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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군대 간 아들이 여자친구 주려고 만든 보석함입니다. 군대에서 만든 것을 휴가나와서 마무리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옆구리 쿡쿡 찔러서 내 것도 하나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는 아들을 보며, 감개가 무량합니다.


“나는 내가 아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끝났다는 것을. 이제 난 그의 인생을 지켜보기만 할 뿐, 이제부터는 삶이 그를 다듬어 나갈 차례였어.”, ‘중년의 위기를 맞은 로미오와 줄리엣’  저자의 표현이 참 정확합니다.


역사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던 적은 없습니다. 1900년 경에는 두 세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20년 정도에 불과했는데, 오늘날 남성은 50년, 여성은 5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중에서 부모 대 아이로 있는 것은 20년에 불과합니다. 성인 대 성인으로 지내야 하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새로운 관계를 맺지 못하면, 만만치 않은 갈등이 빚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들의 세계는 계속해서 확장됩니다. 반면에 부모의 세계는 점점 축소됩니다. 부모와 자녀가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역전됩니다. 그런데도 품 안의 자식 취급을 하면, 점점 물정모르는 ‘꼰대’가 되어갈 뿐입니다.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맺을 것인가, 그것은 내게도 커다란 숙제입니다만, 이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자녀를 놓아주자, 부모 노릇은 60세가 되기 전에 끝내자, 그 자리에서 다시 고민해보자는 것 하나 말입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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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비꽃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 자식은 슬하에 있을 때 기쁨을 누린 것이 전부라는 말처럼.
    무릎에 앉히고 사랑해주던 그 시기는 얼마나 짧은지요. 아이를 늦도록 업어주던 것은 그 기쁨을 연장하고 싶은 저의 마음이었죠.
    자녀와 분리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면 우리 나이 40정도부터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성년이 되어 독립할 때, 잘 떠나보내려면 나의 놀이나 일이 확실해야 서로 부담없이 분리가 될 것 같아요.

    2008.05.21 00:50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우리 부모님 세대가 무조건적인 헌신으로 해서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인정과 회귀는 보장받았잖아요. 우리 세대 특히 나처럼 자기중심적인 엄마의 정체성에 고민이 많아요. 아~~ 이 부분에도 직업적인 틈새가 있을 수 있겠어요. ^^

      2008.05.21 07:42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