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4,50대의 중년을 가리켜  '낀 세대'라는 표현을 합니다. 부모를 모셨으되 자식에게서는 부양받기를 기대할 수 없는 처지, 디지털의 극심한 도전을 받는 아날로그 세대, 민족주의와 세계화, 이념과 개인.... 등 여러가지 측면을 들어서 하는 말이지요.

'낀 세대'라는 말에서는 타의에 의해 강요된 상황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쓰러운 모습이 연상됩니다. 기존의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다가오는 새물결의 흐름도 타지 못하는 어정쩡한 모습이 희화화되기 딱 좋습니다. 그것이 기존의 아줌마 아저씨 이미지와 중첩되어, '중년'의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그러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낀 세대'의 역전이 가능합니다. 양쪽에 끼어서 무력하다고 볼 것이 아니라, 양쪽의 특성을 모두 잘 알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가령 전통적인 가족공동체와 분화되는 자식세대를 다 알기 때문에, 미래의 공동체 건설에 유효한 체험을 가지고 있는거지요. 디지털에 아날로그의 숨결을 덧씌워 새로운 방향을 주도할 수도 있겠구요. 또 인터넷과 국제무역이 앞장서는 세계화시대라고 해도, 역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일테니까, 사람과 사람살이에 대한 이해가 쌓인 중년의 잇점이 있을겁니다.

중간에 있다는 것이 지금처럼 허리가 잘린 것 같은 단절감과 좌절만을 안길 것인가? 아니면 양쪽의 특성을 모두 살려 어느 세대도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할 것인가? 한류와 난류가 만나면 황금 어장이 된다고 하는데 50대에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두어 전성기를 누릴 수 있겠는가?
-- 탁석산, '대한민국 50대의 힘'에서 --

외부에서 규정지어준 '낀 세대'의 이미지에 갇혀 있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내 역할은 내 스스로 찾아내시겠습니까?  만국의 '낀 세대'여, 연결하라! 진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시급합니다.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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