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11. 21. 08:44

                                                사진 : 신재동  '성북동의 가을'


요 일주일간 우리 동네에는 은행나무 잎이 다 떨어졌습니다. 엊그제 도서관 뒷뜰에서 은행잎의 세례를 받았지요. 빛깔고운 단풍나무를 골라서 심은 듯 작은 뜰에 빨갛고 노란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아~~ 감탄하는 사이에 바람이 스윽 스쳐가면서 은행잎이 우수수수 떨어지는 거에요.  은행잎은 방송국에서 행사를 마치고 뿌려지는 반짝이 종이처럼 내 얼굴로 몸 위로 마구 쏟아졌습니다. 눈부신 은행잎의 샤워 속에서 나는 깔깔거리며 행복하게 서 있었지요.

요즘 갑자기 추워졌지 않습니까?   무심한 발걸음이 깜짝 놀랄 정도로 바람이 차가워서 또 계절이 가고 있구나 하고 심란해졌지요. 심란한 마음을 부채질하는 데는 플라타너스 낙엽이 최고던걸요. ^^ 강호동 얼굴보다도 더 큰 플라타너스 낙엽이 있는대로 흉물스러워져서 뒹구는 모습은 스산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렇게 또 시간이 가고 계절이 가고 내 인생이 가고 있군요.  아무리 느긋하고 낙천적인 나라도 초조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와 블로깅에도 도약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역동적인 후반생에 대한 글을 주로 써 왔는데 손에 닿을만한 책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책에서 나올만한 것은 거의 다 나온거지요. 그렇다면?  인터뷰지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인생2막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공의 핵심요소를 전수받아 내 게으른 실행력에 박차를 가하고 싶습니다. 글쓰기에도 일약 활기가 돌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인터뷰를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인터뷰 할 대상을 어떻게 찾나?
선정했다고 해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들이대서 성사를?
사돈의 팔촌이라도 연줄을 찾아서?
인터뷰를 정 고사하는 사람에게 다음 전략은?
기기로는 무엇이 필요하고?
특히 인터뷰할 때와 인터뷰 글에서 주의할 점은?

지금은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 밖에 믿을 것이 없군요. 어찌어찌 한 건을 성사시켜보면 신천지가 열리리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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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11.21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본적이 없어서리...'
    언냐한테 도움이 안되는 이 동상!! 헉...
    몇년전 ebs 프로그램 "모성"이라는 특집에 잠시 출연한 적이 있긴하지만..별 도움은 안되실듯.
    언냐 인터뷰 하실 분을 따로 찾으시는 것 보다
    블러그나 주위 아시는 분들 속에서 한번 찾아보심은 어때요?
    벌써 알고계시는 분들 중 그런 분이 계시지 않을까여?
    내 목적에 맞추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있는 사람들 내면에서 인생 2막의 성공을 찾아내기...ㅎㅎ

    암튼 잘 되시길..아자!!
    언냐 힘!~~~~빠샤!

    2008.11.21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모임에 멤버 하나가 ebs 더큐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카메라 막 돌아가던데 참 신기하네요. ^^

      기본적으로 인터뷰하고 싶은 대상은 선정해 놓았어요. 이 사람들이 섭외가 안 될 경우가 문제이지요. 물론 토댁님 말처럼 수시로 주변에서 접하는 분들에게도 레이더를 가동시켜야 하겠지요.

      응원 고마워요.
      토댁님네의 토마토 농사도 잘 되시길!

      2008.11.22 01:16 신고 [ ADDR : EDIT/ DEL ]
  3. 제비꽃

    새로운 사업이 또 미탄골에서 시작되는군요.
    저도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에 했던 기억에 의하면...^^

    기기로는 성능좋은 녹음기와 표지 빳빳한 수첩, 잘 굴러가는 펜이 필요하구요.
    인터뷰어의 마음을 열게 할 편안한 표정과 미소도 한 바구니 필요할 거 같아요.

    2008.11.22 05:23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새벽형 인간으로 바뀐 건가요? ^^

      요새는 '보이스레코더'인지 뭔지 이름이 달라지니까
      기기라면 쫄기부터 하는 나는 당최 낯설어서리 쭈삣쭈삣... ^^

      2008.11.22 10:29 [ ADDR : EDIT/ DEL ]
  4. 푸른퀴리

    성공하신 분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때때로 후회가 많으신 분들의 이야기는 어떨런지요? 후회...부분에서 오히려 핵심요소를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거슬러 거슬러 미탄님의 글들에 심취,위안받는 대한민국 아줌마랍니다. 막 들이대고 싶은 맘을 애써 참고 있는 중인데... 또 들르겠습니다! 꾸벅.

    2008.11.22 19:13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예, 푸른퀴리님 말씀 참고하겠습니다.
      제 글이 위안이 되신다니, 제가 더 영광입니다.
      자주 오셔요. 블로그 하시면 알려주시구요.

      2008.11.22 21:1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