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세월이 젊음에게, 청림출판사 2008


세월이 젊음에게 상세보기
구본형 지음 | 청림출판 펴냄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빛나는 별이 되고 싶은 젊음들을 위한 인생처세서! 『세월이 젊음에게』는 두려움 가득한 도전과 새로운 시작을 눈앞에 둔 찬란한 젊음들에게 띄우는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의 인생 편지이다. 그 동안 사람의 변화하는 힘을 믿고 응원하였던 저자가 이번에는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조언을 내 놓는다. 잔소리쟁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우리를 찾아와 인생의 지혜를 선사한다. '


이 책은 첫 출근하는 딸에게 주는 아버지 구본형의 편지이다.

그러나 아주 젊은 사람들은 그의 글을 고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무서운 것 없고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젊은이의 혈기로는, 아마 그의 진가를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아주 팽팽하지는 않고 살짝 맛이 간 젊음 ^^ 이제 어느정도 밥벌이의 어려움을 알게 된 연배, 업무보다 사내 인간관계가 더 어렵다는 회사생활과 나답게 산다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 직장생활 8년차 정도라면 그의 글이 사정없이 날아와 박힐 것 같다.


그 이유는 구본형의 글이 물정모르는 자신감보다, 세상을 두려워하는 조심스러움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세상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되 나다움을 잃지않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그는 용기를 강조하기보다, 인생을 두려워할 것을 주문한다. 우리의 행복이 아주 작은 것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극한 마음을 다해 지켜내지 않으면 그것들이 쉽게 깨지고 만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낙관이란 자신에게 좋은 운명이 다가올 것을 믿는 일이지만, 대책없는 낙관은 비관보다 더 나쁘다고 말한다. 대책없는 낙관은 상황을 보는 감각을 잃게 만들어 불행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의 책은 1장 일, 2장 나, 3장 관계에 걸쳐 ‘진중한 세월’만이 해 줄 수 있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어쩌면 밥의 진지함이 얼마나 지독하길래  ‘일’을 ‘나’보다도 더 먼저 놓았구나.


이 책은 화려하지 않으나 사람의 마음을 잡아당긴다. 쉽게 읽히나 얄팍하지 않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산 20년, 변화경영전문가와 저술가로 거듭난 뒤의 10년, 그리고 갈수록 농익고 향기로워지는 ‘경영의 시인’으로서 그의 체험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자신을 재료로 삼아 실험한 것이 아니면, 입 밖에 내지않는 진중함이 귀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어른과 스승이 사라진 척박한 시대에, 진정한 역할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그의 이번 책이 모조리 금과옥조이지만, 내 마음을 친 것은 ‘태도가 곧 일이다.’라는 구절이었다.

태도는 곧 일일 뿐 아니라, 태도가 곧 인생인 것을 살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태도가 곧 일이다.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수는 없다. 행복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고마워하는 자세로 정성을 다 하는데서 시작한다. 이런 사람들은 직업적 행복에 이르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Posted by 미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