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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앙코르의 유적 가운데, 나는 반띠아이 끄데이가 제일 좋았다.
고즈넉하고 차분한 주변정취와, 격조있는 신전이 잘 어울렸다.
알고보니 앙코르 왕조 당시 법정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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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정교하고 입체적인 조각상들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듯이 위태로웠다.
얼굴 한 쪽과 무릎 아래가 뭉그러져 형태를 알 수 없거나,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은은한 미소와 선명한 자태를 자랑하는 압살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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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이 곳에서는 유적을 주체할 수가 없다.
천년을 빌고도 모자라, 아직도 손을 모으고 있는 저들은 도대체 무엇을 그토록 빌고 있는 걸까.
목만 뎅겅 잘라진 naga여,
발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붓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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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의 틈새도 남기지 않고, 아름다움과 기원을 새겨넣은 저들의 천년 예술혼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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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광경을 나무 한 그루가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힘겨운 캄보디아 사람들의 신산한 삶을 대변하듯,
얄팍한 다리에 툭툭 튀어나온 핏줄처럼 심란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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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띠아이 끄데이는 유독 부식이 심해 보였다.
틈새가 어긋나고 붕괴위험이 있어 지줏대로 떠받쳐놓은 모습과
서둘러 흙으로 돌아가고 있는 유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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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가 반띠아이끄데이에서 좋았던 것은,
사라지는 것의 덧없음, 쓸쓸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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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뙤약볕 속의 정적과 함께.
 

Posted by 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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