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새알심2008. 5. 21. 08:40
중요한 일을 처리할 것이 있어 살던 곳에 내려왔습니다. 내게는 시급하고 중요하기 그지 없지만, 남들에게는 그럴 리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시골 친구들이 내 일처럼 고심하여 의논상대가 되어 주었습니다. 밥 사 주고, 차 사 주고, 재워주고, 무엇보다도 시간과 관심을 내어 주었습니다. 생업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이렇게 남의 일에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 조금은 민망합니다. 나는 까칠하고 재수없을 정도로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거부하는 데 선수였고, 가고 싶지 않은 자리 제끼기 일쑤였고, 대소사도 챙길 줄모르는, 관계지능이 젬병인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면서도 내가 갖고 있는 로망 중에, 이심전심의 소울메이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TV 드라마에서 '선배...' 하며 술주정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부러워했으니까요. 남의 고충을 들어줄 자세도 되어있지 않으면서요.

어제오늘, 사람에게로 성큼 다가 간 것 같습니다. 대학동창을 세 명이나<!> 거부함으로써 상처를 준 일이 늘 걸렸는데, 그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심삼일이 될 지 어떨지, 오늘의 깨달음을 간간히 보고해야 하겠군요. ^^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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