만, 일일이 찾아 보기 성가셔서 건물 구경을 하며 슬슬 산책하고 사진 찍고 놀았다. 하루 종일 눈이 내려 놀기 좋다. 장신구, 벽지, 가구 등의 공방과 전시장, 판매장을 겸한 공간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보기 좋다. 어찌나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기가 민망할 정도. 양념으로 사진 두 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와우~~~~오늘 땡잡았당.
    등 언냐를 보는군요..히히
    머플러 날리는 따님? 사진도 넘 멋져요..

    연휴는잘 보내셨는지요?
    전 무사귀환 했습니다..^^

    2010.02.16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토댁님.
      누구보다도 설을 즐겁게 보내셨을 것 같아요.
      개성없는 제 얼굴을 그렇게 반겨 주시니 영광입니다.^^

      2010.02.17 13:57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2.16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기억해 주고 초대해 주어서 고마워요.
      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은근 맘이 바쁘고 초조하답니다.
      이뤄놓은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내가 청해서 갈게요.
      그나저나 그 두 분의 소식은 정말 신선하군요.

      2010.02.17 13:59 [ ADDR : EDIT/ DEL ]
  3. 길이 참 예쁘군요.
    저장 해 뒀다가 나중에 함 가봐야겠어요.
    겨울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니, 내년에나 가볼 수 있겠군요.

    따듯한 떡국은 맛있게 드셨지요? ^^;;

    2010.02.16 14:48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뜬금없이 4월에도 눈 오고 그러잖아요.
      별 기대없이 갔는데 두 군데 다 좋았어요.
      특히 종마목장 강추함다.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애들하고 만두빚는 건 이제 역할분담이 확실하게 되었네요.

      2010.02.17 14:0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