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는 내가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준 좋은 선물입니다.

그동안 나는 나를 포함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초라함이 싫었어요. 그리고 잘난 사람들의 오만도 싫었지요. 그러니 갈 곳이 나 밖에 없었습니다. 나를 데리고 여러 실험을 하다 보니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만한 사람에게는 그 뒤의 외로움이 있고,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 뒤에 위대함에 대한 꿈이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의 불완전함이 귀여워졌어요. 그래서 나를 받아들이게 되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요.


묵은 노트를 뒤적이다 메모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구본형님의 글이라고만 되어 있을 뿐, 출처가 없군요. 문체로 보아 홈페이지에 가볍게 쓴 글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1인기업의 선두주자, 저술가요 강연가 구본형,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의 위대한 점은 ‘자기로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는 뛰어난 재주가 없어도 자신이 타고난 기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고,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으로써 그는 보통사람들의 로망이요 역할모델이 됩니다.


특히 능란한 사회생활보다 읽고 쓰고 느끼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의 삶을 집중탐구할만 합니다. 무릇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처럼 살아야 한다고 그가 자신있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구본형, 그의 실험은 ‘사람’에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변화경영연구소에 모이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개별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자신의 삶을 일구기 시작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어제의 나’와 경쟁하고, 추상적인 성공이 아닌, ‘어제보다 아름다운 하루’를 기획합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을 따라 무한경쟁에 지쳤던 사람들이, 타고난 기질에 따라 직업을 창조하고 성공을 재정의합니다.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신나면, 외모까지 10년씩 젊어지고 예뻐집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구본형의 노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비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저 있는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최선의 나’가 되도록 독려합니다. 오직 ‘사람’ 그 자체가 목표인 삶을 보여줍니다. 그의 라이프스타일은 방사선처럼 주위로 퍼져나가고, 그는 갈수록 아름다워집니다. 이 모두가 불완전한 인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사랑없이 위대한 인격을 갖춘 사람은 없습니다.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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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제에서는 살짝 비껴났지만 "세상은 '훌륭하게 사는 사람들'과 '훌륭하지 않게 사는 사람들' 둘로만 나뉘는 게 아니다. 아마도 숫자로는 가장 많은 또 하나의 사람들, '훌륭하게 살 수 없는(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는 바로 그들의 처지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했으며 전망했다."라던 김규항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되는 날들입니다.

    2008.05.20 0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

      저는 정말 혼자 노느라고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지요. 발전도 못했구요. 그대신 '나다움'을 고수할 수는 있었지만요. 지금부터라도 사람에게 다가서려고 하는데, 제 기질로는 온라인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2008.05.20 07:31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