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5.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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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경인미술관 뜰입니다. 언제 와 봐도 여기는 참 고즈넉하군요. 널찍한 마당을 둘러싼 아름다운 공간들에서 갖가지 전시가 열립니다. 문화적인 공간도 경제가 받쳐주지 못하면 유지할 수 없을텐데, 이 곳의 넓은 공간이 유지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찻집 뒤로 찻집을 또 하나 차려도 될 정도의 공간이 방치되어 있어서 너무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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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의 한 전시실에서 꽃 누르미 - 압화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요, 방문객들이 직접 꽃누르미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된 재료입니다. 그 섬세한 색깔과 모양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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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갤러리의 계단과 2층 전시실입니다. 나무의 질감, 짙은 나무색, 대나무 형상의 난간 모두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공간'에 혈안이 되어서, 탐욕스러운 눈길로 공간을 훔쳐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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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에서 내려다본 쌈지길입니다. 쌈지길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순식간에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것이 참 신기했는데요, 작가의 공방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취지가 아니었나요?  건물이 워낙 경쾌해서 그런지 조금 가벼워 보였습니다.

토요일, 인사동에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도로의 반을 메꿀 정도로 인파가 많았습니다. 기업형 엿장수, 불티나는 노점상, 반대로 파리 날리는 품목 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외국인을 붙들고 회화숙제를 하는 팀을 둘이나 보았는데요, 물어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보다도 더 열심히 대답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참 예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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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 문화축제'라는 것이 열리고 있어 기웃거려 봅니다. '대성가스보일러', 회사 앞 커다란 광장에서 이벤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에콰도르 문화소개'인가 봅니다. 팬플릇과 기타로 보이는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3인조의 파워가 대단합니다. 남미 특유의 강렬함이 물씬 묻어납니다. 팝콘과 음료수를 제공하며 행인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대성가스보일러'의 문화마케팅이 대견합니다. 검색을 해 보니, 매 주 토요일 3시 이 곳에서 뿐만 아니라, 매 주 금요일 7시에 신도림역에서도 문화행사를 갖고 있군요.

에콰도르에 대해서는 갈라파고스 군도의 백 살이나 산다는 거북이 밖에 아는 것이 없지만, 갑자기 에콰도르가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대성가스보일러'에 대해서도요,  '대성가스보일러'의 전신이 '대성연탄'인가 봅니다. 어찌 친근하게 느끼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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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전시지만, 에콰도르 토우와 이국적인 새의 모습도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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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옥, '학이시습지면' , '동시성의 차이'

발길 닿는대로 전시회도 몇 군데 가서, 살짝 살짝 사진도 찍었는데요. 작품 소개를 해도 될 지 망설여지지만, 이 분들 작품은 어쩐지 소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갤러리이화에서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공동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영역, 다른 화풍... 이렇게 사는 것도 참 좋아 보입니다.

이승옥의 그림에는 사실적인 기법으로 여행지의 풍광을 그린 것이 많았습니다. 지중해의 골목길도 땡기지만, 인간 군상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왼쪽 그림은 타이틀이 재미있어서 슬쩍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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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영, '숭어와 아이들(거품들), '아침 햇살'

임미영의 몽환적인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물과 꽃 같은 자연 속에 아이들을 많이 그려넣는 기법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요, 혼란 속에서도 제 자리를 찾아가는 생명력이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요즘의 나와 동일시가 되어 눈길이 오래 머물렀는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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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은 비빔밥과 콩국수입니다. 손님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콩국수는 언제라도 또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바틋한 국물과 끝까지 쫄깃거리는 국수 발이 최고였습니다. 반면에 비빔밥은 무난한 정도라서, 재구매에 실패했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진작 이렇게 좀 살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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