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11. 18. 19:00


마흔 줄에 들어선 남자가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헤어밴드를 한다는 글을 보았다. 그것도 집안에서 글을 쓸 때만. 애개개~~ 적어도 바깥에서 헤어밴드를 해야 자유의 아이콘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야 아무 것도 아닌 일에조차 겹겹이 삼줄을 쳐놓은 우리 사회의 금기와 경계를 요만큼이라도 넘어가는 것 아닌가? 그 글을 보며 만감이 스쳐갔다. 그 정도 행위를 자유로 치부하는 우리나라 중년남성의 조신함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렇다면 하고싶은 일은 대부분 하며 살아온 나는 얼마나 별종이란 말인가?


찢어진 청바지가 못내 입고 싶었던 적이 있다. 내게는 찢어진 청바지가 자유를 상징했던 셈이다. 기어이 찢어진 청바지를 사서 몇 번 입어 보았다. 그 사이즈에도 그런 바지가 있냐는 감탄을 들었다.^^ 10년 전의 일이다.


혹시 자유에 목마른 분들이 있다면 막춤을 권하고 싶다. 참 신기하다. 나는 진짜 음치인데도 음을 느낀다.  음악이 나를 통과하고 휘젓는대로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나는 없고 음만 남는다. 음과 내가 하나가 되어 물흐르듯 흐른다. 나는 춤을 추며 무아지경에 이른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간다. 나는 자유다. 가만히 음악에 몸을 맡겨보라. 아무런 규칙도 훈련도 필요없다.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막춤 아닌가. 


제비꽃님이 찍어준 사진에 팔동작과 조명까지 찍힌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올려본다.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   연일 내 사진이 나가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냥 올린다. 글은 안 써지고 심심해서리~~.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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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정말 미탄언냐세요??^^ <--허락없이 걍 막 언냐라고 부르기로 결정 했어염.^^;;
    어디서 일까여? 혹 노래방?
    언냐는 걱정을 하시지만 그래도 보는 전 잼미납니다.

    내 손 내밀면 언냐 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면서....

    추워요~~~
    건강조심하세요^^

    2008.11.18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토마토새댁님의 댓글이 없었다면 조금 뻘쭘할 뻔 했는데요. ^^ 어째 가벼운 포스트도 안 써질 정도로 글줄이 막혀서 몸부림치고 있는 중이거든요.
      당근 노래방이지요. 나의 해방구~~ ^^

      친근하게 불러주면 좋지요.
      '언니'아닌 '언냐'가 더욱 감칠 맛있네요.
      감기가 극성이네요.
      새댁님과 온 가족 모두 건강하기 바래요.

      2008.11.19 07:32 [ ADDR : EDIT/ DEL ]
  2. ^0^ 멋지십니당~~~
    저도 막춤이 막~~ 추고싶어지네요. 똑순이 안고 재울때 어떨땐 넘 피곤해서 살짝 짜증이 나요. 그럴떄 맘을 바꿔먹고.. '똑순아 엄마랑 춤추자' 생각하며 신나게 흔들곤 한답니다. 라디오 음악에 맞춰서요~
    한 춤(?) 추고나면 똑순인 잠들어있고, 효~~~ 저도 기분이 좋아져있습니다.

    토댁님, 미탄님.. 블로그 왕언니님들과 여러 이웃 블로거들이랑 노래방가서 신나게 흔드는거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어찌보면 포스팅을 하고, 거기에 신나게 댓글달고, 댓글에 답글달고 하는것도
    같이 모여 수다 한판 즐겁게 떠는 것같기도하고
    신나게 막춤 같이 추는것같기도 해요. 블로그.. 또다른 '자유' 같습니다.

    2008.11.19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누가 잠시라도 교대해 줄 사람이 없이는 육아기간이 너무 힘들어요. 좋을 때는 좋아도 멋모르고 짜증도 내면서 그 시기를 보냈는데, 웬걸~~ 이 나이에는 ^^ 아기들이 얼마나 예쁜지! 육아기와는 또 다른 감동과 신비 그 자체이군요.

      그럼요. 굳이 온오프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네요. 누군가 블로그를 계속 하면 나와 비슷한 사람만 남는다는 말을 했듯이,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이만한 도구가 어디 있겠어요?

      꾸준히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서로 자극과 조언을 주고 받다보면 언제고 기회가 있겠지요. ^^

      너무 창고를 개방했나 살짝 민망하려던 차에 새댁님의 적극적인 호응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2008.11.19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3. 제비꽃

    사진이 이렇게 재탄생되었네요.
    쌤의 막춤은 '음악을 탄다'는 표현이 어울려요.
    리듬에 몸을 실고 겅중겅중~~ 헤헤

    2008.11.19 12:0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ㅎㅎ 나야 내 멋에 겹지만, 다른 사람들 안면방해 해서 미안하군요. 저 사진은 볼수록 참 조명이 예쁘게 잡혔어요.

      2008.11.19 22:05 [ ADDR : EDIT/ DEL ]
  4. 멋진데요...ㅎㅎ
    자연스러움에서 자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즐거움이 발생하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부럽습니다. ^^

    맛있는 저녁 드세요....^^

    2008.11.21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자유를 만끽하며 내 스타일대로 사는 데에도
      무진장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새록새록 느끼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조화와 응원이 꼭 필요하니까요. 햅메이커님의 추임새,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인사말이로군요. ^^

      2008.11.21 15:34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