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사진의 힘2009. 10. 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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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의 전체 사진   by 주홍락


아이들이 중간고사가 일찍 끝나서 어제 광릉수목원에 다녀왔다.  하루에 5,0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하고 예약제를 우선으로 하는 데서도 느꼈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 하다. 너른 부지에 소홀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다. 단풍나무와 상록수가 골고루 많아서 불타오르기만 하는 풍경보다 보기 좋았다.^^

사진은 전부 아들이 찍었다. 나는 이 끝 사진의 분위기기가 좋다. 나무수국이 난무하는 데카당스한 분위기.
막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은  환타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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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어오르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들 모습이 합성이라도 한 것처럼 돌출되어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
좀 더 신경 쓰면 공중에서 걸어가는 듯한 모습도 연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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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힘은 사진에서도 확인된다. 모험이 시작되는 관문이라도 되는듯 은근한 분위기, 단풍잎의 색깔에 대해 토론이 한창인 모녀, 혹은 생각에 잠긴 내 모습이 눈길을 잡는다. 그래서 아무리 좋아도 풍경보다 인물사진이 좋다.  




나무에 등을 기대고 서는 순간, 언젠가 지금과 똑같은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몰려 왔다.
지금처럼 단풍의 물결에 취해 흐뭇한 기분으로 나무에 등을 붙이고 포즈를 잡던 순간...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억을 불러일으킨 것이 물리적인 느낌이 아니라, 그 장면을 기록한 한 장의 사진이었다는 것!  그러니 사진도 부지런히 찍어야 하려나 보다. 순간을 기록하고 느낌을 복원하는 데 아주 유효하다.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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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탄님, 가을을 아주 제대로 즐기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
    말씀대로 풍광사진도 좋지만, 따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오네요.
    홍익인간님 홈피 사진첩에서 가족사진을 보며 문득 느꼈더랬습니다.
    가족간의 분위기..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가? 뭐... 그런게.. 2-3일전부터 머리를 계속 감도네요.

    자녀분들과 미탄님의 모습 좋아보여요.
    서로 성숙한 관계처럼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드네요.. ~~

    2009.10.24 12:3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젊어서는 일본문화에 심취해 있던 김지룡이 딸을 키우면서
      딸과 놀아준 경험이 '자녀교육 전문가'로 방향을 틀게
      만들었대요.
      이제 더욱 가파른 속도로 늙어가실 친정어머니,
      자의식이 강한 세대로서의 나와 아이들,
      그 3대의 관계에 대한 글을 언제고 쓰게 될 것 같아요.
      그 섬세하고 미묘한 일상의 숨결을 미리미리
      기록해 놓아야 할 텐데요~~

      2009.10.24 15:45 [ ADDR : EDIT/ DEL ]
  2. 수꾸

    멈추어버렸으면 좋으리만큼 아름다운 시간~세월의 저 건너편으로 물결칩니다.
    두 오누이 보기 너무 좋네요. 저도 오늘은 가을 길을 나가볼랍니다.
    행복된 시간 많이 만드시구여^^

    2009.10.25 06:39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수꾸님. 가을길은 즐거우셨는지요?
      에고, 저는 예식장 한 군데 다녀왔을 뿐인데
      하루가 번쩍 가 버렸네요.
      서둘러 글이라도 한 편 쓰고 자야지
      헛헛해서 안 되겠어요.^^

      2009.10.25 21:4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