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9. 20. 19:48







후득후득 떨어지는 비를 보며 길을 나섰다.
좋아하는 비 구경을 실컷 할 생각이었다.
10여 분 동안 폭우가 쏟아지자,
그 정도의 강우량도 이기지 못하고 도로로 흙탕물이 넘실거렸다.  

수원에는 저수지가 참 많다.
광교저수지 저 쪽으로 물안개가 산을 감쌌다.
물 위에는 오리 한 마리가 유유자적 노닐고 있었다.

광교신도시가 건설된다니,
조만간 나의 산책로에서 옛 생각을 하게 되리라.

가느다란 줄기의 꽃들이 모조리 쓰러져 흔들리고 있다.
4시간 여 산책하는 동안,
생각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말 비가 그리운 날입니다.
    여기는 비가 내리기 싫은 가 봅니다.
    농작물 생각하면 좀 내려야 하는데...
    이 글을 읽으니 비를 좋아하는 둘째가 생각나네요.
    비만 내리면 비 맞고 돌아 다닙니다.^^
    너무 행복해 해요.

    2008.09.21 2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이 곳에는 아주 시원한 폭우가 산뜻하게 내려주었는데,
      정작 필요한 곳에 비가 안 왔군요.
      비를 좋아하는 둘째가 나와 잘 통할 것 같습니다. ^^

      2008.09.22 07:24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