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주제를 물고 늘어져라. 그가 스무 살 때 지렁이에 대해서 쓰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라. 40년 동안 지렁이 이외에 다른 글은 쓰지 않아도 간섭하지 말라. 그가 예순 살이 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렁이의 대가 집 앞에 순례자들이 모여들어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들은 그의 문을 두드리며 지렁이의 대가를 알현하기를 사정할 것이다.”

--영국의 비평가 힐레이 멜록,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58’에서 재인용 --


지렁이의 별명이 ‘농학박사’라는 것을 아세요? 지렁이가 땅에서 하는 역할이 지대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인데요. 지렁이의 똥은 땅을 비옥하게 만들뿐 아니라, 지렁이가 지나간 길이 땅 속에 사는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가 된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지렁이는 보습효과가 커서 립스틱  같은 화장품에도 쓰입니다. 위 글에서 지렁이는 상징으로 쓰였지만, 하나의 독립된 주제로서도 손색이 없는 거지요.


누군가 몇 십 년 동안 지렁이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쓴다면, 사람들은 언제고 지렁이에 대한 자료가 필요할 때 그 사람에게 자문을 부탁하겠지요. ‘지렁이’하면 그 사람이 떠오르겠지요. ‘신화’ 하면 조지프 켐벨과 이윤기, ‘삼국유사’하면 고운기가 떠오르는 것처럼요.  그 정도가 되면 아주 신날 것 같지 않으세요? 대상과 관점에 따라, 내 컨텐츠를 단순화하거나 확장, 변형하는 일이 아주 재미있고도 부가가치가 무한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작가 심 산은 늘 삶의 주제를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시나리오와 와인과 山이라는 주제를 갖고 심취한 결과, 일과 놀이가 해결되고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말합니다. 그의 노하우는 딱 두 가지입니다. 삶의 주제를 가져라, 그리고 그 주제를 사랑하라. 


당신에게도 삶의 주제가 있나요? 당신의 지렁이는 무엇입니까?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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