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 두 장의 간격에는 18년 6개월의 세월이 있습니다.
딸애 돐날 찍은 사진인데, 못난이 인형같던 아이가 이렇게 예뻐졌네요.
볼이 터질듯 탱글탱글하던 아들은 지금도 얼굴 큰 것이 제일 불만이구요. ^^

돌이켜보니 그 18년 6개월의 세월은 나의 '전반생'이었군요.
독립된 성인으로서 살기 시작한 핵심 시기였으니 말입니다. 정말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만 가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만 저지르며 사는
철없는 행진의 연속이었지요. ^^

그렇다면 지금부터의 18년 6개월이 나의 '후반생'이 될 것입니다.
그 많은 시행착오와 좌충우돌의 경험으로 조금은 철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삶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내 인생을 봐줄만한 드라마로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시간의 위력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승부근성도 조금은 보강이 되었네요.

삶에 관한 아무런 지식없이, 겁없이 저지르며 산 전반생에도
그토록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었는데
내 걸음걸이를 계획하고 의식하고 점검하며 걷는 18년 6개월은
그 두 배 정도의 밀도와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남아있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이렇게 인생이 길 줄 알았더라면, 진작 시작할걸"
칠십이 넘어 '선마을'을 건립하며 이시형박사가 토로한 것을 보십시오.
'오늘'은 당신이 후반생을 위해 첫 삽을 떼는 날입니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앨리스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어느새 명석님 홈피가 오랜만에 찾아와 마음 편하게 놀다갈 수 있는 곳으로 제게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회사일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픈 의도는 절대 없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네요..남은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말씀에 자극받아 기운차게 오후 업무 시작할께요.ㅎㅎ
    더불어 위에 올리신 사진과 이야기를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늘 얼굴 보면서 잘 못느끼고 살았는데요, 커가는(아니 이미 커서 거의 늙어가는^^) 제 모습에 본인들의 지나온 삶을 떠올리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 합니다.

    2008.06.10 13:05 [ ADDR : EDIT/ DEL : REPLY ]
    • 잊지않고 방문해주니 고마워요.
      어쩌다 들러도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좋은 놀이터가 되어야 할텐데요. ^^
      맞아요. 내 글이 젊은 사람들에게 기성세대를 이해하는 통로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나도 막 했답니다.
      건강하기만 하면, 몇 번을 고쳐 살아도 될 만한 시간이 주어졌어요. 인생을 총괄적으로 보고, 계획하고 주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면서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바라보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2008.06.10 16: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소정

    한선생님~~ 못뵌지 백만년입니다 ㅎ 오랫만에 왔어요~
    이번주에 사부님 댁에서 바베큐 파티를 한다고 했는데..오실 수 있는지~
    사실 저희 2기끼리 사부님댁 습격...계획이었는데, 3기가 선수쳐버렸어요..

    ㅋㅋ 굳이 이 사진에 댓글을 다는 이유는..말씀만 듣던 자녀분들 얼굴이 반가워서~
    든든하시겠어요!!!

    2008.06.19 08:31 [ ADDR : EDIT/ DEL : REPLY ]
    • 시리즈 중에서 이 글이 인기가 좋았다우. ^^
      읽는 사람의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것이 있긴 있을텐데, 그걸 어떻게 찾느냐구 ㅠ.ㅜ

      벌써 장마라~~ 정말 세월 빠르지요.
      장마 지나 폭염, 가을 넘어 백설,
      두루두루 행복하기를!

      2008.06.20 09:2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