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미탄통신2007. 11. 5. 14:35
 

며칠전 화서역 앞 들판에 서 있는데, 소중한 생각들이 밀려왔습니다. 단풍을 뽐내는 어린 가로수와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 가슴저리도록 투명한 가을햇살이 고스란히 내 몸으로 들어왔습니다. 순간,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졌습니다.


나는 살고 싶다!

마치 사형수처럼 비장한 결심이 터져나왔습니다. 어설픈 초월과 되다만 허무, 확실한 게으름에 갇혀 한 시절을 허비한 사람의 회한입니다. 자의식과잉과 과다한 의미중심으로, 편협한 삶을 살아온 습관이 깨져나가는 소리입니다.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 지금부터 오는 시간을 모조리 내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꺼야. 어떻게? 곧바로 실행수칙까지 줄줄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결심은 실천으로 정당화된다는 것을 알게된거지요.


첫째, 움직이면서 생각하기. 다분히 몽상적이라 실행력이 약한 내가 제일 먼저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둘째, 하루를 이틀처럼 살기. 시간이 말을 타고 내빼는 것처럼 빠릅니다. ㅠ.ㅠ 본격적인 시간관리에 들어갑니다. 목표와 인맥조성, 감각키우기에 농축된 시간을 배정합니다.

셋째, 합목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사소한 차이나 불편함에 함몰되지말고, 내가 세운 목표 위주로 모든 상황을 집약시켜야겠습니다. 건강한 개인주의의 깃발을 올리는 것입니다.


있는 힘을 다 해 살고 싶습니다. 정당한 목표와 좌절의 순수함, 절절한 절망, 드디어 환희로 터지는 성취를 내 것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삶인 것을, 너무 오래 머뭇거리고 부정하고 헤맨 것같습니다. 삶은 욕망하는 만큼 내 것입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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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강한 개인주의의 깃발을 올리는 것입니다.'
    '삶은 욕망하는 만큼 내것입니다'

    두문장이 절절한 미탄님의 의지를 느낄수 있는 대목인듯하네요
    부디 욕망을 맘껏 성취하시기를 빕니다...

    흠 과연 저는 '삶의 전성기'를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2007.11.05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혼자 놀 때는 나이의 위력을 몰랐는데, 요즘 조금씩 외출을 하다보니, 연령주의의 장벽을 느껴가고 있답니다. 서서히 쫄고 있는 중이죠. ㅠㅠ
      방문 고마워요.
      젊다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전성기랍니다.

      2007.11.06 09:0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