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 쓸 것이 떠오르지 않으면 우울해집니다. 무어 대단한 글이 아니라 가벼운 포스트라도 마음에 드는 글을 쓰지 못하면 아주 불안하고 심란합니다. 쓴다는 행위에 중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럴 때면 아침에 서둘러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때보다 오래 잤는데도 상쾌하지가 않습니다. 딱히 땡기는 책도 없어 오늘은 또 무얼 하며 지내야 하나 막막하고 지친 기분이 됩니다. 바로 그런 때! 꿈이 없는 삶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나는 생생하게 깨닫습니다. 즐거운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는 나날이 몇 십 년 동안 계속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런 삶은 그저 연명하는 것이지 살아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커 나가는 것입니다. 활동과 성장을 멈추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활기찬 삶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할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그것만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안정된 직장이나 재정적 안전망은 제외하고 하는 말입니다. 꿈이란 실제의 삶보다 조금 큰 것이며, 당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말하니까요. 꿈은 목표보다 광의적이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포용하는 단어입니다.


꿈은 나의 일상에 목적과 방향을 줌으로써 나의 생활방식을 다듬어줍니다. 저술과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에 나의 하루가 조직화됩니다. 꿈은 나의 잠재력을 끌어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꿈이 없었더라면 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살아갈 뻔 했습니다. 자기표현에 대한 욕구, 언제까지나 철들지 않는 천진난만함, 결코 마르지 않는 호기심, 언제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열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를 뻔 했습니다.


꿈은 나로 하여금 내 모든 자원을 개발하여 있는 힘을 다 해 걸어가게 합니다. 그럼으로써 내 삶을 장악하고 미래를 주도한다는 만족감을 줍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지요. 살아있다는 것이 고맙고 신기해서 마음 속에 뜨거운 것이 솟구쳐오르고, 산다는 것이 재미있어서 손발이 짜릿짜릿하다면 그것이 최고 아닌가요?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자신의 꿈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하게 품고 있던 꿈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보다 확실한 원동력을 이끌어냈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자기탐구가 필수적이겠지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고, 혼자 조용하게 사색하며 자기탐구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런 분들에게 권할 책이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라는 책입니다.


제가 참여한 공저라서 조금 민망하지만, 어떤 책 못지않은 진솔함이 살아있어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이 책에 참여한 6명 모두 자신의 삶 못지않게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선 몇 가지 방법론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문요한은 삶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하는 ‘산맥타기’를 제안합니다. 커다란 모눈종이의 가로 축에는 나이를 기록하고, 세로 축에는 긍정적인 영향력과 부정적인 영향력을 수치로 적습니다. 이제껏의 모든 생애를 통털어 기억나는 사건에 점수를 매겨 연결하면 상승과 하강이 이어지며 산맥 모양이 그려집니다. 그 낱낱의 경험을 통해 내가 지닌 기질과 강점을 이해해보는 것입니다.


오병곤은 ‘피드백 분석’을 소개합니다. 1개월 이상 계획을 세우고 수행한 일을 선정하여, 예상 결과와 실제 결과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예상보다 결과가 잘 나왔을 경우 나의 강점이 발휘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피드백 분석은 피터 드러커가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추천했대서가 아니라, 자기를 찾는 데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분석하는 것이 자기계발의 출발일 테니까요.


저는 ‘몰입경험 분석’에 대해 썼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빠져드는 일 속에 내가 있다는 전제입니다. 몰입은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반복해 오면서  강점이 다져졌을 확률이 높으며, 나아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화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탐구하는 데 산맥타기가 망원경을 준다면, 피드백분석은 현미경을 주고, 몰입경험분석은 마음의 눈을 줍니다. 가까이에서 보고 멀리에서 보고, 외부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내면탐구도 같이 한다면 '나'라는 존재가 입체적으로 드러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방법론도 모두 유용합니다.

딱히 이 책이 아니더라도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당신이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 블로그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푸른퀴리

    맨처음 댓글이네요.*^^* 미탄님!
    수원 화성에 벚꽃필 때, 번개하심 저도 붙여줘요, 줘요, 줘요...
    10년전쯤 화성에 둥지를 틀 뻔한 인연있는 곳인데, 막상 화성행궁은 걍 지나쳤어요.
    화성행궁, 정조,역사담긴..구석구석 보고픈 곳이었다는.

    메리 크리스마스!!도 못하고(인터넷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털썩. ㅠㅠ)
    송. 구. 영. 신. 해야겠어요.
    한해의 끝자락에서 건져올린 희망의 블로그,찾아가 이웃하고 싶은 분들 모~두.모두.
    미탄님!
    컴여니 쏟아지는 좋은 글들, 주루룩~ 잘읽고 있습니다. 감솨~~~~.

    새해는 꼭 마음에 드는 한해만들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송구영신,입니다!!!!!!

    2008.12.28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언제고 번개를 하게 되면야
      당근 푸른퀴리님도 함께 뵈야지요.
      근데 요즘처럼 접속이 잘 안되셔서
      날짜를 지나칠까 그것이 걱정이네요.
      그러니까 하루 속히 블로그를 하셔요. ^^
      내 쪽에서도 알려드릴 사항 있으면 방문해서
      알려드릴 수 있도록이요.

      이런저런 새해 목표를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촘촘하고 강력한 목표를 가져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힘차게 새해를 열어 젖히시기 바랍니다.

      2008.12.28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2. 푸른퀴리

    촘촘하고 강력한 목표,
    새해를 힘차게 열어 젖히기.-창문 활짝 열고,새아침 새로운 공기마시듯!
    기운솟는 메시지입니다.

    좋은 하루^^ 맞이하세요.미탄님!

    2008.12.29 07:17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고~~ 읽던 책 마저 읽고 리뷰 한 편 쓰고 났더니
      어느새 훌쩍 오후가 되었네요.
      바람쐬러 외출하려구요, 뭐 살 것도 있고~~
      나쁘진 않은데
      당최 시간이 너무 빠르군요. ㅜ.ㅜ

      2008.12.29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3. 토댁

    음~~
    이 토댁이의 내년 과제네요..ㅎㅎ
    정말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여?....를 생각하면 내년 한 해, 아님 찾을때까지 언냐댁에서 주절주절 중얼거리고 다닐 듯 합니다.
    귀찮아 마시고 예쁘게 봐주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공 건강하세요...'
    참 더 아름다와지세요~~~

    2008.12.29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 건강한 에너지라는 토댁님만의 트레이드마크가
      있잖아요! 살아볼수록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것 같은데요.
      그치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내 길을
      찾아 나가면 그것이 인생 아니겠어요?

      삼남매를 더욱 늠름하게 키워 나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면
      좋은 날이 계속되리라 믿어요!

      2008.12.29 14:3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