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9. 5. 7. 09:55


아들에게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빵을 만든다. 그것도 오븐도 거품기도 없이.
꼼꼼한 성격인지라 레시피 그대로 한다.
그러니까 초보인데도 중간 이상의 작품이 나와 준다.

흰자를 40분이나 휘저었더니 저렇게 크림이 되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였다.^^
오른 쪽은 고구마를 삶아 으깨어 체에 내려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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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가 없는 나는, 열심히 칭찬하며 열심히 먹어주는 역할을 택했다.
치즈를 얹은 것은 너무 달아서, 에고~~ 칼로리깨나 나가겠구나 싶었고,
치즈를 섞은 것은 내 입에 딱 맞았다. 
연휴내내 어찌나 만들어 대는지, 덩달아 내 뱃살도 더욱 넉넉해졌다.



오늘 아침 식사는 고구마무스케잌이다. 아이들이 일찍 나간 뒤에 한 소끔 글을 쓰다가 식사를 한다.
스물 네 살, 복학생이 무슨 연유로 저렇게 갑자기 계란 흰 자를 저어 대는지 모르겠다.^^
5월, 이 눈부시게 화사한 계절을 버티는 방법은 많을수록 좋으리라.
이 다음에 네 아이들에게 생일케잌을 직접 만들어주렴,
맛있게 먹을게.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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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 아들인데요!
    나중에 제 남편도 저한테 그리 해줄라나요 -_-;;;;
    하긴 저도 못해주는데...ㅋㅋ 이런 마음이 드네요 후훗...-_-V
    잘 지내고 계시죠?
    글은 잘 써내려가고 계시겠구요!!!
    날이 벌써 여름인가 싶게 더워졌어요. 또 금방 가을이 오겠죠..?

    2009.05.07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명이님, 잘 지내지요?
      정말 여름날씨더라구요.
      요즘은 요리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고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으니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기 바래요.^^

      2009.05.08 02:39 [ ADDR : EDIT/ DEL ]
  2. 아.. 정말 대단해요.
    5월, 엄마에게 케잌을 만들어주는 아들이라니...
    울 똑순이에게 그런 날을 기대하는 엄마, 행여 실망할까 벌써 두려워집니다. ^^''

    이 아침을 드시며 미탄님 참 행복하셨겠다.. 생각하니 저도 살짝 행복해집니다.

    2009.05.13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이미 읽어보았겠지만, 서형숙의 '엄마학교' 끝부분에 아들에게 더 신경써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 하는 저자에게 아들이 한 말에 가슴이 싸아~~.

      "엄마, 충분해요. 우린 충분히 보살핌 받았고 잘 컸어요. 충분해요."
      기가 막히지요?

      2009.05.15 11:16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