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7.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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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는 요즘 자전거에 심취해있다.
외발자전거를 혼자 연습하여 제법 타더니, 어느새 '자전거로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다.

우선 저렴한 사이클을 하나 구입했다. 이른바 '생활로드'란다.
그리고는 동네 동호회에 들어 오늘 처음으로 원거리를 뛰었는데
자기가 앞장서서 씽씽 달렸다고 기분이 최고이다.
아이의 운동감각이 뛰어난 것을 알기에 충분히 그 말이 믿어진다.




딸애 덕분에 나도 조금씩 자전거를 탄다.
아직 '동네 한바퀴' 수준이지만, 조금씩 자전거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오늘 도보로 40분 거리인 광교산을 자전거로 다녀왔다.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자동차도로를 달려보았다.
자동차가 옆으로 지나갈 때, 무서워서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같다.
자동차를 쳐다보지 않고 죽어라 페달을 밟으니 조금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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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꽃 흐드러지게 핀 저수지길을 달리며,
걷는 것과 다르고, 자동차와도  또 다른 속도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자전거는 걷기보다 경쾌하며, 자동차보다 인간적이다.
게다가 자전거의 엔진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인생의 엔진도 '나' 아니든가? ^^
내가 페달을 밟는 만큼만 달려가는 자전거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vehic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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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아침인데다 비온 뒤라 더욱 차분해진 저 곳은 나의 유턴지점이다.
돗자리 위에 좌정하고 앉아 심신을 이완시키는 '나의 공간'이다.
매일 자전거로 저 곳에 달려가 명상하는 것을 '의례'화 할 수 있을까?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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