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3시간’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는 20대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아나운서는 연출자가 발주를 해줘야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취재하고 제안하는 능력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있는 힘을 다 해 매달렸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제안서를 작성하다보니, 어느 달에는 10명의 연출자가 내는 제안서보다 그가 혼자 낸 제안서가 많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휴지통으로 버려지던 제안서가 채택되기 시작하고, 결국 그는 연출자를 거느리는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회사가 자기 제안을 채택하게 만들면,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프리랜서보다 더 좋다고 그는 말합니다.


‘세팅 더 테이블’의 저자 대니 메이어는 타고난 사업가입니다. 1985년 스물일곱의 나이로 처음 레스토랑을 개업하여, 현재 11개의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의 레스토랑들은 뉴욕에서도 최고급일뿐 아니라, 독창적이기도 합니다. 그는 질문합니다.


고급요리는 턱시도를 입은 웨이터들이 서브를 하고 숨이 막힐 듯이 조용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먹어야만 한다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우리가 단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훌륭한 음식과 다양한 고급 프랑스 와인을 즐기지 못하라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핫도그 수레처럼 평범한 사업으로 탁월성과 접대의 범위를 넓히면 안 된다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핫도그 수레 이상의 뭔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미술관레스토랑과 길거리음식의 레스토랑화 같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레스토랑이 만들어졌습니다.


자기사업을 하든 직장인이든 직업의 양상은 천차만별입니다. 레스토랑은 일반적인 것이지만 어떤 레스토랑이냐에 따라서 개별적인 것이 되는 것처럼, 우리는 직업을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쉬다보니 좀이 쑤셔서 창업강좌를 하나 듣고 있습니다. 의식은 있는데<?> 수완은 바닥인 불균형을 극복하고, 작으면서도 의미있는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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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전에 썼던 글 중에 연관되는 (그렇게 우기고 싶은 ^^) 글이 있어 트랙백을 남겨놓습니다. 이 글을 써놓고 나서도 요즘은 너무 소극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미탄님의 글에 자극받아 저도 제 인생의 영역을 더 넓혀가야겠습니다.

    2008.06.06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는 생각 뿐인걸요. ㅜ.ㅜ
      요즘에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움직일 생각이 들었구요.
      쉐아르님처럼 성실하고 합리적인 분은 기존의
      성과물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시면, 한 걸음씩만 나아가셔도
      충분하실텐데요 뭐. ^^

      2008.06.07 10:1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